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자리로

C.S.루이스와 함께하는 사순절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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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

윤종석 역자

두란노

2026년 01월 26일 출간

ISBN 978895315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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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은 기독교 복음의 전체 틀을 이룬다.

땅으로 내려오신 예수님은 창조 세계의 신산한 밑바닥을 거치신 후 다시 하늘로 올라가 영광을 입으셨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예수님의 죽으심을 본받고, 하나님과 연합하는 천국의 삶을 살 수 있을까? 

C. S. 루이스의 ≪부활의 자리로≫는 부활절을 기다리며 

하나님께 집중하기 원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사순절 매일 묵상집이다. 

특히 이 묵상집에서는 오늘날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를 것인지에 대한 

C. S. 루이스만의 특별한 통찰력을 만날 수 있다. 

하나님의 창조와 예수님의 부활, 인간의 죄의식과 고통, 천국과 지옥의 의미 등에 관한 

C. S. 루이스의 글을 선별해서 묶은 이 책은 우리를 진리와 구원, 부활의 자리로 안내한다. 


목차


사순절 시작: 인간에게 내려오신 하나님

1일 하나님께 더 가까이

2일 죄인에게 임하는 영광

3일 “너희도 온전하라”

4일 심판을 즐거워하는 이유


첫째 주: 예수님이 주시는 새 생명 

주일 진정한 인간이 되신 그리스도

5일 인간 본연의 갈망

6일 기독교 교리의 진실성

7일 몸으로 부딪치는 순종

8일 죽음이 있어야 가능한 부활

9일 신화의 가치

10일 모든 것을 그리스도를 통해 보다


둘째 주: 자신의 악함을 깨닫는 순간

주일    하나님을 외면한 죄

11일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

12일 하나님께 순복하는 복된 죽음

13일 아무리 비열하고 악의적인 죄라도

14일 그리스도만을 원하다

15일 하나님의 긍휼을 누리는 행복

16일 인생의 설계자와 운영자


셋째 주: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주일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기도

17일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18일 상처받기 쉬워서 아름다운 사랑

19일 정답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20일 천국, 하나님과의 연합

21일 창조의 협력자로 살다

22일 하나님의 침묵


넷째 주: 거듭난 사람의 기쁨과 영광

주일 구원받은 영혼의 희열

23일 천국으로 가는 버스

24일 죽음의 신비

25일 천상의 위로

26일 퍼져 나가는 생명의 기운

27일 빛의 세계로 올라가는 길

28일 우리를 부르는 본향


다섯째 주: 자신을 온전히 내주신 하나님

주일    고난이 유익이 되려면 

29일 하나님을 대면하다

30일 겸손하신 하나님의 자비

31일 하나님의 간절한 사랑

32일 악인의 영원한 멸망

33일 사랑의 절대 권한

34일 옳고 그름을 알고도


여섯째 주: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

종려주일 하나님께 복종하려는 의지

35일 하나님께 갈급한 마음

36일 기적이 보여 주는 미래

37일 기독교를 무너뜨릴 수법

38일 하나님의 고뇌와 소외

39일 죽음을 멸하신 그리스도

40일 천국의 소망


부활절: 죽음을 받아들이고 영생을 얻다

부활을 기뻐하며


본문 펼쳐보기



진실로 사랑을 선물로 주시는 분은 하나님뿐이다. 

하나님은 결핍에서 비롯된 우리의 사랑을 너그러이 선뜻 받아 주신다. 

그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셨고, 

구약에도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셨다. 

이렇듯 결핍에서 비롯한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높고, 가장 건강하고, 

가장 현실적인 영적 상태와 일치하거나 적어도 주된 요소다. 

여기서 도출되는 아주 기묘한 결과는 이것이다. 

하나님께 가장 가까이 다가갈 때는 어떤 의미에서 인간이 가장 하나님 같지 않을 때다. 

충만과 결핍, 주권과 겸손, 의와 회개, 무한한 능력과 도와 달라는 요청, 

이보다 서로 닮지 않은 것이 또 있겠는가? 나는 이 역설에 처음 눈뜨면서 충격에 빠졌고, 

사랑을 주제로 글을 쓰려던 모든 시도도 물거품이 되었다. 

이 역설을 직시하면 그런 결과를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_ <하나님께 더 가까이> 중에서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비용을 계산해” 보라고 경고하셨다. 

이런 말씀과 같다. “잘 들어라. 네가 허락한다면 나는 너를 온전하게 할 것이다. 

너 자신을 내 손에 맡기는 순간 너는 거기에 뛰어든 것이다. 그 이하도 아니고 다른 무엇도 아니다. 

네게 자유 의지가 있으니 원한다면 나를 밀어내도 된다. 그러나 밀어내지 않을 거라면 알아 두어라. 

나는 이 일을 반드시 이룬다. 현세에 네게 어떤 고난이 따르더라도 나는 쉬지 않을 것이고, 

죽은 후에 네가 생각지도 못한 정화를 통과해야 한다 해도 너를 쉬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내게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마침내 너를 그야말로 온전하게 할 것이다. 

나를 기뻐한다고 말씀하신 아버지께서 또한 너를 기뻐한다고 주저 없이 말씀하실 때까지 말이다. 

나는 능히 그렇게 할 수 있고 반드시 할 것이다. 그 이하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다른 측면이 있다. 

