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수고로 쓰여진 사랑의 복음 - 누가 요한

신학을 전공한 정신과 의사의 성경인물 이야기 여섯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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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호

예영커뮤니케이션

2025년 12월 04일 출간

ISBN 9791124083000

품목정보 152*225mm3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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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수고하는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시는 수고’를 하셨다.

그렇게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신 자신’, 즉 ‘존재’ 자체를 주셨다.

이것이 바로 ‘사랑’이고, ‘사랑의 수고’다.



‘젊은 세대’가 성경을 읽지 않는 이유 중 하나를 성경에 ‘익숙한 인물’이 없어서라고 생각한 저자는 ‘젊은 세대’에게 성경을 읽히고자 ‘성경인물 설교’를 시작했다. 성경인물들이 ‘인쇄물에 기록된 문자’로만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숨 쉬는 친구’처럼 느껴지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성정(性情)을 지닌 보통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시작했던 ‘성경인물 설교’가 이번에는 누가와 요한을 정리한 여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땅에서 선포되는 적지 않은 설교가 성경에 나오는 인물의 삶을 항상 ‘번듯해 보이는 그 무엇’으로 포장하려는 경향, 다시 말해 ‘유교적 색채’라는 전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본다. 좋은 의도로 그렇게 하겠지만, 성도들도 일상생활에서 같은 말을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정을 자세히 추적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러한 ‘유교적 습관’을 걷어내 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때, 그들의 삶 가운데 역사하는 ‘사랑의 수고’와 그들의 ‘사정’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람으로서의 한계와 아픔 그리고 어려움’을 더 깊이 알게 될수록, ‘우리가 꿈꾸는 곳’과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이 점점 가까워진다. 지식으로 배운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사랑’이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떤 얼굴과 몸짓’으로 다가오는지 조금씩 더 깊게 느끼게 된다. 저자는, 비록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그 길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동시에 ‘성경인물 이야기’, 특히 누가와 요한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이 ‘수없이 많은 당신의 사람들이 걷고 있는 인생길에 함께하셨던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기를 바란다.



✚✚✚

“마지막 단원을 완성한 뒤에 밀려드는 감동이 있었다.

‘우리 모두가 누가와 요한에게 사랑의 빚을 졌구나! 이 둘의 삶과 존재 자체가 사랑의 수고구나!’

그리고 수없이 많은 다른 이름을 가진 ‘누가와 요한’들이

오늘 내가 서 있는 곳의 ‘터’가 되었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 결과, 이 책의 이름을 “사랑의 수고로 쓰여진 사랑의 복음-누가, 요한”으로 정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



목차


서문 


1부누가

누가, 바울을 향한 하나님의 위로

이방인 누가, 완성된 사도 바울의 소명 

성령 하나님과 좌절된 계획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선물 

하나님 나라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2부요한

계약은 성립되었다 

‘보아너게’에서 ‘사랑의 사도’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손으로 만진 바라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요한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본문 펼쳐 보기


바울이 ‘제3차 전도 여행’ 중 ‘할례와 유대인의 관습을 지키지 않아도 구원받을 수 있다’라고 선포한 것은 ‘예루살렘 제1차 공의회’의 결정이었다. 즉, 예수님을 믿는 것에 더해 할례까지 받아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유대주의자들의 주장’이 거짓임을 선포한 것이었다.


그런데 ‘예루살렘 제1차 공의회’의 결정을 전한 바울의 선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사이에 ‘서로 다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혈통적 아브라함의 후손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사이에 ‘전혀 다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우선 이방인 출신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후원과 보호를 받으면서도, 이들을 무시하던 ‘디아스포라(diaspora) 유대인들’은 격노했다. 이것이 바울이 가는 곳마다 겪게 된 고난의 원인이었다. 반면 이방인 출신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열광했다. 바울이 전한 메시지(message)는 더 이상 그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2등 시민’이 아니라는 선포였다. 그러니 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이러한 반응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더욱더 자극하게 되었다. 그 결과, 그들은 그들이 거주하던 도시를 넘어 쫓아다니면서 바울을 핍박했다. 바울이 ‘모세의 율법을 배신하라’고 가르친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다.


