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rum 시리즈 1) 역사적 예수 논쟁 - 예수의 역사성에 대한 다섯 가지 신학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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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시리즈 2) 칭의 논쟁 - 칭의에 대한 다섯 가지 신학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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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시리즈 3) 아담의 역사성 논쟁 - 아담의 역사성에 대한 네 가지 관점과 목회적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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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시리즈 4) 창조 기사 논쟁 - 복음주의자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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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시리즈 5) 성경 무오성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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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시리즈 6) 교회 국가 공적 전의 논쟁
클락 E. 코크란 | 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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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시리즈 8) 속죄의 본질 논쟁 - 속죄론에 대한 네 가지 신학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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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자가 풀어낸 성막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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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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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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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신학으로 본 구약의 하나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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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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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성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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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성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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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왕들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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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의 역사성과 연대에 관해 견해를 달리하는 학자 다섯 명이 먼저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고, 다른 학자들이 그 견해에 대해 비판한 후 원래 기고한 학자가 재답변한다. 고대 이스라엘의 민족적 정체성과 사회 윤리의 토대가 되는 사건인 출애굽의 역사성과 연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구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하나를 꼽는다면 그것은 단연 출애굽 사건일 것이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이 야웨 한 분만 섬기고, 안식일을 지키고, 나그네를 학대하지 않아야 하는 근거는 바로 야웨 하나님이 그들을 이집트에서의 노예 상태에서 구원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이처럼 출애굽은 그야말로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사회 윤리의 핵심 토대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은 바빌로니아 유배 생활을 끝내고 팔레스타인으로 되돌아가는 회복과 구원의 패러다임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심상이다. 그러나 특별히 20세기 이후 많은 학자가 나일 삼각주와 시나이반도에서 성경에 묘사된 대규모 출애굽 사건이 일어났음을 암시하는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며 출애굽의 역사성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 구약신학계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의 편집자는 대체로 복음주의의 테두리 안에 속하는 학자들을 모아 출애굽의 역사성과 연대 및 신학적 함의에 관해 학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게 한다. 이 학자들은 대체로 출애굽의 역사성 자체는 인정하되, 그 사건이 일어난 연대와 양상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한다. 즉 기원전 제2 천년기의 어느 때 훗날 이스라엘이 되는 집단이 이집트에 거주했고, 그들이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 땅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비록 그 시기와 규모, 방법 등이 구약성경에 기록된 바와 다를지라도 말이다.
이 책의 기고자들의 입장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먼저 스콧 스트리플링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되는 해이자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4년째에 성전 건축을 시작했다는 기록의 문자적 해석을 강조하며 출애굽이 기원전 15세기에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그는 고대 문서와 고고학 자료 역시 이른 시기의 출애굽, 즉 기원전 15세기의 출애굽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출애굽의 규모에 관해서는 구약성경에서 후에 “1,000”을 의미하게 된 “엘레프”라는 단어가 “군대의 단위”를 의미할 수 있다면서 한 단위가 1,000명이 아니라 10명 내외로 이뤄졌다면 출애굽의 규모는 민수기에 기록된 장정 60만 명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추론하며, 이 적은 숫자는 당시의 이집트와 가나안 땅의 인구, 대규모 정착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점 등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이 점에 관해서는 이 책의 기고자 모두 동의한다.
제임스 K. 호프마이어는 열왕기상에 기록된 480년이라는 기간을 문자적으로 읽어서는 안 되며 그것은 아시리아 학자들이 말하는, “먼 과거에 관련된 근사치”인 디스츠안가베일 수 있다며 출애굽 시기를 기원전 13세기로 추정한다. 그는 스콧 스트리플링이 이른 출애굽의 증거로 제시하는 증거들에 대한 다른 해석을 토대로 오히려 그 증거들이 늦은 출애굽, 즉 기원전 13세기의 출애굽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피터 파인만은 출애굽의 연대에 관해서는 대체로 제임스 K. 호프마이어의 견해에 동의하지만, 출애굽의 주체에 관해 한때 이집트를 지배했던 힉소스인들이 출애굽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며, 게리 A. 렌즈버그는 출애굽이 기원전 12세기에 일어났다고 본다.