예수님은 궁극적으로 당신이 철저히 온전해지지 않는 한 결코 만족하지 않으시지만, 

지극히 단순한 의무를 행하려 당신이 내일 내딛는 미약하고 서투른 첫 시도 역시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_ <“너희도 온전하라”> 중에서


다만 죽음의 형벌이 영생의 수단으로 전환되어 

죽음의 부정적 예방 기능에 긍정적 구원 기능을 더하려면, 꼭 필요한 일이 하나 더 있다.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을 자원하여 수용하고, 온전히 겸손하게 그것에 순복하고, 

죽음의 잔을 찌꺼기까지 마셔야 한다. 그때에야 죽음은 생명의 비밀인 신비로운 죽음으로 전환된다. 

그런데 이렇게 온전하게 죽을 수 있는 인간은 예수님뿐이다. 

예수님은 인간이 되실 의무가 없는데도 그 길을 택하셨고,

 비참한 인간의 무리 가운데서 자원하여 섬기셨고, 그러면서도 유일하게 온전한 인간이셨다. 

그렇게 예수님은 죽음을 정복 혹은 속량하셨다(어느 쪽으로 표현하든 상관없다). 

그분은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죽음을 맛보셨다. 우주를 대표하여 죽으신 것이다. 

그래서 부활이요 생명이시다. 참으로 살아 계시기에 참으로 죽으셨다고 거꾸로 표현할 수도 있다. 

그것이 바로 삶의 틀이기 때문이다.

_ <하나님께 순복하는 복된 죽음> 중에서


순교는 늘 기독교의 지고한 실현이자 완성이다. 

이 위대한 행위를 우리를 위해 주도하시고 우리 대신 완수하시고 

우리의 모본으로 제시하시고 모든 신자에게 놀랍게 소통하신 분이 계시니 바로 갈보리의 그리스도시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감수하신 죽음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모든 인간이 그분을 버렸을 뿐 아니라 아버지의 임재마저도 그분을 떠났다. 

그래도 예수님은 아버지께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고,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께 흔들림 없이 순복하셨다.

 _ <창조의 협력자로 살다> 중에서


그즈음 나는 일을 하다가 단 1초라도 생각이 벗어나면, 

예외 없이 그분이 막무가내로 접근해 오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내가 그토록 피하려 했던 그분 말이다. 그토록 두려워하던 것이 마침내 나를 덮쳐 왔다. 

1929년 여름 학기에 나는 손을 들었다.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무릎 꿇어 기도했다. 

그날 밤 나는 영국 전체에서 가장 맥 빠지고 마지못해서 회심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겸손하신 하나님은 이런 회심자까지도 받아 주신다는, 

지금은 가장 빛나고 확실한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어쨌든 탕자가 제 발로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싫다고 발길질하고 몸부림치며 피할 기회를 찾아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탕자에게도 

사랑으로 문을 활짝 열어 주시는 분, 그분을 제대로 경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을 강권해서 안으로 들인다”라는 표현을 악인들이 하도 오용해서 우리도 기피하지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 말에는 하나님의 깊은 자비가 담겨 있다. 

하나님의 엄하심이 사람의 관대함보다 더 자비롭고, 그분의 강권하심 덕분에 우리는 해방된다.

 _ <겸손하신 하나님의 자비> 중에서


보다시피 이 모두가 인간의 실존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전형이자 표본이네.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 붙잡는 동아줄마다 끊어지고, 다가서기만 하면 문이 쾅 닫히네. 

달아나 봐야 사방에 쳐진 울타리에 갇힌 여우와도 같아. 

그분[예수님]이 결국 사방에서 버림받으신 일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거나 소화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자신도 가장 절실한 순간에 하나님께 외면당하시지 않고는 인간이 되실 수 없는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왜 그런 것인가?

_ <하나님의 고뇌와 소외> 중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다른 어떤 스승의 말과도 확연히 다르다.

그들은 “이것이 우주에 대한 진리니 당신도 이 길로 가야 한다”라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아무도 나를 통하지 않고는 

궁극의 실재에 이를 수 없다. 목숨을 지키려 하면 반드시 망하지만 자신을 내려놓으면 구원받는다. 

네가 나를 부끄러워하여 이 부름을 듣고도 외면한다면 나도 변복을 벗고 하나님으로 다시 올 때 

너를 외면할 것이다. 하나님과 내게 오지 못하도록 너를 막는 게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버려라. 

네 눈이라면 뽑아내고 네 손이라면 잘라 내라. 먼저 되려 하면 나중 될 것이다.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해결해 주겠다. 내가 능히 네 모든 죄를 씻어 주겠다. 

나는 부활이고 생명이다. 나는 너의 양식이니 나를 먹고 마시라. 

끝으로, 내가 온 우주를 이겼으니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핵심이다. 

_ <죽음을 멸하신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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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
20세기 지성의 거장. 문학적 상상력과 깊이 있는 메시지, 필력이 어우러진 당대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 아일랜드 벨파스트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자라면서 무신론에 심취했으나 온전한 회심을 경험하고 나서는 탁월하면서도 겸손한 기독교 사상가이자 작가로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오랜 기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교수를 지냈으며, 1954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중세 및 르네상스문학 학과장으로 일했다. 40여 권의 저서로 다양한 독자와 만났으며, 지금도 수많은 새로운 독자의 손에 그의 작품이 들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1억 부 넘게 판매되고 장편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판타지 고전 《나니아 연대기》를 비롯해,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네 가지 사랑》, 《영광의 무게》 등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통찰력 있는 그의 글을 주제별로 엄선한 《기도의 자리로》, 《신자의 자리로》, 《책 읽는 삶》, 《C. S. 루이스의 문장들》,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도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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