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에 담긴 창세기의 발견
C.H.Kang | 미션하우스(도)
12,000 11,400원
통하는 마지막 유월절 첫 번째 성찬식 - 이 날을 기념하라에서 나를 기념하라로
조병호 | 통독원
14,000 12,600원
부활의 아침을 향하여
강산 | 감은사
18,000 17,100원
신들의 신 예수
이상환 | 도서출판 학영
28,000 25,200원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의 생각과 왜 다를까
오은규 | 동연출판사
15,000 14,250원
사도신경
김성태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13,000 11,700원
우리는 부활한 예수를 증언한다
제럴드 오콜린스 | 비아
14,000 13,300원
그리스도의 변모
패트릭 슈라이너 | 부흥과개혁사
28,000 25,200원
목격자의 참 증언 (요한복음 연구)
이복우 | 합신대학원출판부
35,000 31,500원
성경이 꿈꾸는 세상
안건상 | 생명의말씀사
17,000 15,300원
예수의 십자가 처형
유지니아 콘스탄티누 | 쿰란출판사
23,000 20,700원
창세기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다
유수영 | 토기장이
22,000 19,800원
창세전 언약으로 본 70 이레
정낙원 | 쿰란출판사
17,000 15,300원
바울로부터 빌레몬에게
김창훈(2) | 좋은씨앗(도)
14,000 12,600원
칠십인역 우리말 번역
한국칠십인역번역위원회 | 감은사
22,000 20,900원
예수는 왜 문명의 자멸을 예상했고, 어떻게 새로운 문명을 시작했는가?
식민지의 아들 예수에게 왜 전통 신학은 카이사르의 금관을 씌웠는가?
문명 전환이 시급하지만 교회가 몰락하는 시대에 진짜 예수는 누구인가?
전 세계적으로 기후 붕괴와 생태계 붕괴, 빈부 격차가 악화되어 민주주의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폭력적이며 지속 불가능한 인류문명은 “2050년 탄소 중립”의 꿈마저 점차 비현실적인 꿈이 됨으로써 문명의 붕괴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대멸종 시대에 갈수록 극단주의자들의 혐오와 폭력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빠르게 몰락하는 사태는 교회의 신학 자체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요청한다. 문제는 많은 기독교인 지도자들이 제국의 자본주의적 성서해석에 세뇌되어 기존 질서에 안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예수와 카이사르 사이의 갈등이 기독교의 중심에 있는 근본적 갈등임을 보여준다. 그 갈등은 종교와 세속주의 사이의 갈등이 아니며, 제도종교와 개인적 영성 사이의 갈등도 아니며, 기독교와 다른 종교 사이의 갈등도 아니다. 오히려 기독교 안에서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살리는 신학과 해로운 신학 사이의 갈등이다. 예수의 하나님을 섬기는 신자와 자신의 욕망을 카이사르에게 투사하여 카이사르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신자 사이의 갈등이다. 이 책은 가짜 하나님을 섬기는 제국과 자본주의의 무한 착취와 무한 파괴에 기초한 “자멸적 문명” 대신에 어떻게 예수의 “사랑의 문명”으로 전환함으로써 교회와 세상을 살릴 수 있는지를 묻는다. 특히 소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장의 마지막에 “성찰과 논의를 위한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다.
