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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고백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고전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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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23년 01월 03일 출간

ISBN 9788934125228

품목정보 125*191*8mm174p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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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조금씩 믿음에 금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던 저자는 성경 속에서 십자가 앞에 울고 있던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고뇌를 발견한다. 이를 계기로 마리아의 삶과 믿음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심정과 신앙고백을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이 상상을 성경에 기초해 재구성해서 이렇게 나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 갈등과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실망과 불평에 눌릴 때, 세상 유혹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길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믿음에 있음을 마리아의 이야기와 고백을 통해 들려준다. 


목차


저자 서문 ㆍ 6

들어가는 글 ㆍ 9


1. 죽음 앞에서 진실은 거짓이 됩니다 ㆍ 14

2. 사실은 믿음인가요? 믿음은 사실인가요? ㆍ 20

3. 믿은 여자의 받은 복? ㆍ 27

4. 그래도 믿음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 ㆍ 42

5. 하나님의 뜻과 현실 사이에서 ㆍ 55

6.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ㆍ 64

7. 예수, 하나님의 아들! ㆍ 75

8. 기적을 구하지 말아야 할 이유 ㆍ 83

9. 유대인의 왕 아니면 미치광이? ㆍ 97

10. 호산나!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아는? ㆍ 112

11. 죽음이 왕 노릇 하리니... ㆍ 124

12.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ㆍ 139


나가는 글 ㆍ 154

부록 ㆍ 156


본문 펼쳐보기


나는 억울하고 나는 혼란스럽습니다. 


그 모친은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눅 2:51).


“어디 갔습니까? 

하나님? 

그날 꿈같이 다가왔던 당신 가브리엘은 거짓이었단 말입니까? 

믿음으로 잉태된 예수는 결국 사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까? 

왜? 

당신은 나의 예수, 

당신 입으로 왕이라고 선언한 예수를 그냥 죽게 내버려 두었냔 말입니다! 

나의 믿음은 사실이 아니었나요? 

아니 나의 사실은 믿음이 될 수 없나요?” 

믿음은 나를 속이고 배신하였습니다. 내가 만난 천사가 내게 전해 준 예언은 거짓이었습니다. 나를 덮었던 성령도 거짓이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들의 말을 나는 믿었습니다. 신비롭게 태어난 예수도 믿었습니다.

 - p.24


요셉은 가난했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 했으면서 임신한 나를 요셉은 집으로 데려갔고 우리의 어정쩡하고 불편한 동거는 시작되었습니다. 

임신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는 집안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동네 아낙들의 수근거림을 애써 무시하며 그들과 함께 새벽마다 물동이를 지고 마을 바깥의 샘물을 길 어와야 했습니다. 점점 불러오는 배를 어루만지며 빨래하고, 밥을 하고 그리고 남편의 목수일을 도와야만 했습니다. 어색하게 말입니다. 

힘들다는 표현을 나는 할 수 없었습니다. 요셉은 점점 불러오는 나의 배만큼이나 멀찍이 떨어져 잠을 잤습니다.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따뜻한 아빠의 사랑을 아기 예수에게 주고 싶은데 나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요셉은 그의 아버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p.44


예수는 그렇게 수많은 아이의 피를 대가로 지불하고 태어난 것입니다. 말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지만 그리고 힘들지만 궁금했습니다. 

‘예수, 이 아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우리 예수 때문에 죽은 아기들과 자식을 잃고 고통받는 부모들에게 한없이 미안했습니다. 예수가 왕이 되는 날 나는 그 어머니들을 찾아가 ‘용서를 구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많은 피의 대가를 지불하고 생명을 보존했던 예수가 죽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죄인이 되어서 죽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p.58

 

아!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나의 잘못 때문에 예수가 죽었다는 자책감 때문에 견딜 수 없이 괴롭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예수에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믿음은 예수가 그 정도로 무력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의심을 믿음으로 바꾸어 놓은 예수의 기적과 능력은 세상의 권력자와 종교 지도자들에게 오히려 위협과 질투의 대상이 되었나 봅니다. 기적이 어떤 사람에게는 믿음을 주지만 또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가 봅니다.

 - p.90


아! 저것이 하나님 당신이 계획한 메시아, 왕의 모습이란 말인가요? 

아닙니다. 이럴 수 없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나는 저 모습을 보기 위해 그날 당신의 은총을 입은 것이 아닙니다. 이건 저주입니다. 이건 지옥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있는 임마누엘(하나님이 함께하심)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누구든 이 악몽에서 나를 깨워 주십시요!

 - p.131


“할렐루야!” 

나는 십자가가 고통과 수치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떨림은 그것이 고통이 아니고 부활의 기쁨이며 하나님의 영광이라 말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나의 몸에 잉태되신 것이 창조주의 수치이며 온 우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하나님의 자기 부정의 고통이라 말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나는 십자가 앞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며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본질적으로 죄 덩어리인 내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담아 버린 불경 때문에 죽을 것만 같습니다.

 - p.147


아! 

나는 복된 사람입니다. 

나의 주 나의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죽어 거짓이 되어도 

다시 살아 진실이 되는 신비를 나로 알게 하시고 

보이지 않아 의심하던 하나님을 친히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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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곳에서 편하게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감사함보다는 오히려 어려움과 갈등,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실망과 불평이 끝없이 올라옵니다. 세상의 유혹에 쉽게 무너지는 자신을 보며 당황합니다.

왜 이렇게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하는데 힘들기만 할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해 봅니다.

혹시 예수께서 무덤에 계시던 삼 일 동안 절망과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제자들처럼 나 역시도 성경 또는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 들어 알고는 있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스스로 질문해 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고뇌를 통해 나의 신앙은 어느 곳에 기초를 두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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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한국성서대학교(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Asian Missiological Graduate School (Th.M.)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D.Min)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교수 동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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