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통 누구의 탓인가
옥한흠 | 국제제자훈련원(DMI)
7,000 6,300원
(IVP 그림책 시리즈)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로버트 멍어 |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10,000 9,000원
케노시스 자기비움
고성준 | 규장
15,000 13,500원
[최신개정판] 액션 바이블 신구약 세트 (전3권)
세르지우 카리에요 | 생명의말씀사
59,000 53,100원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
이어령 | 열림원
18,000 16,200원
나는 이렇게 믿습니다
이정현 | 생명의말씀사
15,000 13,500원
사랑이 있는 교육이 인생과 사회를 바꾼다
김형석(1) | 위더북
16,000 14,400원
여행길에 만나는 신앙 인물
김재욱 | 생명의말씀사
17,000 15,300원
소설이 내게 말해 준 것들
홍종락 | 비아토르
20,000 18,000원
한국-히브리의 9000년 역사적 뿌리
박재범 | 밀알서원
12,000 10,800원
2025 세움북스 신춘문예 작품집 (세움문학 08)
이정숙 외 9인 | 세움북스
10,000 9,000원
그리스도인의 감정 수업
앨리슨 쿡 | 야다북스
21,000 18,900원
존재 이유 하나님의 은혜
정은자 |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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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로 만나는 성경
이근형 | 디자인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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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역사
김선규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10,000 9,000원
추천사|종교 너머의 종교
책머리에|나는 마지막 인간입니다
1부|제일 느리게 가는 기차
바바직또
베름빡 암각화
야만의 따뜻한 얼굴
아버지 안에 소가 살고 있었다
젓갈처럼 곰삭은 여인
말을 벗으라
워뗘, 괜찮여?
수(數)는 영혼을 잠식한다
바람 부는 날엔 장생포에 가야 한다
유월엔 마늘에서 크레파스 냄새가 난다
수국을 보면 눈물이 난다
양철지붕과 댜댜 얘기
골목길, 시선이 만들어 낸 사건들
녹아내리는 시간
끙끙 앓는 엄마
제일 느리게 가는 기차
2부|바다가 보이지 않는 구간을 지날 때
대신 울어주는 여자
아카시아나무 아래서 웬수를 만나다
너는 버찌가 왜 열렸는지 아냐?
사는 게 힘들 땐 생마늘을 먹으라
아버지의 별
터
세상의 모든 귀신은 골목에 산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 구간을 지날 때
떠날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너무 외로울 땐 기형도를 마신다
남자는 언제 철드는가
이발소에서 십만 대군을 만나다
예언자적 백수
별을 보는 기쁨
아무도 위로해 주지 않을 땐 중경삼림을 본다
눈 오는 날의 만가(輓歌)
3부|영원을 사모하다
빔, 그리고 새터 이발소
번데기 십 원어치
영원이라는 순간
부존재의 존재 증명
나는 왜 하나님을 믿는가
걸레가 된 교수
졌냐, 이겼냐, 이것이 문제다
글짓기, 밥 짓기, 김치 담그기
초식동물을 위한 복음
감동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존재에서 관계로
생각 없는 생각의 문이 열리다
나는 소비된다, 고로 존재한다
개의 것은 개에게, 사람의 것은 사람에게
떨림과 울림
사랑할 때 가장 아프다
4부|삶은 어떤 맛인가?
가해자의 구원의식
일상으로서의 영성
그대의 깡통이 있는 곳에 그대의 마음이 있다
열네 살, 나는 절름발이였다
분노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나는 술집에서 성경을 터득했다
겨울 우화-영원한 시간 속으로
토끼에게 영혼을 허하라
성경만 보는 바보
국밥집에서 생긴 일
나의 애정은행, 성갑순 할머니
교회 사람들은 왜 서울 순대만 좋아할까?
네안데르탈인의 하나님
하나님이라는 괴물
네가 왕이냐?
삶은 어떤 맛인가?
나는 어쩌면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 베푼, 영감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는 마지막 세대인지도 모릅니다. 생물학적 감각과 초월적 감각, 우주적 심성과 신화적 서사를 통해 우주와 생명을 느끼는 마지막 세대인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있는 이야기들은 그 마지막 인간이 먹고 자란, 풍요로운 삶의 영양소입니다.
