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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가 성서학자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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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 Five Things Theologians Wish Biblical Scholars Knew

한스 부르스마

차보람 역자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2022년 12월 16일 출간

ISBN 9788932819761

품목정보 140*210*11mm240p3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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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위해 성경을 읽는가?

성경은 하나님을 추구하기 위한 성례전적 수단이다.


“부어스마가 아니면 누가 이런 근본적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김진혁(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이충만(고려신학대학원), 주종훈(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애덤 존슨(바이올라 대학교), 웨슬리 힐(웨스턴 신학교), 에이미 필러(휘튼 칼리지),

이디스 험프리(피츠버그 신학교), 케빈 밴후저(트리니티 신학교), 크리스틴 디드 존슨(웨스턴 신학교) 추천



신학과 성서학은 친해질 수 있을까. 서로를 도우며 교회와 학계에 이바지한다는 이상향과 달리, 두 학문의 관계는 지향점이나 방법론의 차이가 낳은 오해가 쌓여 냉랭해지곤 한다. 신학자 한스 부어스마와 성서학자 스캇 맥나이트는 각기 상대 분과의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다섯 가지를 제시하며 상호 이해를 위한 대화를 시도한다. 특별히 이 책에서 부어스마는 성서학의 방법론을 존중하면서도, 성경을 탐구하는 궁극적 목적은 교회 공동체가 실재이신 그리스도를 만나며 천상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학자들의 대화이지만 실은 성경과 신앙의 관계를 두고 고민하는 모든 이가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다.



■ 출판사 리뷰


신학과 성서학의 어울림, 이상과 현실

신학과 성서학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신학은 계속해서 성경 연구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고, 성서학은 계속해서 신학이 그 기본인 성경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자극한다. 두 분과는 그렇게 서로에게 기여하며 각자의 분과 학문을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대개 이상으로 남아 있고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두 분과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은 서로 교류하는 일이 드물며 그런 만큼 서로에게 그리 관심이 없다. 관심을 두더라도 서로를 마뜩잖게 여기는 미묘한 기류 안에서 자기 분과의 요지를 관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하다. 이런 분위기를 억지로 개선하기는 어렵더라도, 두 분과의 교류가 선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기대를 품고 대화를 모색하는 일은 필요해 보인다.

  그리하여, 신학자 한스 부어스마와 성서학자 스캇 맥나이트가 대화를 시도한다. 맥나이트는 성서학자임에도 여느 신학자보다 신학서를 폭넓게 읽고 신학의 목적 및 성경 연구의 본질을 고민하며, 부어스마는 이러한 맥나이트의 포괄성을 찬탄하면서 맥나이트가 성서학자로서 나타내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기본적으로 상대 분과에 대한 존중을 품고 있으면서도 자기 분과의 중요성을 설득할 수 있는 학자들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은 적절한 대화 상대자다. 둘 사이에서 나타나는 존중과 긴장이 독자에게도 전달될 수 있을까.


중요한 성서학, 하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 책과 짝꿍 책인 스캇 맥나이트의 『성서학자가 신학자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에서 맥나이트가 신학을 두고 평가하는 바는 뼈아프다. 맥나이트는 신학이 성경의 소리를 듣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실제로 모든 신학은 성경 주해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제를 상정해서 미리 정해 놓은 결론으로 쉽사리 빠지는 신학보다는 성경 본문이 말하는 원래 의미를 궁구하는 성서학 연구 방법론이 더 신중하고 적실하지 않느냐는 맥나이트의 지적은 날카롭다. 이러한 지적은 신학, 특별히 조직신학을 하는 모든 이가 귀담아들어야 할 정도로 타당하며, 부어스마 역시 맥나이트가 무엇을 염두에 두면서 이런 주장을 펼치는지 알고 있다. 최대한 성경 본문의 원래 의미에 다다르려 하며, 독자의 주관적 정서가 자의적으로 성경에 가해지는 일을 경계하는 태도는 존중받을 만하다.

  그럼에도 부어스마는 결국 성경 독해가 무엇을 위한 것이냐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실제로 부어스마는 조직신학 혹은 교의학을 변호하는 데 크게 관심이 없다. 그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바는, (성경신학이든 교의학이든) “신학의 주요 과제는 본문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독자를 예수 그리스도로 이끄는 은혜의 수단으로 성경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 너머에 더 중요한 것, 본질적인 것이 있다는 말이다. 다른 말로 하면, 성경은 그 언어를 신앙의 대상인 그리스도 안에 계신 하나님께로 직접 연결하는 성례전적 수단으로서 기능하며, 이는 해석 작업을 충실히 수행하려는 학자에게뿐만 아니라 평범한 신자를 포함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서 나타나는 일상적인 현상이다.


