우수고객

특강 욥기

고통,정의,아름다움에 관한 신의 드라마

  • 3,396
  • 페이스북
  •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확대보기

권지성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2019년 06월 25일 출간

ISBN 9788932817101

품목정보 147*220mm368p500g

가   격 19,000원 17,100원(10%↓)

적립금 950원(5%)

카드
무이자
혜택보기

배송정보이 상품을 포함하여 15,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준비기간1일 이내 (토/주일/공휴일 제외, 당일 오전9시 이전 결제완료 주문기준) 설명보기

품목코드A000231275

매장현황
설명보기 지점별재고
광화문 강남 일산 구로 의정부 노원
1 1 1 1 1 1
* 주의: 실시간 재고수량이 달라지므로 방문전 전화확인 필수!
수량 상품 수량 1 감소 상품 수량 1 증가

총 합계금액0

상품 상세 정보
바로구매 장바구니 위시리스트
필독! 공지사항

 

욥의 하나님,

인간의 철저한 무지와 자기기만적 믿음에

철퇴를 내리시다!!!

 

이 책은 세월호 사건 이후 욥기 이해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_김근주, 특강 이사야저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

 

성경에서 가장 도전적인 목소리 중 하나인 욥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_콘라드 슈미트 취리히 대학교 고대 유대교 및 히브리 성경 교수

 

안근조(호서대학교), 유선면(백석신학대학원) 추천

욥기는 그저 고통의 문제를 다루는 신정론에 관한 책이 아니다. 욥기는 하나님의 정의와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장엄한 드라마다. 욥기에 관한 치밀한 연구서인 이 책은, 욥기가 인간의 고통과 악의 문제, 정의와 심판, 신적 자유와 주권을 증언함과 동시에 우리의 철저한 무지와 거짓된 종교성을 폭로함으로써 하나님의 우주적 위엄과 비전을 선포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차례

 

머리말 7

들어가는 글 13

1장 무죄한 자의 고통 (1:1-2 :10) 39

2장 욥의 애가 (3 :1-26) 55

3장 신중한 신학자 엘리바스: 인간의 고통을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의 능력 (4 :1-5 : 27) 67

4장 욥: 하나님의 임재가 절망이 되는 순간 :(16-7 : 21) 89

5장 전통의 수호자 빌닷: 인과응보에 대한 믿음 :(18-22; 18 :1-21) 117

6장 지혜자 소발: 인간의 이해를 능가하는 신적 지혜 (11:1-2 0) 141

7장 욥, 정의를 외치다 (23 :1-24 :17) 157

8장 지혜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2 :18-28) 177

9장 최후 변론 (29 :1-31: 40) 189

10장 결함 있는 해석자 엘리후: 하나님의 의사소통 (3 :12-33 : 33) 227

11장 엘리후의 정의 (34:1-37; 36 :1-37 : 24) 245

12장 세상의 설계자, 여호와 (3 :81-40 :2) 275

13장 여호와의 자유 (40 : 3-41: 34) 305

14장 욥의 반응 그리고 에필로그 (42:1-17 ) 329

나가는 글 351

감사의 글 357

참고문헌 359

 

 

출판사 서평

 

욥기는 시작부터 고대 이스라엘 사회의 번영신학을 강력하게 정죄하며 거짓되고 탐욕스런 종교심에 철퇴를 내린다. 욥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말과 말이 싸우고 논리와 논리가 싸우는 치열한 법정 공방에 참여해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게 한다. 그리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비전을 비추어 그 우주적이고 거대한 진리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욥기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하나님의 자기 드러내심은 성경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한국 교회는 부흥이라는 이름으로 교회의 양적 성장을 추구했고, 교리의 순수성을 이유로 교리의 엄밀함에 몰두했다. 그리고 종교적 성장 문제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억압받는 자들을 향한 관심이 서로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기독교는 그 어느 때보다 문화화되었다. 세속의 자본주의 구조가 교회에 침투해 교회를 물질주의의 노예로 전락시켰다.

욥기는 이러한 천박한 이해를 산산이 부셔 버리는 도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특강 욥기는 욥기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교정하고, 성경적으로 균형 잡히고 더 깊이 있는 신학을 발견하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 특징

_ 욥기에 관한 성경적으로 통찰력 있는 안목을 제시한다.

