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고객

일상 순례자

  • 1,920
  • 페이스북
  • 블로그
확대보기

김기석(1)

두란노

2014년 09월 25일 출간

ISBN 9788953120976

품목정보 137*194mm232p

가   격 12,000원 10,800원(10%↓)

적립금 600원(5%)

카드
무이자
혜택보기

배송정보이 상품을 포함하여 15,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준비기간1일 이내 (토/주일/공휴일 제외, 당일 오전9시 이전 결제완료 주문기준) 설명보기

품목코드A000021030

매장현황
설명보기 지점별재고
광화문 강남 일산 구로 의정부 노원
0 0 0 0 0 0
* 주의: 실시간 재고수량이 달라지므로 방문전 전화확인 필수!
수량 상품 수량 1 감소 상품 수량 1 증가

총 합계금액0

상품 상세 정보
 품절 위시리스트
필독! 공지사항
길 위의 사람 김기석 목사의 묵상빛바랜 일상의 길에서 순례자의 여정을 시작하자

길 위의 사람 김기석 목사는 ‘일상 속에 깃든 영원의 흔적을 발견하는 데 작은 창문의 구실을 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길을 찾으려 책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가, 도리어 길을 잃고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작은 창문’이 되기에 충분하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한번쯤 멈춰 들여다보아야 할 일상의 장면들을 통해 저자는 삶의 빛 되시는 근원으로 다가가게 한다. 신학과 문학을 오가며 자기만의 색채로 어우러진 수십 편의 글들에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엠마오 길을 가던 제자들처럼 저자와 일상 순례의 길을 걸으며 글로 못다 한 믿음의 이야기들을 더 듣고 싶어진다. 다큐 사진작가 이요셉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사진이 더해져 순례의 길은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지성의 사치와 향방 없는 교양이 기승을 부리는 이즈음, 저자의 글에는 머리가 아닌 삶에서 배운우리의 투박한 일상이 있고, 순례자로 걸어가려 애쓰는 결연한 믿음이 보인다. 그 애씀과 질박함은 때로 사회 문제를 향한 뜨거운 청춘으로, 불의를 향해 노하셨던 예수님 닮으려는 성직자의 모습으로, 어린아이를 보며 기쁨을 맘껏 느끼는 피조물의 얼굴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저자의 글이 울림으로 남는 건, 하늘 아래 고개 숙이며 걷는 순례자의 자각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고단하고 울퉁불퉁한 일상의 날들이 어떻게순례의 길이 되는지 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걸어가 보라. 거기 어디쯤 당신을 기다리는 신의 손길을 만날 것이다. 일상의 먼지 털어내고 신발끈 고쳐매며 당신도 어느새 순례의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타깃 독자 & 독자의 유익]
- 생존과 생업 등 고단한 일상에서 점점 신앙을 잃고 내적 공황을 맞는 현대인.
- 삶과 신앙의 괴리로 고민하며 해답을 찾기 원하는 평신도.
- 정치, 사회적, 종교적 현안에서 어떻게 성경적 가치관을 적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청년
- 교회와 복음에 대해 관심은 있으나 전도가 되지 않는 비신자에게 부담 없는 선물용.
- 인문학적 소양과 복음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교회와 신, 종교 등에 대해 다룬 교양 도서.