<성서심층연구 시리즈>를 발간하면서 / 7
감사의 말씀 / 11
서문 / 13
서론 / 19
1장. 기독교인들은 무신론자들인가? 기독교의 중심 / 37
2장.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종교와 정치 / 69
3장. 종교의 물질주의: 종교와 중요한 것들 / 101
4장. 하나님 대 맘몬: 종교와 경제 / 131
5장. 길과 진리와 생명? 종교 간 대화와 다른 대화들 / 161
결론 / 191
기온상승이 가속화되어 2045년에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상승할 수 있다고 한다. 2도 상승은 세계 농업의 붕괴를 초래하며, 3도 상승 이전에 식량난과 전쟁으로 사회와 문명이 붕괴할 것으로 학자들은 경고한다. 2050년에 3도 상승하면, 40억 명 이상 죽을 수 있다는 것이 최근의 예측이다(The Guardian 2025/1/16). 인류가 자멸을 향해 돌진하는 결과, 신생대 마지막 단계인 지금은 예수가 “하나님 나라”를 가르칠 때보다, 또는 수운과 소태산 선생이 “개벽”을 선포할 때보다 훨씬 더 절박하다. (시리즈 발간사 중에서)
실제로 가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이 사람들과 이 지구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했다. 이것이 기독교 내에서 등장하는 예수 대 카이사르(Jesus vs. Caesar) 사이의 갈등이고, 바로 이 책의 주제다. (서문 중에서)
편집자 주: 세계의 젊은이들 10,000명을 조사한 결과, 75%는 “미래가 겁난다”고 답했고, 56%는 “인류가 멸망할 것”으로 믿으며, 45%는 “기후 위기가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한다,” 39%는 “자녀 낳는 것이 주저된다”고 대답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j__PEkaL3ik). <2022 대한민국 기후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여성들 가운데 33.5%는 “기후 위기 때문에 자녀를 낳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며, 32.4%는 “기후 우울증 혹은 분노를 느낀다”고 대답했다(<시사 인>, 747호, 2022/1/10). IPCC의 예측보다 빠르게 지구 평균기온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제임스 핸슨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0년까지는 십 년마다 섭씨 0.18도씩 상승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0.39도씩 상승했다. 2024년에는 1년 전보다 0.1도 상승했다. 2045년에는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상승하여 “돌이킬 수 없는 임계점들”을 넘게 되며, 산호초 99%가 죽게 될 정도로 생태계에 치명적이다. 그러나 기후 위기를 전면 부인하는 트럼프가 복귀한 것은 백인 기독교인 절대다수(백인 개신교인의 72%, 백인 가톨릭의 61%,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81%)가 그를 지지한 결과다. 흑인 개신교인들의 86%, 유대인들의 78%, 무종교인의 71%는 해리스를 지지했다. 대다수 백인 기독교인들이 자기 욕망을 투사한 카이사르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https://religionnews.com/2024/11/06/white-christians-made-donald-trump-president-again/).
이 책에서 우리는 복음서들에 나오는 자료들과 대화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미지들을 반제국주의적인 모습으로 그려낸 바울의 자료들, 그리고 예수와 바울 모두의 영적 토대인 넓고 깊은 유대 전통들에서 나온 자료들과도 대화할 것이다. 특히, 마태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6:9-13)의 정신을 다룰 것인데, 그것은 일종의 혁명적 선언을 내포한다. (서론 중에서)
편집자 주: 인류문명은 화석연료를 태워 현재 “매일 히로시마 원폭 40만 개씩 폭발하는 열이 지구에 추가되고 있다”(제임스 핸슨). 그러나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계획에도 불구하고 산유국들은 2050년까지 매년 200억 톤씩 초과생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UNEP, <2023년 (화석연료) 생산량 격차 보고서>). 파리협약 이후에도 세계 대형은행들이 화석연료에 7조 달러를 투자했고, 정부들도 매년 수조 달러(2023년 7조 달러)의 보조비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억5천만 년 전 지구 생명체의 90%가 멸종된 페름기-트라이아스기(P-T) 대멸종 당시의 기온상승 속도보다 지금은 “100배 빠르며,” 해양 산성화 속도는 당시보다 “10배 빠르다.” 6천5백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서 신생대로 바뀔 때(K-Pg)는 모든 동물의 80%가 멸종했으며 해양 산성화로 인해 해양생물 절반이 멸종했다. 또한 5천5백만 년 전, 해저 유공충 절반이 멸종한 팔레오세-에오세 최고온기(PETM) 대멸종기보다 현재 기온상승은 “10배 빠른 속도”다. 결국 인류 역사상 전대미문의 기후 붕괴와 대멸종 시대에 기독교인들의 과제는, 존 캅 교수가 그의 마지막 책 ≪구원: 예수의 사명과 우리의 사명≫(2020)에서 지적한 것처럼, 어떻게 하면 0.01%의 생명체라도 더 살아남도록 도울 것인가, 또한 만일 인간이 멸종을 피한다면 어떻게 생태문명을 이루도록 도울 것인가 하는 과제다(샐리 맥페이그, 김준우 역, ≪불타는 세상 속의 희망 그리스도≫, 2023).