그러한 이유로 야고보와 장로들이 바울에게 권면했던 말이다. “그러면 어찌할꼬, 그들이 필연 그대가 온 것을 들으리니 우리가 말하는 이대로 하라. 서원한 네 사람이 우리에게 있으니 그들을 데리고 함께 결례를 행하고, 그들을 위하여 비용을 내어 머리를 깎게 하라. 그러면 모든 사람이 그대에 대하여 들은 것이 사실이 아니고, 그대도 율법을 지켜 행하는 줄로 알 것이라.” 야고보와 장로들은 바울에게 악감정을 가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거짓 소문을 믿지 않았다. 즉, 바울은 예수님으로 충분하지, 구원받기 위해 이방인들이 유대인처럼 살 필요는 없다는 진리를 선포했지만, 그 자신은 유대인으로서 유대인의 규례에 충실했다. 이러한 바울의 태도는 전적으로 복음을 위한 것이었다.

p. 30~32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이러한 반응에 이와 같이 답하셨다.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이것이 바로 구원과 연관하여 예수님께서 일관되게 해주시는 말씀이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대신 이루어 주셨기 때문에 ‘구원이 복음(福音)’인 것이다. 구원은 100% ‘하나님의 일’이다. 구원은 ‘사람의 일’이 아니다.


복음이란 ‘명령하신 분이 그 명령하신 것을 친히 다 이루어 주심’을 의미한다. 율법의 조성자(造成者)는 하나님이시다. 율법을 만들어서 우리에게 주신 분은 ‘성자 하나님’이시다. 이렇듯, 율법을 만들어 우리에게 주신 그분이 사람이 되셔서 친히 율법의 모든 요구를 이루신 것이 바로 ‘복음’이다. 우리는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인 “다 이루었다”를 끊임없이 묵상해야 한다. 

p. 58~59



우리 모두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사람은 절대 익숙한 것을 떠나 새로운 것을 하려 들지 않는다. 더군다나 익숙한 그것이 나의 명분과 이익에 부합될 경우, 사람은 벼랑 끝에 몰리지 않는 이상 절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가 ‘혈통적 유대인’이었어도 ‘초대교회 당시의 유대인 신자들’과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당연히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주셨던 말씀은 기억 저편 어디엔가 추억으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즉, 예수님을 믿는 ‘혈통적 유대인’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둘러싼 껍질(?)’을 깨고 나올 능력도 의지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경우, 하나님은 당신이 준비하신 사람을 ‘직접’ 들어 쓰신다. 그리고 이때 하나님의 그릇으로 선택받은 인물이 바로 ‘바울’이었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성경 어디에, 성경 어느 인물에게 이런 표현이 쓰인 경우가 있을까? 정말이지, 바울이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기 위하여’ 치루어야 했던 고난은 인류 역사상 전례(前例)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잔인한 삶이었다. 그런 바울의 삶에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 바로 ‘누가’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성령 하나님’의 전적인 주도하에 일어났다.


그러니 바울과 누가는 그들의 귓전에서 들리는 ‘성령 하나님’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바울과 누가는 그들의 삶이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에게 이끌려 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누가가 기록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성령 하나님’의 이야기가 가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즉,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가득한, 그리하여 신학자들의 지적처럼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는 성령 하나님이 강조되어 있다’라는 사실은 ‘이방을 향한 성령 하나님의 피 끓는 사랑의 흔적’이었다. 

p. 104~105



이제 ‘사랑의 사도, 요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그런데 ‘요한’은 처음부터 ‘사랑의 사도’로 불렸을까? ‘성경 인물 이야기’를 들어온 지체 들이라면, 이제는 알 것이다. 당연히 그랬을 리가 없다. 우리가 성경을 통하여 배우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성장한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의 ‘성장 드라마(drama)’를 접하게 된다.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別名)을 가졌던 요한이었다. 즉, 요한의 처음 성품은 ‘사랑’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랬던 요한을 ‘사랑의 사도’라고 부르는 데 있어서 초대교회 교인들은 주저함이 없었다. ‘사랑의 사도’라는 또 하나의 별명은 초대교회 교인들이 붙여 준 것이었다.


즉, 이제부터 우리는 ‘우레의 아들’이 ‘사랑의 사도’로 성장해 간 기록을 추적할 것이다. 그 과정 가운데 ‘요한이 겪어내야 했던 세월과 눈물’을 따라가 볼 것이다. 그 과정 가운데 ‘요한이 누렸던 사랑과 감동’을 함께 느껴볼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삶 가운데 ‘숨겨두신 선물’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때로는 ‘아픔과 눈물 그리고 외로움이라는 포장지’ 가운데 싸여 있는 ‘하나님의 선물’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때로는 ‘두려움’이라는 포장지 때문에 ‘외면하고 싶었던 보물’을 발견하는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