_ 욥기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가 충성하게 담겨 있다.

_ 욥기를 성경의 다른 성경과의 관계 속에서 살핀다.

 

* 독자 대상

_ 욥기를 성경적으로 바르게 이해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

_ 욥기에 관한 최신 신학 연구들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연구하려는 그리스도인들

 

 

추천의 말

 

욥기가 이스라엘의 번영 신학을 강력히 정죄하며 거짓되고 탐욕스런 종교심에 철퇴를 내린다는 저자의 예리한 통찰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분명하다. 욥기를 고통, 정의, 아름다움에 관한 신의 드라마로 풀어낸 시도와 하나님의 대답에도 욥은 설복당하지 않았다는 독창적인 결론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욥의 세 딸과 리워야단으로 대표되는 피조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진술이 전도서와 연결된다는 저자의 주장 또한 주목할 만하다. 탁월한 통찰로 가득 찬 이 책은 세월호 이후 욥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_김근주 특강 예레미야』 『특강 이사야저자

 

의인의 고통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아무런 해답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동안 욥기 해석의 난제였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신학적, 성경적 해답을 찾느라 정작 욥기 본문의 의미는 간과하는 실수를 했다. 욥기 전문가인 저자는 하나님의 정의에 대한 질문에 답 없음이라는 기존 욥기 이해와는 차별된 결론을 제시하고, 인간의 고통과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더 현실적인 신학과 믿음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견디기 어려운 인생의 무게에 짓눌려 하나님 앞에서 탄식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아픔의 근본과 삶의 경이를 깨닫게 한다.

_안근조 호서대학교 연합신학전문대학원 구약학 교수

 

좋은 책은 독자의 질문에 답을 주고, 탁월한 책은 독자가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질문을 선사한다. 성경 욥기는 그런 면에서도 위대한 책이다. 욥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 자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질문이 아니던가! 특강 욥기또한 같은 의미에서 독자의 질문에 설득력 있는 답을 제시하고, 더불어 한층 심화된 질문을 하게 만드는 훌륭한 책이다. 세계적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학문적 깊이와 조국 교회를 향한 애정과 역사의식, 독자를 배려한 친절한 글쓰기 등의 덕목을 두루 갖춘 이 책을 흔쾌히 추천한다.

_유선명 백석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권지성 박사는 히브리어 성경의 욥기 전문가이자 욥기와 다른 문헌 간의 상호 관계성(Intertextuality)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출간하는 욥기에 대한 그의 연구는 신학적 논증에 있어 명확하다. 성경에서 가장 도전적인 목소리 중 하나인 욥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저자는 본 저술이 크게 공헌하는 지점인 성경 내적 주해(inner-biblical exegesis) 분야에서 광범위한 전문 지식을 갖춘 뛰어난 학자이기 때문이다.

_콘라드 슈미트 취리히 대학교 고대 유대교 및 히브리 성경 교수

 

 

책 속으로

 

우리는 욥기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 욥기를 직접 읽거나 설교를 통해 접해 본 이들은 아마도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8:7) 혹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23:10)를 그 핵심 메시지로 기억할 것이다. 사실 이 구절들은 욥기의 핵심을 오랫동안 왜곡시켜 왔다. 아무리 성경을 사랑하고 많이 읽어 온 사람이라도 총 42장에 걸친 인간의 고통에 관한 욥기의 기나긴 논쟁에 귀 기울이기란 쉽지 않다. 욥기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정의에 관한 질문과 주제의식은 설교와 회중의 관심에서 외면당해 왔다.

