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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박치용의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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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용(2)

홍성사

2022년 04월 29일 출간

ISBN 978893650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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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테트합창단 박치용 지휘자의 

클래식, 교회음악 명곡 해설집, Song of Songs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레퍼토리 68작품 선별, 

260여 곡 QR코드 삽입!


서울모테트합창단 지휘자 박치용.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재학 시절 서울음대콘서트콰이어의 지휘를 맡으며 지휘자의 길에 들어섰다. 26세에 서울모테트합창단을 창립, 30여 년간 합창단을 이끌며 감동적인 하모니를 선보여 온 박치용은 유년 시절 풍금과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음악을 만났고, 큰형님의 어깨너머로 클래식 명곡들을 접하며 음악에 대한 꿈과 사랑을 키웠던 열정의 음악가이다. 

《내 맘에 한 노래 있어》는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위로와 치유가 간절한 모든 사람들에게 띄우는 음악 선물이자 에세이로, 서울모테트합창단의 레퍼토리 가운데 명곡 68작품(추가 추천 음악 포함 총 260여 곡)을 선별하여 안내했고, 모든 추천 작품에 QR코드를 삽입하여 영상을 통해 특별한 감흥을 바로 느낄 수 있게 구성하였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1989년 창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간 프로합창단으로서 국내 음악계는 물론 해외의 합창 및 교회음악 권위자들로부터도 세계적 수준의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맑고 깨끗한 울림, 정제된 화음, 깊이 있는 음악으로 순수 합창음악과 교회음악의 진수를 선보여 온 서울모테트합창단은 미국, 러시아, 캐나다,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등의 연주 활동은 물론 2002년 일본정부 초청연주, 2002․2005년 독일순회연주, 2015년 독일 튀링엔바흐페스티벌 초청연주, 2019년 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인 독일 라이프치히 바흐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연주하였고, 높은 평가를 받음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악이 세계적 수준임을 확인시켰다. ‘한국문예진흥원 올해의예술상’(2004), ‘연동교회 게일문화상’(2004), ‘대한민국예술상 대통령상’(2005), ‘대원음악상 연주상’(2011),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공연예술가상’(2014), ‘예술의전당 예술대상’(2017) 등을 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1부 찬송가와 나의 노래


1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라

〈참 아름다워라〉 |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라 

〈위에 계신 나의 친구〉 | 예수 나의 구주 나의 친구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 예수밖에는 없네 


2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 참 위로자 되시는 주님 

〈오 신실하신 주〉 | 참으로 신실하신 주님 

〈아 하나님의 은혜로〉 | 나는 확실히 아네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 평강의 주께서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3 장래의 영광 비추사

〈겸손히 주를 섬길 때〉 |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내 주는 강한 성이요〉 | 루터와 바흐의 발자취를 따라서 


4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시편 찬송)

〈시편 2편〉 | 은혜의 열매, 찬송 

〈시편 12편〉 |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 

〈시편 23편〉 | 어머님 기도 음성 귓가에 들리네 

〈시편 121편〉 |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시편 126편〉 | 에벤에셀, 임마누엘 



2부 명성가와 나의 노래


1 해와 달, 별들도 우리 위한 것

〈예수는 우리의 기쁨〉 |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는 주님 

〈아름다운 대지〉 | 우리 위해 펼치신 놀라우신 솜씨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셨다〉 |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천사의 합창〉 | 음악은 하나님의 언어이다 


2 나의 기도를 기억하소서

〈평강의 하나님〉 | 모든 지각에 뛰어난 주님 평강 

〈기억하라〉 | 나의 고난을 기억하고 나의 사랑을 잊지 말라 

〈당신은 홀로 걷는 것이 아닙니다〉 | 모두에게 전하는 위로의 노래 

〈주께서 이스라엘을 지키시리라〉 | 모두에게 전하는 희망의 노래 


3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평화의 기도〉 |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하늘의 아버지〉 |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오 주의 자비하심을〉 | 온전한 마음을 주소서, 주님을 위해 살도록 

〈주와 함께 걸어가라〉 | 내 믿음 변치 않도록 날 도와주소서 

〈평화의 기도〉 | 참된 평화가 어디 있나 


4 심금을 울리는 노래들(흑인영가)

〈에스겔이 바퀴를 보았네〉 | 심금을 울리는 노래 

〈그분은 산골짜기의 백합〉 | 흠 없고 순결하신 주님 

〈어린양들의 소리를 들으라〉 | 참 목자 되시는 주님 


5 높이 계신 주님께(크리스마스 캐럴)