_서문
성경은 엄마에게 한글만 깨치게 해 준 게 아닙니다. 무엇이 올바른가에 대한 가치와 세상의 중요한 이치들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어떠하며 사람 된 도리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엄마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우연에 의한 진화 과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통치하는 원리 안에서 발생하는 일이라는 걸 압니다. 문자를 읽는 눈이 아니라 성경을 읽는 눈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 엄마의 몸은 오래 단련된 무쇠솥이 따뜻하고 기름진 쌀밥을 지어내듯 식지 않는 믿음을 지어냈습니다.
p. 17
현대사회는 세계와 사물과의 인격적 깊이를 잃어버렸습니다. 대량 생산된 일회용기들처럼 한 번 쓰고 버리는 가벼운 시대, 이 비인격적인 물성(物性)이 지배하는 키치(Kitsch)의 시대에 쇠고기를 함부로 먹지 못하는 아버지가 불현듯 현자처럼 느껴집니다.
p. 30
야훼 하나님은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합니다. 네 입장을 버리라는 뜻입니다. 내 입장을 변론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말을 배설하고 살아왔는지, 마음에서 담 허물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적묵당(寂默堂) 앞에서.
p. 36
인간의 품격이 사라진 자리에 건강한 유산균이 번식하지 못하고 잡균 류가 장악하게 되면 볼품없는 사람이 됩니다. 이 볼품없는 시대에 “워뗘, 괜찮여?”라며 고랑 위로 솟은 무 대가리처럼 푸르게 웃던 그 사람, 참 그립습니다.
p. 40
수는 사람의 영혼을 잠식합니다. 종교는 수가 아닌 직관과 통찰로 세계와 존재를 인지합니다. 만약 종교가 수에 감염된다면, 그것은 세계의 종말입니다.
p. 46
십자가에서 인간의 아픔과 절규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신의 형상도 볼 수 없습니다. 사람의 아들 예수도 헤아리지 못하는데 어찌 하나님의 아들을 헤아릴 수 있을까요.
p. 57
우리는 이야기함으로써 존재하고 이야기됨으로써 존재합니다. 이야기는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며 사건들입니다. 이야기되지 않는 이미지는 죽은 자의 초상일 뿐입니다. 골목은 사람이 만들어 낸 시선이며 사건의 그물망입니다. 골목에 서면 존재의 느낌이 풍성해지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p. 66
깊은 밤 교회는 엄마가 맘껏 소리 내 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이 거하신다는 생각, 그곳에서 친정엄마를 만난 듯이 하소연하고 넋두리하고 마음을 다 쏟아 놓으면 그분이 들어주시리라는 믿음은 교회를 울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심야의 교회는 엄마의 울음 터였습니다. _
p. 83~84
밤이 깊어 아무도 없는 예배당은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에겐 한바탕 통곡하기 좋은 요동 벌판 같은 곳입니다. 교회를 성전(聖殿)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면 그곳이 요동 벌판 같은 하나님의 품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 자기를 던져 넣고 울 수 있는 곳, 그곳은 성소 (聖所)입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타인을 위해 성소에서 대신 울어 주는 여인, 그 이름은 어머니입니다.
p. 84
우리는 우주의 먼지 같은 행성에서 미생물처럼 꼬물거리며 의미 없이 살다 죽어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존재의 심연에 끝을 알 수 없는 광대한 우주가 역동하는 ‘사람’입니다.
p. 97
떠나는 자만이 새로운 문법으로 세계를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p. 113
시대와 인간의 문제에 예민한 사람은 심장에 화살을 맞기 쉽습니다. 세계에 대한 감수성이 너무 예민하여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가끔은 심장이 멎기도 합니다. … 구약의 예언서들, 특히 기원전 8세기 예언서 저자들인 아모스, 호세아, 미가, 이사야 선지자 들은 시대와 인간의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사람들입니다. 권력의 탄압과 사회적 부정의를 하나님의 정의의 관점에서 냉철하게 바라보았고, 그것을 향해 부르짖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목소리에 고독한 시인의 영혼과 고통받는 예언자의 심장이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에서 심장의 박동이 느껴지고 또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p. 118
그런 면에서 천국은 철들어야 갈 수 있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겪은 사람이 가는 나라, 예수 믿고 철들어야 가는 나라 말입니다.
