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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를 덮는 환상 (우상)

에스겔서 강해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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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 서정걸

무근검

2021년 12월 15일 출간

ISBN 979118750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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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무너진 지금,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시는가“


에스겔이 살던 시대는 암흑기였다. 사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자기 욕심만을 채우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은 죽어도 좋으니 자기만 잘 살게 해 달라고 우상에게 비는 시대.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같이 너무도 닮아서 자꾸만 오버랩되는 지금 이 시대. 부동산, 주식 투자에 목을 매고, 대형 교회를 세습하며, 부모를 칼로 찌르고, 갓난아이를 쓰레기로 버리며, 전염병으로 인한 재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을 선동하여 집회를 열고, 나만 괜찮으면 된다고 여기는 지금 이 시대.

  그때 선지자의 입이 열린다. 돌이키기에 너무 늦어 버려 답이 없고,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시는가.


《폐허를 덮는 환상》은 ‘에스겔서 강해 설교집’으로 1권 《환상》은 1-10장, 2권 《우상》은 12-23장, 3권 《심판》은 24-34장, 4권 《회복》은 36-48장을 다룬다.

  1권 《환상》에서 에스겔은 포로로 잡혀온 절망스러운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모습을 본다.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하실 말씀이 있기 때문에 환상으로 나타나신 것이다. 2권 《우상》은 이스라엘의 모습을 낱낱이 고발하며 동시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누구도 에스겔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 드디어 심판이 닥쳐온다. 3권 《심판》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심판과 우리가 생각하는 심판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 준다. 4권 《회복》은 심판 이후, 우리가 기대하거나 상상할 수 없었던 하나님이 마련하신 세상을 보여 준다.

  《폐허를 덮는 환상》에는 하나님조차 실패하신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이 시대에 하나님이 쏟아부으시는 참된 사랑과 회복이 담겨 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려 답을 찾을 수 없는 이 시대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우리는 어떤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깨닫게 될 것이다.


《폐허를 덮는 환상》은 강선, 서정걸, 윤철규, 세 목사가 2018년 7월 1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남포교회 청년부 주일예배 시간에 설교한 에스겔서 강해를 다듬어 글로 펴낸 것이다.



▌서문


“신앙의 길을 걷는다는 것”


하나님이 에스겔을 부르신 일을 생각해 봅니다. 처음부터 타이밍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몹시 불행합니다. 계시가 임하기 전부터, 그의 삶은 이미 망가진 것이었습니다. 난세(亂世)에 태어나 장년에 이르자 삶의 뿌리까지 뽑힙니다. 제사장이라는 천직(天職)은 눈앞에서 날아가고, 낯선 장소에 끌려와 그의 그간 수고는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아직 시작일 뿐입니다. 잘못 와 버린 거기서 그는 또 많은 것을 잃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을 거부할 온갖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그를 부르셨을까요.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열심을 내는 일은 나중 문제입니다. 하나님 당신이야말로 그의 인생 최대 질문이었을 것입니다. 성경 속 인물들을 볼 때면, ‘이 사람, 잘못 걸렸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눈에 안 띄었으면 조용히 살다 갈 것을, 왜 하나님은 굳이 그들을 찾아내셨던 것일까요. ‘하나님은 왜 나를 찾아내셨습니까. 나하고 무엇을 하려고 하십니까.’ 에스겔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먼저 에스겔이 자기 인생을 놓고 평생 물었을 이 질문에 대한 답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답이 자신의 삶을 관통하여 다가오는 것을 그는 감당해야 했습니다. ‘왜 모든 것을 잃어도 하나님과 함께인 것이 좋은가’에 대한 하나님의 답을, 그는 자신의 삶 한복판에서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의 삶은 예수님의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마 13:46)라는 말씀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 주는 실례(實例)라고 하겠습니다. -강선


“환상의 책”


에스겔에게나 우리에게나 현실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길 같습니다. 이제 막 서른이 된 청년 에스겔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인데,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와 있으니 그야말로 ‘이생망’입니다. 그발 강가에 서서 도무지 보이지 않는 미래를 헤아려 보며 한숨을 쉬던 에스겔에게 하나님이 환상 가운데 당신을 보여 주십니다. 여기 바벨론도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땅이며, 에스겔은 더 이상 제사장일 수 없으나 여전히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섬길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보여 주십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 자리에서 에스겔은 자신의 소명을 발견합니다. 함께 포로 된 유대인 공동체를 위해, 더 나아가서는 우리를 포함한 하나님의 언약 백성 전체를 위해 그 자리에서 부름을 받았고 환상을 보았으며 자기가 보고 들은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에스겔은 미래를 내다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실을 환상이라는 창틈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에스겔의 증언을 통해 포로가 된 암울한 현실이 목적 없이 휩쓸려 가는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여전히 선하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시행되는 심판과 징계이며 따라서 구원과 회복도 바라볼 수 있는 자리임을 깨닫습니다. -서정걸


“하늘은 찢어지고, 은혜의 바다에 깊이 잠깁니다”


에스겔이 처한 형편이 오늘 우리가 처한 형편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기댈 수 있는 확실한 토대가 전혀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스러질 것 같아도 꽃을 피울 한 뼘의 공간이 있다면 희망을 품어 볼 만할 텐데, 이 이상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그런 한 치의 여백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무시무시한 분입니다.

