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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십자가의 사랑을 새기다 (2026 사순절 필사집)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JK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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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학자 톰 라이트가 안내하는
사순절과 부활절 묵상!
일상의 시간으로 초월의 시간이,
현재의 시간으로 미래의 시간이,
옛 창조의 한복판으로
새 창조의 시간이 뚫고 들어온다!
“사순절과 부활절은 교회가 세상의 시간과 다른 리듬으로, 하나님의 새 창조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오래도록 지켜 온 신앙의 관습이자 훈련이다. 애통의 시간을 온전히 통과해야, 비로소 참된 축하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신약학의 대가 톰 라이트는 특유의 예리한 시선으로 복음서를 해설하며, 독자들이 ‘광야’라는 삶의 현장에서 ‘부활의 영광’을 미리 맛보며 살 수 있는 신앙의 길을 안내한다.”
우리는 매년 사순절을 맞이하지만, 종종 이 절기를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금욕의 시간으로만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톰 라이트는 이 책을 통해 사순절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바꾼다. 그는 사순절이 단순히 죄를 슬퍼하며 참는 시간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땅에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를 연습하고 맛보는 역동적인 훈련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특히 사순절 이후 부활절을 단 하루의 기념일로 소모해 버리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습관에 경종을 울리며, 초대 교회의 전통을 따라 부활의 기쁨이 우리 삶에 완전히 뿌리내릴 때까지 묵상의 끈을 놓지 않도록 안내한다. 그가 안내하는, 광야의 시험에서 시작해 십자가의 고통을 지나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이 여정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 기독교 신앙이 지닌 전체적인 그림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톰 라이트의 목소리에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분열과 미움, 절망이 가득한 ‘옛 창조’의 질서에 매몰되지 않게 하는 부활의 ‘새 창조’라는 강력한 소망의 렌즈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여정을 마칠 때쯤, 독자들은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었다는 거룩한 설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개인의 경건을 넘어 공동체의 회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신뢰할 만한 영적 지도이자 따뜻한 동행이 되어줄 것이며, 나아가 우리를 전혀 다른 차원의 삶으로 인도할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인 사순절 묵상집이 40일로 끝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부활 주간 7일을 더해 총 47일간의 묵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인 톰 라이트에 따르면, 사순절은 따로 분리된 절기가 아니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은 사순절을 지키더라도, 그 뒤를 고작 하루짜리 부활절 기념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절을 단 하루의 축제가 아니라, 예수님의 승천까지 이어지는 40일의 절기로 기념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마지막 한 주간을 부활절 묵상으로 끝맺음으로써 사순절의 애통이 부활의 기쁨으로 완성되도록, 고난의 광야를 지나 부활의 영광이 실제 삶에 뿌리내리도록 돕는다.
둘째, 매일의 묵상 끝에는 두 개의 “묵사와 나눔을 위한 질문”이 실려 있다.
이 질문들은 그날의 본문과 메시지를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며, 좀 더 확장된 사고를 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서, 독자들로 하여금 본문을 자신과 공동체, 나아가 세상의 삶의 현실 속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나아가 개인적으로든 소그룹으로든 이 질문들을 함께 묵상하고 나눌 때, 단순히 읽고 지나가는 묵상이 아니라, 말하고 나누고 살아내는 묵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복음서를 따라 걷는 ‘예수님의 길’을 중심으로 묵상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추상적인 주제들을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사복음서의 본문을 따라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차분히 짚어가는 것이다. 광야에서 시작해 예루살렘으로, 그리고 십자가를 지나 부활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독자는 사순절과 부활절을 하나의 이야기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절기를 단편적인 종교 행사로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삶에 동참하는 신앙의 여정으로 회복시킬 것이다.
넷째, 무엇보다 신학적 깊이와 실천적 묵상이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세계적인 신약학자인 톰 라이트의 신학적 통찰과 그 깊이가 이 책 전반을 잘 지탱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오늘날의 일상과 현실 속에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실제적인 언어들로 잘 풀어내고 있다. 오늘날 세속적 시간의 리듬에 압도되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현재의 시간으로 뚫고 들어온 하나님의 초월적이고 미래적인 시간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새 창조가 옛 창조의 한복판에서 시작되었다. 이 엄청난 주장은 대부분의 세상이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 방식 자체에 도전한다. 이 주장을 마음과 생각과 삶에 새기려고, 우리는 축하의 시간이 뒤따르는 애통의 시간이라는 오래된 관습을 받아들인다. …
새 창조는 우리의 삶에서 실제가 되어야 하고, 언제나 새로워져야 한다. 새 창조의 중심에는 새로워진 인간이 필요하다. 사순절과 부활절을 지키는 것은 이러한 새로움을 유지하는 탁월한 방법이다.
