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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는 혼자가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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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훈

가디언

2023년 07월 08일 출간

ISBN 9791167780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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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제? 그 맘 다 안다. 내도 외톨이인 줄 알았드만 아이더라.”

‘의술보다 더 큰 인술(仁術)’을 펼친 심재훈 박사의 88년 인생 드라마’


외톨이였지만 외롭지 않았던 아름다운 인생 드라마가 소설로 쓰였다.

영등포 쪽방촌 노숙자들의 희망 ‘요셉의원’에서 73세이던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3개월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날아와 ‘의술보다 더 큰 인술’을 펼친 심재훈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88세인 그는 미국에서 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고, 자녀, 며느리, 사위, 손자에 이르기까지 11명의 박사를 둘 만큼 자식 농사도 잘 지어 해피엔딩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지독한 외톨이였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춘양→대구→수원→경성→부산→함안→교토→청송→의령→마산→부산→양산까지 친인척 집을 전전해, 삶의 조각을 모조리 이어 붙여도 부모와 함께한 시간은 3년도 채 되지 않을 만큼 외로운 방랑자였다. 그렇게 정처 없는 떠돌이로 일제 강점기를 보낸 그가 해방 이후 선택한 곳은 학교 대신 미군부대 하우스보이. 이 일로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의전에 입학하기까지도 방황의 연속이었다. 그런 그를 나락에서 끌어올린 것은 하나님, 마치 허허벌판 광야에 홀로 버려진 것 같았던 그가 삶의 중심을 잡고 의사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종교의 힘이었다고 고백한다. 의과대학 신입생 시절 마음먹은 의료봉사를 칠순을 넘긴 나이에 실행에 옮기면서 요셉의원에 밀려드는 환자를 보살피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자신이 일어섰던 절실한 마음으로 환자를 살폈다.

“이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들 속내를 알아요. 제가 그렇게 살았거든요.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않으니 어려울 것도 없는 거죠.”


“깡패가 될 놈을 의사로 맹글어 놓은 건 하나님 아이겠나?

우리 병원에 오는 한국인 환자는 돈 안 받을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신이 우리만 잘 묵고 잘 살라고 내 같은 놈을 의사로 만든 것 같지가 않다. 내는 나중에, 더 나이가 들면 의료봉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이런 생각이 무슨 소용이고. 지금 하지 못하는 일을 나중에는 하겠나. 또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지금 몬 할 이유가 머겠노. 그래서 말인데……. 내는 여 사는 한국인들에게 진료비를 받고 싶지가 않다. 허락해도.”

“이미 결정해 놓고 허락은 무슨……. 뭐……. 당신 말대로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몬 할 이유는 또 머 있겠는교. 하면 되지.”

일제 강점기, 6⋅25 전쟁을 겪으며 부모를 잃고 힘들게 산 사람들은 참 많았다. 하지만 심재훈처럼 이혼한 부모와 떨어져 산 경험은 그리 흔치 않았던 시절이었다. 엄마를 싣고 멀어져가는 기차의 기적소리가 트라우마가 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기적소리가 들리면 고막을 틀어막아야 했던 고통을 얘기할 때면 지금도 목이 멘다고 한다. 엄마와 살지 못한 그는 술에 찌들어 밥도 챙겨주지 않던 친척집, 기생을 끼고 사는 아버지집을 전전하다가, 8살 어린 나이에 할머니가 있는 일본 교토까지 가야 했다. 그렇게 방랑자였던 사람이 스스로 벌어 의과대학을 졸업한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1968년 미국으로 건너가 어려운 미국의사 자격을 취득하고 1992년까지 뉴저지 주에서 내과 전문의로 치열한 삶을 살다가 이후 최고연봉 공무원인 올랜도 연방교도소 의무과장을 지내다 의료봉사를 위해 조기 은퇴한다. 기왕이면 고국,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찾는 요셉의원에서 봉사를 시작한 그는 카리브해 연안국가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접하면서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미국 한의대에서 침술 자격을 취득하여 지금도 한인들에게 무료 침술봉사를 하며 열정적인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_ 1968년, 사월의 어떤 이별


1부 그 여자들과 어린 방랑자

1934년, 귀히의 탈출기

1936년, 시월의 춘양

1939년, 홀로 남겨진 아이

1940년, 네 엄마는 가짜다

1941년, 아이야, 일본으로 와

1942년, 어린 방랑자의 선택


2부 가시에 찔려, 헤매다

2008년 6월, 요셉의원에서 시작된 이야기

1945년, 첫 번째 가출은 바다를 건너

2008년, 내 이름은 재훈이

1950년, 피난 말고 가출

2008년 7월, 과거에서 온 손님


3부 흔들렸기에, 흔들림을 아는

1952년, 미군 부대의 하우스 보이

2011년, 한 발 손수레에서 내리지 못한 아이는

1953년, 어른이 된다는 건

2015년 6월, 힘들었제, 니 맘 안다

2015년 8월, 살아 있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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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잖이 이상하다. 삼십삼 년 인생을 통틀어 아버지인 근섭과 산 시간은 고작 3년이다. 그 3년도 여러 개의 시간 조각을 짜맞춰 이어 붙인 것이라 연속성조차 없다. 함께 보낸 시간이 짧은 만큼 지금처럼 보자마자 자신을 덥석 안을 정도로 부자의 정이 깊지도 않다. 할머니인 성인도 손자인 재훈을 이처럼 살갑게 대한 적이 없다. 마치 누군가를 의식하고 보여주는 행동을 하는 듯한 느낌. 그런데 누구에게? 적어도 인향이나 인향 모친은 아닐 것이다. _ P. 8


임신이었다.

