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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 제12시집) 시간과 함께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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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2)

창조문예사

2024년 01월 31일 출간

ISBN 9791191797411

품목정보 155*225*10mm152p3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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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에 대한 애정으로 빚어낸 말맛의 운율

김종기 시인은 평소에 주로 쓰지 않거나 눈여겨보지 않은 숨은 우리말들의 아름다움을 찾아내 리듬감 있는 언어로 입에 달라붙는 말맛을 빚어내어 막걸리처럼 구수하고 친근한 기분 좋음을 선사한다. 이는 “나는 거의 매일 시를 쓰고 있습니다”라는 그의 고백처럼 오랜 시간 숙성시킨 그의 시어의 결과물일 것이다.

김종기는 시적 대상에 대한 깊은 관찰과 사랑의 시각으로 사유思惟하고, 두뇌 속에서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잠언적箴言的 깨달음과 일깨움으로 깊은 감동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으로 생활화된 삶 속에서 사랑의 시각으로 공동체적인 삶을 소망하고 있다. 그 사랑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아가페적 사랑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시켜 준다. 그의 시에는 부정적인 시어詩語나 이미지의 표현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시각의 사랑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 최규창(시인)의 「시해설」 중에서

목차


지은이의 말 시간과 함께 내가 머문 자리에서 시를 씁니다
서시 세상의 초입初入

1부 · 모시고 나 홀로
내 이름
봄꽃 잔치
강어귀 풍치風致
선비 될 놈
속골俗骨
모시고 나 홀로 본능주의자
일상 다듬기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
기나긴 날들
오랜 맛집
꽃다운 비의秘意
양달과 응달
모과꽃 필 무렵
마침내 함께
시간의 편린片鱗
진심眞心
불면不眠
기억의 밀알들
섣달그믐
해동갑꾼들
사람이다
끼니 상실
칠면초 섬
바다와 하늘
참 아깝다
새 고독
이상理想
들꽃밭
연화도蓮華島

2부 · 석양과 밤 그 사이
다채로움에 반하다
균합均合의 파괴
징검다리
물수제비
아기
해넘이 다음에
소원
산객山客
탄복歎服해 싱그레 웃다
시간여로時間旅路
반딧불이와 유희遊戲를
소시민
궁극의 승리
진실로 일회성
달[月]의 특장
나의 기도
석양과 밤 그 사이
답장 쓰기
사노라니
사랑 가족
생체기관生體器官
꽃동산이 음식동산
아침과 저녁
요긴한 일
차茶
사진-사진을 정리하며
괜찮은 사람-아버질 회억하며
식생食生
장마 끝에 한 해 풍년
스피노자의 사과나무

3부 · 나의 나 된 나
매미들의 떼창[群唱]
더위 앓기[暑症]
용인이 좋다
단란했던 그늘
산호山湖가 기차다-괌 여행의 진미
집 / 집 / 집 / 집
짙은 어둠 그 뒤
함께 천기天氣를 누리듯
생일生日
수국[물나라]치외법권治外法權-늦은 여름의 태풍
바람과의 조화
말맛 찾기[言語味 推究] 1-지금 / 방금 / 작금 / 이제금
말맛 찾기[言語味 推究] 5-쪼금요 / 괜찮아요 / 좋아요 / 시원해요 / 몰라요
짝짓기의 본색
잔망孱妄하다
집밥 타령-친구의 처지를 대입하여
양양한 질주
먹는 슬기
나의 나 된 나
안개의 술수術數
모닥불 피워 놓고-할아버지 집서 하룻밤
길 걷기 버릇[癖]
하양 노야老爺 둘
반려 식물로 등판
이승초李承初 님의 소천
눈코 뜰 새 없다
창조의 셈속
아침놀 저녁놀
개개적箇箇的 참회
의외로 곤혹

4부 · 그리움의 굴레
굽은 등허리 펼 네 활개
가지치기[剪枝]를 보며
대숲 앞집-유년의 옛집
생일의 시
사각지대死角地帶-무연고 주검의 장례식에서
하동강河東江
스펙트럼을 아세요
지독한 튤립박람회
인상
생애生涯를 통해
눈물겹도록
강강한 들꽃
그리움의 굴레
우화羽化
다르고 같다
허투루 살잖으련다
맴맴놀이
얼음새꽃
질척이는 속울음
괜스런 딸꾹질
들꽃 이름표 달기
여름날의 일화逸話
마음자리 학문
나는 술래다
하루에 하루가
천리포수목원
좋겠다 좋겠다
꽃들과 나누는 얘기
심상心傷
역사 의식

시해설_ 사랑의 사유와 소망의 삶을 추구 · 최규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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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승리>

꽃잎은 꽃잎처럼
아양스레 휘날린다.
낙엽은 낙엽같이
와락와락 떨어진다.

지는 건 무엇이나 패퇴일까,
“아니다”라고 단정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물증이 쌓이고 쌓인
세월이라 명명明明함이 확연쿠나.