사순절과 부활절은 뚜렷이 구분되는데, 이 둘의 차이에서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쉽게 잊어버리는 두 가지 진리를 포착할 수 있다.
첫째, ‘애통’의 중요성이다. 복음의 기쁨에 마음이 휩쓸리다 보면, 세상이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사실과 교회가 뒤죽박죽에다 죄에 물들기 일쑤라는 사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일에 여전히 처참할 정도로 실패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쉽다. …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축하’의 중요성이다. 부활의 계절을 지킨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무섭지 않은 양 휘파람을 부는 게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눈을 열어 빛을 향하는 것이고, 놀라운 감사를 드리며 날마다 그 빛 가운데 살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
교회는 언제나, 심지어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다.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 주변 세상과 다름으로써 증언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 되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 이야기를 통해 천천히 그리고 주의 깊게 생각하고 기도하는 것임을 말이다. 이 책은 당신이 바로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된 것이다.
들어가며 7
프롤로그: 광야에 계신 예수님
재의 수요일 예수님의 세례(막1:9–13) 13
목요일 광야의 유혹 1(마4:1–11) 19
금요일 광야의 유혹 2(눅4:1–13) 24
토요일 뱀과 하나님의 사랑(요3:1–3, 14–21) 30
첫째 주: 무리 가운데 계신 예수님
월요일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시다(마4:18–25) 39
화요일 중풍병자를 고치심(막2:1–12) 45
수요일 야이로의 딸과 혈루증을 앓는 여인(눅8:40–56) 50
목요일 오천 명을 먹이심(마14:10, 12–21) 55
금요일 하늘에서 내려온 떡(요6:14–35) 61
토요일 예수님이 맹인 거지를 고치시다(막10:46–52) 67
둘째 주: 기도하시는 예수님
월요일 주기도문(마5:1–2; 6:5–15) 75
화요일 하나님 앞에서(마11:25–30) 82
수요일 아들을 영화롭게 하옵소서(요17:1–8) 87
목요일 예수님이 자신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시다(요17:9–19) 93
금요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17:20–26) 99
토요일 겟세마네(마26:36–46) 104
셋째 주: 친구들 가운데 계신 예수님
월요일 나사로의 죽음(요11:1–16) 113
화요일 부활이요 생명(요11:17-27) 120
수요일 예수님이 무덤에 가시다(요11:28–37) 126
목요일 나사로를 살리심(요11:38–46) 132
금요일 서로 사랑하라(요13:31–38) 138
토요일 순종과 사랑(요15:9–17) 143
넷째 주: 원수들 가운데 계신 예수님
월요일 원수 사랑(눅6:27–36) 151
화요일 안식일에 관한 가르침(막2:23–28) 156
수요일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심(막3:1–6) 161
목요일 간음과 위선(요8:1–11) 166
금요일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에 관해(막12:13–17) 171
토요일 포도원 농부들의 비유(마21:33–46) 178
다섯째 주: 예루살렘에 계신 예수님
월요일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보고 우시다(눅13:31–35) 187
화요일 예루살렘 입성(눅19:28–40) 192
수요일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시다(눅19:41–48) 197
목요일 예수님의 권위에 관한 질문(눅20:1–8) 201
금요일 인자를 기다림(눅21:34-38) 205
토요일 최후의 만찬(눅22:1–23) 211
고난 주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월요일 예수님이 체포되시다(눅22:39–53) 219
화요일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다(눅22:54–71) 224
수요일 빌라도와 헤롯 앞에 서신 예수님(눅23:1–12) 230
목요일 빌라도가 무리에게 압박을 받다(눅23:13–26) 235
금요일 십자가형(눅23:27–49) 241
토요일 예수님의 장사(마27:57–66) 247
부활 주간: 영광 가운데 계신 예수님
부활절 예수님의 부활(마28:1–10) 255
월요일 대위임(마28:16–20) 261
화요일 어둠 속의 빛(고후3:18; 4:1–6) 268
수요일 하나님의 외아들(히1:1–5) 274
목요일 참 사람이신 예수님(히2:5–9) 279
금요일 계시되신 예수님(계1:9–20) 285
토요일 육신이 되신 말씀(요1:1–18) 290
“애통한다는 말은 상황이 여전히 어긋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우리의 곤혹스러운 슬픔과 좌절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을 수 있으며, 실제로 내어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애통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이사야 53장 3절이 말하듯이 “슬픔의 사람이었으며 허약함을 아는 사람”이셨던 예수님을 따라) 하나님이 그분의 세상에서 지속되는 비극을 향해 느끼시는 슬픔에 우리가 참여하는 방법이다.” (9쪽)