가뜩이나 복작거리는 인쇄전의 좁은 길에서 용케 사람에게 부딪히지 않게 잘 걷고는 있지만 실상 귀히의 눈에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다. 수많은 사람의 말소리도 으깨져 들릴 뿐이다. 그녀의 감각기관은 오로지 자궁 속 아이에게 향해 있다.

고작 이틀이었는데. 그런데도 임신이라고? _ P. 32


기차역에 갈 일이 생기면 전날 밤부터 걱정이었다. 기적을 들을 때마다 심장이 뛰고, 마음이 찢겨나가는 증상이 생겨서다. 이 때문에 그는 기차가 들어서기 전 기적을 듣지 않기 위해 손가락으로 귓구멍을 막기까지 했었다. 이러한 증상은 군의관으로 근무할 때도 고쳐지지 않았다. _ P. 57


보면 알 끼다. 우리 엄만데. 엄마도 내 억수로 반길 끼다.

시모노세키 항에서 출발한 배가 부산항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부산역에서 탄 기차가 대구와 가까워지자 ‘니 엄마 딴 남자캉 산다. 니를 와 찾겠노?’라고 했던 조모의 말이 자꾸만 귓가를 파고든다. 당연히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조모의 입에서 나온 엄마 이야기는 전부 나쁜 말뿐이었기에 조모가 던져주는 엄마에 대한 정보를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진짜면? _ P. 119


“어, 미쳤다. 내가 미쳐서 칼부림까지 했다. 내가 내를 죽일 수 없어서 다른 아를 죽이려 들었다. 내가 너무 대다. 너무 대서 몬 살겠다. 엄마. 엄마. 내는 진짜 잘 살고 싶은데, 그러는 게 억수로 힘들다. 이대로 있다간 그냥 죽을 것 같다. 살리도. 엄마. 내캉 살자. 그러면 내가 좀 살 수 있을 것 같다. 어? 엄마. 내캉 가자. 내캉 살자.” _ P. 148


“그라면 서울 갈 때마다 책은 와 사 오노? 밤마다 공부는 와 하노? 장사꾼이 장사만 잘하면 됐지, 국어니 수학이니 이런 책들을 왜케 보는데? 그거 다 고등학교 교과서 아이가? 내 말이 틀맀나?”

“그건……. 아, 씨……. 그건…….”

할 말을 찾지 못한 재훈의 귓불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니, 여서 나가라. 더 늦기 전에 니가 하고 싶은 거 해라.”_ P. 175


니가 열여덟이든, 열아홉이든, 그런 건 하나도 안 중요하다. 니는 니 먹을 거 니가 벌어서 안 사나? 어른이 밸 거가. 지 몸 지가 책임지면 어른이다.”

“어른인데……. 엄마는 와 자꾸 보고 싶노?”

“어른은 엄마 없나? 아재든 할배든 죄다 지 엄마는 보고 싶어 할 끼다.” _ P. 198


혹여 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든, 억지로 살리려 애쓰지 마라.

재훈은 한 날 가족에게 유언처럼 이 말을 하기도 했다. 짐승도 자기가 죽을 때가 되면 자연의 이치로 받아들이고 제 죽을 자리를 찾는데, 하물며 인간인 자신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끈끈이에 붙은 파리처럼 숨만 붙은 채 사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영혼이라는 존재가 죽음을 맞이했는데, 의학적 기술로 남루한 신체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죽을병이다 싶으면, 그날로 곡기를 다 끊을 생각이다.’ _ P. 218


추천의글


‘사람’이란 말이 ‘살다(生)’에서 나왔듯이, 삶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냅니다. 조각난 빛들이 프리즘을 통과하여 무지개로 나오듯이, 심재훈 님의 상처(SCAR)는 광야를 통과해 별(STAR)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살아내셨지만 지금은 왜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십니다. 그에게 들렸던 하늘의 음성이 이제는 제게도 들립니다. “니는 혼자가 아이다!”…. 광야를 지나고 있는 모든 분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_ 장찬영 l 강남중앙교회 목사 


내 친구 심재훈 박사는 어릴 때 사랑받지 못한 껌딱지 같은 외톨이로 서럽게 자랐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그때마다 그의 아내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요.”라며 한결같이 긍정적으로 응대해 주었다고 한다. 이것이 그가 부정적인 안경을 긍정적으로 바꾼 인생의 변곡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요동치는 삶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평화로움을 유지하게 된 내공의 하나가 된 셈이다. 이 사연 깊은 심재훈의 이야기가 많은 인연 있는 독자들에게도 변곡점의 한 고리가 되기를 바란다.

_ 이근후 l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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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훈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성장기 내내 외톨이로 일제 강점기와 6.25를 겪었다. 혼자 힘으로 어렵게 경북의대 공부를 마치고, 1968년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로 사는 내내 의료봉사를 꿈꾸었다. 삶에 쫓겨 미루기만 하던 의료봉사를 2003년 영등포 요셉의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도미니카 공화국, 아이티 등 가난한 카리브해 연안 국가로 봉사를 다니던 중 의료환경이 열악해 제대로 된 진료나 처방이 쉽지 않았기에 서양의학의 한계를 느꼈다. 이애 대한 대안으로 침술을 생각하고, 미국의 한의대에 들어가 다시 공부를 시작해 72세에 정식으로 미국 한의사 면허를 받았다. 2015년까지 요셉의원에서 침술을 병행한 의료봉사를 했고,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한인들에게 무료로 침술봉사를 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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