p. 148~149



‘위격적 연합’을 좀 더 설명하면 이와 같다. 예수님은 성육신(成肉身)하신 이후 ‘한 인격 안에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동시’에 가지게 되셨다. 이때 인격이라는 표현은 ‘존재와 행위의 주체’를 의미한다. 즉, 성육신하신 이후 ‘예수님께서 신성(神性)을 따라 하신 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것’이다. 동시에 ‘예수님께서 인성(人性)을 따라 하신 것’ 또한 ‘예수님께서 하신 것’이다. 존재 또한 마찬가지다. ‘예수님의 신성(神性)’뿐 아니라, ‘시공간의 제한을 받는 예수님의 인성(人性)’ 또한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시다. 즉, 성육신하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제자들과 함께하실 때도, 예수님은 온 우주에 편만하신 하나님이셨다.


바로 이 ‘위격적 연합 교리’를 통하여 ‘마리아’의 위치를 설명하면 이와 같다. 우선 마리아는 ‘인성(人性)을 따라서는 예수님의 어머니’가 맞다. 그런데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인성(人性)을 따라서는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불릴 수 있다. 즉, 이러한 배경 가운데 ‘에베소 공의회’에서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호칭한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신성(神性)을 따라서는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니다. 마리아는 ‘신성(神性)을 따라서는 하나님의 어머니’가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被造物)이며 그분의 여종’이다. 즉, 마리아를 ‘신성(神性)을 따라서도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로마 가톨릭의 교리는 성경적이지 않다.


또한 이때 있었던 일을 기록한 ‘에베소 공의회 회의록’에는 요한이 마리아를 위해 집을 한 채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 에베소에 가면 2세기경에 새워진 ‘마리아기념교회 유적’이 존재한다. 참고로 ‘에베소 공의회’는 모든 과정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회의가 ‘마리아기념교회’에서 열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에베소에는 마리아에 대한 이러저러한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마리아가 장수했다는 주장에 한 표를 주고 싶다.

p. 194~195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던 때, 요한은 몇 살쯤 되었을까? 신학자들은 보통 그 당시 요한의 나이를 ‘16세에서 20세 사이’라고 주장한다. 내가 보기에 무리가 없어 보이는 주장이다. 유대인의 경우, ‘남자는 만 13세에, 여자는 만 12세에’ 성인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자기 성인식 나이를 거론하는 이유는 ‘그래도 성인식을 올린 뒤에 요한을 제자로 부르시지 않으셨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즉, 공생애가 3년이니, 성인식이 지난 요한을 제자로 부르셨다면 ‘대충 16세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러한 신학자들의 주장과 내 생각이 맞다면, 기원후 80년대에 요한복음을 기록할 당시 요한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지 50여 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때였다. 반세기가 지난 시점이었다. 그 사이,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는 최소 ‘칠십 전후의 노인’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이미 나머지 열한 명의 제자는 모두 순교한 후였다. 요한과 공생애를 같이 했던 나머지 ‘열한 명의 형들’은 모두 예수님께로 간 후였다. 즉, 요한을 제외한 ‘열한 명의 형들’은 모두 ‘창이나 칼 혹은 십자가형’으로 이 땅에서의 소명을 완성한 후였다. 그렇게 공생애를 함께 했던 형들의 순교 소식을 ‘한 명 한 명’ 삼사십 년에 걸쳐 들은 뒤였다. 쉽게 말해, 초대교회에 ‘예수님의 직계(直系) 제자’는 이제 요한 한 명만 남은 상황이었다. 이 땅에서의 소명이 완성되지 않은 ‘예수님의 직계 제자’는 요한만 남은 상황이었다.


즉, 요한은 끊임없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후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본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삶을 바라보는 눈’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후 생기는 시선’ 중 하나는 ‘인생의 마지막’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을 매일 마음에 담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같을 수가 없다. ‘인생의 마지막을 매일 마음에 담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늘의 시간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완전히 다른 시공간을 통과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요한은 ‘예수님의 직계 제자’ 중 자신의 소명만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주 잘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p. 238~240



