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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사물 신학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생태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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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식 외

대한기독교서회

2022년 03월 25일 출간

ISBN 9788951120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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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사물 신학』은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생태신학 담론이 어떻게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는지를 소개한 책이다. 기독교 생태담론에 관한 신학, 자연과학, 철학, 성서학, 기독교교육학, 기독교윤리학 등 여러 관점의 비판적 성찰과 방향성 그리고 생명문화 형성을 위한 실천신학적 제언이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팬데믹 시대, 생태신학은 무엇을 말해야 할까?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인류의 삶을 위협하던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우리는 생태계의 거대한 힘을 실감할 뿐 아니라 생명체와 비생명체가 얽히고설킨 관계망을 형성하며 삶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간 생명과 존재를 조망하던 사유는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유기체중심주의’로 전환하며 큰 진보를 이뤘지만, 이제는 보다 근원적으로 ‘비유기체’(무생명적 존재)까지도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행위소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이러한 존재의 얽힘이 적자생존, 승자독식, 무한경쟁으로 흘러가지 않고 창조세계의 회복과 재창조로 이어지기 위해 생태신학의 담론은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까?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함께 만들어가는 생존의 길


이 책 전반부에서는 인간-자연-기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호 연결과 혼종이 심화되는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특징을 살피면서 이러한 포스트휴머니즘 가치에 적합한 생태 담론으로 심층생태학, 사회생태학, 에코페미니즘(생태여성신학)을 소개한다. 또한 생태여성신학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상호 비판적 대화를 통해 신학적 실재론이 어떻게 재구성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전통 신학과 교리에 따르면 인간은 하나님과 다른 모든 피조물 사이에 위치한 존재로, 여타 피조물보다 우월한 본질을 지닌다. 그러나 20세기 종교와 과학의 대화가 활발해지면서 필림 해프너는 ‘공동-창조자’ 개념을 처음 제시하며 지구 내 다양한 행위자의 권력 지형이 역동적으로 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에서 위계질서가 고정되어 있다고 여기던 중세 시대에 상상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공동-창조자’ 개념의 성서적 근거를 제시하고 실제로 다양한 피조물이 지구의 지속적인 창조 과정에 어떤 식으로 동참해왔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핌으로써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공생공산(共生共産)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주체-객체의 이분법적 도식이 아니라 ‘상호 침투의 관계성’ 관점으로 행위소를 재인식하여 인간중심적, 개별주의적 인간 이해를 극복할 것을 도전한다. 더 나아가 ‘비주체로 여기던 것들’의 자발성과 활기에 주목함으로써 정치 생태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한편 이 책은 자연과학이 생태계와 인간문명의 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되곤 하지만 생명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대안적 기술을 제공하고 생태적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등 순기능도 있음을 언급하며 그 대표적인 예로 공생진화론과 가이아이론을 살핀다. 그리고 과학 이론과 생태적 사유를 신학에 접목할 수 있는 방향을 탐구한다.  


기독교윤리학과 관련해서는 ‘책임’의 개념을 자세히 소개한다. 리처드 니버와 도나 해러웨이, 제인 베넷의 담론을 비교하면서 오늘날 위기 상황에 필요한 책임의 개념과 주체 설정을 재고하고자 하는데, 특히 제인 베넷의 정치생태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물질의 주체성을 이해하고 이것이 생태 보전에 미칠 긍정적 측면을 탐구한다. 

또한 고통을 해석하고 이에 응답하는 능력이 인간에게만 주어진 게 아니라는 해러웨이의 주장을 토대로 책임 주체의 범위를 동물로까지 확장하고, 이러한 관점이 기독교 책임윤리학 재구성에 적용되려면 어떠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지 소개한다. 더불어 기독교 전통에서 배제되었던 동물의 위치를 성서학적으로 숙고하고 동물에 대한 인간의 기독교윤리적 책임을 상기하고자 ‘막시무스 신화’와 ‘로고이 개념’도 소개한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생태, 동식물, 지구, 기후, 사물, 존재 등을 새로운 사유 방식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개체 단위를 넘어 공생공산이라는 존재 과정을 주목하라고 초대한다. 존재의 얽힘을 조망하는 사물신학(thelogy of things)이야말로 기독교 생태신학이 제시할 수 있는 생존의 길이요,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신 분”을 우리 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이 시대의 생태 영성일 것이다. 



