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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기독교 영성 선집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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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영

KIATS(키아츠)

2025년 05월 23일 출간

ISBN 9791160372366

품목정보 124*184*9mm176p18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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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는 1801년 조선 정부가 천주교를 대대적으로 탄압할 때 황사영이 제천 배론의 토굴에서 작성한 장문의 서간문이다. 가로 62cm, 세로 38cm의 흰 명주 비단 위에 작은 붓글씨로 기록된 이 문서는 총 122행, 13,384자에 이른다. 


황사영은 이 글에서 천주교 박해의 실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주문모 신부와 총회장 최창현 등 순교자들의 행적을 기록하였다. 마지막에는 조선 천주교회를 재건하고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비록 천주교 포교를 위해 외세를 끌어들이려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지만, 조선 천주교회의 초기 모습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귀중한 사료이며, 인권과 자유의 측면에서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은 백서의 원문과 현대 한국어 번역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사본과 자료를 비교하여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표점(標點)을 가하고 상세한 주석을 덧붙였다.



목차


편집자 서문ㆍ5

역자 서문ㆍ9


서론ㆍ29

신유박해의 발단과 전개 과정ㆍ37

신유박해 순교자 열전ㆍ59

결론ㆍ133


참고 문헌ㆍ168



본문 펼쳐보기


다시 무슨 낯으로 붓을 적셔서 우러러 호소하겠습니까? 엎드려 생각하건대, 성교(천주교)가 전복될 위험이 있고 백성들은 박해에 걸려 죽는 고통에 빠져 있는데, 자애로운 아버지는 이미 잃어버려서 매달려 호소하려 해도 붙잡을 수 없고, 어진 형제들은 사방으로 흩어져서 상의하려고 해도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교님께서는 은혜로는 부모님과 같고 의리로는 사목의 중책을 지셨으니, 틀림없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해 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극히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누구를 불러야 하겠습니까? 

p. 30~31


아! 죽은 사람들이 이미 목숨을 바쳐서 성교를 증거했으니, 산 사람들은 죽음으로써 도(진리)를 지키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재주가 보잘것없고 능력이 모자라서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은밀하게 교우 두세 사람과 당면문제를 해결할 마땅한 방안을 논의하여 가슴을 열고 조목조목 아룁니다. 부디 읽어보시고 나서 이렇게 외로운 우리들을 불쌍하게 여기셔서 빨리 구원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p. 32


옥리가 말했습니다. “서책은 이미 다 불태워 버렸는데, 무엇으로 배운단 말이오?” 말딩(이중배)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내 가슴 속의 불타지 않는 서책으로도 남들을 깨우쳐서 성교를 받들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p. 44


정아오스딩(정약종)이 관청에 도착하자, 관리는 농 속 책의 내력을 물었고, 아오스딩은 모두 자기 물건임을 인정했습니다. 관리는 농 속의 편지를 가지고 하나하나 따져 물었으나, 아오스딩은 입을 다물고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관리가 사람을 보내 가족에게 물었습니다. “네 남편, 너희 아버지는 신부의 성명과 거주지만 알려주면 틀림없이 죽을 리가 없는데, 혹독한 매질을 달게 맞으면서도 끝내 입을 열지 않는구나. 너희 가족은 틀림없이 알고 있을 터이니, 너희들은 가장의 목숨을 생각하여 바른대로 알리거라.” 가족들은 모두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p. 68~69


십 몇 일 뒤에 치도곤 열 세 대를 맞았는데, 매를 맞을 때는 숨죽인 채 땅에 엎드려서 마치 죽은 사람 같더니만, 매질이 끝난 뒤에 관리가 그(최창현)의 죄목을 헤아리자 벌떡 일어나서 성교의 십계명을 강론하여 밝혔습니다. 관리가 “네가 부모를 효도로 공경한다면 어찌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느냐?” 묻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잠자리에 들 때에는 비록 맛있는 음식이 있을지라도 맛볼 수 없기 마련이거늘, 하물며 이미 죽은 사람이 어찌 음식을 먹고 마실 수 있겠습니까?” 관리는 대답하지 못했고, 끝내 감옥에 가두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뒤에 소문을 듣지 못했는데, 정아오스딩과 함께 한 날에 참형을 당했습니다. 이 때 나이가 43세였습니다. 

