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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열림원

2016년 07월 10일 출간

ISBN 978897063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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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신비로부터 시작된 노년의 진실한 고백
그리운 작가가 열어둔 마음속 빈방으로의 초대


“예수의 위선을 까발리기 위해서 성서를 통독”한 박완서 작가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그 주일의 복음을 묵상하고 쓴 ‘말씀의 이삭’을 엮어낸 산문집이다. 연재 순으로 엮었기에 의혹이 이해로, 분노와 원망이 견결한 의지로, 욕심과 집착이 겸허한 자유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1998년, ‘아치울 노란집’으로 이사한 작가는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욱 가깝게 느끼며 살아생전에나 사후에나 누구라도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쉬어갈 수 있는 빈방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 책은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의 개정·증보판으로, 미수록 원고 5편을 새로이 찾아 넣고 『노란집』의 일러스트를 그린 이철원 작가의 그림을 더해 박완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출판사 서평]

“빈방이 많아 사는 게 이렇게 매일매일 허전하고 허망한 줄 알면서도 남에게 내줄 빈방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빈방이라면 잠긴 방과 무엇이 다르리까.”


죄 없는 고통 앞에서 인간은 ‘왜’를 묻는다. ‘왜 하필 나인가?’ ‘이런 끔찍한 일은 왜 벌어지는가?’ ‘신은 왜 이런 부조리를 눈감는가!’ 고故 박완서 작가 또한 그랬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누구보다 아름답게 살아낸 친구의 죽음이나 숱한 사람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 앞에서 그는 극심한 분노와 의혹에 시달리고, 다리 없는 몸을 바닥에 끌며 구걸하는 이의 찬송을 들으면서는 “주님, 저 불쌍한 이한테까지 찬양을 받으셔야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너무 잔인하십니다.”라며 원망하기까지 한다.
스스로를 “차가운 이기주의자”라 칭한 박완서 작가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그 주일의 복음을 묵상하고 쓴 ‘말씀의 이삭’과 이를 엮어낸 산문집 『빈방』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제가 예수에게…사로잡혔다고는 하나 곧이곧대로 믿은 건 아니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위선일 것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예수의 위선을 까발리기 위해서 성서를 통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서를 읽는 동안 작가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그토록 냉랭하게 말할 것은 없지 않느냐, 귀신 들린 딸을 구해달라는 여인에게 그렇게 야박하게 구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예수께 따지고 든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산상수훈에 대해서도 그랬다. “예수님이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의 옹호자로 오신 것은 알겠지만 마음까지 가난하라니요?…그건 당신이 일관되게 설하신 사랑이나 나눔의 정신과도 앞뒤가 안 맞아 더욱 혼란스럽습니다.”라며 의문을 표한다. “가난한 마음이란 혹시 빈자의 창고처럼 열린 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 끝에 그는 가난한 마음이란 곧 “겸손한 자유인”을 뜻함을 스스로 깨친다.
박완서 작가는 의심했기에 오히려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던 예수의 사랑을 『빈방』을 통해 증언한다. 이불을 널다 발견한 봄날 들꽃에서 부활을, 지하철역 앞에서 떡을 파는 아주머니의 옷깃에 달린 어버이날 종이꽃에서 생명을 목격하며, 일 못하는 파출부가 남기고 간 일거리를 기쁨으로 정돈하는 친구에게서 예수와도 같은 연민의 정을 발견한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성서 속 예수의 행적을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읽고 고민한 끝에 작가는 인간의 의지를 정련하는 생의 고난이 곧 신의 사랑임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비극 앞에서조차 보다 견결해지고야 만다.
“당신의 시신을 지상으로 내려서 널 위에 뉘었을 때 피 묻고 찌그러지고 너덜너덜해진 당신의 육신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비참의 극치군요.…그걸 피하지 못했으니 당신은 철두철미 인간이었고, 그걸 피하지 않았으니 당신은 정말로 인간도 아니군요. 당신의 참혹한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하느님이 계신가 안 계신가는 그닥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란 바로 제 자식도 이렇게 죽일 수 있는 아버지, 엄혹 그 자체라는 깨달음이 전율처럼 등줄기를 스쳤습니다.”

