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학』은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 길선주(1869–1935) 목사의 종말 신학을 담은 귀중한 문헌이다. 그의 종말론은 문자적 성경 해석과 역사적 전천년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단순한 미래의 예언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소망을 주었다. 길선주 목사는 일제강점기라는 민족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정의와 회복을 확신하며 신자들에게 회개와 성결, 경건한 삶을 통해 종말을 준비하라고 호소했다.

이 책은 1935년 기독교 잡지 『신앙생활』에 10회에 걸쳐 연재된 글을 저본으로 삼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석을 추가했다. 『말세학』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천년왕국, 최후의 심판 등 종말의 전개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한국 교회의 종말 신앙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말세학』은 종말 신학에 대한 고전일 뿐 아니라, 세속화된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믿음의 본질과 삶의 방향성을 일깨우는 도전이 될 것이다.

목차

편집자 서문ㆍ5

제1장 서언ㆍ25

제2장 총론ㆍ31

1. 시대

2. 그리스도 5차의 강림

3. 부활

4. 심판 7차

제3장 예수 재림의 징조[25 대내증]ㆍ44

1. 여자의 권세 돌아옴으로 증거

2. 아해가 어른을 멸시함으로 증거

3. 부자, 형제가 서로 죽임으로 증거

4. 천인이 귀인을 대하여 교만함으로 증거

5. 전화와 라디오로 증거

6. 비행기로 증거

7. 지진으로 증거

8. 지식이 발달됨으로 증거

9. 많은 사람의 왕래함으로 증거

10. 위험한 시대가 됨으로 증거

11. 사술이 유행함으로 증거

12. 재물을 쌓음으로 증거

13. 복음이 천하에 선전됨으로 증거

14. 성신이 강림함으로 증거

15. 유태인이 환국함으로 증거

16. 유태에 운수가 돌아옴으로 증거

17. 열 뿔이 나타남으로 증거

18. 유태에 제사법이 회복됨으로 증거

19. 교회가 나태함으로 증거

20. 붉은 용이 나타남으로 증거

21. 전쟁으로 증거

22. 사색 말이 나타남으로 증거

23. 장갑 자동차로 증거

24. 흉년과 온역으로 증거

25. 거짓 선지자로 증거

26. 안식일로 증거

27. 이방기약이 참으로 증거

28. 희년으로 증거

예수 재림의 6 대외증ㆍ95

1. 불교인의 증거

2. 회회교의 증거

3. 신비학자의 증거

4. 주 재림대회 증거

5. 성신 받은 유명한 신학자들의 증거

6. 유명한 목사들이 묵시 받음으로 증거

제4장 주 재림 시 신자의 형편ㆍ99

제5장 부활의 7대 증거ㆍ105

1. 동수동물로 증거

2. 화충으로 증거

3. 하나님의 공평한 법으로 증거

4. 예수의 몸으로 증거

5. 이론으로 증거

6. 화학으로 증거

7. 성경으로 증거

제6장 공중혼인연석ㆍ119

제7장 7년 대환난ㆍ122

1. 7인봉의 재앙

2. 7나팔의 재앙

3. 7대접의 재앙

4. 전 삼년반

5. 후 삼년반 -천사의 전도

제8장 7년 대환난에 교회가 참가되지 않을 증거ㆍ145

1. 야곱의 환난이라 함으로 증거

2. 유태인들이 그리스도를 못 박고 강도를 놓아줌으로 증거

3. 유태인들이 가이사를 자기의 인군이라 함으로 증거

4. 노아의 방주로 증거

5. 애굽의 재앙과 고센의 희락으로 증거

6.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7년간 실성함으로 증거

7. 대환난시대에 세상에 우상이 편만함으로 증거

8. 의인과 선지자와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를 흘린 자가 유태인이므로 증거

9. 애굽의 7년 흉년으로 증거

10. 죄인과 의인을 같이 벌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 증거

11. 예루살렘 멸망으로 증거

12. 교회가 승천한 후 전 삼년반, 후 삼년반이 분명함으로 증거

제9장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ㆍ157

1. 주 재림 시 형편

2. 이스라엘 심판

3. 만국 심판

4. 숨은 교인들

제10장 천년세계ㆍ163

1. 지상에 임할 천년세계

2. 천년세계에 가취생산

3. 천년세계의 인구

4. 천년세계의 사람의 수명

제11장 마귀 석방ㆍ173

1. 최후 시험

2. 최종 심판의 순서

제12장 변화무궁세계ㆍ177

1. 말세의 삼계

2. 지상의 무궁세계

3. 지구 개조 시 인류의 거처

4. 처음 에덴의 회복

5. 무궁세계와 새예루살렘

길선주 연보ㆍ185

본문 펼쳐보기

예수께서 속히 오실 것을 확신하고 준비하는 것은 신자의 당연한 본분이다. 이러한 신앙에서 간절한 기도도 생기고 성경을 깊이 연구하려는 열심도 나고 전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열정도 발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재림을 심상(尋常)히(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불철저한 교훈으로 말미암아 신자들의 받는 해독(害毒)은 실로 무섭다. 열렬한 신앙을 냉각시키는 것과 범죄 할 기회를 열어 주는 것과 천국의 소망을 흐리게 하는 것은 다 불철저한 재림관(再臨觀)에서 생기는 해독들이다.
p. 29

