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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올바른 이해

올바른 신앙과 삶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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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 A Right Conception of Sin

리처드 쉘리 테일러

장기영 역자

웨슬리르네상스

2022년 07월 01일 출간

ISBN 9791196608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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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개신교는 심각한 타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낮은 영성과 도덕성이 복음의 신빙성과 사회적 유용성을 훼손해 사람들이 개신교 존립의 이유를 의심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많은 신학자들은 한국 개신교 타락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이 비성경적 신학임을 한 목소리로 지적한다. 예를 들어, 개혁주의 학자 김세윤은 한국 개신교 타락은 개신교인들이 “구원파적 복음”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같은 개혁주의 학자 김영한은 한국 개신교가 “죄인의 칭의가 아닌 죄의 칭의“를 말하는 오류에 빠졌다고 평가하며, 침례교 학자 신광은은 한국 개신교인들이 죄인의 구미에 맞게 신학 이론을 뒤섞어 성화를 제거한 값싼 구원론에 빠져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개신교 타락 저변에 숨겨진 신학의 문제를 바르게 지적하고 있으나, 아쉬운 것은 그들 중 누구도 개신교 타락에 영향을 끼치는 비성경적 주장이 개신교 신학의 토대인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신학 자체에 내재돼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종교개혁 신학은 그 한계와 오류를 언급해서는 안 될 금단의 영역과 성역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테일러 박사는 이러한 ‘죄 짓는 기독교’를 초래한 것이 ‘올바른 죄 이해’와 ‘성경적 성결 신학’의 부재임을 간파해, 죄의 치명성을 감추고 신자가 거룩해야 할 필요성을 제거하는 잘못된 신학을 바로잡는다. 저자는 개신교가 균형을 잃은 요소인 하나님의 은혜와 신자의 책임, 구원과 거룩한 삶, 개인의 성결과 사회적 성결, 칭의와 성화 등 지극히 중요한 성경적 진리를 균형 있게 제시해, 개신교의 낮은 영성과 도덕성 문제 해결의 디딤돌을 놓는다. 웨슬리안 신학의 정수를 탁월하게 담아낸 이 책을 통해 한국 개신교는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9

1장 죄와 신학 11

2장 죄와 칼빈주의 15

3장 근본적인 오류 27

4장 속죄와 인간의 본성 (1) 41

5장 속죄와 인간의 본성 (2) 57

6장 속죄와 죄 짓는 기독교 73

7장 무엇이 죄가 되는 행위인가 91

8장 중생 이후에 지은 죄의 결과 107

9장 속죄와 새 언약 135

10장 속죄와 타고난 죄 159

결론 193



본문 펼쳐보기


1장 죄와 신학

기독교 신학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오류들은 그 근원을 추적해 보면 결국 잘못된 죄의 개념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죄의 개념이 잘못되어 있으면, 그 추론 과정 전체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 밤에 항공기를 조종해 험준한 산악지역을 날아가는 비행사들은 경로를 조금만 이탈해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약간의 이탈은 곧 큰 이탈이 되기 때문이다. 그 비행은 재앙으로 끝날 수도 있다. 어떤 신학자의 죄의 개념은 겉으로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아주 조금 잘못되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작은 오류도 그의 생각의 과정 전체에 분명한 탈선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의 신학 체계가 발전할수록 그는 인간의 상상의 날개를 타고 점점 더 진리에서 멀리 이탈하게 될 것이다. … 하나의 오류는 다른 오류를 낳는데, 이 과정은 ‘무한정’ 반복된다. 잘못된 전제에서 추론하는 것은 계속적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과정의 시작이다. 그래서 올바른 죄 이해를 갖지 못한 사람은 다른 모든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갖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은 특히 속죄 교리와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방법을 이해할 때 분명하게 나타난다(p. 12-13).