욥기는 산문체 이야기’(prose-tale)라는 문학 양식 위에 욥과 욥의 친구들, 그리고 여호와와 욥의 긴 다이얼로그’(dialogue)를 통해 악과 고통에 대한 처절한 고뇌를 구현한다. 욥기의 다이얼로그는 길이와 깊이 면에서 주요 고대 근동 문헌들보다 훨씬 강렬하게 고통의 문제를 담고 있으며, 신약성경부터 제2성전기와 초기 랍비 문헌을 거쳐 기독교 문학의 탄생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또한 후대의 성경 해석과 철학, 문학, 예술 작품, 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다. 한 예로 17세기 영국의 비국교도 성직자이자 설교가 조지프 카릴(Joseph Caryl, 1602-1673)24년간 욥기를 두 달에 세 번 꼴로 424회나 설교했으며, 그의 설교는 청교도들의 저작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19세기 프랑스 문학가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는 욥기를 일컬어 인간 정신의 가장 위대한 걸작이라 했고, 동시대 덴마크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 1813-1855)욥기에서 표현된 만큼의 강렬한 고통은 세상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세기 독일 구약학자 게오르그 포러(Georg Fohrer, 1915-2002)욥기는 단테의 작품과 괴테의 파우스트에 비견될 정도로 세계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욥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최근에는 해석의 다양성을 골자로 다른 성경 텍스트와의 관계에 대한 욥기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혜문학에서 지혜의 정의와 관련해 욥기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고대 근동 문학 작품과의 유사성에 근거를 둔 문학 장르와 역사 배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욥기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연구 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창조신학(creation theology): 레오 퍼듀(Leo Perdue)는 지혜문학 전체에 드러나는 창조라는 주제를 발견해 창조신학의 기반 위에서 욥기를 해석한다. 이는 지금까지 상당수의 복음주의 구약신학 연구에 큰 영향을 주었다.

패러디(parody): 캐서린 델(Katharine Dell)은 최근 영미권 연구에서 두드러진 관점인, 시편 찬송시에 나타난 패러디 연구를 한다. 델은 욥기가 전통 찬송시들을 의도적으로 오용함으로써 찬송시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모습을 비난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유사하게 그린스타인(Edward L. Greenstein)은 욥기가 예레미야와 신명기 텍스트를 패러디 한다고 말한다.

편집비평(redaction criticism): 마르쿠스 비테(Markus Witte)는 욥기의 저작 방식을 편집비평적 관점(여러 편집자들의 작업의 결과로서)으로 분석한다. 비테는 욥기의 각 부분이 여러 저자의 각기 다른 신학 관점을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해체(deconstructing job): 데이비드 클라인스(David Clines)WBC 욥기 주석서와 그의 논문들에서 욥기가 오래된 도덕 질서와 가치관을 해체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다성의 특질(polyphonic text): 캐럴 뉴섬(Carol Newsom)은 러시아 철학자 미하일 바흐친(Mikhail Bakhtin)과 여러 언어학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욥기의 여러 텍스트가 하나의 목소리가 아닌 다성의 특성을 지녔다고 주장한다.

고대 근동 문학(ancient near eastern literature): 존 그레이(John Gray)가 바벨론 문학 장르들과 욥기의 공통점에 대해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친 이후, 욥기를 고대 근동 문학의 배경 아래 해석하려는 다양한 연구가 있었다. 최근 레이철 막달린(F. Rachel Magdalene)은 욥기가 신바벨론 법정의 법률 형태와 표현을 차용한다고 주장했다.

제사장 문헌(priestly document): 새뮤얼 밸런틴(Samuel Balentine)은 욥기를 제사장 문헌의 배경에서 읽어야 하며 제사장 그룹의 쇠퇴에 대한 논의라고 말한다.

본문상호관계성(intertextuality): 하나의 성경 텍스트는 그와 관련된 사회·문화적 텍스트 배경과 연결해 생각해야 한다는 상호관계성[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에 입각한 연구가 욥기에 활발히 적용되어 왔다. 권지성은 토라, 토빗, 이사야, 그리고 70인역(LXX)과 욥기의 관련성을 연구했으며, 윌 카인스(Will Kynes)는 시편과 욥기 사이의 접촉점을 분석했다.

