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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속삭일 때 시로 노래하며
잠 못 들고 이룬 조각들입니다.
태풍이 어느 쪽으로 불든지
발자국 크기가 얼만하든지
달빛 아래 고백을 늘어놓기 바쁩니다.
구름 위를 걷던
밤의 그 조각들이 시가 되어
이 시집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나를 아껴주는 모든 분들께
작은 불꽃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늦은 고백으로 제 마음을 꺼내놓은 시
이 시가 따뜻하게 가슴에 닿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부
○ 풀꽃 위에 피는 노래 / 13
○ 다시 봄 / 14
○ 길 위의 노래 / 16
○ 오리 / 17
○ 우수 / 18
○ 절제 / 19
○ 화폭 / 20
○ 새벽에 서서 / 21
○꽃눈 / 22
○ 숲 / 23
○여우비 / 24
○ 귀향 / 25
○ 바자르에서 / 26
○ 상강 / 27
○ 새벽 / 28
○ 비상 / 29
○ 봄 / 30
○ 아니, / 31
○ 시 / 32
○ 애착 / 33
○ 두 얼굴 / 34
○ 붉은 눈꽃 / 35
○ 첫눈 / 36
○ 씨앗 / 37
2부
○ 낙화 / 41
○ 손님 / 42
○ 바람불어와 / 43
○라스트 댄스 / 44
○ 밥 / 45
○ 밥1 / 46
○ 두부 / 47
○ 빈 의자 / 48
○ 빈의자1 / 49
○ 손 / 50
○ 손1 / 51
○ 실종 / 52
○ 밀물 / 53
○ 포로 / 54
○ 향기 / 55
○ 첫사랑 / 56
○ 손맛 / 57
○ 눈 쌓인 아침 / 58
○풍경(어느 날) / 60
○풍경1 / 61
○ 시계 / 62
○허수아비 / 64
○ 동행 / 65
○ 금곡역 / 66
○ 봄 / 67
○ 릴레이 / 68
○ 추억의 맛 / 69
3부
○ 열쇠 / 73
○ 상전 / 74
○ 짧은 즐거움 / 76
○별마루 / 78
○ 갈바람 / 79
○ 갈바람 1 / 80
○ 논둑길 / 81
○ 시인 / 82
○ 꽃이고 싶은 / 83
○ 여름밤 /84
○ 미술관에서 /85
○ 물빛 / 86
○ 동거 / 87
○ 설 / 88
○ 박음질 / 89
○ 모래성 / 90
○ 버스킹 / 91
○ 전시회 / 92
○ 종이 위에서 / 94
○ 그땐 몰랐어 / 95
○경로석 / 96
○ 은혜 / 97
○ 먼저 피어나 / 98
○ 전생 / 99
○ 향기 / 100
4부
○ 들풀의 밀어 / 105
○밥상 / 106
○ 구세군 / 107
○ 봄 / 108
○ 코스모스 / 109
○ 코스모스 1 / 110
○ 꽃별 / 111
○ 개화 / 112
○ 폭설 / 113
○ 날개 / 114
○ 장마 / 115
○ 능소화 / 116
○ 날갯짓 / 117
○ 깨어나는 강 / 118
○ 봄날 / 119
○ 찬바람 / 120
○ 우체통 / 121
○ 올드랭사인 / 122
○ 담장 /123
○ 합창 / 124
○ 꽃 핀 / 125
○ 물수제비 / 126
○ 검은 밤 / 127
○ 동물병원 / 128
○ 어느 일곱 살 / 130
○시 / 131
* 해설 /132
* 맺음말 / 139
꽃이 질까봐 안타까운 봄날, 김민정 시인의 시를 읽고 해설을 쓴다.
우선 <코스모스> 시를 읽었다.
코스모스는 가을의 대표적인 꽃이다. 봄, 여름, 가을의 찬란한 날들을 서서히 마무리해 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꽃이기도 하다.
코스모스(cosmos)의 어원은 혼돈을 의미하는 카오스(chaos)의 반대어로 생겨났으며, 우주, 질서를 의미한다. 고대인들은 우주를 만물이 조화롭고 질서 있게 어울리는 상태로 보았기 때문에 코스모스는 우주, 질서를 의미한다.