2장 죄와 칼빈주의

칼빈주의 신학 체계는 죄에 관한 교리의 토대를 철저히 바꾸어 놓는다. 우리는 결국 칼빈주의 체계는 다음을 의미함을 발견하게 된다. 1. 그리스도의 속죄는 이 세상 삶에서 우리를 죄의 결과에서는 구원하지만 죄 자체에서는 구원하지 않는다. 2. 그리스도의 속죄는 그리스도인이 죄를 짓지 않도록 그 본성을 변화시키기보다, 죄를 짓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구원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죄의 성격을 바꾸어 놓는다. … 그리스도인은 죄에서 구원받지 않았고, 그 본성도 완전한 씻음에 의해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죄는 성격이 바뀌어 더는 치명적이지 않다. … 한 번 회심한 그리스도인은 그 후 같은 죄를 짓더라도 오직 하늘 본향으로만 가게 될 뿐이다! … 쉽게 말해 예정, 은혜, 견인,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를 가르치는 칼빈주의 신학 체계에서는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으로서 죄에서의 온전한 구원(참고. 히 12:14,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역주)이 필요하지 않다(p. 22-24).


3. 근본적인 오류

영적 죽음은 다음 사실들의 조합에서 비롯되는 필연적 결과다. 1.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 2. 하나님의 백성이 악과 거룩하지 않음과 불의를 선택함, 3. 선과 악, 거룩함과 거룩하지 않음, 의로움과 불의함은 본질적으로 대립하는 상반된 원리임. …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 선과 악이 대립하는 원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의적인 악의 선택은 필연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영적 죽음을 초래한다.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은 세 가지 사실이 모두 조합되었음에도 영적 죽음을 피할 정도로 죄의 성격을 완전히 바꾸는 일을 행하시지 않는다. 영적 죽음을 제거하는 유일한 대안은, 그것을 초래하는 죄를 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 그리스도의 속죄의 목적은 우리가 과거에 지은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죄 된 본성을 거룩한 본성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다(히 13:12). 이는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웨슬리안의 관점으로, 현재적이고 개인적인 죄에서의 구원 없이도 죄와 사망에서의 영원한 구원이 가능하게 하려는 계획에 분명히 맞선다(p. 32-38).


4. 속죄와 인간의 본성 (I)

영적으로 죽어 있는 영혼이 살리심을 받는 일은 분명 본성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갈 6:15).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4). 위 성경구절들에서, 본성의 변화는 매우 철저하고 사실적이어서 신자를 실제로 “새로운 피조물”로 만든다. … 이 순결함은 단순히 외부에서 전가되는 무엇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실현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순절에 제자들에게 발생한 엄청난 변화 역시 중생 이후의 어느 시점에 이루어지는 온전한 갱신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한 증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성령 세례는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했다(행 15:9). 그리고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는 이 변화가 단지 하루만이 아니라 평생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p. 41-45).


5. 속죄와 인간의 본성 (II)

로마서 5:12-21은 첫 번째 아담과 두 번째 아담을 대조하고 있다(고전 15:22, 45도 보라). 첫 번째 아담의 죄가 모든 사람의 본성을 오염시킨 것처럼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는 사람의 본성을 정결하게 한다. 아담이 단지 전가에 의해서만 우리를 오염시킨 것이 아니듯,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전가에 의해서만 정결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다. 전가된 의만이 아니라, 우리의 의가 개인적이고 실제적인 것이 되게 하는 분여된 의가 모든 신자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은 참으로 다행이다. 이는 신분상의 변화만이 아닌 상태의 변화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하는 것은 분명 구원에 필수적이다. 히브리서 12:14은 “거룩함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 또 야고보서 1:21은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라고 말씀한다. 말씀이 마음에 심긴다는 것은, 말씀이 사람의 본성의 일부가 되거나 그것에 이식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거룩함의 실제적인 분여를 통해 영혼을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말씀한다. 베드로후서 1:4도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라고 말씀한다. … 이 세상 삶에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실제적인 방법은 전가보다는 분여를 통해서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p. 68-71).