위 기고자들과 달리 로널드 헨델은 이집트에 거주하던 가나안 출신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가나안인들도 모두 이집트의 노예였다고 주장하면서 이집트에서 탈출한 소규모 집단과 가나안 땅에 있던 일부 집단이 노예로서 이집트인들에게 압제를 당했던 공통의 문화적 기억을 토대로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으로 통합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일반 교회 현장에서 강조하는 출애굽기나 오경 또는 구약성경의 내용 자체를 다루는 부분은 많지 않은 반면, 이집트를 포함한 고대 근동의 역사와 문화, 고고학, 금석학 등에 관한 학문적 내용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다소 벅찰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건이 발생한 시기로부터 오래 뒤에 기록된 성경 자체로부터, 성경이 기록되고 나서 오래 지난 오늘날 과거에 정확히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재구성하기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일 것이다. 이 책의 기고자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역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지에 관한 좋은 모범을 보여준다.
출애굽의 역사적 실체 재구성이나 특정 주제에 관해 의견을 달리하는 학자들의 논쟁 방식에 관해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실제로 접하는 묘미와 함께 기독교 신앙의 한 근간이 되는 출애굽 사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관해 지평이 크게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편집자・기고자 소개
약어
서론 출애굽: 자료, 방법론, 학문 _ 마크 D. 얀젠
1장 : 기원전 15세기(이른 연대) 출애굽 관점: 스콧 스트리플링
스콧 스트리플링에 대한 답변
재답변
2장 : 기원전 13세기(늦은 연대) 출애굽 관점: 제임스 K. 호프마이어
제임스 K. 호프마이어에 대한 답변
재답변
3장 : 기원전 13세기에 힉소스/레위인이 주도한 출애굽 관점: 피터 파인만
피터 파인만에 대한 답변
재답변
4장 : 기원전 12세기 출애굽 관점: 게리 A. 렌즈버그
게리 A. 렌즈버그에 대한 답변
재답변 378
5장 : 문화적 기억으로서의 출애굽 관점: 로널드 헨델
로널드 헨델에 대한 답변
재답변
결론 _ 마크 D. 얀젠
성구 색인
출애굽 사건이 성경의 여러 곳에 등장하고 3대 주요 종교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함에도 질문들이 넘쳐난다. 그 사건이 실제로 오경에 기록된 대로 일어났는가? 그 사건이 일어나기는 한 것인가? 그 사건이 일어났다면, 언제 일어났는가? 파라오는 누구였는가? 그것은 여러 세대에 걸쳐 다시 이야기되는 가운데 윤색된 위대한 이야기에 불과한가? 그것은 단지 구원에 대한 은유인가? 그렇다면, 그것이 역사적 사건인지 또는 모세가 실제로 존재했는지가 정말 중요한가? 출애굽이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에 대한 내 주된 목표는 독자들에게 고대 이스라엘의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과 관련이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강조하고 논의하는, 출애굽에 대한 정교한 관점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는 독자들이 주제의 복잡성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출애굽, 성경에 기록된 이야기를 구성하는 텍스트들, 출애굽의 잠재적 역사성, 그것의 연대기에 관해 좀 더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의 편집자로서 나는 우리 기고자들이 직접 자기 생각을 말하도록 허용하면서, 때로는 토론이 좀 더 격렬해지더라도 각 관점을 공평하고 관대하게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 서론
창세기에 수록된 조상 내러티브는 요셉이 고대 세계의 초강대국 이집트에서 제2인자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요셉은 이집트의 고관(최고 행정관)으로 일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집트의 나일 삼각주에 있는 고센(Goshen)이라는 좋은 땅에 자기 가족을 정착시켰다. 그러나 정치적 풍토가 바뀌자 야곱의 자손은 노예 상태로 전락했다. 여러 성경 구절이 이스라엘의 노예 생활에서의 해방이 기원전 15세기에 일어났음을 확증한다. 이 인용구들에는 열왕기상 6:1, 사사기 11:26, 역대상 6:33-37, 에스겔 40:1, 사도행전 7:29-30이 포함된다. 종합해보면, 이 구절들의 무게는 해석의 저울이 결정적으로 이른 연대 쪽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고고학적 증거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이른 출애굽 연대에 대한 성경 외부의 증거를 고려해 보자. 성경 외부의 증거도 성경의 증거와 마찬가지로 출애굽이 일어났다는 사실(역사성)뿐만 아니라 출애굽이 일어난 시기(연대)도 제시한다. 다양한 고대 자료와 유적지는 출애굽의 실제성과 시기를 입증한다.