〈아기 예수〉 | 오, 주를 경배하자, 주님을 

〈잣나무와 칡넝쿨〉 |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새의 뿌리에서〉 | 참 신과 참 사람 우리를 구하셨다 

〈오 베들레헴 작은 골〉 | 오, 임마누엘 예수님 내 맘에 오소서 

〈오 거룩한 밤〉 | 오, 거룩한 밤 구세주 나신 밤 



3부 교회음악 명작과 나의 노래


1 세계 3대 오라토리오 

헨델 《메시아》 |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하이든 《천지창조》 | 창조주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 

멘델스존 《엘리야》 | 나는 만족하나이다 


2 바흐의 위대한 유산들

《B단조 미사》 BWV 232 | 거룩하신 하나님과 경건한 삶 

《마태수난곡》 BWV 244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1 

《요한수난곡》 BWV 245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2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 |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3 죽음을 돌아보는 명곡들

모차르트 《레퀴엠》 | 천재의 마지막 숨결이 담긴 위대한 걸작 

브람스 《독일레퀴엠》 |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포레 《레퀴엠》 | 이보다 더 따뜻한 음악이 있을까 

프랑크 《십자가상의 칠언》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3 


4 삶과 죽음에 대한 바흐의 음악 설교 

모테트 BWV 230 |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모테트 BWV 229 | 오소서, 예수여 오소서 

모테트 BWV 226 |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모테트 BWV 228 |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모테트 BWV 225 |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모테트 BWV 227 | 예수는 나의 기쁨 


5 위대한 묵상, 위대한 찬양

모차르트 〈거룩하신 주님의 몸〉 | 가장 짧은 명작, 가장 짧은 대작 

헨델 〈할렐루야〉 | 영원한 입술의 열매, 할렐루야! 


6 오직 주님께만 영광(바흐 칸타타)

칸타타 BWV 67 |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칸타타 BWV 80 |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칸타타 BWV 140 (1) | 깨어라, 기쁜 음성 들려온다 

칸타타 BWV 140 (2) | 창단 31주년을 맞으며 

2019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 공연 실황 | 내 평생의 감사 



4부 클래식 명곡과 나의 노래


1 오, 사랑스러운 음악이여 

엘가 〈사랑의 인사〉 | 하나님의 사랑의 인사 

슈베르트 〈음악에 붙임〉 | 나는 너에게 감사하노라 

슈베르트 〈그대는 나의 안식〉 | 슈베르트 예찬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조 음악 


2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남촌〉 |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새야 새야 파랑새야〉 | 모든 이의 삶의 대상이신 하나님 

〈세노야〉 |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본문 펼쳐보기


루터는 여러 차례 자신이 사제가 되지 않았다면 음악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음악을 좋아하는 수준이거나 음악을 하고 싶다는 희망의 표현 정도가 아니고 음악가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었음을 여러 기록과 남긴 작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가 음악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설명이나 각종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음악을 어떠한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루터는 절친이었던 르네상스 시대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루트비히 젠플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친구여 내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의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을 알게 하고(정情)

하나님 아는 지식을 풍성하게 하고(지知)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하는 것은(의意)

음악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네 


이 글은 이 세상 누구의 말이나 글에서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음악의 본질에 대해 완벽하게 정리한 최고의 표현이고 음악의 가치에 대한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됩니다. _81쪽, ‘루터와 바흐의 발자취를 따라서’


‘폭발 교회음악 세미나’라는 이름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선민음악 주최로 교회음악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1997년 주강사는 영국의 작곡가요 지휘자요 음악학자인 존 루터(John Rutter 1945-)였는데 선민음악은 여러 해 전부터 존 루터의 교회음악 작품들과 성가곡들을 국내에 독점적으로 보급하고 있었습니다. 그 세미나의 마지막 날 세미나를 총 정리하는 연주회에서 저희 합창단은 존 루터의 유명 성가들을 연주했고 마지막 순서로 주 강사인 존 루터의 지휘로 그의 대표작인 글로리아(Gloria)를 연주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작곡자와 협연하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갖게 되었고 저와 단원들 모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특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때 만났던 존 루터의 더없이 순수해 보이는 맑은 눈망울과 겸손하고도 소박한 말투 그리고 자연스럽고도 기품 있는 음악 해석과 표현은, 왜 그의 음악이 명랑하고 즐겁지만 가볍지 않고 현대적이지만 충분히 고전적이고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한없이 고상함을 느끼게 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_124쪽, ‘우리 위해 펼치신 놀라우신 솜씨라’


