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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경

지혜의언덕

2023년 00월 00일 출간

ISBN 9791197984563

품목정보 138*212*16mm288p5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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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편의 에세이를 4부로 엮은 이 책은 지난 4년 동안 월간잡지 <월드뷰>에 매월 실린 저자의 수필을 모은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있는데, 이 책의 글들이 자신의 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에 쓴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감당하기 벅찬 현실을 옆에 두고 노트북을 펴면 아련한 과거로 돌아가 글 속으로 빠져들었고 그때, 지난 시간의 기억이, 그리움이, 위로가 멀리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누구라도 삶이 버겁다면 멀리 있지 않은, 어쩌면 손 닿을 듯 가까이 있는 따뜻한 기억, 그리운 사람, 격려해주시는 분을 붙잡아 다시 한번 힘을 내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저자의 오랜 친구가 따뜻한 시선으로 찍은 감성적 사진이 함께 실려 글과 글을 이어주었고, 디자이너가 된 저자의 딸이 책의 표지와 이야기가 있는 사진의 일러스트를 그려주었다. 


[출판사 서평]

스며든다. 

사람 사는 냄새가 향기 되어 피어난다. 이렇게 살았지. 아스라이 잊혀졌던 옛 이야기들이 또렷이 되살아난다. 이런 게 사는 거지. 잔잔한 감동이 인다. 복잡한데 텅 빈 가슴으로 이 책은 스며든다. 

따뜻하다.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 형제, 친인척, 더불어 함께 살아온 많은 사람의 이야기는 정이다. 포근하다. 사랑이다. 힘이 된다. 지나간 시간에 그리움의 그물을 던지면 절로 미소지어지는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들(27쪽), 그것만으로도 살맛이 난다. 이 책은 따뜻하다. 

치열하다. 

지나간 이야기만으로 살 수 있는가. 오늘은 오늘의 이야기를 쓰게 한다. 기대의 또 다른 짝은 실망이다. 현실은 만만치 않다.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힘겨운 싸움은 끊이질 않는다. 그럼에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 감당할 수 있음은 우리 마음에 소원을 두고 행하시는 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분과 함께 걷는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전하는 이 책은 치열하다. 

감사하다. 

잊고 사니 잃어버려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여전히 우리의 기억 속에 숨어있는 보물을 발견하니 이 책은 감사하다. 깊은 어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순간에도 깨닫는 진리가 있다.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그때 외치는 믿음의 소리가 있다. 쏘우 휄리스 꽁 제수스(예수님과 나는 기쁘다)! 그 고백을 드리게 하니 이 책은 감사하다. 한 번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만나고야 말 죽음이 있다. 그 아픔은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니다. 나의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다. 다시 만날 수 있는, 이별의 커다란 슬픔 그 너머 영원의 문을 바라볼 수 있는 소망이 내게 있음에 감사한다(287쪽). 이 책은 감사하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 일독을 권한다. 그 맛이 깊다. 


목차


서문 


하나

작은 선물

그리움의 그물 안에

식물에게 말걸기

관계 이어가기

호르메시스와 메기 효과

풀잎의 위로


하늘통장

생각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누군가, 어디선가

파라클레시스

쏘우 펠리스 꽁 제수스

물고기 한 마리


엄마의 사랑

아버지

어루만지심

어머니의 유산

수제비를 뜰 때마다


그 몰입의 시간

크고 위대한 일

귓속의 뮤지션

놓칠 수 없는 것

꿈을 기다리며

커다란 슬픔 그 너머


본문 펼쳐보기


많은 것들이 사라져간다. 사라지는 것이 어찌 물건과 장소뿐이랴. 거스를 수 없는 일이다. 다 놓고 가야 하는 날도 올 것이다. 뒤돌아 지나온 날에 그리움의 그물을 던지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가득 건져 올라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_ 27쪽


언제라도 원치 않는 일이 우리 앞에 예고 없이 닥친다. 긴 싸움이 될 질병이 ‘생각하지 않은 날’ 느닷없이 찾아와 일상이 휘청이기도 하고, 어느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사랑하는 사람과 생의 경계를 넘는 이별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한 치 앞도 예견할 수 없으며, 내일 일은 그러므로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 것이다. _ 94쪽


그리움이 무엇인지 나도 조금은 안다. 대상이 사람이든, 길이든, 풍경이든, 기억이든 불쑥불쑥 찾아와 온 마음을 흔들어 휘청이게 하며 마침내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자리에 누우면 뜨거운 눈물로 흐르는 그리움. _ 154쪽


그때부터였을까? 내가 사람들의 손을 주목해서 관찰하기 시작한 것이. 나는 알게 되었다. 손도 얼굴처럼 표정이 있다는 것을. 손은 얼굴과 달라 감추거나 꾸미지 못한다는 것을. 그 주인의 살아온 이력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주는 정직함을 손은 가지고 있었다. _ 178쪽


돌아보니 내가 소설 쓰기에 몰두하여 빠져들었던 무아지경의 그 순간, 등골이 서늘하게 무서웠으나 엑스터시라고 표현할만한 완성의 황홀감을 동시에 느꼈던 그 몰입의 순간이 내겐 일생 두고두고 기억될만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_ 231쪽


이제 세 딸은 아름다운 성년이 되었다. 어제 일처럼 출산의 기억이 생생한데도 딸들이 나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이 지금도 실감나지 않는다. 한 생명의 시작과 탄생, 그 비밀과 신비로움을 어찌 이해하며 나의 우둔한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전도자의 말처럼 바람의 길이 어디로부터인지 알지 못함 같이 나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경험했고, 새벽이슬 같은 청년으로 성장한 세 딸이 지금 내 앞에 있다. 세 딸의 출산은 그러므로 내가 이 땅에서 이룬 가장 크고 위대한 일이다. _ 242쪽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나는 이처럼 놓친 것일까? 놓쳐버린 것은 무엇일까? 남자의 표현대로라면 ‘너무 좋은 시간을 놓치는’ 것도 모르고 지내 온 것 아닌가! 

그날 가구점 남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입을 빌려 내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얘야, 너무 애쓰지 말아라.

좀 내려놓아도 된다.

오늘 하루 내 은혜가 네게 족하지 않느냐? _ 260-261쪽


지금도 여전히 ‘죽음’의 현실은 내게 힘들다. 평소 소원대로 주무시다 평안하게 가신 할머니를 보내드릴 때도, 느닷없이 가버린 아빠, 긴 투병, 깊은 외로움 속에 떠난 엄마의 장례식에서도 나는 많이 울었다. 믿음 없는 자처럼, 천국의 소망이 없는 자처럼 대책 없이 울었다. 헤어짐은 그 자체로 커다란 슬픔이다. 

이제 나도 어느덧 헤어짐의 슬픔을 견뎌야 하는 시간보다 헤어진 분들을 다시 뵐 수 있는 기다림의 시간이 짧아진 나이가 되었다. 다시 만날 수 있는, 이별의 커다란 슬픔 그 너머 영원의 문을 바라볼 수 있는 소망이 내게 있음에 감사한다. _ 286-2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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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경
2004년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 대상 수상(2004년). 
기독신춘문예 대상 수상(2006년).
문예진흥기금 수혜(2006년).

[저서]
단편소설집 <꿈꾸지 않는다> 
수필집 <멀리 있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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