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
릭 워렌 | 디모데(도)
13,000 11,700원
(IVP 그림책 시리즈)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로버트 멍어 |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10,000 9,000원
신앙고민 백문백답
김선교 | 규장
18,000 16,200원
저스트 고 시작하는 힘
김민정 | 생명의말씀사
16,000 14,400원
허기진 내 인생에
박영산 | 두란노
15,000 13,500원
기부왕 폴 마이어의 좋은 습관 24가지
폴 마이어 | 생명의말씀사
17,000 15,300원
짧게 말해 줘
조정민 | 위더북
13,000 11,700원
왜 대한민국 헌법인가
안창호 | 국민일보사
23,000 20,700원
네 인생을 리모델링 하라
김현묵 | 밀알서원
13,000 11,700원
딸의 아토피 극복기
조혜경 | 지혜의언덕
12,500 11,250원
인생의 해답
강형석 | 오비디언스
12,000 10,800원
사모들의 속마음 (속마음 시리즈 1)
강소라 | 세움북스
18,000 16,200원
C.S. 루이스의 인생 책방
홍종락 | 비아토르
17,000 15,300원
나는 왜 부끄러워하는가
기일혜 | 창조문예사
7,000 6,300원
그대는 한 송이 꽃
김기석(1) | 꽃자리
15,000 13,500원
“누구나 자신만의 드라마를 가슴에 품고 산다”
성우학원 강의실에서 그 작당이 시작되었다. 바로 자서전 한 권, 그리고 그 자서전을 녹음한 오디오 북을 남기자는 모임이었다. 처음엔 서로 어색하기도 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깊은 속 이야기를 풀어 놓아도 될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왜 자서전을 써야 할까.’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차츰차츰 속에 쌓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나가면서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서로 공감하며 인생 이야기 중 재미 없는 이야기도 없고, 가치 없는 이야기도 없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위인전은 남이 써주지만, 자서전은 자신이 직접 쓰는 것이라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남의 이야기이건, 나의 이야기이건 이 땅에 다녀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소멸되기 아깝고, 소중하고, 아프지만 또한 사랑스럽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사람은 자기 삶에서 바라는 이상이 있고, 목적지가 어디인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그 이상을 따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별을 따라 길을 걷는 여행자 같다는 생각도 하였다.
대단한 업적만 기록을 남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대단한 업적이 10년 후엔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평범한 한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때로는 기적을 맛보고 때로는 기쁨을 맛보는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이에게 울림을 준다. 그 한 사람이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어 마치 또 하나의 우주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사람이 떠나면 이야기도 사라진다. 심지어 우리는 내 가족, 친척의 이야기도 기록하지 않으며, 내 할머니 할아버지의 인생도 그리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이다.
기록하지 않으면 소멸해 버릴 이 이야기들은 저마다의 가치가 있고, 그래서 너무나 아깝기만 하다. 이야깃 거리가 없는 인생도 없고, 가치가 없는 삶도 없으며, 세상 빼어난 명작도 알고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소중한 별을 이상처럼 가슴에 품고 하늘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인생 길을 걷는다. 그 별에 당도해도, 당도하지 않아도 그 여정 자체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기는 것이다.
걸작의 재료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 최지윤ㆍ2
아파도 천국, 기뻐도 천국, 모두 다 사랑 ··· 주미소ㆍ7
나의 행복 비결 ··· 이윤실ㆍ33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다 ··· 승희ㆍ53
나의 인생, 나의 보배 ··· 홍길태ㆍ63
고난을 통해 만난 하나님 ··· 방길순ㆍ75
삶의 조각들 ··· 김은희ㆍ109
나는 아버지의 출근과 퇴근을 여전히 기억한다. 아버지는 출근하시면서, 그러니까 나를 잠시 홀로 두시면서 항상 내게 ‘하루치 간식값’을 주고 가셨다. 나는 아버지가 주신 돈을 지혜롭게 잘 나누어 쓰면서 아버지의 퇴근을 기다렸다.
사람의 생애도 비슷한 것 같다. 우리 영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가 쓸 것을 적당히 나누어 주시고 잠시 우리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기회를 주신다. 물론 아버지의 집 안에서 우리는 보호받지만, 선물 받은 시간은 우리가 자유롭게, 또한 책임 지고 일구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오면, 아니지, 우리가 때가 되어 주님을 뵈면, 주님은 선물을 한가득 들고 나를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나는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그 주님의 목을 끌어안으며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가 ‘우리 미소, 종일 나를 기다렸지? 심심하진 않았니? 힘든 일은 없었고?’ 물어보시면, 나는 그제야 활짝 웃으며, 하루의 기다림은 싹 잊은 채, 아버지와 모든 가족과 함께 진짜 축제를 누릴 것이다.