 

국내 욥기 연구서

그렇다면 이 책은 국내의 기존 욥기 해석 및 접근 방식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내에서 출간된 욥기 연구서 중 하경택과 안근조의 학문 작업과, 지혜문학의 하나로 다룬 배정훈의 욥기 연구는 대중적인 욥기 설교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가진다. 특히 하경택과 안근조의 연구는 설교자가 놓치기 쉬운 텍스트에 대한 문법적·문학적·역사적 주해와 상당 기간에 걸친 이 분야의 연구가 집약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대중서들과 구별된다. 그럼에도 세 가지 면에서 본 연구와 두 연구는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

첫째, 두 연구자는 42:1-6의 욥의 최종 고백을 바람직한 신앙 표현이라고 해석한다. 42:6을 하경택은 욥의 회개와 깨달음으로, 안근조는 회개가 아닌 깨달음으로 풀이한다. 여기서 두 연구자 모두 들음의 신앙에서 의 신앙을 강조함으로써, 여호와의 연설을 통해 욥이 무엇인가 학습했으며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수반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해석이 크게 틀린 것은 아니지만, 여호와의 연설에 대한 욥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반응에서 그가 어떤 회개와 깨달음을 얻었는지 명확하게 진술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간과한 듯하다. 왜냐하면 천상 회의에서 여호와의 칭찬(1:8; 2:3)과 욥의 의로움에 대한 여호와의 선언(42:7-9)은 여전히 그가 회개할 것이 없는 사람임을 독자들에게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물론 욥은 여호와의 연설에서 하나님을 정죄했다는 지적을 받지만(40:8), 이는 욥의 고통의 원인이 아니라 욥의 태도에 대한 것이다. 여호와의 연설이 무고하게 고통 받은 사람의 마음에 필히 커다란 각성을 일으킨다고 보는 것은 본문에 대한 오해다.

둘째, 두 연구자는 욥기의 에필로그를 행복한 결말과 회복이라는 기본틀에서 서술한다. 안근조의 경우는 이를 명확히 밝히진 않는데, 인과응보의 원리가 에필로그에서 명백하게 드러나며 이 교리의 목적은 신적 통치의 인정이라고 모호하게 마무리한다. 그리고 욥이 받은 최후의 축복이 인과응보론’(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정의 곧 신정론)강화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정 인과응보론이 욥기 최후의 메시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 사실 욥의 가장 큰 고통의 원인이었던 몸의 질병에 대한 언급이 에필로그에 생략되었다는 점도 이런 의심을 강화한다. 욥의 결말에 대한 이러한 두 저자의 이해는 욥기 2:3과 욥 개인의 고통의 문제 및 사회의 정의 실현 문제에 대한 외침 소리를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욥기 3-27장의 가장 중요한 주제인 정의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과 논쟁은 반드시 프롤로그에서의 경건과 축복의 인과 고리의 파기와 에필로그에서의 내러티브와의 관련성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셋째, 공교롭게도 두 책은 동일하게 욥기를 창조신학과 연결시킨다. 특히 안근조는 지혜의 의미와 창조 그리고 욥기를 하나로 통합해 욥기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하경택은 부록에서 창조 모티브가 드러난 욥기의 텍스트를 언급하며 마치 욥기의 저자가 이를 차용한 것처럼 설명한다. 물론 이러한 설명은 가능하다. 하지만 지혜문학이 창조신학과 동일한 것으로 욥기가 제사장 문헌(priestly text)의 하나인 창조 모티브를 적극 수용한다는 것은 하나의 가정일 뿐이다. 사실 욥기 전체는 질서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창조의 질서를 거꾸로 뒤집는다. 하나님은 놀랍게도 세상을 혼돈의 도가니로 만드는 리워야단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놓쳐선 안 된다. 더구나 지혜는 욥기의 관심사가 전혀 아니다. 욥기의 저자는 지혜의 특성을 규정하고 이를 강조하는 일에 거의 무관심하다. 그러므로 잠언의 지혜와 욥기의 지혜는 다르게 이해되어야 한다.

 

욥기를 읽어야 할 이유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스라엘의 역사는 물론 미래의 이야기도 다루지 않은 욥기를 읽어야 하는가?