6장 속죄와 죄 짓는 기독교

다수의 칼빈주의자는 여전히 그리스도인이라도 죄 없이 살 수는 없으며 …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날마다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고 분명하게 주장한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칼빈주의자가 ‘이미 완성된 구원’의 교리가 회개의 필연성을 파괴하는 데 있다. 갈보리 십자가는 용서의 가능성만 열어 준 것이 아니라 용서를 실제로 부여했고, 그 용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왜 그것을 회개해야 하며, 심지어 왜 죄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이미 완성된 구원’ 교리는 회개를 전적으로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시간 낭비가 되게 하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그런 신학 체계에 반대해 정확한 성경적 입장이 무엇인지 밝힐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역의 목적은 죄를 사람에게서, 사람을 죄에서 분리하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는 많은 성경구절들을 차례로 살펴보자(p. 73-75).


7장 무엇이 죄가 되는 행위인가

‘죄 짓는 기독교’ 사상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죄를 지나치게 넓게 정의해, 판단의 실수나 알지 못하는 죄, 인간의 다른 연약성과 한계성을 드러내는 모든 것을 죄에 포함시킨다. 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죄에 포함시키므로, 아무도 이 세상에서 죄 짓지 않고 살 수는 없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이 오류는 기독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많은 혼란을 가져왔기에, 여기서는 죄가 되는 행위를 실천적이고 성경적으로 정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죄를 짓다’(to sin)라는 동사는 어원적으로 ‘과녁에서 빗나가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우리가 맞혀야 할 과녁은 무엇인가? 만약 아담이나 천사의 완전함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기준이라면, 우리의 삶 전체는 ‘과녁에서 빗나가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그러나 천사나 아담의 완전함이 우리가 맞혀야 할 ‘과녁’이라고 말씀하는 곳이 성경 어디에 있는가? 그 ‘과녁’은 앞에서 인용한 성경구절들에 의하면 ‘사랑의 법’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죄가 되는 것은, 기록된 율법에 내포된 모든 의미를 지적으로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나, 모든 비상상황에서 율법을 해석하는 최고의 방법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반대되는 정신과 동기로 행하는 것이다. … 그것이 율법이 요구하는 의로운 행동의 기준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의미로 이 정의는, 해야 함에도 하지 않는 죄의 심각성을 깨닫게 함으로 오히려 그 기준을 높인다. 많은 사람이 자신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어떤 일도 하지 않기 때문에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강조하는 것은 언제나 외적으로나 적극적으로 율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서 사랑을 의의 기준으로 여기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에게 사랑이 없는 것이 죄임을 깨닫는다. 우리가 비록 율법적으로는 아무런 잘못 없이 의롭게 보이더라도, 아무런 짐도 지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며, 누군가를 돌보지 않고, 무관심한 것이 죄 된 삶임을 알게 된다(p. 91-103).


8장 중생 이후에 지은 죄의 결과

만약 하나님께서 개인의 책임성과 관계없이 구원을 주신다면, 만약 구원받은 사람은 자신과 하나님을 영원히 갈라 놓을 죄를 저지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만약 우리가 구원받은 순간부터 죄의 치명성이 제거된다면, 어떤 이유로 성경에는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개인적 순종과 죄를 그치는 것이 구원의 조건이라고 말씀하는 성경구절이 그토록 많이 있는가?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58개의 성경구절을 분석해 보자. … 

    이상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명쾌한 가르침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우리의 초기적 구원의 조건은 신앙이며, 이 신앙은 회개에 기초해 있다. … 둘째, 구원의 지속은 순종을 조건으로 한다. … 셋째, 최종적 구원의 조건은 끝까지 순종하는 것이다(p. 107-118)


9장 속죄와 새 언약

성경은 일차적 언약과 이차적 언약을 구분한다. 일차적 언약은 도덕적이고 영적인 것으로, 십계명의 형태로 주어져 두 돌판에 기록되었다. 이차적 언약은 상세하고 복잡한 의식법으로서 희생제물과 속죄제물을 통해 일차적 언약을 위반한 죄를 속죄하기 위한 임시방편을 제공했다. 따라서 우리는 신약에서 율법을 논의하는 내용을 접할 때 어떤 종류의 율법을 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 이제 몇 가지 기본 진리를 살펴보자. 1. 누가복음 1:72-75에 따르면, 새 언약은 문자 그대로 의와 성결을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 2. 로마서 5:21-6:2과 6:14-16에 의하면, 율법에서 자유를 얻고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것은, 하나의 죄라도 저지를 최소한의 자유조차 의미하지 않는다. … 3. 신약시대에 폐해진 율법은 십계명이라는 일차적 언약이 아니다. 예수님은 가장 큰 두 계명을 언급하시면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도덕적이고 영적인 율법 모두를 온전히 성취함을 말씀하셨다. … 4. 불의나 고의적 죄의 죄책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전히 율법 아래 있다. … 5. 새 언약은 일차적인 옛 언약을 대체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사람의 마음에 새긴다(p. 136-158).