출애굽 사건이 언제 발생했든 이스라엘의 인구 규모는 많은 학자를 당황하게 한다. 40년 광야 생활의 시작과 끝에 인구조사가 시행되었다(민 1:45-46; 26:51). 두 인구조사 모두 전사의 수가 60만 명이 넘는다고 기록했는데, 전사들은 아마 20세에서 40세에 이르는 남성들이었을 것이다. 히브리어 단어 엘레프(ʾelep, 복수는 ʾălāpîm)의 번역 오류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단어는 확실히 훗날 성경의 역사에서 “1,000”이라는 의미를 지녔지만 그 단어가 후기 청동기 시대에 같은 의미를 지녔다면, 수백만 명이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이주했을 것이다. 신명기 7:7은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라고 말한다. 이 말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거주하고 있던 민족들보다 인구가 적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후기 청동기 시대에 가나안 원주민 전체 인구가 30만 명을 넘었다고 주장하는 고고학자는 없다. 아마르나 서판이 이를 입증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명백한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해결 방법은 엘레프/알라핌(ʾelep/ʾălāpîm)의 의미 범위에 놓여 있다. 히브리어 어휘의 수는 현대 어휘의 수에 비해 매우 적었고, 따라서 단어들에 종종 많은 의미가 있었다. 후기 청동기 시대 때 엘레프는 “소대”(platoon) 또는 “전투 단위”(fighting unit)를 의미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 부대들에 각각 남자들 10명이 있었다면 이스라엘 군대에는 남성이 6천 명 정도 있었을 것이고, 전체 인구는 약 4만 명에 달했을 것이다.
/ 1장 기원전 15세기(이른 연대) 출애굽 관점
내가 이 기고문에서 여기서 취한 접근법은 히브리 성경을 “고대 자료를 비평적으로 다루되 그것을 경멸하지 말고 다루라”라는 고(故) 윌리엄 할로(William Hallo)의 의견을 따라서 고대 자료를 다룰 때처럼 다루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고대 텍스트—히브리어, 이집트어, 바빌로니아어, 아시리아어—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나는 할로가 성경 텍스트의 맥락을 고려하여 읽으라고 한 권고를 받아들인다. 이 읽기는 히브리어 내러티브의 배경—문화, 역사, 언어, 지리, 환경, 종교, 이데올로기—을 비춰주는, 상응하는 고대 근동 텍스트를 참조하여 텍스트를 읽는 것이다.
히브리인들이 왕실 건축 프로젝트를 위해 벽돌을 만드는 강제 노동에 종사했다는 사실은 확실히 이집트에서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노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출 1:8-14; 2:23-24; 3:7; 5:1-23). 기원전 15세기 서아시아와 수단으로의 군사 원정 때부터 전쟁 포로들이 국가의 노예로서 이집트로 끌려왔고, 전사들 개개인은 포로로 잡힌 자들을 자기의 개인 노예로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됨으로써 보상을 받았다. 레크미레의 무덤(기원전 1450-1400년경)에 그려져 있는 유명한 장면은 레반트와 아프리카 출신의 전쟁 포로들이 카르나크의 아크 메누 신전(Akh-menu Temple)을 건설하기 위해 벽돌을 만들고 운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림 위에 쓰인 글은 왕이 그의 원정 중에 취한 “약탈품” 가운데 벽돌 만드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마지막 연대기적 자료는 메르넵타의 유명한 석비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언급이다. 람세스 2세의 아들이자 후계자는 늦어도 그의 재위 5년(기원전 1208년경) 이전에 가나안 군사 원정을 시작했는데, 이는 메르넵타가 표적으로 삼을 만큼 충분히 많은 수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남부 레반트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피람세스의 건설이 세티 1세 때 시작되어 람세스 2세에 의해 완공되었다는 점(약 기원전 1294년과 1260년)과 메르넵타의 아시아 원정이 기원전 1208년경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원전 1270-1240년이 출애굽의 타당한 시기로 보인다.