첫째, 욥기는 하나님 중심의 우주적 세계관을 진술한다. 인간의 고통, 인과응보의 법칙과 회의에 찬 질문들, 그리고 여호와의 연설을 통해 욥기는 신적 정의에 대한 인간의 무지를 알려 주고 인간의 무지 속에서 펼쳐지는 우주적 비전을 보여 준다. 이 비전 속에서 여호와의 주권과 통제도 아울러 목격한다. 이는 무질서하고 정형화할 수 없는 자유로운 하나님의 본성에 관한 것이다. 데이비드 웰스(David Wells)신학 실종(No Placefor Truth, 부흥과개혁사)에서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 포스트모던 문화에 종속된 현대 복음주의 교회를 진단했다. 물론 어느 시대건 교회는 그 시대의 문화를 반영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지나치게 민감하게 인간 중심의 문화(마케팅, 심리학, 경영학 등)에 반응한다. 이에 따라 창조주 하나님이 중심인 성경의 신관이 무너져 가고 있음을 쉽게 발견한다. 그러나 욥기는 철저히 하나님 중심의 우주적 세계관을 보여 주며 인간이 만들어 낸 하나님에 대한 거짓 이미지를 거부한다. 욥기는 하나님이 자신의 창조 세계에서 정의와 심판에 대해 자율권을 가지시며, 그 어떤 인간의 법칙에도 얽매이지 않으시고,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소비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심을 입증한다. 문화와 인간 지성의 판단 기준에 따라 그 위엄과 영광이 훼손되지 않는 분이시라는 신관은 오늘날 교회가 최우선으로 회복해야 할 가치가 아닐까?

둘째, 욥기는 세상의 정의에 대한 교회의 무관심을 깨우친다. 무죄한 자의 고통이라는 이야기의 토대 위에서 고통과 정의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전개된다. 욥기는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시편과 함께 인간의 절망과 고통의 상황을 가장 절절하게 그려 냈다. 책 속의 상황들은 실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욥은 자신이 생각하고 믿었던 세계의 질서와 정의로운 하나님에 대한 관념이 무너졌기에 절망한다. 그리고 그는 의심을 품고 질문한다. 물론 신앙은 하나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과 고백 위에서 있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교회는 경건한 욥처럼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상 속에서 악과 고통의 모순을 발견할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불의한 일들에 대해 질문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하나님은 욥의 세 친구가 주장해 왔던 인과응보의 원칙에 대해, 그리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긍휼이 상실된 의문과 의심 없이 세워진 그 철학자들의 자기기만을 향해 진노의 철퇴를 내리셨다.

욥기는 연속 드라마와 같다. 이 책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욥기는 고통과 정의, 신적 아름다움이 마치 무대 위 배우들이 연기하듯 끝없는 독백과 대사의 공방으로 이어진다. 욥기의 모든 장(chapter)을 지면에 다루려 했고 실제 상당 분량의 원고를 작성하였으나 독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다이얼로그의 일부분을 취사선택해야 했다. 따라서 이 책은 욥기 전체 42장 중 일부 장을 선별해 구성했으며, 세 친구와 욥의 다이얼로그 일부(9-10, 12-17, 19-22, 25-27)는 생략했다. 무엇보다 성경 본문의 단어와 문장의 본래 의미 및 문맥상 의미를 모두 고려했다. 그리고 각 장 마지막 부분에 요약과 적용점을 함께 서술했다. 

 

 

 

소개
ivp 특강 시리즈

전체선택 장바구니담기 위시리스트

상품정보고시

상품정보고시입니다.
저자 (기본값:제작사 정보 미제공)
크기 전자책의 경우 파일의 용량
쪽수 전자책의 경우 제외
제품 구성 전집 또는 세트일 경우 낱권 구성, CD 등(기본값:해당사항없음)
출간일 (기본값:제작사 정보 미제공)
목차 또는 책소개 상세화면 표시
권지성
한국항공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였고, 기업연구소에서 무선통신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서울 지부에서 협동간사로 사역한 후 미국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목회학(M.Div)을 공부했다. 이후 영국 더럼 대학교에서 구약학으로 석사학위(MA)를. 같은 대학교에서 “욥기와 이사야서 간의 상호 관계성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2016년 9월부터 현재까지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와 로잔 대학교에서 포닥 펠로우로 일하며, 스위스국책연구재단(SNSF)의 지원을 받아 제2성전기의 ‘지혜와 토라’ 관계성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럽의 대표적 성서학회인 European Association of Biblical Studies에서 “Wisdom and Torah as Dynamic Modes of Scribal Discourse in Israel and Early Judaism” 워크숍의 의장이며, 유럽과 북미 다수 학회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여러 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해 왔다. 새물결아카데미, 평택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초빙교수다. 저서로는 Scribal Culture and Intertextuality: Literary and Historical Relationships between Job and Deutero-Isaiah(Mohr Siebeck)가 있으며, 예레미야의 수용사에 관한 연구서인 Jeremiah in History and Tradition(Routledge)을 공저하였다. 교회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성폭력, 성경, 한국 교회』(CLC)를 공저했으며, 『혐오, 성경, 기독교』(삼인) 출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공저자로 참여한 Law and Wisdom in DCLS series(De Gruyter)가 출간될 예정이다.
평점 100 강력추천해요! 총 1건 평가 기준

