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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 영적 거장

영적 거장들의 우리 시대를 위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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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브라운(2)

유재덕 역자

브니엘(도)

2023년 09월 06일 출간

ISBN 9791193092088

품목정보 145*210mm280p36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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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 마틴 루터, 존 번연, 존 웨슬리!


“이 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괜찮은 사람이 되라고 재촉한다.” 

_ 제임스 I. 패커


시대를 아우르는 4인의 영적 거장들이 남긴 위대한 발자취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 그리스도의 실체,

그리고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을 직접 경험하게 해준다.


2천 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긴 기독교 역사를 되돌아보면 시대마다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 적지 않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처음 기독교가 출발했던 팔레스타인 지역부터 인근의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 지중해 맞은편 그리스, 이탈리아와 중북부 유럽, 신대륙 아메리카와 현재 우리가 속한 동북아시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인물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성운처럼 역사에 자리 잡고 선명한 빛을 발하고 있다. 기독교는 우리를 앞서간 그들 모두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 인물 가운데 아우구스티누스와 루터, 번연과 웨슬리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기독교 역사의 많은 인물 가운데 어째서 넷뿐인지 의아해할 수는 있어도, 저자의 선별이 정당했는지 여부는 누구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 이미 네 사람은 학문의 차원은 물론 우리 신앙생활에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일반에까지 친숙할 정도로 그들의 삶과 업적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저자가 굳이 넷을 선택한 까닭을 나름대로 설명하자면 무엇보다 시대와 맞물린 극적인 삶을 꼽을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종말로 치닫는 로마제국의 운명을 하나님 섭리로 재해석해서 당시 사람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왔다. 루터는 동력을 상실한 중세 기독교를 종교개혁으로 쇄신하고 유럽 전체의 정치, 경제, 문화를 변모시켰다. 번연은 유명무실한 영국교회에 문학적 상상력을 활용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웨슬리는 영국을 넘어서서 유동하는 18세기 서구 사회에 그리스도를 좇는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예시했다. 

선택의 또 다른 이유는 부단한 변화의 모색이다. 네 사람 모두 인생 초반에는 아주 평범했다. 이리저리 떠돌며 정착하지 못한 수사학 교사 아우구스티누스, 구리 채굴 광산업자 아들로 학업을 포기했던 수도사 루터, 이력이라고는 땜장이와 군 생활뿐 변변한 교육이라고는 받아본 적 없는 번연, 그리고 실패한 선교사 웨슬리는 남 앞에 달리 내세울 게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했다.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는 역설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삶, 고난이었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괴롭히던 강력한 시련은 영적 거장으로 빚어가는 하나님의 손길이었다는 게 나중에 가서 드러난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저자는 기존의 전기 집필 방식과 달리 네 명의 영적 거장이 집필한 대표작을 중심으로 삶의 궤적을 촘촘하게 추적한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내 작품 중 그 어느 것이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고 자부한 「고백록」을 비롯하여 이발사 친구에게 진정한 기도의 길을 소개한 루터의 「단순한 기도의 방법」, 번연의 영적 자서전인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그리고 직접 뛰어들어 수행한 사역을 성실하게 보고한 존 웨슬리의 「일기」가 그것이다.

저자는 원문을 적절하게 인용하고, 때로는 곁들이고 거들면서 영적 거장들의 성장과 내면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네 명의 영적 거장은 모두 힘겨운 시대를 살면서도 온갖 시련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자신이 속한 세계를 변화시켰다. 그렇게 본다면 네 거장의 작품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자는 일종의 초대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도움에 의지해서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더 괜찮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하도록 재촉하는 은혜의 선물이다.


목차


프롤로그 _ 밝은 빛 속에서

옮긴이 머리말


Section 1. 아우구스티누스 

: 「고백록」 _ 당신은 바로 내 앞에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을 바로 알기

하나님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한 도움을 받아들이기


Section 2. 마틴 루터

: 「단순한 기도의 방법」 _ 기도를 제일의 사업으로 삼으라

기도의 모험을 시작하라  /  기도는 간구 이상의 목적이 있다

기도할 때 결코 혼자가 아니다  /  반드시 응답의 확신을 가지라

무엇보다 성령이 강력히 역사하신다  /  끊임없이 기도의 능력을 추구하라


Section 3. 존 번연 

: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_ 나는 전진하리라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리라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며 누리라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은혜를 나누라