오! 형제여, 자매여! 우리의 신앙의 토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에 있는 것이며, 신자들의 불변불후(不變不朽)의 무궁한 소망은 주님이 다시 오시어서 평화의 천국을 건설하심에 있는 것이니 깨어 준비하고 신앙에 굳게 서서 소망 중에 즐거워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p. 30

현금(현재) 우리 교회들을 돌아보면 어느 나라 어떤 지방을 물론하고 진실히 믿는다는 형제자매들도 기도의 열심이 식어지고, 성경 보는 열(熱)도 없어지고, 전도에도 열심이 없어졌으니 이 어찌 졸고 있는 것이 아니며, 연약한 교인들은 죄를 범하면서도 죄되는 줄을 모르고 하나님의 형벌을 두려워하는 마음까지도 없어졌으니 이 어찌 깊이 잠자는 교인들이 아니리오? 깨어 있는 다섯 처녀와 같이 성신과 함께 하는 신자가 있는 반면에 졸고 있는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이 현금 교회의 다부분(多部分)이 조는 형편이니 신랑된 주께서 강림하실 때가 박도(迫到, 임박)한 것이 아니뇨.

p. 74~75

만일 주께서 참된 신자들에게도 도적같이 오신다면 다년간 주를 믿은 것이 헛것이 아닌가. 주님의 초림(初臨) 시에도 세례 요한이 와서 먼저 길을 예비한 것 같이, 재림 시에도 성신이 반드시 신자에게 나타나서 총명을 열어 주 오실 시기를 깨달아 알게 하여 준비시키실 것이다. 그런 고로 신자들은 주님이 오실 일자(日字)는 알 수 없으나 그 시한은 알 수 있는 것이 행복이다. 예를 들면 백세의 고령자가 중병에 걸리어 고통 중에서 식물까지 끊은 지 수 주일이 지났다 하면, 그 노인이 다시 소생하여 3~40년을 더 살 줄을 믿을 수 있을까. 만일 여기 대하여 더 장구히 생존할 줄로 아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이 노인이 운명(殞命)할 시간은 알 수 없으나, 몇 날이 지나지 않아서 종명(終命)되리라고(목숨이 끝날 거라고) 추단(推斷, 미루어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보든지 경험상으로 보아 분명한 일이다.

p. 27~28

공중혼인의 연석(宴席, 연회 자리)은 사도 요한이 묵시로 본 곳이니, 묵시록 4장 1~4절에 기록한 바와 같다. 몸에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24보좌에 둘러앉은 24장로는 구약시대에 구원 얻을 12지파와 신약시대에 구원 얻을 12사도들인데, 이 24보좌 있는 곳은 신부 된 교회와 신랑 된 예수 그리스도와의 혼인하는 공중혼인 연석을 가리킴이니, 참으로 영광스럽고 희락이 넘치는 자리이다[마25:1~3]. 이 혼인석에 참예할 자들은 신부된 우리 신자들인데, 높고 크고 귀한 복을 받은 행복자들이다. 그것은 신부된 우리 신자들이 선지자보다 높고 큰 까닭이다. 예수께서 세례 요한을 가리켜 모든 선지자들보다 큰 자이지만 천국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라도 요한보다 크다고 하시었다[마 11:9-11]. 너희의 눈이 복이 있음은 봄이요 너희의 귀가 복이 있음은 들음이니, 전에 있던 선지자들이 너희 보는 것을 보려 하되 보지 못하였고 너희들이 듣는 것을 듣고자 하되 듣지 못하였느니라고 하시었다[마 13:16-17].

p. 119~120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아버지의 집에 있을 곳이 많으니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있을 곳을 예비하리니, 내가 가서 너희 있을 곳을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나 있는 곳에 연접하리라고 하신 말씀이 곧 시상하는 이 공중연석을 가리키심이다[요 14:1-3]. 우리 신자들의 소망이 이곳에 있다. 우리는 항상 깨어 기도하며 영화로운 몸으로 부활하고 영화하여 기도하여 혼인연석에 참예하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p. 121

묵시록 21장 24~26절에 보면 “만국이 그 빛 가운데 행하며 땅에 왕들이 자기의 영광을 가지고 성으로 들어오리라” 하였으니, ‘만국’이라든지 ‘땅에 왕’이란 명사들은 새예루살렘 시대에 지상에 어떤 세계가 있는 것을 의미함이요, 천상에 만국이나 땅이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불현계(不現界, 현세가 아닌 세계)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새예루살렘과 이 지상에 무궁안식세계와 또 일계(一界)에 유황불 지옥, 삼계가 영원무궁토록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구원 아니면 멸망, 새예루살렘과 무궁세계가 아니면 지옥이 있을 뿐이요, 연옥 등 중간 상태는 없는 것이다. 천당에 못 들어가는 자는 유황불 붓는 지옥에서 이를 갈며 애통할 것이다[마 25:30~41; 묵 20:10]. 그런 고로 신자는 깨어 무궁안식세계와 새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소망을 가지고 예수의 재림을 기다릴 것이다.

p. 18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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