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물음에 이런저런 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기독교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립니다. 그 잠시의 머뭇거림에 관한 깊고 넓은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교육의 정체성에서부터 시작하여 기독교교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 기독교교육에 관한 논의를 총망라하여 “기독교교육학이 이런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가치를 담았습니다. 

 첫째, 기존의 학문적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그 수준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개혁주의 기독교교육학이라는 아름다운 학문적 유산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념과 논의는 이미 정련된 수준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 책은 철저히 그 학문적 정통성을 존중 및 계승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심화·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는 기존의 이론적인 논의를 넘어 실천적인 연구와 작업이 어떠한 방식과 영역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가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둘째, 기독교교육 관련 최신의 동향과 전망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기독교교육의 기초, 과정, 영역, 현장, 실천’이라는 다섯 가지 대주제 아래 기독교교육 관련 전방위적인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각 대주제 내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과 변화하고 있는 교육적 상황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교육 관련 최신의 동향과 이슈들에 대한 대처 방안과 전망까지 담아주고 있기에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셋째, 기독교교육 관련 학계와 현장 내 최고의 전문가를 통한 진단과 분석을 수행하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이번 작업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학계와 사역 현장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주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 참여한 연구자는 학부, 석사, 박사과정 모두에서 기독교교육학과 신학 분야의 학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배정된 주제에 대하여 연구하며 해당 분야를 리드(lead)하고 있는 장본인들입니다. 이들이 기독교교육학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들니입니다. 이들을 통하여 기독교교육에 관한 기본부터 세심하게 배우게 될 것입니다.

 “一年樹穀 十年樹木 百年樹人”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제상 관중이 한 말입니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우는 문구입니다. 그런데 100년을 계획하고 오늘에 주어진 사명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교육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교육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발간사 중에서]

기독교 교육. 두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교육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먼저, ‘기독교’와 ‘교육’ 두 단어를 따로 떼어 낸 분리형으로 이해하면 마치 몸은 작고 머리만 커져 있는 비정상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기독교를 배우지만 머리로서만 이해할 뿐 삶의 자리에서 변화되는 교육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둘째로, ‘기독교’ 교육이나 기독교 ‘교육’처럼 한 단어만 강조하는 강조형으로 이해하면 고집스러운 아이 또는 동화된 아이로 자라게 된다. 기독교에 함몰된 나머지 세상과 맞서 싸울 힘이 없는 모습이 되거나 세상과 하나가 되어 교회를 떠 나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기독교교육’ 두 단어가 함께 연결된 통합형은 기독교를 바르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올바른 교육을 받고 자라나 세상을 이기고 변화시킬 힘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된다.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기독교에 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삶의 가르침도 교육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발간되는 『기독교교육학 핸드북』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 특별히 교회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해 준다. 기독교교육이 무엇인가를 바르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기독교교육의 과정과 영역, 현장, 실천이 한 눈에 보이도록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다른 책과 비교할 때 『기독교교육학 핸드북』의 분명한 탁월성을 두 가지다. 첫째는 구성된 집필자들이 한국의 기독교교육 및 교회교육의 전문가들이다. 총회를 초월하여 각 분야에서 이미 학문성을 단단히 갖춘 학자와 목회자가 집필에 참여했다. 대부분의 집필자가 신진학자로서 기독교교육의 최근 이슈와 핵심을 잘 설명해 준다. 둘째는 단단한 이론과 함께 실제 현장의 필요를 채워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론적인 연구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삶의 각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준다. 이러한 점에서 “핸드북”이라는 용어가 참 잘 어울린다. 교회교육 현장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늘 펴고 읽으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도움을 얻길 바란다. 

목차

발간사ㆍ7

서문ㆍ9

기고자ㆍ12

제1부 기독교교육의 기초

제1장 기독교교육은 무엇인가?: 기독교교육의 정체성 이현철ㆍ23

제2장 기독교교육의 성경적 기초와 세계관 홍성수ㆍ39

제3장 기독교교육의 철학과 역사 이현민ㆍ57

제2부 기독교교육의 과정

제4장 기독교교육 목적론 소진희ㆍ83

제5장 기독교 교육과정의 과정론 이기룡ㆍ99

제6장 기독교교육의 방법론: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 교육방법론 함영주ㆍ117

제3부 기독교교육의 영역

제7장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 노성현ㆍ143

제8장 교육목회의 현장: 가음정교회 사례를 기초로 제인호ㆍ169

제9장 기독교교육과 공교육 전영현ㆍ183

제10장 기독교 대안학교의 역사적 흐름과 나아가야할 방향 김태영ㆍ197

제4부 기독교교육의 현장

제11장 영유아 기독교교육의 기초와 방향성 조기숙ㆍ217

제12장 뉴노멀 시대의 위기 청소년 해결을 위한 교회 교육적 방향 모색 박용성ㆍ235

제13장 고난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고난에 대한 신학적, 성경적, 역사적 가르침 김성완ㆍ251

