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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그리스도인은 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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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 WHY JOHNNY CAN'T PREACH

데이비드 고든

최요한 역자

홍성사

2012년 08월 05일 출간

ISBN 9788936509378

품목정보 120*188mm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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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열심히 설교하면 될까? 신학 교육이 문제일까?

변화된 미디어 환경, 설교 감성 부재가 진짜 문제다!


1. 감동 없는 설교의 사회적 원인

19세기 후반 설교학의 교과서 《성경 수사학 강의》의 저자 로버트 루이스 대브니는 설교의 일곱 가지 기본 요소를 ‘충실성’, ‘통일성’, ‘복음주의 어조’, ‘교훈성’, ‘역동성’, ‘영향력’, ‘짜임새’로 나눈다.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는 위의 일곱 가지 요소를 하나라도 제대로 갖춘 설교가 오늘날 드문 이유를 찾고 해법을 제시한다. TV와 전화 등 미디어의 변화가 설교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짚는다는 데서 개인적 이유보다는 사회적, 시스템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TV와 휴대폰은 우리의 일상을 점령했고, 가치 없는 이미지와 소음을 실어 나르기 바쁘다. 미디어의 세례를 받은 현대인은 그 결과 중요한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런 문화에서는 어떤 설교자가 탄생할까? 설교자들 역시 중요한 것, 가치 있는 것을 성경에서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강단에서 짜임새 없이 설교하곤 한다. 텍스트를 깊이 읽고, 글이 소통의 중요한 도구가 되었던 때와 비교할 때 오늘날 설교는 빈곤해졌다. 저자는 성급하게 해법을 제시하기 전에 먼저 오늘날의 미디어 문화를 깊이 돌아볼 것을 요구한다.


2. TV, 휴대폰, 책맹 설교자들

텍스트를 읽을 때는 정보를 위한 독서와 달리, 내용뿐 아니라 서술 ‘방식’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글의 구성 방식까지 눈여겨보는 것이다. 이러한 텍스트의 대표격이 문학이다. 문학 중에서도 시(詩)는 의미를 찾아내는 감성을 기르는 데 최고의 도구다. 저자에 의하면 “시는 이미지와 소음의 안개를 뚫고, 나와 당신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일반 은총이다.” 텍스트 자체를 감상한다는 것은 성경이 나를 읽게끔 허용하는 것이다. 성경을 수십 번 통독했는데도 생각이 굳어진 그리스도인이 많은 것은 텍스트를 면밀히 읽지 않고, 텍스트가 나를 읽게끔 허용하지 않아서다. 텍스트를 면밀히 읽을 때 우리는 텍스트의 깊은 ‘의미’를 찾아내는 감성을 기를 수 있다.

오늘날 전자 미디어의 우두머리라 할 TV는 저자에 의하면 “가치 없는 것을 위한 매체”다. 화면은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는 데 적합한데 사랑, 소망, 믿음, 예배 등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는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TV는 무의미하고 대수롭지 않은 문제를 보여 주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전화는 잡담을 하기 좋은 매체로 전락했고, 무슨 말부터 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짜임새 있는 설교를 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미디어의 영향이 설교에 드러난 결과 통일성, 구성, 운율이 있는 설교는 오늘날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3.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하라

말씀과 성례의 관계를 특별하게 여긴 칼뱅에 의하면 “설교는 뭔가를 성스럽게 하려고 뜻 모를 소리를 믿음 없이 중얼대는 마법 주문이 아니다. 설교는 눈에 보이는 성례의 의미를 알게 해준다”. 저자는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대체하는 잘못된 설교 유형 네 가지를 제시한다.

1. ‘도덕주의’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부정하거나 가볍게 여기고 사람의 행실만 고치려고 하는 설교가 여기에 해당된다. 2. ‘요령을 가르치는 설교’다. 요령만 제대로 익히면 죄인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설교인데 우리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고, 그리스도에게 구원의 능력이 있다는 메시지를 무시한다는 문제가 있다. 3. ‘자기성찰’의 설교다. 믿음을 전할 시간에 믿음을 자꾸 부정하고, 내 안에 정말 믿음이 있는지 끊임없이 지적한다. 마구잡이 비판으로 신앙이 자라지는 않는데도 많은 설교자들이 여기 빠져 있다. 4. 마지막으로 ‘사회 복음’ 혹은 ‘문화 전쟁’이다. 우리 문화에서 잘못된 점을 개인적으로나 정부의 강제력으로 개선시키려는 설교다. 흑백논리에 심취한, 애국주의에 불타는 설교자들이 이런 오류에 빠진다.


4. 설교학 이전에 설교 감성을 만들어라

설교학 과목을 수강하기 전에 설교 감성이 필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를 위해 시 감상법이나 시·비평 이론의 고전 등을 읽고 시를 감상할 것을 권한다. 신학보다 문학을 먼저 공부하라고도 한다. 편지를 쓰면서 글을 구성하는 법을 배우라고 충고한다.

‘텍스트 정독’, ‘짜임새 있는 소통’, ‘가치 있는 것 식별’ 등은 탁월한 설교에 필수적인 요소다. 책을 넓고 깊게 읽을 시간, 생을 성찰할 시간, 일기 쓸 시간도 부족한 목회자에게 성도들의 배려가 필요한 이유이다. 설교학 강의를 수강하기 전에 설교 감성을 먼저 만들어야 할 의무가 설교자에게 있다.


