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교회력에 따른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묵상

저자는 군목 시절 아쉬웠던 설교에 대한 고민을 보완하기 위해 전역 후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교회력에 따른 설교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교회력은 일 년 동안 대림절부터 시작하여 성탄,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성령 강림절(오순절), 창조절의 순서로 진행되고, 다시 대림절로 이어지는 순서이다. 교회력 설교의 강점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묵상과 구약과 신약을 3-6년 주기로 모두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설교자가 임의로 본문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본문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스스로 더 연구하고 묵상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교회력 설교를 창조절 첫째 주일부터 시작했고, 이 책에는 개척 후 일 년 동안했던 32편의 설교가 수록되어 있다. 개척 당시의 저자의 뜨거운 가슴과 타는 열정으로 매주 임했던 교회력 설교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만나보기를 바란다. 

[차 례]

추천사 

저자서문 

창조절

사람이 교회다!(마태복음 16장 16-18절)

나는 나다!(창세기 2장 4-9절, 마태복음 6장 25-34절, 베드로전서 5장 8-11절)

은혜를 담은 그릇 (이사야 49장 1-6절, 로마서 10장 9-17절, 요한복음 9장 35-41절)

길이 되는 사람 (이사야 58장 6-7, 10-12절, 누가복음 12장 13-21절, 고린도후서 9장 6-10절)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창세기 15장 1-6절, 마태복음 9장 1-8절, 야고보서 5장 13-16절)

거기에 내가 있다(미가 6장 6-8절, 마태복음 18장 15-20절, 요한일서 2장 15-17절)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예레미야 18장 1-10절, 누가복음 17장 20-24절, 로마서 14장 7-9절)

나를 찾아라 그러면 산다(아모스 5장 4-14절, 마태복음 25장 31-46절, 로마서 8장 8-21절)

대림절/성탄절

그날이 오고 있다(예레미야 33장 14-16절, 데살로니가전서 3장 9-13절, 누가복음 21장 25-36절)

말씀이 광야에 내렸다(말라기 3장 1-4절, 빌립보서 1장 3-11절, 누가복음 3장 1-6절)

두려워하지 말아라(누가복음 2장 10-20절)

거룩한 사람답게(사무엘상 2장 18-20, 26절, 골로새서 3장 12-17절, 누가복음 2장 41-52절)

주현절

나는 자격도 없소(이사야 43장 1-7절, 사도행전 8장 14-17절, 누가복음 3장 15-17, 21-22절)

주님 앞에서(느헤미야 8장 1-3, 5-6, 8-10절, 고린도전서 12장 12-31a절, 누가복음 4장 14-21절)

인간의 빛, 주님의 영광(출애굽기 34장 29-35절, 고린도후서 3장 12-4장 2절, 누가복음 9장 28-36절

사순절

그러면 너희 영혼이 살 것이다(이사야 55장 1-9절, 고린도전서 10장 1-13절, 누가복음 13장 1-9절)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으니(여호수아 5장 9-12절, 고린도후서 5장 16-21절, 누가복음 15장 1-3, 11-32절)

그리스도 때문에(이사야 43장 16-21절, 빌립보서 3장 4-14절, 요한복음 12장 1-8절)

주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니(이사야 50장 4-9절, 빌립보서 2장 5-11절, 누가복음 22장 63-65절)

부활절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이사야 65장 17-25절, 고린도전서 15장 19-26절, 요한복음 20장 1-18절)

문이 잠겨 있었으나(사도행전 5장 27-32절, 요한계시록 1장 4-8절, 요한복음 20장 19-31절)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사도행전 9장 1-6절, 요한계시록 5장 11-14절, 요한복음 21장 1-14절)

보시고, 아시고, 말씀하셨다(사도행전 16장 9-15절, 요한계시록 21장 10절, 22장 5절, 요한복음 5장 1-9절)

주 예수를 믿으시오(사도행전 16장 16-34절, 요한계시록 22장 12-14, 16-17, 20-21절, 요한복음 17장 20-26절)

성령 강림절(오순절)

그는 진리의 영이시다(창세기 11장 1-9절, 사도행전 2장 1-21절, 요한복음 14장 8-17절)

내가 너희를 부른다(잠언 8장 1-4, 22-31절, 로마서 5장 1-5절, 요한복음 16장 12-15절)

주님 응답하여 주십시오(열왕기상 18장 20-21, 30-39절, 갈라디아서 1장 1-12절, 누가복음 7장 1-10절)

울지 말아라(열왕기상 17장 17-24절, 갈라디아서 1장 11-24절, 누가복음 7장 11-17절)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열왕기하 5장 1-14절, 갈라디아서 6장 12-16절, 누가복음 10장 1-11절)

주님의 일은 하나뿐이다(아모스 8장 1-12절, 골로새서 1장 16-20절, 누가복음 10장 38-42절)

믿음으로(이사야 1장 1, 10-20절, 히브리서 11장 1-3, 8-16절, 누가복음 12장 32-40절)

너는 풀려났다(예레미야 1장 4-10절, 히브리서 12장 18-29절, 누가복음 13장 10-17절)

[본문 중에서]

무엇보다 이 교회의 첫 예배를 축하해 주시기 위해 오신 친지 분들과 군인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했던 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예배 시간 내내 제가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권면과 축복의 말을 듣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와 아내에 대해 오직 사랑과 관용으로 품어 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또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전역을 하고 개척 사역을 시작하며 기도 부탁을 드렸을 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주신 분들이 계시는 데 너무 많아서 일부만 그 내용을 주보에 올렸습니다. 주신 격려의 글들을 항상 기억하며 목회의 지침으로 삼겠습니다.