/ 2장 기원전 13세기(늦은 연대) 출애굽 관점
이 단락에서 나는 람세스 2세에게 도전하고 훗날 레위인 또는 “거주 외국인”으로 알려지게 된 일부 힉소스인을 바탕으로 출애굽에 관해 그랬을 수도 있는 역사적 재구성을 제안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사항이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 제안된 이 역사적 재구성에는 핵심적인 역사적 인물 네 명이 포함되어 있다. 둘째, 역사적 출애굽의 직접적인 결과로 만들어진 이집트 텍스트 세 개가 있다. 이 텍스트들은 이집트학 학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것들은 개별적으로 연구되었으며, 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 조각들을 맞춰볼 때 우리는 비로소 이 사람들과 텍스트들이 출애굽에 관한 이집트의 기록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히브리 성경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도 이 사람들과 텍스트들을 하나의 출애굽 내러티브로 결합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히브리 성경이 내가 제안하는 재구성에서 직접적인 출처는 아니지만, 성경의 출애굽 이야기가 이러한 연결의 배경을 제공한다.
힉소스가 주도한 출애굽의 세속적 현실은 이집트 역사, 이스라엘 역사, 히브리 성경 형성에 중요한 함의가 있다. 카렐 반 데르 투른(Karel van der Toorn)은 출애굽을 기원전 10세기 북왕국 이스라엘의 헌장 신화(charter myth)라고 부른다. 그는 기원전 13세기에 제한된 집단에 의한 모종의 역사적 출애굽이 일어났다고 가정한다. 그는 레위인들, 즉 야웨의 “성별된” 성직자들을 그들의 이름에 따라 이 전통의 전달자이자 그들의 창시자인 모세의 후계자들로 식별한다. 그런 다음 그는 “출애굽 모티프의 기원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다”라고 말한다. 모세가 힉소스인이었고 그의 유산을 영속시킨 사람들이 레위인으로 불렸다는 인식은 그 수수께끼를 풀고 기원전 10세기의 이스라엘을 새로운 역사적 맥락에 위치시킨다. 하나님이 존재하시는지 또는 이스라엘이 선택받았는지와 무관하게 출애굽은 실제로 일어났다.
/ 3장 기원전 13세기에 힉소스/레위인이 주도한 출애굽 관점
세 가지 주요 논거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시기를 기원전 12세기로 보도록 수렴된다. 첫째, 고고학 데이터는 우리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원전 12세기에 가나안 땅에 출현했다고 알려준다(기원전 13세기가 아니며, 기원전 15세기는 확실히 아니다). 둘째, 기원전 12세기 전반에 이집트는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기원전 1180년경 해양 민족들의 침략과 기원전 1150년경 가나안에서의 이집트 통치의 종결―과 싸워야 했다. 출애굽은 이러한 맥락 안에, 좀 더 구체적으로는 람세스 3세의 통치 기간(기원전 1187-1156년)에 위치해야 한다. 셋째, 다윗 왕의 족보는 출애굽-광야 세대에 속했던 그의 조상 나손이 살았던 시기가 기원전 12세기임을 암시한다. 사사기의 후반에 각각 모세와 아론의 손자인 요나단과 비느하스가 등장하는 것 같은 추가적인 참고 자료들도 토라에서 서술된 사건들과 왕정 출현 사이의 기간이 비교적 짧았음을 암시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내가 거의 30년 전에 표명했던 믿음을 반복할 것이다. 우리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것을 어떻게 상상하든, 그 사건/과정에 대한 가장 좋은 역사적 배경은 기원전 12세기다.