놀랍게도 무신론이라는 꼬리표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을 로마제국 통치하의 초기 기독교인들과 같은 위치에 세워놓는다. 초기 기독교인들 역시 이와 비슷하게 고발당했기 때문이다. 그레이엄 목사가 바버 목사를 고발했던 것처럼, 로마 철학자들은 기독교인들을 무신론자들이라고 고발했다. 로마 철학자들의 고발은 일리가 있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카이사르와 지배층의 이미지를 본떠서 만들어진 하나님의 이미지들을 실제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전통적이고 또한 보수적으로 생각된 하나님 이미지들(하나님의 그런 이미지들이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관점에서 개념들, 실천들, 권력 관계들을 보존했다는 의미에서)을 거부했기 때문에, 로마제국은 초기 기독교인들을 무신론자들이라고 공표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알았기에, 무신론이라는 고발을 오히려 칭찬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가짜 하나님은 결코 하나님이 아니다. (1장. 기독교인들은 무신론자들인가? 중에서)
편집자 주: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990년대에 매년 평균 1.5ppm씩 증가했지만, 2014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평균 2.5ppm씩 증가했다. 2024년에는 3.6ppm 증가했다.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윌리엄 노드하우스가 지적한 기후변화의 중요 임계점들은 (1) 거대한 빙상의 붕괴, (2) 해양순환의 거대한 변화, (3) 온난화가 더 큰 온난화를 불러오는 피드백 과정, (4) 장기적으로 강화된 온난화 등이다(William Nordhaus, The Climate Casino, New Haven, CT: Yale University Press, 2013, 56-66).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위험한 다섯 가지 임계점” 가운데, 그린란드 빙상 붕괴, 북대서양 해류 붕괴 등의 임계점은 이미 지났을 수 있으며, 1.5도 상승하면 광대한 북부 삼림지대의 변화, 거의 모든 산악 빙하들 해빙 등, 추가로 다섯 가지 임계점들이 지날 수 있고, 2도 상승하면, 16가지 임계점들 가운데 마지막 임계점들마저 지날 수 있다고 본다(The Guardian, 2022/9/8). 그러나 오늘날 한국에서는 “적대적 진영정치”로 인한 혐오와 적대감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보수적 한국 교회의 극우화가 시작된 것은 1989년 전교조 설립 이후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안(개방이사제, 교원인사위원회, 사학분쟁조정위, 교장 임기제한 등)이 기독교 사학재단의 이익(사유화)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한국기독교총연합과 뉴라이트가 정치세력화를 도모한 이후부터다(https://www.laborplus.co.kr/news/ articleView.html?idxno=4143). 종북몰이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자 대형교회는 동성애 반대에 올인하여 혐오와 차별에 앞장서는 극우 기독교 세력을 결집시켰으며, “보수정치의 전광훈화”를 이루었다.
예수가 무엇을 거부했을까? 얼핏 보면 그것은 이 땅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라기보다 악마를 예배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만일 하나님께서 얼마 후에 그 권세를 줄 거라고 예수가 예상했다면, 이것이 어떻게 유혹일 수 있었을까? 하나님의 은혜로 만국의 왕이 되는 건 아무튼 더 좋은 일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가 거부한 것은 위로부터의 권력에 대한 교환 급부로써 악마를 예배하는 것만이 아니다. 예수는 위로부터의 권력 자체를 거부한다. 달리 말하면, 예수는 카이사르 같은 왕이 되길 거부한다. 하지만 예수가 선포하는 하나님 나라가 위로부터의 권력이 아니라면, 그것이 도대체 어떤 형태의 정치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예수의 정치에는 신정정치가 갖는 승리주의적 사고(triumphalistic ideas of theocracy)가 들어설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2장.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중에서)