바흐가 작곡한 수난곡은 모두 네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온전하게 남아 있는 작품은 《마태수난곡》과 《요한수난곡》 두 작품뿐입니다. 이 중 《마태수난곡》은 1727년(혹은 1729년) 성 금요일, 그가 라이프치히에서 일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나던 해에 작곡, 초연이 되었습니다. 바흐는 이 곡의 작곡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특별한 마음을 갖고 있었으며 그야말로 특별한 대작을 쓰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이전의 교회음악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형식과 규모, 작곡의 수준과 테크닉의 완숙함, 그리고 감동적인 표현력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역사적인 대작을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_259쪽,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1’


이러한 레퀴엠 음악의 오랜 관습과 전통은 현대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은 다른 레퀴엠처럼 고인의 삶을 기림과 영혼에 대한 기원이 주된 내용이 아니라 고인과의 이별을 맞이한 살아 있는 사람들(유족)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주는 작품입니다. 서두에 언급한 장례식의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생각해 볼 때 삶과 죽음에 대하여 이보다 적절한 교훈이 있을까 싶으며 고인의 삶을 기리고 남은 자들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자기의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_287-288쪽,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BWV 229 〈오소서, 예수여 오소서〉(Komm, Jesu komm)는 바흐의 모테트 중에 제가 특별히 사랑하고 마음으로도 항상 읊조리는 곡으로서 가사의 내용도 심오하고 그를 표현하는 곡의 부분별 테마들도 매우 아름답고 완벽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그야말로 천상의 하모니를 느끼게 해주는 정말 아름다운 모테트입니다. 가련하고 어찌할 수 없는 인생, 삶과 죽음이 하나이고 삶과 죽음이 잇대어 있음을 가르쳐 주는 가사로 쓰여진 곡으로서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붙들고 오직 사랑의 하나님만을 신앙하며 살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의 실상을 그대로 고백하는 아름다운 참회록이요 신앙고백의 모테트입니다. 여섯 곡의 모테트 전곡 중 BWV 227번과 이 곡이 단조로 작곡되어 있습니다.

저는 단조 음악을 참 좋아합니다. 정서적으로 무슨 이유에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유난히 끌리고 좋아했던 음악 중에 단조 음악이 많았고, 그러한 일종의 편향성은 지금까지도 여전합니다. 바흐의 작품들에 유난히 단조 작품들이 많고 또 제가 좋아하는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등 많은 작곡가의 사랑받는 수많은 작품이 단조로 되어 있고, 모차르트의 모든 작품 중에 몇 안 되는 단조곡들이 제가 최고로 사랑하는 음악들인 것을 생각해 보면 여하튼 저는 단조 음악에 특별히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_317-318쪽, ‘오소서, 예수여 오소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g minor)의 1악장 제시부 첫 주제를 연주하는 제1 바이올린 파트의 선율(미레레 미레레 미레레시, 시라솔 솔파미 미레도도)이 온갖 번민에 싸여 고민하던 제 마음속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선율과 화음으로 반복해서 계속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에 감수성 예민했던 어린 저의 눈에서는 음악적 감동과 함께 번민과 갈등의 감정이 뒤섞인 진한 눈물이 흘러내렸는데 그날의 그 감동은 두고두고 제 음악 인생에 있어 특별히 기억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그날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면서 저 자신이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깊이 깨닫게 되었고, 이제까지 음악을 해오면서 언제 어디서나 음악 앞에서 설레는 맘을 잃지 않는 음악가로 살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_436쪽,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조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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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용(2)
순수한 울림과 자연스러운 리듬의 표현, 깊이 있는 음악 해석으로 ‘생명의 소리를 전하는 구도자’라는 평을 받으며 합창과 교회음악에 특별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지휘자. 그는 20대에 ‘서울모테트합창단’을 창단하여 30여 년간 순수 음악(합창)의 본질적인 가치를 구현하고 교회음악의 바른 이상을 제시하고 실천해 왔다. 1963년생으로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작곡과 성악을 전공했고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합창과 교회음악을 연구해 왔으며, 척박한 문화 환경을 극복하고 순수 음악과 교회음악의 가치를 지키고자 전문프로합창단에 이어 음악재단을 설립하여, 우리 사회와 교회의 미래를 위한 창조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강사), 장로회신학대학교와 한양대학교(겸임교수), 성신여자대학교(교수)에서 합창과 교회음악, 음악이론을 가르쳤다. 현재 서울모테트합창단 단장 겸 지휘자, 서울모테트음악재단 이사장,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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