그래서, 믿는 사람의 삶에는 지옥이 있을 수가 없다. 낙원 같은 축제를 기다리거나 축제 그 자체의 삶을 사는 것이다.
잠시 험난하고 아파도, 우리는 ‘결과적으로 천국’에 살고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p. 30
이런저런 혜택들이 내게 자랑이 된다기보다는, ‘감사’와 ‘사랑의 확신’이 되어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 자랑은 남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남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그건 좀 불완전하다. 계속 채워지지 않으면 갈증도 생긴다. 하지만 내가 사랑받는다는 확신은 굳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사소한 불편 쯤이야 금세 잊게 만든다. 나는 이미 충분하고, 충만하기 때문이다.
p. 39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안일하게 살면 무슨 발전이 있겠냐고. 상위 1%가 되려면 무던히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다.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누구나 다 리더가 되고, 누구나 다 1%의 삶에 들고 싶어 한다면, 그 시대가 발전할 수 있을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각자 자기 삶을 잘 살면 되는 것이다. 그 안에서 각자가 행복하면 된다. 너무 큰 꿈, 너무 높은 곳은 보지 말고, 눈 위 이마 정도만 보고 살면서 현실에 만족하며 살면 행복 지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p. 50
그렇게 아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느 날, 드디어 임신이 된 듯하였다. 배가 불러오고, 입덧까지 하였다. 아기가 잘못될까봐 외출도 거의 자제하였다. 몸을 조심조심 지키며 지내다가 병원에 가보니, 의사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이가 없습니다. 임신이 되지 않았어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이렇게 배가 부르고, 태동이 느껴지고, 입덧까지 하는데, 임신이 아니라니. 어렵사리 말을 꺼낸 의사와 나보다 더 파랗게 질린 간호사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상상 임신입니다.”
p. 59
사람들 대부분은 재벌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을 가리켜 “저 사람은 잘 살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재산이 많아도 재벌의 자리에 있어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과욕과 갈등으로 인해 가정과 인간관계가 불화를 넘어 파탄이 나는 경우도 내 주위에 있었다. 재산을 부정하게 불법으로 많이 축적한 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잘사는 사람이야”라는 말은 정말 맞는 표현일까?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는 “저 사람은 부자야”라고 말하고 재산이 부족한 사람에게 “저 사람은 못 살아”라는 표현보다는 ‘가난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구나. 가난하더라도 정당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남들에게 선함을 베풀며 사는 사람들에게 나는 “저 사람은 잘살고 있다”라는 표현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p. 73
저는 이 얼음새꽃을 좋아합니다. 마치 주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피어나는 영혼 같기 때문입니다. 죽음 같은 겨울을 지나 소생하는 봄을 알리는 얼음새꽃처럼, 예수 안에 있는 영혼은 사망 뒤에 오는 생명의 계절을 알립니다. 얼음새꽃을 사람의 손으로 키워내지 못하듯이, 예수 안에 있는 영혼은 오직 하나님의 손으로만 키워냅니다. 얼음새꽃이 음지에서 ‘슬픈 추억’을 머금고 있지만 햇살을 받아 ‘영원한 행복’의 빛으로 반짝이듯이, 예수 안에 있는 영혼은 시련 속에서 ‘슬픈 추억’을 간직한 듯 보이지만 은혜의 햇살을 받아 ‘영원한 행복’으로 세상을 비추며 노래합니다.
p. 77
바람난 여자
꽃비가 내리던 날
바람이
향내를 싣고
귀를 간질이며 소식을 전한다.
기다리고 있노라고
일주일 전에는
살짝 얼굴만 붉히더니
어느 결엔가
홍조가 되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노라고
바람난 여자는
겨울이 길 터준 연두 빛 봄 길을 달려
집빠귀 새가 둥지를 틀고 있는
홍도화 꽃그늘에 안겼다.
얼굴만 붉히던 홍도화는
오늘은 화려한 자태로 유혹했다!
정숙해야할 선암사 절간을 붉게 물들인
홍도화!
너 때문에
나는 바람이 났다.
p.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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