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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안목으로 성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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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보컴

민종기 역자

대장간

2024년 05월 20일 출간

ISBN 9788970716749

품목정보 152*225*17mm320p47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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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에 대한 책임 있는 해석의 열쇠를 안내하다.


성경을 오늘의 삶에 적용하려는 정치적 해석은 주의하지 않으면 여러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가진 편견을 본문에서 읽어내기는 너무도 쉽고, 정치 사회적인 면에서 성서 시대와는 매우 다른 현 사회로 시대착오 없이 지성적으로 해석을 가져오기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이 책의 한결같은 가치는 독자가 정치적으로 성경을 읽도록 가르친다는 점입니다. 정치적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한다면, 더 잘 훈련되고,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더 상상력이 풍부하게 될 것이며, 성경과 사회의 유익한 관련성을 이해하는 폭이 확장되는 것을 알아챌 것입니다.

리처드 보쿰은 이 책에서 세계화와 기후 변화와 같은 현대의 시급한 문제를 다루며 상당히 새로운 내용을 소개합니다. 그의 통찰은 오늘날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도구가 되기를 원하는 새로운 세대의 기독교인에게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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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성경 곧 정경(canon)의 중심이다. 성경의 모든 주제는 예수께 수렴되며, 그와 관련하여 최종적이고 완전한 의미를 찾게 된다. 성경을 올바르게 읽기 원한다면, 모든 그리스도인의 성경 공부는 끊임없이 예수께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복음서의 특정 구절뿐만 아니라 예수 자신도 정치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예수와 그의 중요성을 순전히 정치적인 용어로 해석하는 것은 예수를 축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삶과 죽음에서 정치적 차원을 배제한다면, 우리는 또한 예수를 축소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섬긴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삶 전체를 포용하기 때문에, 또한 그는 정치적 구조와 정책으로 자기 삶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사랑함으로 자신과 동일시했기 때문에, 예수의 사명은 삶의 다른 차원과 함께 정치적인 측면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여러 차례에 걸쳐 관찰한 것처럼, 정치가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차원은 물이 샐 틈이 없는 독립된 자율적인 삶의 영역도 아니다. 정치는 삶의 다른 모든 차원과 함께 상호작용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이 정치로 환원될 수는 없지만, 정치적인 차원이 있음을 발견하리라는 점을 기대할 수 있다.”

-본문, ‘정치적 그리스도: 결론적 성찰’ 중에서-


[출판사 책소개글]


/ p63.

본문(text)의 의미는 문맥(context)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이 성경 본문에 대한 모든 책임 있는 해석의 열쇠이다.


/ p70.

우리가 사는 현재 세계의 문맥에서 본문을 해석하는 작업에는 몇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나는 우리의 선입견이 개입된 견해와 그러한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본문을 조작하는 위험이다. 성경이 우리가 가진 정치적 견해에 대해 도전하여 변화에 이르도록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 p71.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는 바는 결국 오늘날 성경의 상황화 작업이 전체 모든 교회의 임무이며, 그 작업은 기독교인 사이의 대화, 즉 다양한 문화, 조건 및 기독교 전통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놓칠 수 있는 성경의 측면을 일깨워줄 수 있는 기독교인 간의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져만 한다는 것이다.


/ p89-90.

우리는 구약 율법의 적실성과 관련하여 다소 복잡한 그림을 가진다. 이 적실성이란 고대 이스라엘에서 미래의 하나님 왕국으로 이어지는 구원사 속에서, 성경의 위치와 우리의 위치를 떠나서는 이해될 수 없다. …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의 삶을 위하여 또한 기독교인의 정치적 활동을 위하여 구약의 율법은 고도로 교훈적일 수 있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지시가 될 수는 없다. 그 적실성은 각각의 경우를 따라 신중한 평가를 요구한다.


/ p128.

예수님이 가르치신 무력한 자와의 연대성은 우리에게 정치가 중요하지만, 또한 정치의 한계를 상기시킨다. 예수의 방법을 따라 가장 불우한 사람들과 사랑의 연대를 추구하는 길이 열려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문제에 대한 정치적인 해법의 범주를 넘어선다.


/ p144.

압제가 실제적이고 끝도 보이지 않고 계속되는 가운데서,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기도는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어려운 것인 동시에 가장 절실한 정치적 기도의 형태이다. 하나님은 즉시 정의와 자유를 향한 조바심, 불의에 대한 분노, 지속적인 불의로 인한 혼란, 극단적 곤경에서, 우리의 위로와 희망을 지속시키는 힘의 근원이 되신다.


/ p188.

예수와 바울의 시대에, 한편으로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삶의 이상(理想)을 추구하는 것이나, 다른 한편으로 예수의 제자 된 삶을 통한 유사한 그 이상의 성취는, 오직 당시의 정치 제도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 이룰 수 있었다.


/ p217-218.