무성의, 비방, 도배, 도용, 광고성 평등 상품평 성격에 맞지 않을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상품평 작성하기

상품관련 문의를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립니다.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상품Q&A쓰기

배송 관련정보

배송비 

- 라이프북의 배송비는 15,000원 미만으로 주문하실 경우 3,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 (단,제작처 개별발송 상품은 제작처의 배송비정책을 따릅니다) ​

- 도서,산간 지방의 경우 및 퀵 서비스요청은 배송정책과 관계없이 추가 배송비는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배송기간

- 신용카드 결제나 핸드폰,실시간 계좌이체는 즉시 결제확인이 가능하며,무통장입금의 경우 입금하신 순서대로 결제확인 후 출고가 이뤄집니다.
  (단,토요일,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9시 이전까지 결제확인 된 주문건에 한해서만 당일출고 됩니다.)
- 배송기간은 출고 후 최소 1일(24시간)~최대7일 정도 후 주문하신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단,토요일/공휴일제외)

교환/환불 관련 정보

도서는 개정판/재판이 출간될 경우 가격이 변동될 수 있어 주문취소 및 주문변경을 요청드릴 수 있습니다.

상품의 실제 색상은 사용하시는 모니터에 따라 다를 수 있사오니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상품에 대한 주문취소/교환/반품/환불정보를 확인하세요!

 

구매확정하시거나 출고완료 후 10일이 지난 주문건은 교환/반품이 불가하여,마이페이지에서 신청버튼이 조회되지 않습니다.
파본상품은 반품/교환 버튼이 보이지 않을 경우 유선전화나 게시판으로 연락부탁드립니다.

주문취소
•주문상품  취소는 "입금확인중(전체취소만 가능)/결제완료(부분취소도 가능)" 단계에서만 가능합니다.
•"입금확인중" 단계에서는 부분취소가 되지 않사오니 부분취소를 원하시면 전체취소후 재주문 주셔야 합니다.
•무통장 및 가상계좌 결제의 경우 주문일 기준으로 15일이후까지 결제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주문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반품/교환
•받으신 상품을 사용하지 않으신 경우, 출고완료 후 7일 이내에 반품이 가능합니다.
•주문 상품이 발송완료 된 후 "마이페이지>취소/반품/교환신청"메뉴에서 반품/교환신청이 가능합니다.
•교환은 상품불량 및 오배송 시에만 동일제품에 한하여 교환됩니다.다른 상품으로 교환은 불가능합니다. 다른 상품으로 교환하기 원하시면 반품후 새로 주문해주셔야 합니다.
•사용자변심에 따른 반품의 경우 편도/왕복 배송비가 부과되며 배송료는 고객 부담입니다.
-전체반품시 왕복배송비 부과
-부분반품시 남은주문금액이 무료배송기준 미달일경우 왕복배송비 부과
-부분반품시 남은주문금액이 무료배송기준 이상일경우 편도배송비 부과


※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시즌 상품의 경우에는 반품/환불이 되지 않습니다.꼭 숙지해 주세요.(월간지/다이어리/절기공과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교재/악보/음반 및 멀티미디어 등)경우 성경공부교재 및 악보는 받으신 이후에는 반품/환불이 되지 않으며 음반 및 멀티미디어의 경우 포장을 훼손한 경우 반품/환불이되지 않습니다.
•인쇄성경/스프링제본 등과 같이 고객 요청으로 별도제작된 상품인 경우
•고객님의 책임이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단, 가전제품, 음반 등의 일반 상품은 제조사 기준에 따릅니다.)
•고객님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가지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 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
•비닐로 랩핑된 상품의 경우 비닐을 뜯으시면 반품이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