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도(Ricoldo da Monte di Croce, 1243-1320)는 바그다드 체류 기간 동안 꾸란과 이슬람 신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Contra legem Sarracenorum”(리콜도의 사라센 논박)을 저술했다. 이 저술은 중세 유럽인들의 이슬람 인식과 관련된 그의 최고의 역작으로서,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 이슬람에 관하여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문헌적 근거를 제공한다. 그는 꾸란의 아랍어 원문을 직접 독해하면서 이슬람과 그리스도교의 객관적 상호비교를 통하여 그리스도교의 우월성을 증명하였다. 이후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1542년 리콜도의 이 저술을 독일어로 주석하여, “Verlegung des Alcoran”(마르틴 루터의 꾸란 주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고 또한 별도의 서문을 작성하였다.

안양대HK+ 동서교류문헌총서로 각각 출간된 두 저술 중 『리콜도의 사라센 논박 역주』가 중세시기 그리스도교-이슬람 문명교류사를 연구할 수 있는 유럽 그리스도교 문명권의 중요한 1차 문헌이라면, 『마르틴 루터의 꾸란 주석 역주』는 종교개혁시기 1차 문헌으로서 중요한 연구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그리스도교-이슬람 문명교류사 연구를 위한 문헌학적 연속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두 저술은 이슬람에 대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비판적 인식을 위한 공동의 토대를 제공했다는 점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사적, 신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목차

발간에 즈음하여

일러두기

제1부 작품 해제

마르틴 루터의 꾸란 주석에 대하여

제2부 마르틴 루터의 꾸란 주석 번역

수도사 리콜도의 꾸란 주석 (마르틴 루터 박사)

수도사 리콜도의 서문

제1장 꾸란의 주요 부분들에 대하여

제2장 어떻게 오류를 유지하는가

제3장 꾸란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그것에 대하여 증거하거나 예언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이 아니다 

제4장 꾸란은 말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이 아니다

제5장 꾸란은 성경뿐만 아니라 다른 합리적인 교리와 부합하지 않는다

제6장 어떻게 코란은 스스로 모순되는가

제7장 꾸란은 기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

제8장 어떻게 무함마드의 율법이 야비하며 이기적인가

제9장 꾸란의 공개적이고 거친 거짓말에 대하여

제10장 무함마드의 법은 살인적이고 강압적이며 분노적이다

제11장 꾸란은 무질서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이 아니다

제12장 꾸란은 악한 법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이 아니다

제13장 이 법의 저자는 누구이며, 얼마나 꾸란은 불확실한가

제14장 이상하고 끔찍한 거짓말과 비전에 대하여

제15장 사라센인들에 반대하는 꾸란의 여섯 가지 공통적인 질문들에 대하여

제16장 복음서가 꾸란을 능가한다

제17장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사라센인들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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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수도사는 200년 전 도미니칸 수도회와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0년 전에 알베르트 황제 치하에 있었습니다. 그는 200년 전에 통치를 시작하고, 근대 마티아스 왕 시대까지 세력을 확장했던 터키인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900년경 통치를 시작했던 사라센인들입니다. 1517년 터키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젤림(Zelim)을 통하여 정복되었습니다. 저는 오래 전에 꾸란을 주석한 리차드 수도사를 믿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이전에도, 지금도 우리 중에서 (리차드 수도사를 제외하고) 꾸란을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없습니다. 불분명하게 보았을 뿐입니다. (마르틴 루터의 서문 중에서, 22쪽)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는 무함마드에 대한 증언이 없습니다. 그는 자신, 기적, 성경에 대하여 증언합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는 교만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세상의 예언자입니다. (46쪽)

꾸란에 있는 많은 것들이 복음서, 모세, 예언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무함마드는 그의 머리로 너무 많은 공공연한 거짓말을 추가하여, 그의 책을 거짓이라고 의심하며, 거짓으로 여기며, 그를 거짓말쟁이로, 그리고 거짓말의 아버지로 여기게 됩니다. (117쪽)

이제 복음서의 계명을 지키기 쉽게 만들고, 꾸란이 지키기 쉬운 율법으로서 주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면, 사람들이 지킬 수 있도록 더 쉬운 법이 주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서와 꾸란, 모세율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율법이 폐지될 것이며, 그때까지 우리는 원하는 대로만 할 것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따라서 솔로몬이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 것처럼, 그대로 두십시오.;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계명을 지키십시오. (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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