무엇이 중요한지 상기하기 위해 염두에 둘 다섯 가지 신학적 초점

부어스마가 신학자로서 성서학자가 중요하게 여기기를 바라는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 플라톤, 섭리, 교회, 천상. 각각의 내용을 약간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1) 모든 성경은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2) 모든 사람은 각자의 형이상학적 렌즈를 가지고 무언가를 읽으며 기독교 플라톤주의라는 렌즈는 성경 본문에 현존하는 성례전적 실재에 다다르는 가장 좋은 길이다. (3)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가운데 성경을 다룰 때, 신자에게 성경이 특별한 책이 된다. (4) 성경을 읽는 장소는 대학이 아니라 교회다. (5) 성경의 궁극적 기능은 현세적이기보다는 내세적이다.

  약간 생경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이 다섯 가지를 내세우는 부어스마의 목표는 간명하고 한결같다. 바로 성경의 ‘신학적 초점’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그에게 성경 이해는 ‘역사적’ 문제라기보다는 ‘영적’ 문제다. 성서학의 주된 도구인 언어학, 고고학, 역사학은 모두 중요하지만, 성경을 다룰 때는 그보다 중요한 궁극적 목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성경은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신자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성례전이다. 부어스마는 이렇게 성경은 어떤 책인지 그리고 왜 읽는지를 반복해서 물으며, 성경의 궁극적 목적을 인정할 때 비로소 성경은 그리스도인에게 유용하게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주장한다.

  성경 이해를 둘러싼 신학자와 성서학자의 논의는 단순히 학자들의 논의를 넘어선다. 학술 언어가 구사되는 대화를 살펴본다는 부담을 살짝 덜어내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학자들이 논하는 성경 이해의 목적 혹은 성경과 신앙과의 관계가 실제로는 상당수 그리스도인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생각하는 문제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북미의 신학자와 성서학자라는 위치에서 일어나는 학자들의 대화는 사실 시대를 막론하고 기독교라는 보편 종교를 자신의 시대 안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이야기가 되기 충분하다. 그 가운데서 부어스마는 ‘하나님을 바라봄’이라는, 현대인이 놓치기 쉬운 정서를 기독교 전통의 깊은 우물에서 길어 다시금 제시함으로써, 시대가 바뀌더라도 성경이 늘 그리스도인에게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한다.


<독자 대상>

- 성경 이해의 목적이나 성경과 신앙의 관계를 고민하는 그리스도인

- 신학과 성서학의 갈림길에 선 신학생

- 신학 및 성서학 관련 교양서를 찾는 독자

- 신학에서 말하는 ‘신학적 지향점’이 무엇인지 궁금한 성서학도



목차


서문―스캇 맥나이트

감사의 글

약어

서론


1장. 그리스도가 없으면 성경도 없다

2장. 플라톤이 없으면 성경도 없다

3장. 섭리가 없으면 성경도 없다

4장. 교회가 없으면 성경도 없다

5장. 천상이 없으면 성경도 없다


결론

참고문헌

성경 찾아보기



본문 펼쳐보기


나는 이 책에서 읽은 많은 내용을 좋아한다. 부어스마는 성경 연구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주석할 때 우리의 목적은 역사적 의도로 제한될 수 없고 반드시 하나님과 타인과 모든 창조물에 대한 지식으로 재형성되어야 한다. 예수의 핵심 가르침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이들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것이다(막 12:28-34). 성경 읽기는 여기에 꼭 맞아야 한다.

_스캇 맥나이트의 “서문” 중에서


나는 많은 역사-성경 연구에서 이에 관심을 둔다는 데 진심으로 공감한다. 당연히 우리는 우리의 주관적 정서를 성경에 자의적으로 가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확신하기로, 실제 사실에서 본문의 참되고 역사적인 의미를 찾으려는 달성하기 힘든 탐구는, 주석으로 서로 합의에 도달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개별 학자들의 작업에 평범한 신자들을 맡기고 만다. 더욱이 성경의 역사적 의미를 찾는 달성하기 어려운 탐구는 신자들을 성례전적으로 만나려는 성경의 의도를 경시한다.