/ 4장 기원전 12세기 출애굽 관점
나는 출애굽 이야기를 문화적 기억으로 보는 접근법이 유익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는 출애굽 이야기가 평범한 역사가 아니며 순수한 허구도 아님을 의미한다. 그것은 역사적 사건과 상황에 대한 회상, 전통적인 모티프, 서사적 상상력의 혼합물이다. 그것은 과거를 현재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고대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이상을 단단히 붙들어 매기 위해 과거를 회상하고 수정하여 일부 측면은 잊어버리고 다른 측면은 중시한다.
이 접근법은 성경 이야기가 역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고고학적·역사적 증거와 양립할 수 있다. 이 접근법은 출애굽이 성경이 제시하는 것처럼 시간 순서에 따른 일련의 연속적인 사건들로서 발생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그 접근법은 약 300만 명이 그들의 가축과 함께 홍해를 건너(출 12:37) 시나이반도에서 40년 동안 방랑했으면서도 고고학 기록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 불가능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출애굽이 이집트의 속박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탄생으로의―역사적·상징적―변화로서 실제로 일어났음을 강조한다. 출애굽 이야기는 역사와 허구의 혼합으로서, 이 이야기가 문화적 기억이라는 연금술을 통하여 영속성이 있는 과거를 만들어냈다.
/ 5장 문화적 기억으로서의 출애굽 관점
히브리인의 출애굽에 대해 논의하려면 확실히 광범위한 역사적·고고학적·언어적 증거를 통합하는 정교한 관점이 필요하다. 고고학자들이 발굴을 계속하고 학자들이 새로운 렌즈를 통해 성경 텍스트를 분석함에 따라 이러한 데이터는 자주 새로운 정보를 통합한다.
우리는 어떤 결론을 내리든 언제나 추가 발견과 혁신적인 접근법이 등장하면 그 결론이 재평가되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 책의 의도는 모든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문제에 대해 독자들을 교육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 책이 그 모든 논쟁을 해결하는 책이었기를 바라지만,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증거로는 그것은 불가능한 희망 사항이다. 나는 편집자로서 이곳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한 내 견해를 제시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독자들이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미해결 쟁점 네 가지를 좀 더 알아보기를 원할 수도 있으리라고 말해도 독자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1. 열왕기상 6:1에 언급된 480년. 스트리플링은 480이 문자적인 숫자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믿지만, 성전 건축은 실제로 출애굽 후 479년째 해에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에게 있어 이 구절은 출애굽이 기원전 15세기에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호프마이어, 파인만, 렌즈버그는 480이 상징적인 수(12 x 40)라고 믿는다. 호프마이어는 이것이 고대인들이 신전을 봉헌할 때 상징적·이념적으로 중요한 숫자를 사용한 고대의 관행 디스탄츠안가베(Distanzangabe)와 부합한다고 지적한다.
2. 출애굽기 1:11에 언급된 (피)람세스의 중요성. 이 중요한 삼각주 수도가 사용된 기간은 150년이 채 되지 않는다(기원전 1270-1130년경). 따라서 호프마이어와 파인만은 이 구절(그리고 다른 데이터)을 사용하여 출애굽이 기원전 13세기에 일어났다고 추정하며, 렌즈버그는 출애굽이 그도시가 존재했던 시기의 말기인 기원전 12세기에 일어난 것으로 본다. 그들 모두 이 언급을 성경 내러티브에서 가장 중요한 연대기적 단서들 가운데 하나(또는 심지어 가장 중요한 단서!)로 여긴다. 헨델은 쉬퍼의 견해를 따라 그 언급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면 스트리플링은 그것이 후대의 편집상 주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이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3. 성경 족보들의 신기한 사례. 각 족보에 대한 각각의 견해를 검토하지 않고서도 족보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족보들이 너무 이념적이고 선전 목적으로 작성되어서 신뢰할 수 없는가? 그것들은 압축되었거나 인위적으로 길어졌거나 선택적으로 짧아졌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출애굽 연대 결정에 필요한 계산에 영향을 준다.