p. 73


베드로(최필제)가 옥에서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관청에 호소하여 말미를 청했습니다. 관청에서는 돌아가서 장례를 치르도록 하면서, 다시 말로 눈치를 주어 도피하게 하려고 했으나, 베드로는 따르기를 마다하고 장례를 치른 뒤 바로 기한 내에 옥으로 들어가서, 마침내 참수되어 순교했습니다. 이때 나이 32세였습니다. 몇몇 벗들과 함께 저마다 자기 뜻을 말했을 때, “참수되어 순교하는 것이야말로 내 지극한 소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결국 그 말대로 되었습니다. 

p. 95


요사팟(김건순)은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가 단정하고 겸손하여, 마치 어리석고 아는 것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했습니다. 이 때문에 남들이 더욱 공경하고 복종했습니다. 체포된 연유와 고난에 임하는 지조에 대해서는 아직 상세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들리는 말로는 처형당할 때 저자 사람들에게 “세상의 벼슬이나 명예는 모두가 헛되고 거짓된 것이오. 나도 조금이나마 명망이 있었고 벼슬도 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헛되고 거짓된 것이기에 내버리고 취하지 아니했소. 오직 이 천주님의 성교만이 지극히 진실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니, 여러분도 꼼꼼하게 아셔야 합니다.”라고 이르고서, 끝내 참수되어 순교했다고 합니다. 이때 나이 26세였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모두 애석하게 여겼습니다. 

p. 102~103


골룸바(강완숙)는 안으로는 신부님을 받들어 거처, 의복, 음식이 다 적절하도록 챙겼으며, 밖으로는 성교의 사무를 처리하여 교회의 운영과 연락을 조금도 게을리 한 적이 없었습니다. 처녀들을 많이 모아 가르쳤고, 교육이 완료되면 집집마다 나누어 찾아다니며 주님을 믿도록 사람들에게 권유하게 하고 스스로도 두루 돌아다니며 밤낮으로 권유하고 교화시키느라 편안하게 잠들 때가 드물었습니다. 도리에 통달하고 말솜씨도 뛰어나서 교화시킨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일처리가 과단성 있고 위엄이 있어,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했습니다. 체포되어 관청에 이르자, 관리가 신부님의 종적을 물으면서 주리를 여섯 번이나 틀었는데도 음성과 기색이 침착하니, 양쪽의 형리들이 말했습니다. “이것은 귀신이지, 사람이 아니다.” 마침내 참수되어 순교했는데, 이때 나이 41세였습니다. 

p. 112~113


천주교인 아닌 자들이 전하는 말로는, 정식으로 처형 된 사람과 옥중에서 죽은 자가 모두 합쳐 3백여 명인데, 지방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선이 개국한 뒤에 사람을 죽인 수가 올해처럼 많았던 해는 없었지만, 믿을 만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름없이 사라져 죽은 자가 누구인지, 순교한 자가 몇 명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p. 1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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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 선집(키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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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영
조선 후기 천주교 평신도 지도자이자 순교자로, 조선 카톨릭교회의 창설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남인 명문가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유교 경전에 뛰어났으나, 처삼촌 정약종을 통해 천주교를 접하고 세례를 받아 알렉시오라는 세례명을 얻었다. 이후 신앙을 위해 출세의 길을 포기하고 박해 속에서도 교리를 전하며 교회 재건에 헌신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충청북도 제천 배론의 토굴에서 북경 주교에게 보내기 위해 조선 천주교회의 실상과 선교 요청을 담은 장문의 보고서 『백서』를 작성하였다. 그러나 체포되어 11월 서소문 밖에서 처형되었고, 그의 순교는 이후 박해를 더욱 격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황사영의 『백서』는 순교 신앙과 교회 재건의 의지가 담긴 문헌이지만, 외세의 군사적 개입을 요청한 내용으로 오랫동안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비판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종교의 자유와 인권 사상의 측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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