코스모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별처럼 생긴 수많은 암술, 수술들이 가득해서 마치 우주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김 시인은 코스모스 꽃을 통해 우주 자연의 섭리를 노래한다. ‘한 알 씨앗이 아름다운 꽃이 되어 웃고 있다’는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잘 보여준다.
또, ‘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꽃’에는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경외(敬畏)하는 마음이 들어 있다. 우주의 본질은 생명이다. 그래서 어떤 존재든 그 생명의 가치는 절대적 가치가 있다.
한 송이 코스모스 꽃도 그 소중함은 마찬가지이다.
여러 장의 꽃잎들이 물을 들이고, 마음을 새기고, 밀어를 나누는 등 각자의 역할을 한다고 본 것은, 이 세상의 모든 존재의 고유한 가치와 자연계의 다양성을 잘 보여준다.
인간도 그 누구도 똑같은 사람은 없고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지니고 각자의 역할을 하며 세상을 조화롭게 유지하고 있다.
이어, ‘지는 법을 아는 구름’에는 아무리 아름답고 귀한 존재라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순리적으로 떠나야 한다는 슬픔과 절망감이 내포되어 있다.
‘서녘 하늘의 검은 구름’은 곧 어둠이 다가온다는 것이며, 이제 우주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서서히 삶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세상의 그 어떤 존재든 우주의 섭리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래서 인생이 허무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 준다.
가을의 끝자락이 그러하듯, 모든 존재는 때가 되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고 행복했든, 고통스러웠든 서서히 삶을 마무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
김민정 시인은, 그저 평범한 한 송이 코스모스 꽃을 통해 우주 자연의 경이로움, 다양성, 조화로움을 발견하고 경외감을 가지면서도, 결국에는 모든 존재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언젠가는 이 세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노래했다.
가을의 끝자락은 치열했던 지난날들의 삶을 서서히 마무리하고 결실을 거두는 계절이다. 가슴 뿌듯한 기억과 함께 한편으로는 애잔함이 밀려오는 계절이다.
코스모스는 그런 감정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코스모스 꽃 한 송이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주의 섭리를 발견하고, 인생을 통찰한 김 시인의 감각이 매우 부럽다.
인생을 뒤돌아보면 참으로 아름다웠던 시절도, 힘들었던 기억도 있겠지만 누구든 때가 되면 세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우주의 섭리이다. 그래서 우리 인생은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다.
인간은 우주의 섭리를 거역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갈대처럼 나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주만큼 경이로운 힘을 발휘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존재이다. 인간도 하나의 작은 우주다.
다음은 <다시 봄>이라는 시에 대한 해설이다.
‘다시 봄’에서는 봄에 대한 희망과 기쁨보다는 오히려 고통을 읽을 수 있으며 약간의 허무함이 들게 한다.
봄은 다시 돌아오겠지만 김 시인에게는 그다지 큰 기대감이 없는 그들의 봄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계절 변화를 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되풀이되는 세월에 대해 담담한 감정을 담고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사는 마음을 잘 보여주는 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봄은 가도 다시 오는 희망과 순환의 멧세지를 전하고 있다.
작은 풀 하나가 바람에 수없이 흔들리고 씨앗까지 바람에 빼앗겨 보내도, 작은 뿌리 하나 깊이 내리고 있어서 다시 찾아올 봄에도 여전히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개구리들은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고통을 잊으려는 것이든, 희망에 부푼 것이든 힘찬 합창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다시 땅속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시련이든, 희망이든 한 세월 보내면 물러가야 하는 것이 만물의 운명이라는 점은 허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음 해 생명들이 다시 돌아오면 또 다른 삶을 살아나가겠지만 그다지 별개의 삶은 아니다. 이어서 행복이 가고 오는 삶, 그 삶이 하나의 인생임을 그리고 담대히 흐름에 마주하는 마음을 이 시에서 자아냈다.
‘다시 봄’은 니체의 영겁회귀(永劫回歸)설을 떠올리게 한다.