“기독교 복음 전체는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를, 곧 세례받고 믿는 그리스도인 하나하나를 보실 때, 그분은 그날 예수님께 하셨던 바로 그 말씀을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는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보신다. 육신의 부모에게서 이런 지지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때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바라보며 말씀하신다. “너는 내가 사랑하고 사랑하는 자녀란다. 내가 너를 기뻐한단다.”” (14쪽)
“용서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다. 그러나 그 값이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차선책에 안주하길 좋아한다. 예수님은 이미 그 값을 온전히 치르기 위한 길을 걷고 계셨고, 그보다 값싼 용서는 어떤 것도 제시하지 않으셨다.” (48쪽)
“누가가 오늘날 우리에게 거듭 전하려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우리가 어떤 문제나 고통을 겪고 있든, 세상의 문제 속으로 그분의 손을 더럽히며 들어오시는 예수님의 임재가 우리에게 필요하며, 복음이 바로 우리에게 그것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누가가 전개하는 이야기에 깊이 들어갈수록, 혼란과 두려움에 빠진 우리 곁으로 가만히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보게 된다. 그분은 우리가 떨리는 손으로 그분을 만지는 것을 반기시며, 성경의 핵심 명령을 들려주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53쪽)
“하나님의 백성이 땅에서 하늘로 끌려 올라가길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늘의 영광과 아름다움이 땅에서도 실현되길 구하는 기도다. 이 기도가 이루어질 때, 하나님의 이름—하나님의 성품과 명성과 임재하심—이 모든 곳에서 높임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주기도문의 전반부는 모두 하나님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시작하지 않는 기도는 언제나 우리 자신에게 집중될 위험이 있으며, 금세 기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두서없는 생각과 두려움과 바람으로 전락하고 만다.” (78쪽)
“미래가 현재로 들이닥쳤다. 새 창조, 그리고 그와 함께 부활이 시간의 끝에서 시간의 한가운데로 앞당겨져 들어왔다. 우리가 종종 말하거나 노래하듯이, 예수님은 단순히 ‘하늘에서 땅으로’ 오셨던 것만이 아니다. 동시에 그분은 하나님의 미래에서 현재로, 우리가 아는 엉망진창인 세상 속으로 오셨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신다. ‘부활’은 단순히 교리나 미래의 사실이 아니다. 그보다 부활은 한 인격체(person)다. 그 인격체가 지금 마르다 앞에 서서 그녀가 신뢰와 소망의 큰 도약을 이루도록 다독이고 계신다.” (122-123쪽)
“정의는 가장 잘 구현될 때조차 단지 소극적 기능만을 할 뿐이다. 즉,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도록 세상을 열어주는 것이다. … 예수님을 따르는 일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신 분을 향한 사랑과 충성에 기초한 인격적 관계다. 이 사랑과 충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는 여전히 단순하면서도 심오하며, 위험하고도 어려운 명령이다. 곧,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145-147쪽)
“이에 대해서는, 예수님 이후 거의 한 세대가 지났을 때의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대답이나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대답이 동일하다. “깨어 있어라.” 예상했던 대답이다. 인내가 열쇠다. 굳게 서 있을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 영적, 정신적, 정서적, 육체적 피로로 눈이 감길 때가 있을 것이지만, 그럴 때는 억지로라도 눈을 부릅떠야 할 것이다. 이것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깃발이 휘날리는 흥분된 전투가 아니라, 하루하루, 한 주 한 주 기도와 소망과 성경과 성례와 증언의 발걸음을 꾸준히 내딛는 실천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인내가 성령의 열매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209쪽)
“누가가 묘사하는 십자가 그림의 중심에는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조롱하는 모습이 있다. 이 장면은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작은 사건들이 표현해 온 의미를 하나의 선명한 스케치로 압축한다. 예수님은 왕권의 의미와 하나님 나라 그 자체의 의미를 완전히 뒤집으셨다. 뜻밖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뜻밖의 사람들에게 평화와 희망을 제시하며, 뜻밖의 사람들에게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셨다.” (245쪽)
“마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려 했던 것이 분명하며, 그 사건은 여인들의 마음을 바꿔놓았을 뿐 아니라 통상적인 역사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 사건이 세상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그것은 하나의 이론이 아니라 하나의 사실을 선언했다. 곧 하나님 나라가 이르렀고, 인자가 고난을 받은 후 옳다고 인정을 받았으며, 이스라엘과 세상의 역사에서 단지 또 다른 하루,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된 게 아니라, 열방이 순종할 때까지 지속될 하나님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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