[서문]
순례의 길을 시작하며

추녀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인해 생긴 댓돌의 구멍을 바라보며, 시간의 신비에 대해 생각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시간은 그 댓돌에 상처로 새겨져 있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를 맡을 수도 없는 시간은 어디에나 흔적을 남긴다. 우중충한 벽에 생기를 불어넣으려고 화가들이 그린 벽화를 본다. 뚜렷하던 색채와 형태는 시간이 흐르면서 흐릿해지기 시작하고, 그 흐릿해진 형상들로 인해 삶의 무상함이 더 도드라지게 부각되기도 한다.
마을 한켠에 있는 공터에 의자를 내다 놓고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는 노인을 본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얼굴, 무표정에 가까운 그 얼굴 속에 깃든 시간을 가늠해 본다. 얼마나 많은 기쁨과 슬픔이 저 얼굴을 스쳐 지나갔을까? 속에 있는 기운을 주체하지 못해 연신 겅중거리는 아이 옆으로 지팡이에 의지해 걷는 노인이 보인다. 시간의 보폭은 일정하지 않은 듯 보인다. 엉뚱하게도, 바닷물이 짠 까닭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흘러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한숨을 짓는다.
가끔 묻는다.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 모든 것은 ‘있음’에서 비롯되었다. ‘누군가로부터 보냄을 받은 것’으로 인식하든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것’으로 인식하든 삶은 여전히 낯설다. 살아온 햇수가 많다고 하여 시간이 더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무심한 듯 여울져 흐르는 시간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무늬를 만든다. 기억과 망각이 양화와 음화처럼 뒤섞인 기묘한 무늬. 사람들은 그 무늬에 이름을 붙인다. 기쁨, 슬픔, 행운, 불행, 달콤함, 쓰라림, 희망, 절망…. 시간은 그 무늬 가운데 어떤 것은 돋을새김으로 더 뚜렷하게, 어떤 것은 스러지게 만든다.
글을 쓰는 것은 시간이 우리 속에 새겨 놓은 무늬를 글로 번역하는 과정이다. 장르에 관계없이 글 쓰는 모든 행위는 망각에 대한 저항이다. 소멸이 예정된 무늬를 굳이 되살리는 게 허영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허영조차 없었다면 문명도 없었을 것이다. 지도조차 없이 걸어가야 하는 인생길에서 가끔 누군가의 글이 길잡이 구실을 해 줄 때도 있다. 시간이 새겨 놓은 무늬는 개인에게 속한 것이지만, 시간의 무늬를 기록하는 일은 공적인 직무에 속한다. 그 무늬는 그 시대의 총체상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꽤 오랫동안 이런저런 신문과 잡지에 글을 써 왔다. 글을 쓸 때마다 무시간적인 진리를 드러내려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럴 능력도, 그럴 필요도 없었다. 누구를 가르치거나 교화시키려는 목표는 애당초에 없었다. 당시의 상황이 내 영혼에 어떤 공명을 일으켰는지를 기록하고 싶었을 뿐이다. 글쓰기는 시간 여행자인 내가 잠시 머물고 있는 그 시대와 어떻게 만났는지를 돌아보려는 시도였다. 삶을 순례로 이해하는 내게 일상의 모든 순간은 벗어나야 할 질곡이 아니라, 나를 하나의 중심으로 이끄는 계기이다.
젊은 시절,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읽으며 하구에 몰려들어 썩은 생선을 다투는 갈매기 떼를 마음속으로 경멸했었다. 높이 빨리 나는 일에만 몰두하던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고독한 모습에 나 자신을 투사하곤 했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에게 끌리지만, 더 이상 하구에 몰려드는 갈매기 떼를 경멸하지 않는다. 아니, 감히 경멸할 수 없다. 먹고 사는 일과 주어진 시간을 살아 내는 일의 엄정함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 현실에 투항한 채 되는 대로 살고 싶지는 않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듯, 후텁지근한 일상 속에 영원을 모셔들일 수는 없을까? 오직 그 꿈 하나이다.
《일상 순례자》는 몇 해 전에 이미 출간되었던 적이 있다. 출판사가 모기업의 구조조정 여파 속에서 문을 닫는 바람에 이 책도 절판의 운명을 맞았었다.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굳이 되살릴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것도 이 책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란노에서 이 책을 다시 내고 싶다는 제안을 해 왔다. 망설였지만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이 또한 이 책의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과 함께, 책 속에 들어갔던 그림을 사진으로 바꾸고 디자인도 바꾸지만 제목을 ‘일상 순례자’로 유지한 것은 독자들에게 혼돈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책을 새롭게 꾸며준 편집진과 사진의 사용을 허락해 준 이요셉 선생께 감사드린다.
글을 가리켜 편지를 병에 담아 바다에 띄우는 행위에 빗대 설명한 이가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누구를 향해 흘러갈지 모르겠다. 이 남루한 글이 일상 속에 깃든 영원의 흔적을 발견하는 데 작은 창문의 구실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목차


순례의 길을 시작하며 8

1 길 위에 서다
선물이 된 사람 16
봄의 사람을 기다린다 22
성스러운 반역자들 26
우리가 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 30
허물없는 세상의 꿈 34
착한 노래가 듣고 싶다 38
질서와 혼돈 사이 44
일상, 그 마음의 닻 48
야훼 라카민 54
청년들이여, 저 북소리를 듣는가? 64

2 땅의 열기를 느끼며
그곳에 샘이 있었네 72
침묵 속에서 부르는 생명의 노래 76
고요함의 오아시스 82
“고생 만앗지야” 88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92
도도새의 날갯짓 98
저 서늘한 그늘처럼 102
곧든 굽든 넓든 좁든 하나로 만난다 108
평화를 위해 아파하라 112
인류 대표로 서다 116

3 길 위에서 모자를 벗고
내 고향 가고 싶다 122
문자를 깨야 영이 뛰논다 126
순례의 길 위에서 132
사랑을 느낄 때 138
흔들려도 괜찮다 142
떨고 있는 문풍지처럼 146
마지막 인간을 넘어 154
무르익은 사람 160
시간이 촉박하다 164

4 다시 하늘을 보다
소멸과 불멸 170
첫사랑을 생각하다 174
대롱으로 보는 세상을 넘어 178
감동을 주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 190
얼음 운동회 194
불온한 사람이 그립다 198
타자를 상상하다 202
참사람을 기다리며 214
어머니가 계시는 세상은 따뜻하다 218

순례는 계속된다 226

상품정보고시

상품정보고시입니다.
저자 (기본값:제작사 정보 미제공)
크기 전자책의 경우 파일의 용량
쪽수 전자책의 경우 제외
제품 구성 전집 또는 세트일 경우 낱권 구성, CD 등(기본값:해당사항없음)
출간일 (기본값:제작사 정보 미제공)
목차 또는 책소개 상세화면 표시
김기석(1)