우리는 요한의 이 기록을 통해, 요한이 사역했던 교회에서 있었던 일을 아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교회 생활 중 ‘분리의 아픔’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면 (이단의 문제가 아니라도), 이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요한이 ‘어떤 아픔과 기가 막힌 처지에 몰렸을지’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형들을 보내고, 마리아를 떠나보낸 뒤, 사역 현장에 복귀한 열두 제자 중 막둥이의 처지는 절대 녹록지 않았다. 쉽게 말해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할 수 있나이다!”를 외친 뒤, 요한의 삶은 단 하루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단 하루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사역 현장에 복귀하자마자 ‘교회 내부에서는 이단 문제’가 ‘교회 외부에서는 로마의 기독교 박해’가 그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그러니 하는 말이다. 요한계시록은 ‘도미티아누스의 기독교 박해’로 초대교회가 신음하던 시기에 기록되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을 기록하기 전, 수년간 요한은 마음 놓고 울 수 있었을까? 너무 외롭고, 너무 힘들다고, 언제 한 번 마음껏 목 놓아 울 수 있었을까? 다른 사람들이 있는 자리뿐 아니라, 그렇게 마음껏 목 놓아 울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허락되었을까? 그러니까 최후의 만찬 때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던,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막둥이 제자’는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즈음 마음껏 목 놓아 울 수 있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p. 283~284



우선 최후의 만찬 때, 제자 중 하나가 당신을 팔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베드로와 요한은 서로 머릿짓으로 소통했다. 즉, 베드로와 요한은 평소 대화가 뜸한 사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모든 제자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 뒤에, 대제사장의 집에 따라간 제자는 베드로와 요한 둘뿐이었다. 물론 이 둘 또한 처음에는 정신없이 그 자리를 피해 도망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뒤, 멀리서나마 대제사장 집으로 압송당하시는 예수님을 따라간 제자는 이들 둘뿐이었다. 즉, 이들 둘은 목숨의 위협을 받는 급박한 상황에서 함께 했다. 그 긴박한 상황에서 요한의 곁에는 그의 ‘친형인 야고보’가 아니라 ‘베드로’가 함께 했다. 물론 베드로의 곁에 요한이 함께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렇게 중요한 시기에 ‘베드로와 요한’은 함께였다. 즉, 요한에게 있어 베드로의 존재는 ‘경쟁심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기대고 싶은 어른의 모습’을 가진 그 무엇이었을 것이다. 

p. 316~317



요한은 ‘구약뿐 아니라 삶과 인생에 대한 깊이’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밧모섬에서 계시를 받았다. 그렇게 해서 기록된 책이 바로 “역사의 종말에 결국 교회가 승리한다”는 ‘요한계시록’이다. 그 결과, 우리는 ‘요한의 전 생애를 통한 수고’가 모여 기록된 ‘요한복음과 요한서신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통해 요한이 그분의 품에 안겨서 들었던 ‘예수님의 숨결’을 바로 오늘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온 생애로 응답한 ‘사랑의 수고’가 모여 맺어진 ‘사랑의 열매’였다. 그렇게 ‘사랑의 수고’로 쓰여진 ‘사랑의 복음’이 완성되었다.

p.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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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호
- 정신과 전문의
- 한국누가회(CMF) 학사학원사역부 전임간사
- 전주열린문교회 파송 학원선교사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

여한 없이 사랑하고 여한 없이 사랑받다가 이 땅을 떠나고 싶은 사역자. 폭풍우 같던 방황 가운데 198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 성경을 읽다가 예수님을 영접했다. 바로 이어 입대한 30개월의 군 생활 초반, 1991년에 있었던 1차 걸프전에 참전했다. 3개월 가까운 파병 기간, 사막 한가운데 위치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알루아리아 대한민국 비둘기부대 전투 진지에서 생애 첫 신구약 완독을 했다. 의학과 신학이 만나는 곳에서 사역하겠노라는 신병 시절의 서원대로, 제대 후 4개월 동안 입시 공부를 하고 치른 수능으로 의대에 입학했다.

의사가 된 뒤, 예수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의 생활을 마쳤다. 2005년 정신과 전문의가 된 바로 다음날부터, 예수님을 믿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ㆍ간호사들의 선교단체인 ‘한국누가회(CMF)’에서 간사로 사역을 시작했다. 간사 5, 6, 7년 차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에서 신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의사가 된 뒤에 신학을 한, 정신과 전문의인 동시에 신학을 전공한 사역자인지라, 당연히 평생 상담자로 살아오면서 쌓인 세월이 자연스럽게 성경인물들의 구체적인 형편과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게 해 주었다.

저서로 『하나님을 위한 변명』(2022), 『나사렛 여인, 마리아』(2022), 『예수의 피를 힘입어 -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2023),『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와 아브라함의 조카 롯』(2024), 『하나님은 사람을 고쳐서 쓰신다 - 마태, 마가』(2024)을 예영커뮤니케이션에서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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