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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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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3)

엠오디

2023년 03월 17일 출간

ISBN 9791197030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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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그들의 마음에 위로와 대변이 되는 글이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소신대로 살면서 분열과 갈등의 소란 속에서 어떻게 조용한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가 고민하는 글이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온통 돈과 건강에 관심을 쏟지만 정작 행복의 열쇠는 마음의 평안일 것입니다. 성공과 행복, 우리는 그들이 함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우리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합니다. 다행히 성공과 행복 모두를 갖게되는 행운도 있겠지만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은 우리에게 늘 운명처럼 다가옵니다. 없지만 넉넉하게 살게하는 글들, 산산조각나  흩어졌지만 결국 원래대로 돌아가는 글, 진정한 마음의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부 신념의 거짓말

하나님이 나를 믿으신다

생명과 무덤 사이

기도와 주문

한 책의 사람

단풍의 비밀

“재난을 만나야 할 때는 재난을 만나는 것이 좋다. 죽어야 할 때는 죽는 것이 좋다.”

좋은 인간관계

세 겹줄은 끊어지지 않는다?

빛과 아편

그런데 당신의 나라에서는?

윤초(閏秒)

“악에 대항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를 선한 자로 만들지는 않는다.”

복수와 증오

빈자리

형식과 본질

초안(草案)

“오, 거룩한 단순함이여!”

“기복=$”

예와 아니오

토론의 목적

숨겨진 보물

시작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역사는 결코 단순하게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눈을 가린 정의의 여신

피라미드 꼭대기와 모빌 한가운데

“내 생각엔...”

“신념은 거짓말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말의 표정

오고 있는 그

다가오는 은혜 앞에서 지나간 모든 은혜는 무효다.

미리 봄

수준 차이

침묵의 죄

철저한 수동

뿌리와 날개

자기희생이라는 안대

내가 그것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것은 나에게로 와서 죄가 되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이 나다


2부 경건한 쓰레기

누구나 각자의 길로 천국에 가야 한다

중립(中立)

1%의 영감

폭력을 품은 평화

빈자리

물 반 컵의 미덕

들음의 부재

예수, 지옥에 가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예수가 싫은 게 아니다. 그의 미친 팬클럽이 싫을 뿐”

구원과 패전처리

나를 만든 신, 내가 만든 신

힘 빼기

끊임없이 부정하는 영

이것이 인간이라면

아버지의 가죽

버리지 못하는 이유

절대로, ‘절대’는 안 된다

용기란 어디에서 올까?

2%

개와 돼지

훈련과 유지

The Winner Takes It All

죄에 대한 어떤 정의

저주와 각성

복을 복 되게, 은혜를 은혜 되게

겸손의 추억

누구나 꼰대

물러서서

경건한 쓰레기

이름

규율

말의 힘

아기 예수를 죽인 사람

그냥

설화(舌禍)

이유의 개수

잃어버린 마음들을 찾아서

에이지스플레인(agesplain)


3부 세습 삼총사

다른 평화

“오직 죽은 물고기들만 물결을 따라 헤엄친다.”

살인의 추억

신앙의 수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복은 이제 그만 받기로 해요.

절실함이 이긴다

연대(連帶)

표절

상처의 유통기한

각오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

내일(來日)

극단

함수율(含水率)

필요한 만큼

한 번도 안 일어난 일은 있어도 한 번만 일어난 일은 없다.

돈에 대한 어떤 기준

내일이라는 미신

원숭이와 설탕

홈스테이 인생

두 나라의 국민

자유 유지비

한반도 세습 삼총사


4부 사랑의 정체

톨레랑스(tolérance)

한 달란트의 무게

가족의 탄생

사람 욕심

316p_명사와 동사

오해

나무와 열매

누구나의 송곳

절실함

병죽(病竹)

“오 거룩하신 주님, 그 상하신 머리”

당연히, 당연한 것은 없다.

깨진 유리창 이론

“바빠서 못 하는 일은 시간이 있어도 못 합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죄와 빚

달빛 아래선 모두 블루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값싼 힐링

사랑의 빚

술꾼 먹보

향수

공동의 책임

손가락

베들레헴 난민

나인 너


본문 펼쳐보기


65p  기복은 곧 돈이라는 현각 스님의 말에 따르자면 기복종교는 곧 돈 종교라는 말이된다. 돈종교, 어쩌면 이 단순한 상스럽고 저속한 표현이야 말로 지금의 문제적 기독교를 가장 직설적으로,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종교는 그저 종교로 충분하다. 진리는 복잡하고 현란한 수식어조차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현란한 수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오직 거짓말 뿐이기 때문이다.


70p  승리는 적을 만들뿐 이지만 타협과 절충은 동지를 만든다. 우리 사회에서, 또우리 교회에서 이제는 승리를 위한 토론이 아니라 타협을 위한 토론이 서서히 시작 되었으면 좋겠다.


90p  “내 생각엔...”으로 시작되는 말은 그러니 뒤이어 등장하는 말의 내용은 나의 생각 이라는, 따라서 다른 사람은 다르게 생각 할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타인에 대한 인정과 내 의견에 대한 겸손을 모두 담은 말의 방식이다.