_“서론” 중에서


아마도 ‘오직 성경’ 해석학의 가장 골치 아픈 결점은 주석을 영적 훈련으로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문법적-역사적 주석가가 주석에서 기도의 자리나 성령에 의지할 자리를 두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이 성서학자들이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의 작업에서 하나님의 인도에 의지함을 의심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것이 주석의 결과에서 차이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적 지혜와 주석 사이에 본질적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_1장 “그리스도가 없으면 성경도 없다” 중에서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비신학적·비기독론적 형이상학을 강요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기독교와 플라톤주의가 서로 관련되는 방식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의 해석학적(그리스도에 기반한) 해석의 출발점을 인정하는 것은 특정한 형이상학적 입장을 암시하며, 그 자체로 형이상학 없는 성경 독해 같은 것은 없음을 강조한다. 그것이 포스트모던·신마르크스주의 정체성의 정치든 데카르트 전통의 근대합리주의든 기독교 플라톤주의든, 이 접근법들은 각각 자신만의 뚜렷한 형이상학적 입장을 지닌다.

_2장 “플라톤이 없으면 성경도 없다” 중에서


역사적 탐구가 (언제나 부분적이며 근사치에 그치기는 하지만) 진정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스게오르크 가다머(Hans-Georg Gadamer)의 『진리와 방법』(Truth and Method, 1960)에서는 일반 해석학은 자연과학의 방법론이 적절한 패러다임을 제공하지 못하는 대화적 과정을 포함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문학에서, 특히 종교적 본문을 해석하는 데서 독자 자신의 전제가 언제나 작용하기 때문에 의미는 본문의 지평과 해석자의 지평이 한데 모일 때 발생한다.

_3장 “섭리가 없으면 성경도 없다” 중에서


우리는 성경 주석의 공동체적 성격을 세 가지 방법, 즉 정경, 예전, 신경으로 증언한다. 이것들은 함께 성경의 적절한 독해에 양분을 공급하는 토대를 형성한다. 이 셋은 각각 엘리트주의에 대한 강력한 해독제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마도 과학적 방법론을 성경 주석에 적용하는 일이 지닌 가장 치명적인 결함은 그것이 본문의 유일하고 정확한 의미를 제공하기 위해 엘리트, 학자의 길드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_4장 “교회가 없으면 성경도 없다” 중에서


가장 훌륭한 덕인 사랑이 최고의 해석을 만들어 내는 게 당연하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도교 교양』(On Christian Doctrine)에서 해석을 위한 규칙인 사랑에 관해 상세히 설명한다. 그는 그리스도를 여정의 종착점이자 길이라고 말하면서 해석 논의를 시작한다. 그리스도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 14:6)이며,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를 “너희는 나를 통해 오고 나에게 오며 내 안에 머문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_5장 “천상이 없으면 성경도 없다” 중에서


교의신학은 성경으로부터 고립될 때 단지 손실만을 본다. 그러나 성경신학 역시 교의적 관심과 분리될 때 손실을 겪는다.…많은 성서학자가 신학적 전제나 목적 없이 성경 본문을 읽는 것을 그들의 과제로 삼는 반면, 어떤 교의신학자도 성경을 표준이나 지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신학하기를 꿈꾸지는 않을 것이다.

_“결론” 중에서



추천의글


현직 조직신학자로서 나는 동료 성서학자에게 바라는 바가 몹시 많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바라야 할 것을 몰라 부차적인 것들만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오늘날 수많은 이가 근대에 갈라진 성경 주석과 교의신학의 틈에 끼여 있다. 곤란한 상황을 알면서도 조직신학자와 성서학자의 대화가 드문 것은, 자기 영역의 학문성을 양보하지 않으려는 고집과 더불어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해 말을 꺼냈다가 무식함만 드러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두 분야 사이에 감도는 냉랭한 기운을 뒤로하고, 신학자 한스 부어스마는 원하는 바를 털어놓으며 도발을 시도한다. 그는 혁신적이고 급진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성경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이끄는 은혜의 수단이라는 옛 신학자들의 단순한 가르침을 복원한다. 전작 『천상에 참여하다』에서 그랬듯, 그는 교회와 신학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고대 그리스도인들이 이룩한 기독교와 플라톤주의의 ‘위대한 종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다시금 탁월하면서도 우아하게 보여 준다. 그리스도, 플라톤, 섭리, 교회, 천상적 관상이라는 다섯 주제와 성경이 맺는 관계를 염두에 두며 구성한 성경론은 일반적 개신교 성경론에 익숙한 독자에게 낯설 것이다. 부어스마는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생각의 전환을 일으키고 이전에 간과했던 질문을 제기하는 데 능하다. 교회가 근대성의 포로가 되어 버린 것은 생소하고 불편해진 과거에 귀 기울일 용기와 열린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영혼없는 전문가주의, ‘어떻게’에만 몰두하는 실용주의가 가득한 신학계에 부어스마가 아니면 누가 이런 근본적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부교수, 『순전한 그리스도인』 저자


