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완전한 원칙”과 “우리의 소망”이 담긴 주기도문

.주기도문 같은 기도문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이 기도문에 버금가는 것도 전무하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문은 기도의 모범이고 기도의 본질이다. 또한 기도의 요약이며 기도의 순서이다. 구약과 신약에 등장하는 모든 유의미한 기도들은 주께서 가르치신 기도문의 예표이며 적용이다.

믿음은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으로 사도신경 안에 요약되어 있고, 소망은 우리가 바라야 하는 것으로 주기도문 안에 요약되어 있다. 그리고 사랑은 우리가 행하여야 할 것으로 십계명 안에 요약되어 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이 책의 주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기도문 즉 주기도문을 통하여 우리가 바라야 하는 소망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 목차

추천사 4

머리말 6

1강. 기도의 방법 _골방기도 10

2강. 기도의 대상 _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36

3강. 하나님 사랑 1 _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58

4강. 하나님 사랑 2 _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84

5강. 하나님 사랑 3 _이 땅에서도 뜻을 이루소서 110

6강. 이웃 사랑 1 _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130

7강. 이웃 사랑 2 _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156

8강. 이웃 사랑 3 _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184

9강. 이웃 사랑 4 _악에서 구하여 주옵소서 214

10강. 기도의 목적 _나라와 권세와 영광 238

11강. 기도의 실천 _행하는 주기도문 262

■ 본문 중에서

기도와 말씀은 모두 우리와 주님의 인격적인 만남이 성사되는 현장이다. 기도와 말씀에는 주님과 우리의 인격적인 교류가 중요하다. 인격과 인격의 교류가 있어야 기도이고 말씀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기도와 말씀을 오해한다. 입술에서 발생하는 언어의 향연, 즉 단순한 말하기와 읽기로 치부한다. 입술에서 괜찮은 기도문을 작성하고 발화하는 종교적 행위는 기도의 본질이 아니라 기도의 표현에 불과하다. 눈으로 글을 읽어내고 정보를 취득하는 것도 말씀의 본질이 아니라 그 말씀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위한 몸 풀기에 불과하다. 기도와 말씀의 본질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인격적인 만남이다. 이런 전제에서 기도를 생각해야 한다.

마음에 무엇을 채울 것이냐가 기도의 관건이다. 마음에 무엇으로 채워져 있느냐가 이미 기도의 실력이다. 경건의 능력은 마음에 채워진 내용물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기도는 입술로 표명되고 삶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집중하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기도문은 바로 우리가 반드시 마음과 입술과 삶의 현장에 채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물이 무엇임을 교훈 한다.

예수님은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할 것’을 권면하신다. 예수께서 골방 기도 법을 가르치신 이유는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의 성향 때문이다.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 물론 하나님은 넓은 광장에서 드려지는 요란한 기도의 소리도 들으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은밀한 중에 들으시는 분이라고 밝히신 이유는 올바른 기도의 삶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은밀히 들으시는 하나님과 골방은 올바른 기도의 단짝이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살피신다. 기도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귀는 우리의 입술보다 마음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마음의 묵상이 응답된다. 그러므로 기도는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가 관건이다. 마음에 무엇을 담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도의 실행이다. 기도의 시점은 마음의 소원을 입술에서 출고하는 순간이 아니라 마음에 소원의 닻을 내리는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마음에 선을 담으면 이미 선을 기도하는 것이며, 악을 담으면 악을 기도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하나님의 눈이 머무는 곳은 마음의 중심이다.

■ 추천사 중에서

믿음을 가르치는 사도신경, 사랑을 가르치는 십계명과 더불어 소망을 가르치는 주님의 이 기도문은 기독교의 기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이런 기본에만 충실해도 교회는 얼마든지 건강하고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는 저자의 호소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이찬수

이 책은 주기도문의 낱말 하나하나를 빠뜨림 없이 세밀하게 논의한다.

성경 전체에서 어쩌면 그렇게도 꼭 맞는 증거구절들을 찾아내서 논증하는지 감탄스럽다. 게다가 더욱 흥미롭게도 이 책은 시야가 매우 넓어 기독교의 장구한 역사와 심오한 교리를 자유롭게 사 용하면서 많은 이야기 꺼리를 제공한다.

합동신학대학원 신약신학 교수 조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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