계시록의 믿음은 결국 미래가 ‘역사의 폭력적인 승리자들과 함께함이 아니라 그 희생자들과 함께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승리에 대한 기독교 신앙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 예수의 추종자들이 국교가 요구하는 황제에 대한 종교적 충성 행위를 거부했을 때, 그들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왕 되심에 따른 무조건적 충성을 가이사에게 드리지 않겠다고 거부한 것만이 아니다. 그들은 또한 가이사의 통치와는 다른 종류의 통치, 즉 착취적인 권력이 아니라 희생적인 봉사를 바탕으로 세워진 하나님의 왕국을 증거했다.


/ p245.

진정한 자유의 본질에 대하여 신약성경의 통찰이 주는 공헌은 이기심의 노예 상태로부터의 해방에서 출발하여,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자유에까지 이르는데, 이것은 현재의 맥락에서도 중요성을 더한다. … 그 이름에 합당한 진정한 외적 해방은 다른 이들을 위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모든 이들, 심지어 그들의 압제자를 위하여 자유롭게 된 사람을 필요로 한다.


/ p268-269.

에스더의 메시지는 이스라엘의 종교적 소명에 대한 명백한 관심이 결여되었고, 유대인의 국가적 생존 문제에만 전적으로 집중되었기 때문에, 에스더의 메시지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종교적 메시지로 번역되는 것이 저지당했다. 그러나 에스더서에 대한 기독교인의 무시와 나중에 나타난 에스더에 대한 폄하가 유대인의 민족적 정체성을 최소화하거나 심지어 부인하려는 기독교인의 반유대주의적 성장과 동시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우리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 p272-273.

가장 어려운 해석학적 과제는 아마도 성경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현대 세계의 새로운 특징적 사건과 성경을 연관시키려는 작업일 것이다. … 우리는 성경의 원래 문맥과 현대적 문맥 사이의 유사성뿐만 아니라 대조를 통해, 그 문맥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해석학을 개발해야 하며, 바로 이러한 대조를 통해 성경이 현대 세계가 가진 신학적 중요성을 조명하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p285.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하나님 자신의 약속을 하나의 배경 삼아, 우리는 핵 문제에 대한 우리의 기독교적 사고와 우리의 기독교적 평화운동에 대한 사고를 발전시켜야 한다. …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이 그것을 확보해야 할 인간 자신의 책임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약속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노력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향이라는 확신을 준다. 그들의 책임 있는 활동은 그들의 편에 계시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행동하는 데 뿌리를 두어야만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이처럼 인류의 편에 계셔서 자신의 편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시기 때문이다.


/ p305.

예수의 부활에 근거한 기독교의 희망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오직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므로 자신과 동일시하신 희생자들을 위하여 재건된 희망이다. 희생자를 만들어내는 진보나 희생자를 뒤처지게 버려두는 진보는 예수께서 정의하신 하나님의 나라와 전혀 상관이 없다. 오직 희생자와의 연대성 속에서만 예수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다.


목차


옮긴이 글

감사의 글

초판 서문

2판 서문


1. 정치적 해석을 위한 주요 논점

2. 하나님 백성의 거룩함: 레위기 19장

3. 권력자를 위한 지혜: 잠언 31:1-9

4. 눌린 자를 위한 노래: 시편 10편과 시편 126편

5. 납세에 대한 예수의 가르침


6. 무너진 도시 : 계시록 18장

7. 출애굽과 섬김: 성경이 말하는 자유

8. 에스더서와 유대인 대학살

9. 창세기 대홍수와 핵 홀로코스트

10. 정치적 그리스도: 결론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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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보컴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국의 신약학자다. 케임브리지 대학교(B.A., M.A., Ph.D.)에서 공부했으며, 리즈 대학교와 맨체스터 대학교를 거쳐 1992년부터 2007년에 은퇴할 때까지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 리들리홀의 명예교수(Senior Scholar)로서 케임브리지 신학대학 연합(Cambridge Federation of Theological Colleges)에서 강의하며, 런던 성 멜리투스 칼리지(St. Melitus College)의 초빙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국학사원(FBA) 및 에딘버러 왕립협회의 선임연구원, 영국 국교회 교리위원회 회원이기도 하다. 대표적 저서로는 『Jesus and the Eyewitnesses (예수와 그 목격자들)』 『요한복음 새롭게 보기』 『Bible and Mission(성경과 선교)』(이상 새물결플러스 역간) 『The Theology of the Book of Revelation (요한계시록 신학)』 부흥과개혁사 역간 『The Climax of Prophecy (예언의 절정)』 한들출판사 역간 『Jesus and the God of Israel, Son of Man, Testimony of the Beloved Disciple, Who Is God?(하나님은 누구신가)』 새물결플러스 역간 『유다서, 베드로후서: WBC 성경주석』(솔로몬) 『예수: 생애와 의미』(비아), Gospel Women (2002)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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