일상의 세계 속에 담겨 있는 하늘빛을 보여 주는 저자의 글에서 우리는 수도자의 마음과 시선, 그리고 문학의 향기를 접한다. 목회자이자 평론가인 저자의 글은 잔잔하면서도 풍요롭다. 그건 참 묘한 경험이다. 침착함 속에 넘치는 열정과 그저 무심한듯 지나치는 것 같으면서도 깊숙이 응시하는 성찰의 힘을 느끼게 된다. 시, 문학, 동서고전을 자유로 이 넘나드는 진지한 글쓰기와 빼어난 문장력으로 신앙의 새로운 층들을 열어 보이되 화려한 문학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질펀한 삶의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서 있다. 그래서 그의 글과 설교에는 '한 시대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병든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세계의 표면이 아닌 이면, 그 너머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번득인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청파교회 전도사, 이화여고 교목, 청파교회 부목사를 거쳐 1997년부터 청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태도》, 《김기석 목사의 청년편지》, 《삶이 메시지다》, 《흔들리며 걷는 길》, 《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 《끙끙 앓는 하나님》, 《죽음을 넘어 부활을 살다》 외 다수의 책을 저술했으며, 《예수 새로 보기》 외 다수의 책을 옮겼다.

평점 0 매우 별로예요! 총 0건 평가 기준

무성의, 비방, 도배, 도용, 광고성 평등 상품평 성격에 맞지 않을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상품평 작성하기

상품관련 문의를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립니다.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상품Q&A쓰기

배송 관련정보

배송비 

- 라이프북의 배송비는 15,000원 미만으로 주문하실 경우 3,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 (단,제작처 개별발송 상품은 제작처의 배송비정책을 따릅니다) ​

- 도서,산간 지방의 경우 및 퀵 서비스요청은 배송정책과 관계없이 추가 배송비는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배송기간

- 신용카드 결제나 핸드폰,실시간 계좌이체는 즉시 결제확인이 가능하며,무통장입금의 경우 입금하신 순서대로 결제확인 후 출고가 이뤄집니다.
  (단,토요일,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9시 이전까지 결제확인 된 주문건에 한해서만 당일출고 됩니다.)
- 배송기간은 출고 후 최소 1일(24시간)~최대7일 정도 후 주문하신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단,토요일/공휴일제외)

교환/환불 관련 정보

도서는 개정판/재판이 출간될 경우 가격이 변동될 수 있어 주문취소 및 주문변경을 요청드릴 수 있습니다.

상품의 실제 색상은 사용하시는 모니터에 따라 다를 수 있사오니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상품에 대한 주문취소/교환/반품/환불정보를 확인하세요!

 

구매확정하시거나 출고완료 후 10일이 지난 주문건은 교환/반품이 불가하여,마이페이지에서 신청버튼이 조회되지 않습니다.
파본상품은 반품/교환 버튼이 보이지 않을 경우 유선전화나 게시판으로 연락부탁드립니다.

주문취소
•주문상품  취소는 "입금확인중(전체취소만 가능)/결제완료(부분취소도 가능)" 단계에서만 가능합니다.
•"입금확인중" 단계에서는 부분취소가 되지 않사오니 부분취소를 원하시면 전체취소후 재주문 주셔야 합니다.
•무통장 및 가상계좌 결제의 경우 주문일 기준으로 15일이후까지 결제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주문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반품/교환
•받으신 상품을 사용하지 않으신 경우, 출고완료 후 7일 이내에 반품이 가능합니다.
•주문 상품이 발송완료 된 후 "마이페이지>취소/반품/교환신청"메뉴에서 반품/교환신청이 가능합니다.
•교환은 상품불량 및 오배송 시에만 동일제품에 한하여 교환됩니다.다른 상품으로 교환은 불가능합니다. 다른 상품으로 교환하기 원하시면 반품후 새로 주문해주셔야 합니다.
•사용자변심에 따른 반품의 경우 편도/왕복 배송비가 부과되며 배송료는 고객 부담입니다.
-전체반품시 왕복배송비 부과
-부분반품시 남은주문금액이 무료배송기준 미달일경우 왕복배송비 부과
-부분반품시 남은주문금액이 무료배송기준 이상일경우 편도배송비 부과


※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시즌 상품의 경우에는 반품/환불이 되지 않습니다.꼭 숙지해 주세요.(월간지/다이어리/절기공과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교재/악보/음반 및 멀티미디어 등)경우 성경공부교재 및 악보는 받으신 이후에는 반품/환불이 되지 않으며 음반 및 멀티미디어의 경우 포장을 훼손한 경우 반품/환불이되지 않습니다.
•인쇄성경/스프링제본 등과 같이 고객 요청으로 별도제작된 상품인 경우
•고객님의 책임이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단, 가전제품, 음반 등의 일반 상품은 제조사 기준에 따릅니다.)
•고객님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가지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 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경우
•비닐로 랩핑된 상품의 경우 비닐을 뜯으시면 반품이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