94p   신념이나 확신은 굳은마음, 굳어진 마음인 셈이다. 물론 굳은 마음이 나쁘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많은 경우, 특히 유혹이나 시험과 관련 되어서 이 굳은 마음은 보석같은 빛을 발하는 귀한 자산이 된다. 그러나 유혹이나 시험이 아니라 진리와 관계할 때 이 굳은 마음은 가장 나쁜 악 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파스칼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종교적 신념이 있을 때 더욱더 철저하게 기쁨에 넘쳐 악을 행한다”


111p   엘리 위젤의 일갈은 마틴 니뮐러 목사의 저 유명한 시 <나치가 그 들을 덮쳤을 때>를 떠오르게 한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대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 주의자가 아니었기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노조원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조원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유대인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에. 그들이 나를 덮쳤을 때, 나를 위해 항의할 이들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엘리위젤의 말처럼 어제 침묵을 지킨 사람은 내일도 침묵을 지킬 것이다.그리고 침묵의 죄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128p   내가 좋아 하는 것이 내가 아니라 내가 싫어 하는 것이 곧 나다. 내가 무엇을 하는 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 나다.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지 않는가가 나다. 내가 어떤 사람을 싫어하는지가 나의 인간관이며, 내가 어떤 생각을 싫어하는지가 나의 가치관이며 내가 어떤 삶의 태도를 싫어 하는지가 나의 인생관이다. 삶의 복잡한 문제를 만날 때 무엇을 해야 하는 가 보다 무엇을 하면 안되는가를 생각하면 의외로 문제들이 간단하게 풀리기도한다.


136p   세사람이 있는데 그들중 가장 힘센자가 가장 힘없는자를 착취하려 할 때 나머지 한 사람이 “네가 나를 죽이지 않고서는 이 힘 없는 자를 아프게 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날 하늘 나라는 이미 이땅에 있다.


157p    나는 예수를 싫어 하는게 아니라 그의 미친 팬클럽을 싫어할뿐. 한 대학생의 트윗 ; 헐 교수님 쩐다. 종교는 그 종교를 믿지 않는 자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종교의 가치가 결정 됩니다.


162p   사람들 앞에는 늘 두신이 있다. 나는 어느 신 곁에 서 있는 것인가? 나를 만든신? 아니면 내가 만든신? 나를 만든 신을 믿고 있다고 생각 했는데 실상은 내가 만든 신이라면? 인생은 언제나 갈림길이고 유감스럽게도 선택은 언제나 하나만이다. 그리고 나를 만드신 신은 결코 강요하지 않으신다.


164p  모든 운동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이 힘을 빼는 일이다. 비단 운동 뿐만 아니라 예술에서도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가들은 거듭 말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들어가는 힘의 정체는 무엇일까? 조급함 한마디로 줄인다면 욕심이다. 이렇게 부자연스럽게 끼어든 힘은 천하의 모든 말썽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노욕은 아마도 가장 추한 욕심중 하나 일 것이다. 자연스레 스러져감을 인정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끝까지 중심에서 버티려는 힘. 하지만 정작 위험한 욕심은 우리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의욕이라는 말속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193p   신앙의 목표는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불 가능 할뿐더러 행여나 그것을 시도하는 인간을 헛된 영적 교만에 빠지게한다. 신앙의 목표는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죄에 대해 깨어 있는 것이다. 내가 죄를 짓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의식,즉, 죄에 대한 감수성이다.


203p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나름 나름으로 불행하다. 비록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모든 불행은 사람의 수 만큼이나 다양하고 각색이다. 그러니 타인의 고통을 온전하게 이해 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 나는 나의고통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누군가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 이것이야말로 꼰대 스러움의 시작일지 모른다. 그리고, 이 꼰대스러움은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273p   예수님은 언제나 극단적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극단 이라는 것이 한쪽만의 극단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혁명가들에게는 극단적인 보수온건파였던 반면 종교지도자들에게는 극단적인 진보강경파였다. 모든 쪽으로부터 욕을 먹으셨던 주님은 차기도하고 뜨겁기도했다. 증오와 혐오로 충만한 이세상에 당장 필요한 것은 다른 극단에 대한 인정과 존경, 그리고 다른 극단에 닿으려는 노력이 아닐까?


추천의글


21세기 한국 개신교를 자성하는 글 들이다. 독자 친화적 글이다. 듣기 거북한 훈계도 아니고 따분한 설교는 더욱 아니다. 신변잡기도 아니고 현학적 신학 이론도 아니다. 자기 자랑, 남 욕도 없다. 한국사회에서 외면당하는 한국 기독교, 기독교 문화, 기독교 신앙과 신학을 진지하게 생각하고자 독자를 초청한다. 성경을 사랑하고 교회를 아끼고 기독교 문화를 변호하고 반성하고 걱정하는 글이면서도 애정이 깃들어 있기에 일반 기독교 독자의 반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기독교 독자가 아니라도 이 저서를 통해서 한 종교로서 기독교가 지닌 특징, 한국 근대사에서 기독교의 역할, 한국 교회의 좌절과 희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즐겨보는 영화나 드라마, 틈틈이 읽는 소설, 화가의 그림, 때로는 상업광고의 문구, 가수의 노래 가사에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의 해답 실마리를 찾아 독자와 함께 나눈다. 더불어 저자가 문학 작품을 분석하고 감상하고 평가하고 우리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솜씨는 기존 평론가의 경지를 웃돈다. 또한 영화나 미술, 대중예술을 통해서도 철학자나 사상가나 신학자 못지않게 인류가 겪는 역사적 곤경을 고발하고 해석하고 영향을 미치고 공헌하는지를 저자에게서 배울수 있다. _ 전 성서공회 총무 민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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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3)
몽상가와 이방인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비정년 교육 노동자이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감리교 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을 전공한후 독일에서 신약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협성대학교에서 교수와 교목으로 기독교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12제자 이야기(KMC)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갈릴래아 사람의 그림자(비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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