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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길을 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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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심

홍성사

2022년 03월 23일 출간

ISBN 9788936515225

품목정보 152*224*15mm310p46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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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 좋은 이웃집 할머니, 

목우선교회 김유심 권사의 에세이!


어느 고명하신 스님께서 또 이렇게 말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허유, 기가 막혀. 모두 하나 마나 한 소리들이 명언이란다. 그것을 범인이 말하면 달밤에 뭐 짓는 소리요 명인이 말하면 그게 바로 명언인 것이다. (억울하면 출세하라지.) 자, 여기 지금 우리가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말에도 분명 임자가 있다는 것이다. _본문에서


한때 희곡 작가를 꿈꾸던 문학소녀 김유심 권사. 저자는 결혼하여 아들 셋을 키우며 어머니와 아내로 살아온 한편, 목우선교회와 삼호선교장학회를 이끌어 왔다. 신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담아 일상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이 책의 또렷한 특징이다. 2004년 풀빛목회에서 출간된 동명의 저서를 개정, 증보하였다. 



목차


머리말


1부 무엇을 자랑할 것인가

아! 그리운 금강산 / 바보 예찬 / 풋콩 한 종지기의 역사(役事) / 인왕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 / 숙습이 난방 / 아는 것이 병인가 힘인가 / 미혹(迷惑) / 알랑가 몰라 / 사제(師弟) / 조상 탓 / 무엇을 자랑할 것인가 / 여남 동등? / 서로 박수 치는 바보 가족 / 선물 / 정도령은 언제 / 알아야 면장을 하지 


2부 너 좋은 날 남도 좀 좋자

말, 말, 말…… / 만인 제사장 / 명강의 / 기분 좋은 사람 / 의인은 없나니 / 말에도 임자 있다 / 명문(名文) / 참으로 강한 것 / 분수 안에 있는 복 / 끼리끼리 더불어 / 늙은 유세 / 피타고라스 선서 / 산삼 같은 사람 / 친구와 트렌치코트 / 핑계 대지 마 / 제가 뭔데 / 옥탑방 체험 / 우등생과 모본(模本)생 / 요즘은 / 봉은사역 유감(有感) / 너 좋은 날 남도 좀 좋자 / 앙케트: 어버이날의 존치 여부 


3부 끝까지 최선을

다이얼 천국 천 번 / 찬양하라 내 영혼아 / 나만의 행복 / 내가복음 / 개인차(個人差) / 인왕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 / 

울 엄니 / 괜찮은 여자 /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 그 모퉁이를 돌아라 / 위크 포인트(weak point, 약점) / 그랬기 때문에 / 주기도문 시비(是非) / 믿음, 그 이름의 오해 /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 아버지의 뜻대로 / 흑(黑)과 백(白) / 내 몫에 태인 대로 / 끝까지 최선을 


책을 접으며 



본문 펼쳐보기


물론 어느 부문에서나 피해 당사자의 항거는 인지상정이지만 그렇다고 그 때문에 진리의 본질을 왜곡시킨다면 그건 아니다. 우리는 각별히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 운동가가 어린이가

아니었으며 인종차별 철폐론자가 어디 모두 흑인이었나. 70년 전 이 땅의 여성 안수를 주장하다가 파직당한 분은 남자 목사님이었다. 그들은 모두 고귀한 진리의 수호자였던 것이다. 단순히 이해차원의 투쟁을 거창하게 평등주의 운운함으로 또 다른 불평등을 획책한다면 난센스란 말이다.

여남 동등? 어째서 꼭 그래야 하는가. 남녀의 순차가 남존여비라면, 여남의 순차는 여성 상위란 말인가. 이쯤 되면 “웃긴다”는 속어가 등장할 차례다.

나는 만인 평등주의자다. 평등은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원칙의 문제요, 남녀냐 여남이냐의 순차가 혹 목적을 위한 전략이라면, 전략치곤 너무 치졸하지 않은가. _54쪽, ‘여남 동등?’


그러나 하나도 어려울 것 없다. 세상엔 너무도 좋은 말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지만 아무 때나 내가 쓴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내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말은 분명코 임자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 좋은 말이 내 말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그만한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는 그것이 그 사람 말인지 아닌지를 금방 알아차린다.

언젠가 어느 TV 대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뭐든 너무 척척 잘 넘기는 게 객쩍었던지 패널이 “대담의 달인”이라고 지칭하자 노통, 정색하며 자신이 그 말을 하기 위해 오랜 세월 얼마나 불이

익을 감수하며 몸으로 막아냈는가를 치부해주지 않고 어찌 그리 가벼이 말재주쯤으로 여기느냐고 노골적으로 서운한 기색을 드러내 보이는 데 나는 전적으로 공감했다. 내가 지금 바로 그 얘길 하고 있는 것이다. 남은 피를 토하는데 그저 말재주로 받다니, 그런 사람은 틀림없이 평소에 남의 말을 제 맘대로 쉽게 끌어 쓰는 사람일 것이다. _112쪽, ‘말에도 임자 있다’


나는 비록 믿음은 부족하지만 성경을 외면하는 사람은 아니다. 나는 오늘도 세상 그 좋은 것 다 내던지고 피가 터지도록 시멘트 바닥을 손톱으로 후벼 파며 죽을 만큼 고생하고 있는 주님의 참종들을 얼마든지 알고 있다. 그날을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남겨진, 숨겨진 7천 명이 있다는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아무리 뭐 몇 마리가 한강 물을 다 흐려놔도 저 바다 속에 청정어는 얼마든지 있다는 말이다.

드디어 얼마 전 참다못한 어느 목사님이 포효했다.

“이 땅의 기독교여! 제발 이제 그만 바닥을 치고 일어서거라!”

정말 피를 토하는 절규였다.

‘아 참! 그래, 그 길이 있었네.’

먼저 이 땅의 크리스천들은 저 진흙탕 밑창에 곤두박질해 처박혀 있는 자신의 몰골을 바로 봤으면 좋겠다. 세상이 그런 우리의 꼬라지를 어찌 보고 있을지를. _186쪽, ‘봉은사역 유감(有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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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심
1935년 전남 해남 출생.
목포여자고등학교 졸업.
木友선교회 대표.
재단법인 三昊선교장학회 이사장.

저서
《이 또한 나의 생긴 대로》(홍성사)
《하나님은 무엇을 기다리고 계시나》(홍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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