기독교 교부들에게 얻은 통찰력을 현대에 적용하는 부어스마의 신학은 많은 한국 독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성서학자들의 성경 해석을 두고 제안하는 이 책에서도 그의 탁월함은 여실히 드러난다. 성서학자들이 얼마나 동의하겠느냐는 물음이 제기될 수 있겠지만, 교부 신학 전통을 이해하는 독자라면 부어스마의 주장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성경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그리스도를 전수하는 책이자 그리스도의 몸인 보편 교회의 책으로 바라보는 부어스마의 성경관을 깊이 숙고해 보아야 한다. 그에 따르면 성경은 예배를 통해 그리스도와 삼위일체 하나님께 참여하도록 신비를 보여 주고, 모든 것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목도하려는 열망으로 하늘을 향해 상승하게 한다. 깊은 전통에서 나온 혜안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충만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조교수, 주님의교회 협동목사


부어스마는 혼자만의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려는 성경 연구, 교리 신학, 예전 실천을 향해 조심스럽게 경고하면서 성경과 신학과 실천이 통합을 이루는 신앙을 세우기를 제안한다. 그는 약화된 형이상학이 원래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는 기독교적 확신을 갖고 성경, 교리, 예전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풀어낸다. 이성 기반의 근대성 및 학계의 분석적 접근이 갖는 한계를 예리하게 비평하고 포스트모던의 불안한 토대에 선 사람들을 초기 교회의 세계관으로 다시금 초청하면서, 성경 자체에 매몰되는 데서 벗어나 그리스도로 나아가는 성례전적 해석과 참여의 방식을 명료하게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실천과 신학이 통합된 초기 교회의 방식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방식은 바로 성경이 공동체에서 차별 없이 읽히고 선포되고 경험되면서 그리스도의 임재가 나타나고 성도들이 그 임재 안에 참여하는 것이다. 아울러 독자들은 성경이, 그리스도를 가르치는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넘어 그리스도와 더욱 깊이 연합하는 내용과 방식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임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부어스마가 제시하는 성례전적 성경 해석은 교부의 신학과 실천 속에서 성경과 신학의 통합이 갖는 가치를 다시금 강조하며, 각각의 신학 분과가 겸손하게 협력하여 서로에게 기여하도록 한다. 이 책은 유구한 전통으로 초대하는 탁월한 초대장이다. 신학의 길에 접어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스스로 베테랑이라 생각하는 학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주종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예배학 교수, 『예배, 역사에서 배우다』 저자


부어스마는 그가 활동하는 분과가 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둘러보게 하여 신학과 성서학의 관계를 숙고하도록 초대한다. 그는 신학이 성경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즉 어떻게 성경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이 화해를 이루어 가는 만물에 대한 증언이요, 형이상학적 전제로 충만하며 우리가 교회로서 해석하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인도받는 책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과 짝꿍 책 『성서학자가 신학자에게 바라는 다섯 가지』는 신학이나 성서학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필독서로, 오늘날 신학교와 대학교의 인위적이지만 견고한 분열을 넘어서도록 하는 명쾌하고 매력적인 초대장이다.

애덤 존슨 바이올라 대학교 토리 아너스 칼리지 신학 부교수


나는 성경에 대한 역사비평 연구 방법론을 사용하면 성경 본문의 확실한 의미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성경 연구 방법으로 훈련받았다. 그러나 만약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성경의 본문들을 통해서 말씀하기로 정하셨다는 게 성경의 가장 중요한 속성이라면 어떻게 되는가? 한스 부어스마는 이 책에서 근본적인 신학적 확신이 어떻게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지 탐구한다. 그의 주장은 성서학자인 나에게 상당히 설득력 있다. 그의 주장이 성서학 길드에 속한 내 동료들 사이에서도 널리 숙고되기를 바란다.