10장 속죄와 타고난 죄

내면에 죄성이 남아 있으면 지속적인 승리를 어렵게 하고, 시야를 흐리게 하고, 성장을 지연시키며, 유용성을 해치고, 평화와 기쁨을 손상시킨다. 영적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이 내면의 적과 싸우는 데 사용되게 함으로 그리스도인이 다른 사람을 영적으로 섬기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로 인해 의지, 욕구, 애착이 동요됨으로 때로는 진정되었다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마음이 나뉘는 것이 매우 미묘해 거의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가 된다. … 그러나 두 마음을 품은 자들이 마음을 성결하게 하면(약 4:8) 이 모든 것이 바뀐다. 곧 의지, 욕구, 애착이 안정된다. … 영이 죄의 본질에서 정결하게 되었기 때문에, 죄에 대한 적의와 민감함은 크게 강화되며, 이 적의는 강력한 보호장치가 된다. 사탄의 유혹을 간파하기 위해 더 준비되고, 무엇이 죄고 무엇이 죄가 아닌지를 더 빨리 분별한다. 영의 충동은 악한 것에서는 움츠러들고, 그 방향을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곳으로만 향하게 된다. 영은 점점 더 온유하고 겸손하고 순종적이며 친절하고 순결하게 된다. 또 야망, 욕구, 기능, 동기, 애착 등 모든 것이 하나님께 중심을 둔다. 심지어 육체의 충동과 욕구조차 더 쉽고 자연스럽게 통제할 수 있게 된다(살전 4:3-4). 

    이 내적인 해방으로 말미암는 자유, 기쁨, 안정, 평화는 그 자체가 능력이다. 이는 이상하게 되는 능력이 아닌 정상적으로 되는 능력이며, 초자연적인 일을 행하는 능력이 아닌 일상적인 것을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하게 되는 능력이다. 극적인 삶을 사는 능력이 아닌, 죄와 내적 패배라는 부자연스러움으로 망가지지 않고 은혜에 의해 자연스럽게 거룩한 삶을 사는 능력이다. 이는 인내와 사랑과 믿음을 가능케 하는 능력이며, 세상의 이목을 끄는 능력이 아닌 가장 변변치 않고 가장 그럴 것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들판, 가게, 세탁실, 또는 부엌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능력이다. 유혹조차 받지 않는 능력이 아닌, 유혹 받을 때 이기는 능력이다. 언제나 자신의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는 능력이 아닌, 그 계획이 깨어져 아무런 소망이 없게 되었을 때도 절망하거나 분노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다. 재산을 모으는 능력이 아닌, 재산을 잃어도 기쁨과 만족과 신앙을 잃지 않는 능력이다. 이것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능력이며, 우리가 세상 모든 곳의 종교를 찾아 그 모든 종교 집단과 신조와 종교적 유행을 살펴보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 세례에 의해 각 개인의 마음이 순간적으로 깨끗하게 되는 경험 없이는 그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는 능력이다(p. 16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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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쉘리 테일러
리처드 쉘리 테일러(Richard Shelley Taylor, 1912~2006) 박사는 캐스케이드 대학(1942), 조지 폭스 대학(1944)에서 학사, 파사데나 대학에서 석사(1945), 보스톤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Th.D., 1953) 학위를 취득했다. 호주 나사렛 신학대학의 학장을 역임했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 한 나사렛 신학대학원에서 16년간 교수로 가르쳤으며, 나사렛 목회자들을 위한 신학 잡지 Preacher’s Magazine의 고정 기고자와 편집자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웨슬리안 신학 정립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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