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주의 시대에서 바른 신학을 정립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신학을 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확인을 기다리는 다양하고 서로 모순되는 듯한 이론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것이지, 절대적인 사실 또는 진리를 소유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신학은 어디까지나 기독교적 진리에 대한 체계적인 해석을 시도하는 것이지 진리 자체라고 할 수
없다. 거기에는 개인적이고 역사적인 영향에 의해 왜곡되고 편협한 모습이 있다. 예전의 신학자들이 지금 살았다면 같은 진리를
다르게 설명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이런 데서 비롯된다.
진리는 불변하지만, 신학의 내용이나 방법은 변하고 또 변해야만 한다. 그것은 신학의 목적이 진리라고 선포된 것을 체계화하여
당대의 신자들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 외부의 도전과 호기심에 적절히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책이 추구하는 목적도 이와같다. 성서적 복음과 교회의 전통에 기초하여 신학의 주요한 내용을 요약하였고, 현대신학의 통찰을
일부 수용하여 좀더 성서와 현실에 가까이 접근하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미래신학의 과제를 제시하여 이글의 한계와 선도적 성격
을 암시하고 있다. 각 장의 끝에 있는 여러 질문들은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개인적인 신학을 명료화하고, 그룹 토의의
주제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순서는 전통적인 조직 신학 서적과는 다르다. 먼저 서론에서 신학의 정의, 필요성, 방법론, 과제를 살피고 1장 에서는
신학의 기초인 성서를 다루고있다. 2,3,4장은 삼위이신 성부, 성령, 성자의 모습을 묘사하는데 예수론을 마지막에 둔것은 다음에
시작되는 인간론과의 관계, 즉 온전한 신이요 인간인 구주의 중재적 역할을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보통 마지막에 나타나는 종말론을 인간론에 포함 시킨 것은 그것이 인간의 운명과 미래를 중심으로 서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정체와 운명을 분리한 것은 인간의 이상과 현실, 인간의 실제적 모습과 지향 해야 할 청사진을 구분하기 위해서
이다. 구원론과 교회론에 이어 마지막으로 악의 문제를 거론한것은 변증적 성격이 강하다. 신의 사랑과 능력이 현실의 악과 일치
할 수 없다는 논리적인 주장이 무신론과 종교에의 무관심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유익하고 요청되는 것이
라고 생각한다.
이 글이 복음의 진실을 이해하고 신학이 발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바쁘신 중에도 추천서를 써주신 김준곤
목사님과 김성영 총장님, 유용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김재용 목사님, 김승경 목사님, 김국환 교수님, 임낙형 교수님, 그리고
쿰란출판사의 사장님께 감사의 뜻을 남기고 싶다.

-2003년 7월 31일 경기도 군포에서 유진열-

추천의 글

현대문화와 사상의 저변에 흐르는 시대정신은 다원주의입니다. 이런 풍조가 종교계에서는 종교 다원주의로 나타나고, 신학사상의
다양성으로 이어집니다. 지난 세기에 시니학계는 분열된 교파만큼이나 많은 분열현상을 경험했습니다. 이렇게 다원화되고 혼란한
세계에서 자신의 신학, 신앙을 정립하고 견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른 신학이 기독교적 정체성에 기초하여
시대와의 연관성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하는 것은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여 교회의 독특성을 나타
내야 하기 때문이며, 연관성을 가져야 하는 것은 세상을 위한 교회의 존재 의미를 실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력의 작은
결실이 본서에 나타나 있다고 생각하여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김준곤 목사(CCC 명예총재)

본서는 경전과 현실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글로서, 처음 신학을 하는 분이나 새롭게 신학을 정리하려는 목회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통신학과 현대신학사이의 미묘한 갈등을 감지하고 그것을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통합, 조화시키려 한 그의
노고를 느끼며, 신학의 주요 부분을 현대의 지성인에게 호소력을 가지도록 재정리한 것을 높게 평가합니다.

-김성영 박사(성결대학교 총장)

목차

추천사
머리말

서곡
1. 신학이란?
2. 신학은 왜 필요한가?
3. 신학을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4. 미래신학의 과제는 무엇인가?
* 토의문제

1장 성서론 2장 신론
1. 신학의 기초로서의 성서 1. 창조된 세계에 나타난 하나님
2. 계시로서의 성서 2. 창조주가 곧 하나님이신가?
3. 영감으로 기록된 성서 3. 역사에 나타난 하나님
4. 성서에는 오류가 없는가? 4. 하나님의 계획
5. 성서의 권위 5. 하나님의 우주 경영 : 섭리
* 토의문제 6. 신의 두 얼골(가깝고도 먼)과 세 얼굴(삼위일체)
7. 신의 성품
* 토의문제

3장 성령론 4장 예수 그리스도
1. 성령론의 역사 1. 처녀 탄생은 성육신의 방법인가?
2. 성령은 누구신가? 2. 성육신의 의미는 임마누엘인가?
3. 예수와 성령의 역사 3. 예수의 신성은 무엇인가?
4. 성도의 삶과 성려의 역사 4. 예수에게는 인간성도 있는가?
5. 성령의 열매와 은사도 지금도 동일한가? 5. 신성과 인성의 양성이 갈등 없이 결합될 수 있나?
6. 크리스천의 영성은 무엇인가? 6. 역사적 부활인가? 신앙 속의 부활인가?
* 토의문제 * 토의문제

5장 인간의 정체 6장 인간의 운명
1. 우리는 누구인가? 1. 창조주와 피조물
2. 신의 형상으로 태어난 인간 2. 신의 성품과 인간의 운명
3. 인간은 최초에 완전하였나? 3. 인간성의 완성
4. 인간의 육체에 정신은 일체인가? 4. 새 인간성의 계시자인 예수
5. 자의식(초월성, 외심성)은 무엇인가? 5. 예수와 인간론
6. 인간은 진정 자유로운가? 6. 예수의 새 인간성
7. 공동체 생활은 인간의 특징인가? * 토의문제
8. 역사는 인간의 전유물인가?
* 토의문제

7장 종말론적 인간 8장 구원론
1. 종말론적 존재 1. 구원이란 무엇인가?
2. 죽음과 부활 2. 구원의 기초는 예수의 구속이다
3.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 3. 구원은 무엇으로 시작되는가?
4. 영원한 천국에의 참여 4. 성결은 가능한가?
* 토의문제 5. 인간의 구원은 예정되어 있는가?
* 토의문제

9장 교회론 10장 악의 문제
1. 성서에 나타난 교회의 이미지 1. 어디에 악의 원인이 있는가?
2.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2. 악의 문제에 대한 반응과 해결하려는 노력
3. 교회가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가? 3. 신정론 : 신의 사랑과 능력은 정당화될 수 있나?
4. 교회의 입교 예식 : 세례 4. 어둠 속을 비추는 빛
5. 예수를 기념하는 예식 : 성찬 * 토의문제
* 토의 문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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