p. 124
세상이 다 돈에 눈이 어두워 미쳐 버려도 마지막까지 제정신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게 시인입니다. 설사 목사가 교회의 공금을 유용하고 세습을 하더라도 시인은 마지막까지 순결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시인의 언어에 신령함이 깃들 수 있습니다. 시인은 예언자적 백수이며 시인의 말은 신령한 백수의 언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순결한 말들로 병든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건 시인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를 쓰는 사람만이 시인은 아닙니다. 예언자적 감수성으로 세계를 보고 고결한 영혼으로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는 모든 젊은이는 다 시인입니다.
p. 131
쏟아지는 별들, 해독할 수 없는 그 많은 신호 아래서 우리는 해독할 수 없는 삶을 삽니다. 삶은 해독되지 않는 신비로 충만합니다.
p. 132
인간이 마지막까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자기모순과 한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 종교는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의식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특별히 교회는 불완전한 존재들이 함께 모여 인간의 연약함을 드러내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제사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리고 불완전한 존재들이 자기모순과 한계를 드러내며 서로 감싸고 치유하는 공동체입니다. 컴퓨터나 로봇이 만들어 내는 기계적 정확성이 아니라 모자란 인간들이 서로를 감싸고 치유하며 성숙해지는 영적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p. 149~150
우리는 지구에서의 이 무의미한 찰나의 시간에서 영원을 바라봅니다. 영원이란,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무시간의 개념이며 반(反)시간의 개념입니다. 영원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있습니다. 시간의 동시성을 느낄 수 있는 감성, 그것은 영원의 감각입니다. 영원과 시간에 대한 감성은 우주를 창조한 분에 대한 직관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영원한 시간에 대한 감성을 성서는 신앙이라고 말합니다.
p. 154
신앙은 오늘의 한계와 모순을 넘어 영원을 향해 촉수를 뻗습니다.
p. 154
우주의 공간과 시간에 압도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영원에 대한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 감각을 지혜의 스승(코헬렛)으로 불리는 히브리 현자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을 한 단어로 말하면 ‘신앙’이라고 하지요.
p. 155
나는 인간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인간에 절망합니다. 인간은 다만 구원받아야 할 존재일 뿐입니다. 그래서 믿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p. 162
예수가 바라고 강조한 인간과 세계는 힘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공존과 평화의 연대였습니다. 힘이 있으나 그 힘을 포기한 존재, 타자의 생명을 자기 이익의 수단으로 삼지 않는 존재, 타자에 대한 이해와 긍휼로 충만한 존재, 타자를 깊이 품을 줄 아는 관용과 용서와 화해의 존재들이 만들어 가는 나라를 ‘하나님 나라’라고 말합니다.
p. 177
신앙은 잃어버린 감동을 찾는 과정입니다. 감동은 세계와 긴장과 불안, 초조감으로 거리를 계산하며 궁핍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치유할 수 있는 신앙의 유산입니다. … 내 존재의 뿌리가 하나님께 깊이 내려 있을 때 밑바닥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에너지가 감동입니다.
p. 182
하나님을 내 축복의 수단으로 삼게 되면 그것은 하나님이라 이름하는 우상입니다. 하나님을 감동으로 마주하면 그곳에 존재의 풍성함이 있습니다.
p. 182
감동은 경외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 세계에 감동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는 감탄과 감동이 존재의 뿌리에서부터 샘솟을 때, 우리는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존재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p. 184
예수는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포기하고 죄성으로 가득한 인간과 관계 맺은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관계는 입자로 존재하는 내 자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깨뜨리고 인간이 되셨다는 것은 관계를 위해 입자로서의 하나님을 버리셨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관계입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그 관계의 이름을 성서는 ‘은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용서받을 만한 근거나 자격이 없음에도 용서해 주는 그 시혜가 은혜입니다. 은혜는 관계를 위해 한정 없이 퍼부어 주는,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라는 입자적 존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의 관계를 위해 죽은 것입니다.
