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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서 있는 나무는 외롭지 않다 (장석규 묵상에세이)

기도로 시작해서 기적으로 끝난 산티아고의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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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규

예영커뮤니케이션

2014년 06월 16일 출간

ISBN 9788983508928

품목정보 150*210mm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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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더 이상 갈 수 없는 인생의 벼랑 끝에 서서
절대 고독과 깊은 절망 속에 울고 있을 때
등 뒤에 뜰어지는 뜨거운 눈물을 나는 보았습니다."</b>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예레미야 29:11


<b>절대 고독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인가......</b>

이제 메세타 지역에 제대로 들어온 것을 실감한다. 앞뒤 순례자도 보이지 않는다. 나무 한 그루 없는 길이 이어지고 좌우에는 수확이 끝
난 밀밭과 해바라기밭, 저 멀리 지평선이 아득하다. 내가 여기에서 쓰러지면 어떻게 하지? 순간 불안감이 엄습한다. 아무런 소리도 들
리지 않는다. 고요, 적막 그 자체다. 다만 내 거친 숨소리와 발걸음 소리, 배낭에 매단 조가비 흔들거리는 소리만이 내가 살아 있음을 알
려 줄 뿐이다. 드넓은 광야에 혼자서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이토록 황량한 벌판에 홀로 버려진 느낌이다. 절대 고독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인가. 벼랑 끝에 홀로 서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오로지 내 그림자만이 나를 위로할 뿐이다.

본문 중에서

목차

여는 글

카미노에 오르기 전에

산티아고 순례길 카미노에 오르다

영원한 끝을 염원하는 발걸음

카니모는 카미노다

타는 가슴으로 쓴 아내의 글들
장석규
1954년 경기도 가평에서 출생, 춘천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근대사(문학 석사)를 전공하였습니다. 30여 성상을 나라를 지키는 데 일념하고 준장으로 전역, 시골에서 들꽃과 나무들을 가꾸며 자연과 더불어 새로운 삶의 지혜 를 터득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 양평 소재 문호교회의 장로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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