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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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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미

영문

2015년 06월 15일 출간

ISBN 9788984873186

품목정보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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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기도

저녁 햇살은 나의 창가에 너울거리는 당신의 소맷자락,
나의 기도는 내 혼을 우려내어 당신께 바치는 한 잔의 차(茶).
나의 어설픈 언어가 당신을 향해 떠올라 당시니 안에서 걸러지고
또 걸러져서 투명한 물방울 하나도 내 가슴에 떨어지는 순간.

어쩌면 먼 옛날엔 하늘마저 커다란 바다였으리.
당신께서 지으신 또 하나의 바다로
아득히 피어오르는 나의 숨결은, 봉숭아 꽃물.
당신의 햐안 옷깃에 꽃물이 드는가 싶더니
이내 당신의 바다 속으로 잠겨버리고.

썰물처럼 노을이 비껴나간 당신의 바다엔 밀물처럼 다가오는 보랏빛 어스름.
당신의 바다가 내려와 열리면, 나는 어느새 별을 다는 해녀가 된다.
밤하늘 속에 꼭꼭 숨은 시어(詩語)는 내가 찾아 헤매는 별. 별빛 하나
내 영혼에 담고 나는 행복한 시인(詩人)이 되어 당신의 품 안에서 깊은 잠이 든다.


목차


헌시
철미

제1부 눈물로 쓴 아가

제2부 그리움, 그 고백

제3부 믿음의 축복

제4부 소망의 노래

제5부 내 살아갈 동안

제6부 기도시

제7부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제8부 그 이전의 고독

작품해설
몽당연필의 노래
감사의 글
최철미
시 쓰는 회계사 시인이셨던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처럼 늘 밝고 아름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아버지보다는 훨씬 부족하지만 아버지처럼 시와 수필을 쓰며, 아버지처럼 하나님과 언어를 사랑하는 고(故) 최세훈 시인의 딸. 서울대 영문학과(84학번) 재학 중 도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회계학 학사& 세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CPA 사무실 운영하면서 미주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및 다수 일간지에 시와 수필을 발표하며 에피포도(Epipodo) 시 동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rcchoil691@daum.net 블로그: 시인의 딸(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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