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는 ‘성경의 해석서’입니다.

레위기는 순서상으로 모세 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중에 세 번째에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순서상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 영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경의 핵심이 레위기라면 레위기를 이해한다는 것은 전체 구약에 대한 하나의 해석의 열쇠가 되며, 신약과 구약을 별개의 책이 아닌 하나의 책이라면 신약까지도 이 레위기를 통해서 진정한 신약의 가치를 살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도 레위기는 다른 성경책에 비해 그 가치를 막연하게 인정받으면서도 그 분명한 뜻을 모른 채 단지 하나의 의식법으로만 간주되어져왔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식들 안에 숨겨지고 담겨진 하나님의 가르침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의 성경교육을 창세기가 아닌 레위기부터 한다는 것은 레위기를 공부하는 자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줍니다. 레위기의 가치는 구약은 신약의 모형이요 그림자이기에 구약에 있는 자에게보다는 신약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자에게, 더 나아가 신구약의 통일성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자 하는 자에게 참된 ‘성경의 해석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목차

제1편 제사장 나라 (1~16장)

제1부 5대 제사(1장~7장)

제 1 과 번제(1장1-17절) 13

제 2 과 소제(2장1-16절) 28

제 3 과 화목제(3장1-17절) 39

제 4-1 과 속죄제 1(4장1-35절) 49

제 4-2 과 속죄제 2(5장1-13절) 59

제 5 과 속건제(5장14-6장7절) 68

제 6 과 각 제사의 규례 1(6장8-30절) 74

제 7 과 각 제사의 규례 2(7장1-38절) 81

제2부 제사장 성별(8장~10장)

제 8 과 제사장 위임식(8장1-36절) 95

제 9 과 아론의 첫 번째 제사(9장1-24절) 108

제 10 과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10장1-20절) 116

제3부 정결법(제물)(11장~16장)

제 11 과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영적 삶에 대한 가르침(11장1-47절) 127

제 12 과 산모의 정결 의식-죄의 출생(12장1-8절) 143

제 13 과 나병에 관한 규례-죄의 본성에 관하여(13장1-59절) 149

제 14 과 나병의 정결 의식(14장1-57절) 168

제 15 과 유출병-죄의 유출(15장1-33절) 181

제 16 과 속죄일(16장1-34절) 191

제2편 거룩한 백성 (17~27장)

제4부 소극적, 개인적인 백성의 거룩한 삶(17장~20장)

제 17 과 희생 제사에 관한 규례(17장1-16절) 203

제 18 과 세상 풍속에 대한 경계(18장1-30절) 210

제 19 과 거룩한 삶의 실천(19장1-37절) 215

제 20 과 중죄와 처벌(20장1-27절) 230

제5부 제사장의 거룩(21장~22장)

제 21 과 제사장 거룩에 관한 규례(21장1-24절) 241

제 22 과 성물에 관한 규례(22장1-33절) 248

제6부 적극적, 공동체적인 백성의 거룩한 삶(23장~27장)

제 23 과 이스라엘의 7대 절기(23장1-44절) 259

제 24 과 성소의 규례와 신성 모독(24장1-23절) 269

제 25 과 안식년과 희년(25장1-54절) 276

제 26 과 축복과 저주(26장1-46절) 287

제 27 과 서원(27장1-34절) 296

참고문헌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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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는 순서상으로 모세 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중에 세 번째에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순서상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 영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경의 핵심이 레위기라면 레위기를 이해한다는 것은 전체 구약에 대한 하나의 해석의 열쇠가 되며, 신약과 구약이 별개의 책이 아닌 하나의 책이라면 신약까지도 이 레위기를 통해서 진정한 의미를 살필 수 있는 것입니다.