편집자 주: 최초 도시 문명인 수메르 문명과 아카드 제국, 인더스 문명, 그리스의 미노아 문명이 거의 4,200년 전에 모두 멸망한 것은 북부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산폭발로 인한 전 지구적 가뭄 때문이었다. 5세기 로마제국의 멸망, 9세기 마야 문명의 종말도 극한 가뭄으로 인한 식량 부족 때문이었다(Michael E. Mann, Our Fragile Moment, New York, NY: Public Affairs, 2023, 32-40). 지금은 가뭄 외에도 사막화,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난민 증가, 삼림 파괴, 해류 순환 붕괴, 무기 발달로 인해 문명 붕괴를 더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예수가 물질적 관심들을 도외시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여러 형태로 등장한다. 많은 신학자는 여전히 슈바이처가 1906년에 내린 결론을 따른다. 즉 예수는 종말이 곧 도래한다고 믿었기에 물질적 실재와 현재에 대해서는 단지 제한적으로만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종종 어떤 특정한 형태의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주는 것”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카이사르는 이 세상을 소유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이 끝난 다음에 남겨진 것들을 소유하신다는 식이다. (3장. 종교의 물질주의 중에서)
편집자 주: 미국의 백인 기독교인 절대다수(백인 개신교인의 72%, 백인 가톨릭의 61%,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81%)가 기후변화를 전면 부인하는 트럼프를 지지했을 정도로, 지구의 기후와 인류의 미래는 “공화당의 포로가 되었으며, 미국 복음주의자들, 특히 남침례교회의 포로가 되었다.” 브라이언 맥라렌은 전통적 기독교가 “현재 문명의 권력과 이윤에 복무하도록 성서를 해석한다”는 점에서 “지구 종말의 중요한 세력이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단언한다. “종교산업복합체는 지구적 자본주의 경제의 전액 출자 자회사이다. 나는 이제 우리의 영적인 정체성이나 종교적 정체성이 우리의 경제적 정체성이라는 더 깊은 틀 안에서 형성된다고 의심한다. 이런 식이어야 할 이유도 없고, 이런 식이 아니길 바라지만, 지난 70년 동안 살아온 나의 경험은 오늘날 신학이 경제를 형성하기보다는 흔히 경제가 신학을 형성한다고 믿게 만들었다.” 화석연료의 편리함에 중독된 인류는 모든 중독 회복 프로그램의 첫 단계, 즉 우리 자신과 인류문명이 얼마나 철저하게 병들었는지를 깊이 깨달을 때다. 깨닫지 못하면 개인도 문명도 죽고 만다(Brian McLaren, Life After Doom, 2024, 124, 67, 161).
예수의 논리에 따르면, 이 세상은 위로부터 아래로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이 세상은 연대를 형성하고 노동자들을 하나로 묶는 아래에서 위로의 탄력 있는 힘의 등장을 위해 존재한다. 예수가 전하는 삶의 방식은 지배(dominance)보다 생산성과 창조성을 더욱 가치 있게 생각하고, 힘의 공유와 연대감이 우리의 경제적 관계들을 형성하는, 좀 더 튼튼한 공동체들을 제시한다. 예수의 논리가 가진 목표는 소수자들을 지배적인 체제 속에 통합하는 게 아니다. 그의 목표는 경제적 불평등이 악화하는 황폐한 현실에 직면해서 잘못된 가짜 신에게 예배하러 가는 대다수 사람을 하나로 묶고 함께 하도록 조직하는 것이다. 이제 기독교인들에게 선택지는 분명하다! 예수의 은혜 안에서 함께 모일 것인지 아니면 카이사르의 권력에 의해 뿔뿔이 흩어질 것인지. (4장. 하나님 대 맘몬 중에서)
편집자 주: 브라이언 맥라렌은 성경이 본래 식민지 지배를 받던 토착민들의 착취당한 경험과 관점에서 기록된 것이지만, 서구 신학자들이 식민주의 문명의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함으로써 그 의미가 전도되었다고 지적하고, 대신에 반제국주의적, 생태적 관점에서 해석한다.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한계” 명령으로 해석하는 그는 성서가 제국과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문명, 즉 돈과 이윤 중심의 자기파괴적 문명을 예수의 “사랑의 문명”으로 바꾸라는 뜻으로 풀이한다. 특히 십계명을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매뉴얼”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1) 착취를 정당화하는 모든 신학에 저항하라, 2) 지배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하나님을 이용하지 말라, 3) 하나님 이름을 이용해서 우리는 예외로 간주하고 그들을 지배하지 말라, 4) 제국의 7일 24시간 경제와 대조적으로 쉬고 즐김으로써 노동과 이윤이 절대적 가치가 되지 않게 하라, ... 10) 에덴동산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인간의 가장 깊은 문제, 즉 무한한 욕망, 하나님 놀이를 하려는 욕망, 한계 없이 살려는 욕망을 다루어야만 한다. 예수와 바울도 폭력적이며 가부장적인 제국의 문명에서 벗어나 대신에 다양성과 공동선을 확보하는 “원수 사랑”과 “그리스도 안에서” 살라는 뜻이라고 설명한다(Brian McLaren, Life After Doom, 2024, 118-122).