Section 4. 존 웨슬리 

: 「일기」 _ 자유로이 모두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주고

경건의 규칙을 따르라

모든 삶이 사랑이 되게 하라

- 하나님에 대한 사랑 : 거룩함의 추구

- 잃어버린 자에 대한 사랑 : 전도의 열정

- 성도에 대한 사랑 : 교제의 중요성

-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 : 돌봄의 특권


에필로그 _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본문 펼쳐보기


“첫 번째 문제는 하나님을 추구하는 지성의 한계와 관계가 깊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최고의 지성을 소유했으나 인간이 일련의 명제에 동의하는 것만으로는 하나님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구든 하나님께 다가서려면 감정과 의지에 이성이 합류해야 한다는 것을 개인적 탐구와 목회 경험으로 확인했다. 회심의 문턱에서 그는 인간의 제한된 지적 능력의 한계를 증명했다. 친구 알리피우스는 아우구스티누스가 문맹자들이 경험하는 신앙의 기쁨과 자신처럼 하나님에 대해 장시간 토론할 수 있어도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학자들의 영적 무능력을 고통스럽게 대조하자 깜짝 놀라서 그저 듣고만 있었다. ‘우리에게 무엇이 잘못된 걸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은 일어나서 천국을 획득하는데, 소위 모든 학문을 갈고닦았다고 하는 우리가 지금도 혈육의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는 것을 보라니까.’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 지성적으로 설득되어야 하지만 감정 역시 관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찬란한 인격적 신앙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지 역시 기꺼이 순종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_ 22쪽 아우구스티누스 : 고백록 중에서


“언젠가 가톨릭 당국이 위협을 가해오자 그것을 걱정한 작센 지역의 선제후가 일부러 그를 납치해 바르트부르크성에서 은밀하게 보호해 준 일이 있었다. 비텐베르크에서 추진하던 일을 어쩔 수 없이 못 하게 된 루터는 건강을 잃었는데, 이때의 우울한 경험을 ‘밧모섬’ 또는 ‘나의 광야’라고 불렀다. 그 시기에 그는 거의 기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는 동료 멜란히톤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나는 바보처럼 이곳에 앉아서 무료하게 지내며 기도는 거의 못 하고 있네. …하나님이 나를 외면하시는 것은 아닌지 자신할 수 없군. …벌써 여드레째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있다네. 그렇다고 기도하거나 공부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이런 까닭은, 절반은 육신의 유혹 때문이고, 절반은 다른 일로 고민하기 때문이라네.’ 루터는 이발사 페터의 인생에서 쉽게 기도할 수 없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그런 경험에 대비하도록 돕고 싶었다. 우리는 기도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기도에 힘써야 한다. 마음이 갈피를 못 잡거나 철저하게 흔들린다고 해서 기도를 멈추면 안 된다.” _ 87쪽 마틴 루터 : 단순한 기도의 방법 중에서


“번연은 사도들의 증언이 그랬던 것처럼 자기 작품이 복음적 영향을 발휘하고, 덕분에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힘든 때를 보내는 그리스도인에게 일차적으로 초점을 맞춘다. 이야기의 내용은 방황하는 영혼이 갑자기 죄의 짐을 벗고서 끝 모를 암흑에서 찬란한 빛에 도달하는 계시의 순간으로 들어가는 즉각적인 극적 회심과는 거리가 멀다. ‘상처 입은 양심’을 가진 어느 사내의 길고 고통스러운 갈등의 일화이다.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털어놓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들도 강력한 시험을 마주할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사내처럼 실패할 수도 있다. 감옥서는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말로 전하는 게 불가능해도 글로는 함께 나눌 수 있다. 만일 ‘빛에 대해 죄를’ 범했거나 ‘하나님을 모독하려는 유혹을’ 받았거나, 깊은 좌절에 빠졌거나 하나님이 자신을 대적하신다는 생각이 들고 하늘을 볼 수 없다면 누군가 아주 용감하게 그런 어려움을 극복한 것은 물론 ‘주님이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다’라는 것을 기억할 때 위로가 될 수 있다. 번연은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의 끝 모를 사랑에 대한 자신의 기록을 읽고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_ 157쪽 존 번연 :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중에서


“박해받는 교인들은 웨슬리가 보여준 공감이 본인이 자주 겪은 역경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상당한 위로를 받았다. 그는 공격적인 개인이나 폭도와 마주하는 게 무엇인지 몸으로 알고 있었다. 위험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보호하셨는지 돌아보려고 일기를 거듭 활용했다. 1743년 스태퍼드셔 폭동 당시 폭력적인 군중이 그를 살해하려고 했으나 위기가 지나고 나자 그저 ‘하나님이 뜻하신 대로 우리를 얼마나 부드럽게 준비시키는지’ 떠올리기를 바랄 뿐이었다. ‘두 해 전 벽돌 한 개가 어깨를 스쳐 지나갔다. 한 해 전에는 돌 하나가 미간에 날아들었다. 지난달에는 한 대 맞았고 오늘 밤은 두 대를 맞았지만… 모두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느 사내가 있는 힘껏 가슴을 때렸고, 다른 사내는 세게 입을 때리는 바람에 곧장 피가 솟구쳤으나 깃털로 건드린 것처럼 전혀 아픔을 느끼지 않았다.’ 「일기」에 자주 등장하는 이런 경험 때문에 독자들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더구나 그와 같은 경험은 고난 없이는 거룩함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_ 225쪽 존 웨슬리 :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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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브라운(2)
런던 스펄전 칼리지의 학장으로 일했고, 목회자로도 오래 섬겼다. BST 시리즈 『신명기』 『히브리서』(이상 IVP)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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