저자 소개


전현식

노스웨스턴대학교(Ph.D.), 연세대학교 교수, Main Challenges for Christian Theology Today


김은혜

클레어먼트대학교(Ph.D.),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기독교 실천윤리』


김수연

드류대학교(Ph.D.),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포스트휴먼 시대, 생명 신학 교회를 돌아보다』(공저)


김정형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TU, Ph.D.), 연세대학교 교수, 『창조론: 과학 시대 창조 신앙』


박일준

드류대학교(Ph.D.), 원광대학교 교수,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묻다』


손문

연세대학교(Ph.D.), 연세대학교 교수, “An Education for ESD Model of Christian Higher Education on Climate Change”


송용섭

드류대학교(Ph.D.), 영남신학대학교 교수, 『길들여진 냉소주의자의 노트』(역서)


신익상

감리교신학대학교(Ph.D.), 성공회대학교 교수,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 종교』


이성호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TU, Ph.D.), 연세대학교 교수, 『기후 위기, 한국교회에 묻는다』(공저)


이은경

튀빙엔대학교(Dr.rer.soc.),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포스트휴먼 기호자본주의 시대의 ‘인간’의 의미에 대한 고찰: 경쟁이 아닌 상호 의존적 협력의 존재”


전철

하이델베르크대학교(Dr.theol.), 한신대학교 교수, 『인간 너머의 인간: 포스트휴먼 시대의 신, 인간, 자연』(공저)



목차


서문 


1부 생태신학으로의 여정

생태신학의 발전과 생태신학적 주제들 

탈인간중심주의 전환과 생태여성신학의 재구성 

생태신학을 위한 과학 다시 생각하기 - 공생진화론과 가이아이론을 중심으로 

생태신학 담론의 포스트휴먼적 선회를 돌아보다 


2부 팬데믹 시대의 생태신학과 윤리

팬데믹 시대 생태신학 - ‘공동 - 창조자’개념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위한 기독교 책임윤리학의 재구성 - 리처드 니버, 도나 해러웨이, 제인 베넷을 중심으로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동물에 대한 기독교윤리적 책임 

첨단기술발달 시대 인간과 자연의 관계 변화와 기독교생태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3부 사물 / 생태 / 정치 / 신학

생태와 생명으로부터 존재와 사물로의 전회 

제4차 산업혁명과 생태 영성의 두 초점 

네트워크를 통해 계시와 인식의 관계를 생각하다 - 그레고리 베이트슨의 마음의 생태학을 중심으로 


4부 한국생태신학의 미래적 재정위

기후변화와 생태 위기 시대의 물(物)의 신학 - 여물(與物)의 철학, 여인(與人)의 신학, 여지구(與地球)의 인문학 

해석학적 특이성과 행위항 - 신학적 해석학과 기독교교육 




추천의글


과학의 힘으로 신의 창조까지 흉내 내던 인류가 막다른 골목에 처했다. 역설적으로 지금 신학의 사명은 가장 드높아져야 한다. 생명과 생태, 탈인간중심주의에 헌신해온 신학자 전현식 교수와 그의 동료들의 역작에 큰 박수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 권수영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21세기 우리에게 코로나와 전쟁이라는 괴물이 찾아왔다. 이 책은 “모든 피조물이 서로 얽혀 함께 작용한다.”라고 외친다. 기독교의 팔을 벌려 연기론까지 품도록 신학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팬데믹과 전쟁의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김기석 성공회대학교 총장


이 책은 인간중심주의에 갇힌 인간을 구원하여 ‘모든 것 안에 모든 것 되신’ 하나님과 연결한다. 비인간 동물과 식물, 무생물 그리고 모든 것이 이 지평에 얽혀 있음을 넓고도 세밀히 사유했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리와 가슴의 막힌 것이 풀어지는 해방을 경험했다. - 김학철 연세대학교 교수


생존 위기에 직면하여 인간중심주의의 어리석음을 혹독하게 깨우치고 모든 존재의 얽힘과 어울림을 깊이 통찰하게 만드는 우리 시대의 필독서! - 박영식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사물의 신학’(theology of things)이 가능한가?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존재론적 위기 한가운데에서 인간의 위상학(topology)을 제고하고 재편하려는 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 - 백소영 강남대학교 교수


자연과 문화라는 오만한 경계선을 지우고, 인간의 전쟁터가 아니라 존재의 평화라는 새로운 생태 미래를 상상하는 모든 이들은 이 책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 손호현 연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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