니체는 「차라투수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영원한 시간은 원형(圓形)을 이루고, 그 안에서 우주와 인생은 영원히 되풀이 된다고 하였다.
인간의 운명은 알 수 없으나 우주 자연의 섭리는 되풀이된다고 볼 때, 인간의 운명도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고 우주의 섭리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간도 같은 운명이 영원히 되풀이된다면, 우리 인생은 무척이나 지루하고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니체는 이 영겁회귀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초인(超人)이라고 하였다.
니체가 말한 초인이 되지 않는 한, 수없이 되풀이되는 봄날이 그다지 늘 새롭고 희망적이지만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김 시인은 모든 생명들이 싹트는 봄날에서 오히려 고통을 읽고 그런 날들이 되풀이되는 것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밥상> 늘 함께 마주하는 밥상에서 행복을 다짐하는 마음이 시로 완성되었다.
‘밥상’은 일상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 그런 잠깐의 행복이 가족에 대한 사랑과 모성애를 강화시키고 있다.
가족은 바삭하게 구운 김을 먹고 싶어 했지만, 김 시인은 평소 생김을 간장을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해서 밥상에 그냥 올렸다. 그러다가 가족 생일날은 평소 원하던 대로 김을 구워 밥상에 올렸는데, 그 작은 변화 하나에 밝게 웃으며 기뻐하는 가족을 보며 해바라기가 핀 것 같은 식탁이라고 했다. 밥상 위의 한 송이 해바라기는 기쁨과 사랑을 의미한다. 해바라기 한 송이는 소박한 밥상을 더욱 화려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기 때문에 행복했던 식사시간이 내포되어있다.
김 시인은 가족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밝은 모습을 보며 아마도 가족의 무심함을 잠깐 후회했을 것이다.
그리고 가족의 그런 순수한 모습은 새삼 사랑을 확인하게 하고 시인은 캥거루처럼 가족을 사랑하기로 다짐하게 된 것이다.
세상의 많은 동물들 중에서 캥거루처럼 어린 새끼를 자신의 신체에 넣어 보호하는 동물은 흔치 않다. 아마도 모성애를 가장 보여주는 동물이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은 사실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참으로 무미건조하고 기쁨이나 행복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
소소한 변화 하나에도 작은 기쁨을 느끼는 가족의 순수함, 그리고 그런 모습에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줄 아는 모습을 보며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바자르에서>라는 시 이야기다.
바자르는 아랍 문화의 영향을 받은 시장으로 아랍 문화권의 여러 나라에 존재한다. 오늘날 우리 주변 곳곳에서 열리는 ‘바자회’도 바자르에 어원을 두고 있다.
바자르는 여러 나라에 존재하지만, 특히 이스탄불 시장이 가장 오래된 시장이며 그 규모도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바자르 시장에서는 비단, 도자기, 향신료 등을 주로 팔았지만, 오늘날에는 시장을 더욱 화려하게 꾸미고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김민정 시인은 바자르에서 화려한 비단으로 치장한 여인들을 보며 아름다운 공작새를 떠올리고 있다. 거기에다 향신료까지 더해져 더욱 신비롭고 다양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과 상인들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더해 주고 있다. 구겨진 지폐 냄새에서 과거를 느끼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서 세상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비록 언어가 달라 손짓 몸짓으로 소통하지만,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시장 풍경은 바자르의 화려함과 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 화려하고 이국적인 시장 풍경에서 잠시 자신의 존재를 그 다양성 속에 매몰시킨 듯하다.
인간은 늘 자신 존재를 의식하고 살지만, 때로는 그렇게 잠시 자신을 떠나보는 것도 훌륭한 휴식이 될 것이다. 또 사람은 얼마나 미미하고 나약한 존재이며 고독한 신세인가를 깨닫게 되는 계기도 될 것이다.
위처럼 김민정 시인의 시 몇 작품을 통한 해설에서 보았듯, 삶속에서 그림을 보듯 한 영혼이 맑고 순수한 시들의 조합이다. 삶을 통관하는 훌륭한 시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안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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