웨슬리 힐 웨스턴 신학교 신약학 부교수


나는 성서학과 신학의 첨예한 분리를 개탄하는 학교와 학자들을 통해 훈련받는 축복을 누렸지만, 그래도 성서학과 신학의 서로 다른 독특한 공헌을 존중한다. 부어스마의 책은 이 정서를 말해 준다. 각 장은 성서학자들이 대체로 공유하지만 그들이 속한 분과에서 쉽사리 무시하는 광범위한 확신들을 상기시킨다. 부어스마는 모든 신학의 목적, 즉 성경의 성례전적 특성을 존중하고 성경을 듣는 모든 이가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가리키는 성경의 역할을 존중한다는 목적을 더 많이 인식하고 이를 향해 공동으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

에이미 필러 휘튼 칼리지 신약학 부교수


이 책은 유용하고 짜릿하다! 한스 부어스마는 ‘성경을 성례전으로 읽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인 기독론, (플라톤적) 형이상학, 섭리, 교회, 천상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오늘날 널리 퍼진 주석 방법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이와 연결된 성경의 신비교육적 텔로스에 대한 부어스마의 주장은 오늘날 여전히 평가 절하되는 교부적 접근(이레나이우스, 아타나시오스,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등)을 회복한다. 이 책에는 탐구와 논쟁이 결합되어 있으므로, 어떤 이들은 저자에게, 예를 들어 기독교 플라톤주의에 대한 그의 열렬한 주장이나 신적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본성상 활동적이기보다는 관상적이라는 그의 주장에 강하게 개입하고 싶을 것이다. 결국 부어스마는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온전한 성경 주석의 이미지, 즉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으로 인도하는 성경의 ‘진정한 준궁극성’을 주장하면서 “심오한 신비를 간직한 마법에 걸린 숲을 탐험하는 일”이라는 이미지를 권한다.

이디스 험프리 피츠버그 신학교 윌리엄 F. 오어 신약학 명예교수


셰익스피어에게는 대단히 미안하지만, 우리는 진실한 정신들을 화해시키기에 앞서 그 정신들이 혼인하는 데 장애물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의사소통은 건강한 관계의 핵심이며, 부어스마는 그의 신학적 정신을 성서학자와 공유하는 데 능하다. 이 교류가 성경을 둘러싼 또 다른 싸움(왜 신학 분과들이 서로 화내야 하는가?)이 아니라 성서학자들과 신학자들이 보다 긴밀하게 연구하는 관계로 이어지기를 기도한다. 주석과 신학은 고관절로 연결되어 있고, 이것이 탈골되면 그리스도의 몸은 절름거리게 된다.

케빈 밴후저 트리니티 신학교 조직신학 연구교수


한스 부어스마는 얇지만 풍성한 이 책에서 그리스도를 단순히 성경 이야기의 정점이 아니라 성경과 맺는 관계의 시작점이자 목표로 여기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더욱 이끌려 들어가기 위해 성경과 관계를 맺는다는 점을 아름답게 일깨운다. 그는 성경을 높이려는 우리의 노력이 종종 성경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끝난다고 도발적으로 시사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개념과 씨름하도록 도전한다. 짧은 글이지만, 그가 제기하는 질문들과 우리가 성경과 맺는 관계를 향해 제시하는 신학적 비전은 우리 곁에 오래 머물 것이다.

크리스틴 디드 존슨 웨스턴 신학교 신학 및 그리스도인 형성 교수, 학장 겸 부학생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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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부어스마
캐나다 레스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캐나다 개혁교회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교(1999-2005), 리젠트 칼리지에서 가르쳤으며(2005-2019), 현재는 미국 나쇼타 하우스에서 성 베네딕도회 그리스도의 종 수덕신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개혁파 목회자의 자녀로 나고 자라 자신도 개혁파 목회자로 수년 동안 활동했던 그는, 개혁파 신학에 정통하면서도 지난 십수 년간 기독교 전통에 관한 풍부한 연구를 통해 신학 외연을 넓혀 왔다. 현재 주요 관심사는 교부 신학, 20세기 가톨릭 신학, 성경의 영적 해석으로, 그 핵심은 기독교의 위대한 전통이라는 원천으로 돌아가 근대 이전의 ‘성례전적 존재론’ 회복을 모색하는 것이다.
『천상에 참여하다』는 이러한 그의 신학적 지향을 잘 보여 주는 책이며, 이 외 저서로는 『십자가, 폭력인가 환대인가』(기독교문서선교회), Nouvelle Theologie and Sacramental Ontology: A Return to Mystery (Oxford University Press, 2009), Embodiment and Virtue in Gregory of Nyssa: An Anagogical Approach (Oxford University Press, 2013), Scripture as Real Presence: Sacramental Exegesis in the Early Church (Baker, 2017), Seeing God: The Beatific Vision in Christian Tradition (Eerdmans,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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