4. 베를린 받침대가 이스라엘을 언급하는가? 스트리플링은 그렇다고 믿지만, 호프마이어가 인용한 이집트학 학자들의 최근 연구는 그 해석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들은 그 철자법의 언어학적 어려움을 지적한다. 스트리플링은 제안된 대안들이 알려진 지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다시 말하지만, 상당한 논쟁이 있으며, 이 자료를 인용할 때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한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들이라고 해서 건전한 논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건전한 논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 결론
신구약 전체의 구원사 백두대간의 첫 출발지점이 출애굽 구원사다. 이 책은 출애굽의 역사성을 진지하게 믿어보려는 성경 독자에게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독자들은 이집트학, 고고학, 금석학 등이 성서해석에 동원되는 과정을 보면서 성서공부의 수고와 보람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출애굽의 역사를 부정하는 학문은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출애굽의 역사를 옹호하는 학문은 반드시 흥할 것이다.
_김회권 |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고대 사건에 관한 연대기는 대부분 상대적 연대기다. 출애굽 연대기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된다. 독자들은 학자들의 치밀한 토론에 참여하여 어느 한쪽 입장을 선호해야 할지도 모른다. 상충되어 보이는 역사적, 문헌적 자료들에 대한 해석 다툼이 흥미롭다. 적어도 출애굽 연대에 관해서는 그렇다.
_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출애굽기를 전공한 학자요 목사로서 나는 책임감을 가지고 성서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고자 하는 목회자들과 성서가 의미하는 바를 포착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사색하며 몸부림치는 신학의 길을 걷는 신학도들에게 정독(精讀)을 권고하고 추천한다.
_주현규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주임교수
출애굽 사건은 세계 3대 유일신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토대가 된다. 구약성경에 언급된 그 어떤 사건도 출애굽 사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출애굽은 야웨 신앙인들의 “뿌리 경험”(root experience)이라 할 수 있다. 출애굽 사건에 대하여 성서는 물론, 고고학 및 이집트학과도 연결하여 최고의 전문가들이 주고받는 고급 세미나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적극적으로 초청하고 싶다.
_차준희 |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이 책은 내용과 구성이 모두 흥미롭다. 이 책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역사성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인 “출애굽 연대” 문제를 다룬다. 이 책은 단지 출애굽 연대 문제만 아니라 성경해석의 방법과 관점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어 읽는 내내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_하경택 |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마크 얀젠은 출애굽 연대에 관한 주요 관점을 대표하는 에큐메니칼 학자 그룹을 불러 모았다. 그의 작업은 역사적 출애굽은 입증될 수 없다는 관점뿐만 아니라 증거와 논증, 특히 이른 연대와 늦은 연대에 대한 증거와 논증을 검토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학생들과 학자들은 그 분야의 주요 관점에 대한 이 솔직한 평가로부터 유익을 얻을 것이다.
_리처드 S. 헤스 | 덴버신학교 구약 및 셈어 교수
여기서 우리는 뛰어난 전문가 다섯 명이 출애굽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박식하고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제시하고, 서로 답변하고, 비판하는 것을 경청한다. 그 형식은 폭넓은 청중을 위한 성경 연구 출판에 있어서 환영할 만한 혁신이다.
_조슈아 버만 | 바르일란 대학교 히브리 성서학 교수
최신의 다섯 가지 학문적 관점을 특집으로 다루는 이 책은 성경에 등장하는 출애굽 사건에 대한 독자의 향연이다. 이 책은 역사적 출애굽 연구에 필수적인 텍스트다.
_카린 소와다 | 박사, 맥쿼리 대학교 고대 역사학과
다른 어떤 저작물도 이처럼 접근하기 쉬운 형식으로 출애굽에 관한 최신의 상호 작용을 제공하지 않는다. 출애굽기 강좌를 위한 이상적인 교과서다.
_제리 황 | 싱가포르 바이블 칼리지 구약학 부교수
이 책은 출애굽의 역사적 세부 사항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제공하는데, 이는 성경을 형성하는 사건에 관한 지속적인 논쟁을 가열시키는 방법론적·신학적·학문적 헌신을 유용하게 식별하고 보여준다.
_미셸 나이트 |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구약 및 셈어 조교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정중하게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특히 그 주제가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그들의 결론이 이렇게 다를 때는 더욱 그렇다.
_빌 T. 아놀드 | 애즈버리 신학대학원 구약 해석학 폴 S. 아모스 교수
저자 | (기본값:제작사 정보 미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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