p. 188
율법의 핵심 가르침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이 떨림과 울림의 다른 표현입니다. 신앙은 떨림과 울림입니다. 세상과 이웃(사람)에 대한 이해와 감동이 없는 사람, 타자와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 기계적인 사고로 자기 이해관계와 성공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는 사람에겐 떨림과 울림이 있을 수 없습니다.
p. 204
아침에 돋는 해가 지구의 자전으로 일어나는 과학적인 현상이 아니라 우리에게 날마다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을 때, … 우리의 생명과 삶은 풍성한 울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p. 204
사람은 돈이 없어서 죽는 것도 아니고, 병들어 죽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 안에 이 떨림과 울림이 사라졌기 때문에 메말라 죽어가는 것입니다. … 차가운 계산과 이기적 성공담론에 갇혀 메말라 죽어가는 것입니다. 떨림과 울림이 우리 안에 일어나도록, 공명통을 만드는 게 신앙입니다. 내 삶에서 공명이 일어나도록 나를 비우는 게 신앙입니다. 신앙은 존재의 공명입니다.
p. 205
뾰족하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많아 맨손으로 만지면 찔리고 상처 입을 수 있는 인간, 그 인간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피 흘리며 끝까지 사랑한 신(神)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를 예수라 부릅니다. 그는 사랑으로 상처 입은 신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아픈 존재인지, 그 인간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아픈 일인지 보여 준, 인간의 모습을 한 신입니다.
p. 208~209
인간을 사랑하는 게 가장 아픕니다. 그런데도 인간을 사랑하는 신이 있다는 사실을 기독교는 증언합니다. 사랑은 아픕니다. 사랑할 때 가장 아픕니다. 그래도 사랑해야 하는 게 인간의 숙명이라면, 사랑하라고 예수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p. 209
영성은 가끔 가슴에 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숯불처럼 가슴에 담긴 사람에게는 뜨거운 분노가 일어 가슴을 태우기도 합니다. 타자에 대한 인간적 열망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선지자들을 통해 보여 주신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불의한 사회와 권력에 눈감고 분노할 줄 모르는, 골방의 영성은 위선의 가면을 쓰게 됩니다.
p. 217
사랑은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하고 엄마의 가슴처럼 따뜻한 정감으로 이루어진 심리적 쿠션이 아닙니다. 사랑은 힘이고 능력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두고 볼 수 없어, 주먹 불끈 쥐고 두 눈을 똑바로 치켜뜨고 노려보는 자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드는 나쁜 놈에게 선빵을 날리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롱과 저주를 퍼붓는 자에게 안전핀을 뽑아 힘차게 투척하는 정의의 외침이 사랑입니다. “야, 이 개자식들아!”라고 저주의 욕설을 퍼부으며 예수는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던가요?
p. 230
분노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p. 231
엄마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교회가 가르쳐 준 것은 예수의 가르침이 아니라 제도 종교로서의 서구 기독교의 교리이며 세계관이었다는 걸 아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 교회를 다니는 게 죄를 더 많이 짓는 것 같아서 믿음 좋은 엄마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서까지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나는 목사가 됐습니다.
p. 240
교회에서 성서만 보지 말고 밤하늘의 별을 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서만 보면 바보가 되기 쉽습니다. 바보들은 자기만이 하나님을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문자의 창살 안에 가두어 놓습니다. 하나님을 밤하늘의 별처럼 바라볼 때 오늘의 삶이 풍성해집니다. p. 247
• 나는 김선주 목사님이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을 빠짐없이 읽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그 뛰어난 문장력과 예리한 통찰에 감격합니다.
• 김 목사님의 글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우주와 세계를 볼 줄 아는, 혜안(慧眼)이 열린 사람들에게 있는 공통성이 있습니다.
• 종교와 직접 관계없는 것같이 보이는 앞부분의 글들도 특수한 의미에서 종교적인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지나치는 일상사에서 발견되는 일들을 눈여겨보고 거기에서 특별한 의미, 심지어 ‘신비의 일부’를 찾아 주는 글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시종일관 암시하고 있는 종교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종교 너머의 종교”라 할 수 있습니다.
| 저자 | (기본값:제작사 정보 미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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