“저를 향해 굳게 문 닫고 있다 해도 가끔 그들 사이로 돌아와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그들과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1998년, 박완서 작가는 서울시 잠실동 아파트에서 구리시 아치울 노란집으로 이사한 후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욱 가깝게 느낀다. 다음 해 ‘말씀의 이삭’ 중 94편을 묶은 『님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가 출간됐으며, 2006·2008년의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은 그 개정판이다. 『빈방』은 세 번째 개정판이자 첫 번째 증보판으로, 미수록 원고 5편을 새로이 찾아 넣고 『노란집』의 일러스트를 그린 이철원 작가의 그림을 더해 박완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각 꼭지는 연재 순서를 그대로 지켜 실었다. 때문에 책 초반에는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어야 하”는 소금이 되는 것도, 제 몸을 태워야 세상을 비출 수 있는 “빛이 되는 것도 사양하겠습니다.”라던 그가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살아생전에나 사후에나 누구라도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쉬어갈 수 있는 빈방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박완서 작가에게 성서-예수를 이해하는 일은 곧 삶의 이치와 자연의 섭리를 알아가는 일이었다. “오십이 넘어서 가톨릭 신자가 되었는데도…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였던 게 아닌가.” 했던 것 또한 그 때문이었다. 그는 백화점에선 암말 않으면서 노점에서는 깎아달라 조르는 자신을 “죄인 중에도 가장 얼굴 가죽 두꺼운 죄인”이라 나무라며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부끄러움이 뭔지 깨닫게 하소서.”라고 기도했고, 성서 속 예수와 같이 소박한 식사를 나눔으로써 모든 생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자리를 꿈꾸었다. 연민과 사랑, 그리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써 내려간 『빈방』은 노년기 박완서 작가의 내밀한 고백이자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신과 인간에게 올리는 헌사다.





목차


책을 펴내며 7

들어가지 않고는 나올 수도 없는 문
우리 안에 공존하는 동방박사와 헤로데 17│복된 첫사랑의 추억 20│부르는 소리 있어… 23│이의 없습니다
27│차라리 해바라기가 되게 하소서 30│두 번 못 박긴 싫습니다 33│아아, 그렇군요 36│주님, 정말 이러시
깁니까? 39│고고한 은둔에의 유혹 43│놀랍고 황홀한 순간 46│그 말씀만은 도저히 못 알아듣겠습니다 49│
주님도 편애를 하시나요 52│최초의 크리스트 세일즈맨 55│은행나무보다 큰 봄까치꽃 58│에미 마음, 여자
마음 61│미처 알아보지 못한 만남들 64│들어가지 않고는 나올 수도 없는 문 67│옳고도 아름다운 당신 70│
참으로 좋은 달 73│눈물 그렁한 당신의 시선 76│당신의 상흔을 알아보게 하소서 80│아이고, 하느님. 그것
만은 못 하겠습니다 83│축복받은 첫 영성체 86│돌아오라, 다시 한 번 89│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92│숨
을 곳을 모르겠나이다 95

이 고해에서 익사하지 않은 까닭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101│서 말의 구슬보다 한 톨의 씨앗으로 족하게 하소서 104│이게 아닌데, 이게 아
닌데 싶은 근원적 물음 108│측은지심 111│이 고해에서 익사하지 않은 까닭 114│에미의 마음 117│예수님
의 사랑법 120│헤아릴 길 없는 신비 124│내 이름으로 모인 곳 127│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
이 130│주님의 잣대 133│말과 행동 136│내 친구 이야기 139│어떤 교만 142│빈 무덤 145│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148│최초의 경이 151│다양해서 아름다운 세상 154│가장 부끄러운 고백 157│산타 할아
버지 160│외치는 소리 164│어느 중년 가장의 고백 167│두들겨 깨우소서 170│영광과 고통 173

순명의 아름다움
별을 보여주세요 179│길 182│부르시는 방법 185│말의 힘 189│우울한 전망 192│외딴곳 195│광야 198│
아름다운 시절 201│우리에게 평화를 204│두려운 자유 208│빈방 211│공과 사 214│주여, 저희들을 쟁기질
하소서 217│우리의 소원 220│예수님의 변덕 223│정보의 안개 226│잔인한 여름 230│우리 모두 돌아가야
할 곳 233│소금과 부패균 236│꽃보다 아름다운 계절 239│가난한 사람은 우리의 쓰레기통이 아니다 242│
도망칠 수 없는 당신 245│주님, 어서 오소서 248│저희 마음에 요한을 보내주소서 252│지도자에게 겸손을
255│순명의 아름다움 258│그 어머니에 그 아드님 26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언
선입관에 대하여 267│예수님의 미끼 270│자화상 273│나의 안과 밖 276│바위를 이기는 건 물뿐 279│내가
꿈꾸는 부활 282│궁금한 예수님의 얼굴 285│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언 288│우리가 구해야 할 기적 292
│아빠라고 부르고 싶은 주님 295│우리는 야단맞아 쌉니다 298│또 하나의 기회 301│주님의 양면성 304│
좁은 문은 지속적 관심 307│염량세태 310│당신의 종 313│신의 겸손 316│님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 319
│자비심 324│회개와 행동 327│요한의 의심 330│경천애인 333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1950년대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6. 25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마흔 살 때인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창작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한국 현대소설을 대표하는 빛나는 작품들을 끊임없이 발표했다. 작품으로는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1976) <엄마의 말뚝>(1982) <미망>(1990) <너무도 쓸쓸한 당신> (1998) <아주 오래된 농담>(2000)등 다수가 있고,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 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황순원문학상(2001), 호암상(2006) 등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서울대학교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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