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전에 첫 수필집 [내가 졸고 있을 때]를 펴 냈는데 벌써 스무 번째 수필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면
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갈수록 하고 싶은 얘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간 1,000편 가까운 글을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못다 한 것만 같습니다. 이 못다 한 이야기들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누고
싶습니다. 삶은 계속되고, 새로운 이야기는 생겨나고, 생활이란 끝나지 않는 이야기 입니다.


2006년 6월 3일
기일혜

-머리말 중에서

목차

1. 과일을 고르는 지혜

아직도 눈은 내리고 온전하게 깨끗하기
요즘 무슨 재미로 살아요 꿈을 이룬 내 제자
내 유산의 3퍼센트 박순희 권사님
웃음이 긴 목사님 사랑한다는 말 대신
내내 울었습니다 단순한 사람들
나의 상담자 화면만 보세요
꽃들에게 지쳐서 선물이 뇌물이 되는 과정
돈 안 드는 인사 어느 노인들의 데이트
대화의 기술 회비만 내는 회원
갓김치와 우뭇가사리 무지는 더 비싸다
요즘의 내 별명 나를 유혹하는 사람
과일을 고르는 지혜


2. 추억의 땅을 찾아서

"왕인박사 일본가오" 시신을 기증한 할머니
나를 쥐고 있는 사람 달걀을 깨는 두 가지 방법
봄눈 쌓이는 밤에 노 선생의 울음
나의 기쁨 만들기 두길리 이야기
쓸데없는 계절 꿈 같은 대화 중에서
며느리가 깰까 봐 산미와 산나의 할아버지
혼자가 좋아 오이 아주머니
추억의 땅을 찾아서 사람을 찾습니다
진달래와 벚꽃 혜경이 엄마 만나러 가는 길
대구에서 만난 수진 양


3. 외할머니는 기타리스트

나의 평범한 친구들 동생들이 아름다울 때
1교시 수업은 다 끝났는가? 오늘 하루치의 소망
남편에게 엄살 부리기 감각의 절제가 필요한 시대
오바가 네 벌이나 남편이 사 온 아이스크림
우체국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언니의 얼굴은 예수품
2004년 설맞이 준비 겨울이 오면 어쩔까
그대 앞에만 서면 지갑을 잃어버리고
남은 세워 놓고 내가 넘어짐 결코 끝나지 않는 이야기
14,780원 외할머니는 기타리스트
무소유의 복 늙는 다는 것의 축복
결혼식에 따라다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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