_본문 22p

수원에서 개척 목회를 하는 친구 목사가 있습니다. 제가 개척하기 전에 그 친구의 개척 경험을 듣고 싶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그 교회에 출석한다는 연세 지긋하신 어느 여자 성도분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사모님과 목사님께 반말하는 것은 물론 가끔은 늦은 밤에 자기 아내에게 전화해서 “TV 몇 번 채널 틀어 봐! 거기 물건 파는 거 있는데 그거 좀 주문해 줘!”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새로 교회에 오면 이분 때문에 상처를 입고 떠나게 만드는 분이라 했습니다. 듣고 있던 제가 화가 나서 “그런 사람을 왜 데리고 있냐?” 했더니 그 친구 목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일 년 52주일 중에 50주는 좋으셔! 2주 정도 가끔 그러는 데 그때만 지나면 좋아져. 그렇게라도 꾸준하게 나와 주는 것이 어디야. 나도 예수님 앞에서는 그런 사람이었을 텐데, 뭐….”

_본문 89p

느헤미야(여호와에게 위로받음)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다시 유대 땅으로 돌아온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바벨론을 무너뜨린 페르시아의 고레스와 아닥사스다 1세(주전 465-424년)의 두 왕이 통치하는 동안 이전에 포로로 잡혀 강제로 이주당한 유대인들이 세 번에 나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느헤미야는 세 번째 귀환자들과 함께 돌아오는데, 그는 왕궁에서 임금이 마시는 술을 관리하던 측근 중의 측근이었기 때문에 유대인 중에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느 1:1-2:1). 그러나 안락하고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자청해서 귀국길에 오릅니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모든 것이 예전과는 달랐습니다. 유대총독으로 임명된 느헤미야는 백성들과 힘을 합해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합니다(느 6:15-16, 주전 445년). 성벽을 재건한 뒤 모든 사람이 일곱째 달 첫날에 수문(water gate)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1-2절). 일곱째 첫날은 그 지역의 달력상 새해 첫날에 해당합니다. 3절은 그때의 모습을 이렇게 말합니다.

_본문 179p

예수님께 모욕을 가하는 이들은 예수님을 지키던 군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타고난 본성이 악해서 예수님을 때리고 욕을 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도 누군가의 살가운 아들이거나 다정다감한 남편과 아버지였을지 모릅니다. 예수님을 함부로 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 저도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묵상해 봅니다. 적어도 2천 년 전 사건이니 나는 그래도 예수님을 모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을 빼고 내가 미워하는 누군가의 이름을 넣어 보십시오. 내가 미워하지 않았어도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아 학대당하고 죽어간 어린이들 속에서 함께 아파하시는 주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질과 생존의 자리에서 밀려나 소외당하고 삶을 포기하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조롱당하시는 예수님을 묵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_본문 245p

[추천사]

평소 성도들에게 균형 있게 말씀을 전해야 한다며 교회력에 맞춘 설교를 주장하던 저자의 원고를 꼼꼼하게 읽어 보았습니다. 읽는 내내 저는 감탄하며 새롭게 배우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제목 설교에 익숙하여 편중된 설교를 들으면서 갈증을 느끼는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단비와 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성대큐리오스교회 담임 목사 민상기

평소 저자의 진리를 향한 애씀과 몸부림의 삶이 이 책에서 그대로 나타난 것을 보며 귀한 자식이 나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아버지보다 더 멋진 자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하시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합니다.

서울남부성결교회 담임 목사 박요섭

저자는 떡 카페를 운영하는 평범한 소상공인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소시민, 감정 노동자로 살아가며 높으신 하나님이 이 땅에 성육신하신(incarnation) 이유를 생활로 설명하고 설교로 녹여 내고 있습니다.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는 것이 힘이 된 낯선 선교지에서, 저자는 복음이 궁극적으로 세상에 대하여 승리할 것을 일상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리버풀 잉글리쉬 대표 손승범

『사람이 교회다』 안에 저자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지친 걸음을 묵묵히 지키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황한 어깨를 다독이는 음성도 들립니다. 다급한 마음과 보조를 맞추는 따뜻한 걸음도 느껴집니다. 인생의 길, 믿음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분들께 진실한 동행을 소개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육군종합행정학교 담임 목사 손봉기

본질을 통찰하면서도 낡지 않았고, 말씀의 해석에만 빠져있지 않고 현실에 적극적으로 반응합니다. 구우일모(九牛一毛)와 군계일학(群鷄一鶴)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길을 제시해 줍니다. 저자의 설교가 이름 없는 ‘들풀’같이 존재하다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마치 수많은 들풀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듯이 말이지요. 들풀 설교를 통해서 한국 교회와 강단에 새로운 말씀의 물결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상무대교회 담임 목사 이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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