  이 현실은 그분이 가져오시는 것이 분명하다고 성경이 단언합니다. 거기에 압도되어 사라지거나 먼지와 재가 되어 버린 당신의 언약 백성을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희망에 관한 말은 단 한 음절도 감히 내뱉을 수 없는 처참한 지경입니다. 무엇을 말하든 말과 현실 사이의 너무나 큰 괴리를 채울 수 없기에 뱉는 순간 말은 허공 속으로 사라질 뿐입니다. 비참한 현실에 대해 정직하게 묘사하는 정도가 인간이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인 듯합니다. 희망이라는 말은 모두가 하찮게 여기는 싸구려 장신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대기는 황량함과 혼돈과 절망으로 가득합니다.

  그때 하늘이 찢어집니다. 인간의 언어로는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세계가 하늘에서 땅으로 진입합니다. 하늘의 공간과 시간이 용암 폭포처럼 땅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말이 끊긴 곳에 본래의 말, 참된 말, 새로운 말이 쏟아져 내립니다. 두꺼운 암흑 속에 근원의 빛, 종말의 빛, 구원의 빛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폐허가 된 땅의 성전을 하늘의 성전이 한껏 덮어 버립니다. 에스겔은 은혜의 바다에 깊이 잠깁니다. -윤철규



목차


2부 우상

01 더 이상 지체하지 않겠다 (겔 12:22-28)

02 하나님이 가져오시는 현실 (겔 13:11-16)

03 답하지 않으시는 질문 (겔 14:1-11)

04 하나님의 진단과 수술 (겔 14:12-23)

05 들포도나무 같은 존재 (겔 15:1-8)

06 우상의 실체 (겔 16:59-63)

07 심으신 나무, 돌보시는 양 (겔 17:11-21)

08 여전히 열려 있는 문 (겔 18:1-4)

09 애가에서 찬가로 (겔 19:1-14)

10 타협도 없고 포기도 없다 (겔 20:30-39)

11 공포와 약탈을 당하는 자리 (겔 23:36-49)



추천의글


에스겔이 보게 된 환상은 현실보다 더 분명하게 오늘에 담긴 하나님의 계획과 작정을 드러냅니다.

박영선│남포교회 원로 목사


마치 에스겔 예언자가 한국 강단에 초청되어 한국 교회를 향하여 외치고 있는 것 같다.

차준희│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선지서가 오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나에게도 반드시 필요하고 소중한 말씀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조 휘│아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폐허를 덮는 환상》은 성도들이 에스겔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배려가 가득한 책이다. 또한 각 단락의 메시지를 성도들의 삶에 탁월하게 적용한다.

박덕준│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마치 한 사람의 설교자가 에스겔서를 강해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세 사람의 설교자가 성경 본문을 한껏 드러내고 자신들을 그 본문 속에 묵묵히 감추어 두었기 때문입니다.

김형익│벧샬롬교회 담임 목사


혹독한 세월을 지내고 있는 이 사회의 모든 신자에게 《폐허를 덮는 환상》을 권한다.

정창균│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임 총장


에스겔서에 담긴 기본적 메시지와 가르침은 물론이고, 신학이 담긴 설교가 무엇인지, 본문에 철저하게 천착하는 설교가 무엇인지 생생히 맛보게 될 것입니다.

김관성│행신침례교회 담임 목사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라는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의 말씀을 힘으로 삼아, 오늘을 살아 내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리라 믿습니다.

최태준│남포교회 담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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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를 덮는 환상-에스겔서 강해설교(무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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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유치원 시절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십 대를 지나며 스스로 성경을 읽게 되었다. 교회 생활에는 열심이었으나, 배운 내용을 새기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여 신앙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이것이 이후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는 동기가 되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회사원으로 살아 본 탓인지, 신앙을 지니며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일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더딘 걸음으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잠실에 있는 남포교회에서 일하고 있다.
서정걸
서울 청량리에 있는 개척 교회 목사의 아들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교회 사람들에게 목회자가 될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는데, 그 기대가 부담스럽고 자신이 없어 목사가 되지 않으려 애썼으나 결국 목회자가 되었고, 남포교회에서 15년을 사역하며 중등부와 청년부를 섬겼다. 어릴 적 그 ‘자신 없음’이 누구나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는 소탈함을 만들어 준 것 같다. 지금은 하남에서 뜰안교회를 개척하여 즐겁게 섬기고 있다.
윤철규
남포교회에서 청년부와 한나회를 담당하며, 유튜브 채널 LAMP HUB를 운영하고 있다. 박영선 목사의 글과 설교를 책으로 만드는 일에 참여하며, 매년 4월과 11월에 있는 일병목회강좌를 기획, 관리한다.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며, 동료들과 송파구에 있는 독립 서점 ‘나비루’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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