카이사르의 진리와 예수의 진리 간 충돌은 단순히 내용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형식의 문제이기도 하다. 예수는 카이사르처럼 자신의 진리를 강요하지 않았다. 초기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였다. 훗날 로마제국의 속국들과 권력이 기독교를 좀 더 확고하게 채택했을 때, 기독교의 진리는 마치 제국의 지배적인 진리처럼 강요되었다. 기원후 5세기 후반의 고대 이미지 가운데 하나는 제국의 복장을 한 그리스도를 보여준다. 길•진리•생명에 관한 요한복음을 손에 들고, 어깨에 십자가를 칼처럼 메고, 사자와 뱀을 밟고 서 있는 이미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종교재판 같은 제도들은 고문을 통해서 심지어 이교도로 판결된 사람들을 처형함으로써 진리를 수호하려고 했다. (5장. 길과 진리와 생명 중에서)
편집자 주: IPCC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면 생명체들의 멸종률이 14%, 2도 상승하면 18%, 3도 상승하면 29%, 4도 상승하면 39%, 5도 상승하면 48% 멸종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처럼 기온상승과 멸종과 문명의 붕괴는 서서히 진행된다. 그러나 역술인이 백만 명이 넘는 “주술공화국”에서 사이비 기독교 종파들의 사회적 해악은 매우 크다. 복음주의적 “사영리”와 교회 성장론이 결합된 3박자 축복처럼 “성공과 번영의 복음”에 몰두하는 천민 자본주의적이며 정치적 보수주의 교회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신앙 형태의 교회는 예수가 가르친 “이 땅 위의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적이며 반제국주의적 복음을 무시한 “불량 신학”의 결과로서, 교회가 급격하게 몰락하는 가장 큰 이유다. 타계 지향적이며 세대주의적(휴거) 불량 신학은 유권자들이 자멸적 기존 체제에 안주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화력발전소보다 인류 생존에 더 큰 위협이다.”(Brian McLaren, Life After Doom, New York, NY: St. Martins, 2024, 65).
예수와 카이사르 사이의 갈등을 권력과 권력의 포기 사이의 갈등으로 인식한다면, 오해하는 것이다. 예수는 권력의 포기를 설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근본적으로 다른 형태의 권력을 구체화한다. 예수의 권력은 사람들과의 연대와 관련된다. 그 출발점은 지역 공동체들이다. 예수의 권력은 관계적이지만, 카이사르의 관계적 권력과는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 (결론 중에서)
편집자 주: 오늘날 많은 학자가 인류문명의 붕괴와 인간의 멸종 가능성을 주장하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긴박한 기후 위기를 대처하지 못하는 시장 전체주의의 무한 이윤 추구와 쓰레기 양산에서 비롯되는 생태계의 철저한 파괴와 핵전쟁으로 인간이 살아남기 힘든 지구를 만들 가능성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첨단 인공지능(Super AI) 기술, 로봇 기술과 결합된 의술의 발전이 ‘사이보그’를 만들어, 결국 자신보다 지능이 떨어져 불필요한 인류를 제거할 가능성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반역”으로 “인간이 사라진 미래”에 대한 논의는 아직 학문적 차원이지만, 그 새로운 인간 이해는 영적-정치적 혁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Adam Kirsch, The Revolt Against Humanity: Imagining a Future Without Us, New York: Columbia Univ. Press, 2023, 85).
“‘당신이 누구를 따를 것인지 오늘 선택하라!’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이 선택한 하나님은 카이사르의 하나님, 자본주의의 하나님, 제국의 하나님, 죽음의 하나님이다. 저자는 이 중요한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예수의 하나님을 선택하도록 촉구한다. 그 하나님은 인류에게 생명을 살리는 길을 철저하게 제시하신다. 해로운 종교의 가짜 신을 섬기는 데 지친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미겔 데 라 토레, 아일리프 신학대학원 사회윤리학 교수
“너무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카이사르를 섬기는 시대에, 이처럼 시의적절하며 우리에게 질문하는 책은 우리 정신을 깨우는 진지한 비판이며 실천적인 믿음의 변화를 안내하는 책이다. 강의실과 교회에서 널리 읽고 토론할 책이다.”
―곽퓌란, 에모리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외르크 리거 교수의 모든 책은 신학, 성서학, 정치경제학, 사회정의 운동을 강력하게 결합시킨다. 이 책은 저자의 연구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믿음을 탁월하게 해명함으로써 무엇이 그를 나아가게 만드는지를 드러낸다.”
―게리 도리엔, 뉴욕 유니온신학교 사회윤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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