꽃잎이 날린 뒤 씨앗은 알알하고
낙엽이 지고 나면 열매는 잘 익어
씨알이나 과실로 탐스럽게 성숙해
새날의 새 꽃 새 이파리로 싹튼다.

광주 5·18의 처참한 뭇 죽음이
살려 내는 민주의 숭고함을 보라.
5월의 꽃잎처럼 5월의 낙엽같이
패배가 궁극의 승리로 개선한다.

<수국[물나라]치외법권治外法權>
-늦은 여름의 태풍

어둔 공간을 빗줄기가 채운다
억수로 내리지만 고이지 않고 어둠
그렇지 더더욱 낮은 자리로
아 거긴 상습 침수 지역이다

꼼짝없이 또 당하는 아픔
빗물 눈물은 구별하는 게 아니다
흠씬 젖은 사물과 강물이
아 바다까지 물줄기로 잇대어 있다
하지만 사물 중 나는 쓸리지 않는
물에 잠기는 동물이 아닌 오로지 사람이다

난 고지대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17층 아파트에서 산 지 20여 년
저지대 땅이 가득 차도 아랑곳없다
어찌 고층까지 다다를 수 있겠는가
텔레비전에 계속 빗물이 차오르지만
나는 수국[물나라]치외법권에서 살면서
참으로 노아의 홍수 같은 파국일까 봐 두렵다.

<여름날의 일화逸話>

마로니에꽃이 피었다.

나의 고개는 젖혀지고 큼직한 푸른 이파리들 틈새로 비집고 하얀 화관들이 드높게 떠받쳐져 뭉게구름까지 찌를 듯하다. 마로니에 늘어진 가지 밑에 앉은뱅이꽃*이 담 따라 총총하다. 나의 몸은 숙여지니 여린 꽃 태가 오히려 튼실하고 강강해서 놀랍다. 무더운 여름의 지열도 범접할 수 없다.

내가 지금 하고픈 일은 키를 한껏 높여 하얗게 물들다가 앉은 자세로 고개를 깊숙이 숙여 앉은뱅이꽃 송이 송이에게 싱글벙글 눈도장을 꼭꼭 찍고픈 일상 속이다. 마로니에꽃과 앉은뱅이꽃을 향한 감동도 풍회風懷도 평등해야 한다. 마땅히 긍정의 힘을 소중하게 길러 높고도 우람함과 작아도 아기자기함은 품격의 차이일 뿐이다.

결코 권세나 부유가 아니라는 사실의 당당한 선언을 듣는다.

<함께 천기天氣를 누리듯>

여름과 가을이 섞바뀌고 있는 벌개미취밭에서 한낮의 땡볕과 한밤의 서리가 오면가면 머무는 자리가 어딜까, 눈 씻고 찾아봐도 흐린 눈초리와 늘그막의 내 예지叡智로는 찾을 길이 없어 한심스럽구나.

닥쳐올 때를 넌지시 기다리는 겨울의 암유暗喩도 있을 텐데 나로서는 알아차릴 재간이 없어, 둔한 감성을 애꿎게 탓하며 쪽쪽 뻗은 강강한 이파리들 사이로 활활 핀 색색 꽃송이의 늦가을 산꽃밭을 두루 섭렵한다.

파란 하늘이 열리고 닫히는 24시간 내내 가을빛 산과 맑은 여울만큼 명징明澄해진 개개의 벌개미취를 눈여길 기회가 고맙다. 내 몸과 맘이 천기天氣를 누리듯 함께한 이들의 심상도 매한가지이기를 빈다.

산행의 목적은 꽃밭 걷기만은 분명 아니기에 잠행潛行으로 인해 무례할까 조심조심한다. 가능한 정성스럽고도 살가운 꽃송이들과 합일하려고 하나니 세속을 헹궈 내며 예서 가만히 살뜰히 변할 수는 없을까.

가을산꽃들을낱낱이열애熱愛한다너무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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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2)
전남 순천시에서 태어남 고려대학교 문리대 국문학과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숭실고등학교, 숭의여자중, 고등학교 교사 수의여자고등학교 명예 퇴임(교장) 대한예수교 장로회 동문교회 원로장로 <크리스챤문학>,<문예사조>,<현대시조>에서 등단 화요문학회, 기원, 갈채시 동인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한국순수문학회, 현대시조동인협회, 문예사조문학회, 장로문학회 회원 * 작품집 * 제1시집 : 빈 자리에 내리는 햇살로 제2시집 : 코끝 찌잉한 웃음 제3시집 : 내 안에 노상 살고 있는 슬픔 제4시집 : 허물없이 신명나게 살 겁니다 제5시집 : 내 안에 살아 있는 별 제6시집 : 눈물마처 씻는 깨끗한 사람이 제7시집 : 내 아픔은 무엇을 잘못한 아름다움인가 제8시집 : 문을 열어주소서 동인 시집 : 메뚜기의 높이뛰기, 자유를 앓는 바람 외 1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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