레위기는 시간적으로 이스라엘이 시내산에 도착한 출애굽 1년 3월1일로부터 시내산을 출발한 출애굽 2년 2월20일 사이 11개월20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배경으로 합니다(출 19:1, 민 10:11). 레위기의 첫 장에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회막에서 부르십니다(레 1:1). 이는 출애굽기 40장의 성막 봉헌(출 40:2) 이후로 성막이 세워진 출애굽 2년1월1일 이후의 말씀이라는 면에 있어서 시간적으로 출애굽기와 연결됩니다. 그러나 레위기는 출애굽 2년 1월1일로부터 2월20일의 단 50일 간의 일만을 배경으로 하지 않습니다. 비록 첫 장은 하나님께서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말씀은 레위기의 말씀이 시내산에서 말씀하신 것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입니다(레 7:38, 25:1, 26:46, 27:34). 그러므로 레위기의 말씀은 한편으로 출애굽기를 연속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시간적으로 자유롭게 시내산에서 있었던 일들을 배경으로 합니다. 레위기 자체는 시간적인 순서를 우리들에게 전해 주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신학적인 가르침을 주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많은 책들이 구조적으로 ‘구원’과 ‘구원 그 이후’에 관한 말씀을 전해 줍니다. 레위기 또한 이러한 구조를 따릅니다. ‘구원’에 관한 말씀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통해서 은혜를 가르치며, ‘구원 그 이후’에 관한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살아야 할 응답에 관한 말씀입니다. 레위기는 이러한 큰 맥락에서 전반부가 되는 1-16장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구원과 은혜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5대 제사라는 예배를 통해서(1-7장)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셨으며, 이 제사를 위하여 제사장을 세우셨으며(8-10장), 참된 제물이 되어야할 그의 백성들의 정결법에 관하여 교훈하십니다(11-16장). 다음으로 후반부의 17-27장은 하나님의 나라가 되고, 백성이 된 구원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관하여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제 이에 합당한 거룩한 삶으로 응답하여야 합니다. 17-20장은 개인적인 거룩에 관하여 가르치며, 21-22장은 제사장의 거룩, 23-27장은 공동체적인 거룩에 관하여 알게 하십니다.

레위기를 살피며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주목하여야 합니다.

첫째, 레위기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막연하게 아는 예배에 대한 성경적인 신학을 제공합니다. 번제와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의 의미와 세부적인 가르침은 정리되지 않은 예배의 다양한 형태와 주장들에 어떠한 틀을 제공하여 줄 것입니다(1-7장).

둘째, 레위기에 나타난 제사장들의 의미와 역할은 단지 제사장뿐만 아니라 만인 제사장의 가르침 속에 있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왕같은 제사장으로 서야 할 것인가를 알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8-10장, 21-22장).

셋째, 레위기의 정결 규례들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의 정신과 제사장에 대한 교훈에 이어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제물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게 하십니다(11-16장).

넷째, 레위기가 가르치는 거룩에 관하여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레위기의 전반부에서 드려져야 할 제물된 자들의 정결함에 관하여 교훈하신다면 이제 레위기의 후반부는 그들의 거룩함에 관하여 교훈하십니다. 이러한 거룩함은 개인적이며(17-20장), 공동체적으로(23-27장)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거룩은 사람을 향하여(17-20장), 하나님을 향하여(23-27장) 나타납니다.

다섯째, 레위기에 나타난 여러 가르침 속에 녹아 있는 영적인 성숙에 관한 교훈과 가르침을 발견하여야 합니다. 신앙은 한편으로 응답함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성숙함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도 레위기는 다른 성경책에 비해 그 가치를 막연하게 인정받으면서도 그 분명한 뜻을 모른 채 단지 하나의 의식법으로만 간주되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식들 안에 숨겨지고 담겨진 하나님의 가르침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의 성경교육을 창세기가 아닌 레위기부터 한다는 것은 레위기를 공부하는 자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줍니다. 레위기의 가치는 구약은 신약의 모형이요 그림자이기에 구약에 있는 자에게보다는 신약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자에게, 더 나아가 신구약의 통일성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자 하는 자에게 참된 성경의 해석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 레위기 교재가 예배를 온전케하여 거룩의 회복에 아무쪼록 작은 쓰임을 받는 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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