제14장 평생교육으로서 교회교육: 통합적 제자도를 꿈꾸며 박신웅ㆍ267

제15장 기독교교육과 지역사회 이상영ㆍ289

제16장 기독교 상담의 통합적 원리와 특징 강연정ㆍ305

제17장 청소년의 신앙정체성 확립을 위한 기독교상담적 접근의 필요성과 방법 이혜정ㆍ331

제18장 청소년 사역자의 탈진 이해 김영준ㆍ353

제5부 기독교교육의 실천

제19장 예전과 기독교 교육: 신앙형성과 전수를 위한 핵심축 문화랑ㆍ375

제20장 교리교육: 교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오경석ㆍ395

제21장 기독교교육과 온 세대 통합 목회 이정현ㆍ413

제22장 기독교교육과 교사리더십 조철현ㆍ427

제23장 기독교교육과 인공지능 오경환ㆍ449

제24장 기독교교육과 에듀테크: 에듀테크(edutech)의 활용 가능성과 고려 사항 이현철ㆍ463

색인ㆍ482

본문 펼쳐보기

성경은 교회를 위시하여 기독교 전체 그리고 기독교 신앙인들 전체에게 있어서 단 하나의 기준으로 삶의 표준이기에 기독교교육에 있어서 성경은 언제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마찬가지로 교리는 다른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을 역사를 통해 해설하고 정리한 것이라서 성경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면 공적인 고백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기독교교육의 중요한 내용이 된다. 

한편 기독교 세계관은 성경에 기초하는 관점으로 다양한 학문을 하기 위해 점검하고 성찰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세계관은 전(前)이론 적이고 전학문적이며 모든 인간과 문화 안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 교육은 그 세계관이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성경에 부합하는지 진지하게 묻고 그 답을 찾아야 할 과제를 가진다. 이제 본 장에서는 기독교교육의 기초로 성경과 세계관에 대해 이 점을 고려하면서, 언약, 교리교육, 기독교 세계관을 논의하고자 한다. 

기독교 신앙의 출발은 성경을 믿는 것이다. 이때 성경을 믿는다는 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으로 오류가 없다는 것과 이를 토대로 성경이 최상의 독특한 권위를 가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기를 드러내시는 창조자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 말씀은 창조의 말씀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말씀이며, 신구약 성경에 계시 된 기록된 말씀이다.

성경을 기독교교육의 유일한 원천과 권위로 받아들인다고 하면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기독교교육은 교육을 통해 대대로 믿음의 공동체의 신앙을 온전하게 계승하게 한다는 목적적인 차원으로 이것은 성경의 핵심 주제인 언약이며 언약교육에 해당한다. 둘째로 기독교교육은 성경이 가르치는 핵심을 전수하는 내용의 차원으로 이것은 성경을 체계 있게 풀어 설명하는 기독교교리 또는 전통적인 신앙고백문서가 이에 해당한다. 이것을 교리교육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인간 형성 활동으로 모종의 가치 있는 것을 전수하여 바람직한 인간상을 구현하려는 활동이다. 인간은 마음을 가진 존재로 자신의 총체적 자아를 하나님을 향한 경배로 봉사하든지 아니면 우상에 대한 경배로 봉사하는 종교적 존재이다. 모든 교육활동은 종교적 존재인 인간의 활동이기에 본질상 종교적이다. ‘기독교교육’이란 기독교 신앙에 일치하는 교육으로, 하나님과 그분이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법(law)에 순종의 방향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인간을 형성해가는 과정이다. 기독교교육은 시대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이해되어 왔다. 과거에는 기독교교육을 좁은 의미에서 교회나 가정에서 기독교 신앙을 전수하는 것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한정하여 이해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의미가 확장되어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신앙에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형성하는 교육이라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기독교교육은 “교육의 장에 관계되는 모든 요소들과 행위들이 성경적인 종교적 동인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조직되고 추진되며 실행되는 교육”을 의미한다.

교육의 철학과 역사는 교육현상을 탐구하는 교육학의 여러 하위 분과학문들 중에서 기초학문에 해당한다. 교육철학과 교육사는 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지식이나 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학문 영역은 온전한 교육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교육철학과 교육사는 교육현상의 전모를 파악하여 갈피를 잡게 해주며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 상황 속에서 교육의 본질적 문제를 식별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견실한 기초 위에 튼튼한 건축물이 세워지듯 온전한 기독교교육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독교교육의 철학과 역사에 대한 분명 한 이해를 기초로 삼고 이론적 탐구와 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장에서는 기독교교육의 이론적 정립과 실천을 위한 준비작업으로써 기독교교육의 철학과 역사의 학문적 정체를 탐색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학문적 과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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