목차


더 나은 설교를 바라며

머리말


1장 달라진 신학생들

2장 책맹 설교자들

3장 다시 글쓰기를 고민하자

4장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하라

5장 설교자의 세 가지 감성


옮긴이의 말


본문 펼쳐보기


내가 만난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보탠다면 오늘날 설교의 질이 저하됐다는 내 관찰의 신빙성은 100배나 커질 듯하다. (중략) 내가 “목사님은 어때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설교를 뛰어나게 잘하시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답한다. 즉 어디를 가든지 교인들에게 교회에 관해 물으면 그들은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담임 목사님은 “훌륭한 설교자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결국 설교를 못한다는 말이다. ‘설교는 별로지만 그것 말고는 나무랄 데가 없는 목사님이지요’라는 말은 따듯한 평가다.

- 1장 달라진 신학생들


문제는 신학교에 ‘입학하는’ 목회자 후보생들의 상태다. 1950년대 이후로 문화가 크게 변했다. 언어(읽기와 쓰기)가 지배하던 문화에서 이미지, 특히 영상이 지배하는 문화로 바뀌었다. TV와 영화뿐 아니라 잡지와 신문도 1950년대에 비해 이미지를 훨씬 더 강조하고 있다. 〈라이프〉와 〈룩〉은 1960년대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일류 사진가를 고용해 사진 위주의 잡지를 발행했다. 텍스트는 사진이 전달하는 이야기를 겨우 보조하는 역할만 했다. 의회도서관장이었던 고(故) 대니얼 부어스틴Daniel Boorstin이 한 말이다. “머지않아 사진은 인쇄물 자체를 하찮게 만들 것이다.” (중략) 이런 문화적 변화의 결과로 우리는 강해설교에 필수적인 감성(현실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경험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텍스트를 읽을 수도, 짜임새 있는 글을 쓸 수도 없는 사람을 신학교에서 가르치려는 것은 마치 독일산 개 닥스훈트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 1장 달라진 신학생들


텍스트(와 특히 시)를 읽으면 ‘의미’를 찾아내는 감성을 기를 수 있다. 운문은 산문에 비해 압축적이기 때문에 행과 행에 아주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그 안에는 생의 의미를 살갗으로 더듬는 시선이 풍부하다. 우리가 대개 흘리고 지나가는 것을 시인은 가만히 응시한다. 인간적인 것, 의미 있는 것, 중요한 것을 관찰한다. 시인은 다윗 왕의 눈으로 사람이 심히 기묘하게 지어졌음을 알아본다(시 139:14). (중략) 시를 읽으면 일상의 권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호기심은 활기를 얻고 우리는 사물을 새롭게 관찰하며 우리 몸에 침전된 냉소와 슬픔에 화들짝 놀라게 된다. 온종일 전자 기기에 방해를 받았거나, 스케줄 관리 기기조차 절망스럽게 한탄할 정도로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 후 로버트 프로스트의 〈자작나무〉를 읽으면 우리는 활기를 되찾는다. 아름다움, 만물, 놀이에 눈뜨는 인간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 2장 책맹 설교자들


목사가 되려는 사람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손수 편지를 써야 한다(나는 지난주에 우리 차를 고쳐 준 정비사에게 어제 편지를 썼다). 편지를 손수 쓰면 글을 구성하는 법을 배운다. 즉 글을 쓰기 전에 할 말을 찾고 어떻게 말할지 생각하는 것이다. ‘삭제’ 기능은 없고 불분명한 표현을 돕는 이모티콘도 없다. 수신인이 한 번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말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미 목사가 된 사람은 평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편지지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기도를 하다 보면 짧게나마 편지를 쓰고 싶을 때가 왕왕 생긴다. 편지를 받는 성도는 격려를 받아서 좋고 편지를 쓰는 목사는 생각을 구성하는 훈련이 돼 좋다. 이런 훈련을 하면 설교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 5장 설교자의 세 가지 감성


추천의글


저자는 이 책에서 설교자에게 필요한 가장 초보적인 소양을 역설했다. 그것은 놀랍게도 글 읽기와 글쓰기다. 그는 오늘 미국 교회 설교자들 대다수에게 그 소양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진단한다. 한국 교회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성서 텍스트의 심층은 강단에서 침묵당하고 처세술적인 입담만 득세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그 흔한 설교학 교재가 아니다. 평생 교회와 신학교에서 설교하고 가르치던 한 기독 지성인이 암 수술 뒤 투병 과정에서 동역자들에게 유언하듯 부른 애가(哀歌)이자 희망의 찬가다. 그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 복이 있으리라! 

_정용섭(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 《설교란 무엇인가》 저자)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 실망스런 설교가 아주 흔한 것은 원칙을 모를 뿐 아니라 미디어 문화의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유익한 대중문화 연구서이기도 하고 맞춤한 성경 해석서이기도 하다. 저자의 말에 움찔할 때도 있었지만 고마울 따름이다. 

_마이클 호튼(《미국제 복음주의를 경계하라》 저자)


교회가 만난 심각한 문제를 통찰력 있게 진단했다. 잘못을 꼬집어 줘서 고맙고 위기를 벗어날 길을 안내해 줘서 또 고맙다. 

_데이비드 웰스《신학실종》, 《윤리실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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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고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종교학과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버지니아 주 유니온 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부터 그로브시티 대학교에서 종교학, 그리스어, 인문학, 미디어 생태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전에는 13년 동안 고든콘웰 신학교에서 신약 성경(주로 바울 서신)을 가르쳤고 9년 동안 뉴햄프셔 내슈아에 있는 그리스도 교회에서 목회했다. 현재는 아내 다이앤과 함께 펜실 베이니아 주 슬리퍼리록에 있는 그레이스 교회에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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