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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판] 박영선의 욥기 설교 (사철노출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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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무근검

2024년 03월 29일 출간

ISBN 979118750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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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신자의 현실에 고난이 닥치면 가장 먼저 손에 잡게 되는 성경 속의 책, 욥기. 하지만 좀처럼 갈피를 잡기 어려운 대화의 난맥 속을 헤매다 보면, 가장 먼저 내려놓게 되는 책 역시 욥기다. 고난을 이길 묘약을 찾고자 욥기를 펼쳤으나 욥의 비명도, 세 친구의 충고도, 마침내 나타나 결론을 내시는 하나님의 마무리도 어딘가 석연치 않다. 인내를 갖고 읽어도 등장인물들의 입장이 파악조차 안 된다면, 끝도 없이 이어지는 논쟁이 지루하기만 하다면, 제3라운드까지 펼쳐지는 논쟁에서 각 논쟁의 차이와 진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욥기 말미에 나오는 하나님의 현현이 어떻게 욥의 고난에 대한 궁극적 대답이 되는지 알기 어렵다면, 욥기를 읽어 낼 입문서가 필요한 타임이다. 언제나 욥기가 어려워 매번 익숙한 명제와 와 닿지 않는 명분의 관점에서 욥기를 읽는 데 그쳐 왔던 평신도들에게 가히 ‘욥기 옆의 욥기’라고 말해도 좋을 <박영선의 욥기 설교>가 새로운 제본 방식(사철 노출 제본 방식)을 입고 출간되었다.


이 책은 난해한 욥기를 읽어 내기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성경적 관점에서 바르고 또 알기 쉽게 욥기를 이해하게 해 주는 ‘욥기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저자도 서문에서 이렇게 언급하였다. “욥기는 모든 기독교 신앙인들에게 한번은 풀고 가야 할 숙제였습니다. 이제 그 길을 하나 뚫은 기분입니다. 후배들이 그 길을 포장하고 번지수를 달고 개선하여 더 쓸모 있는 길이 되게 해 주기를 빌어 봅니다.”


‘욥기 입문서’라고 소개하였으나 이는 욥기를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는 점을 부각한 표현일 뿐, 이 설교에 담긴 내용은 더할 나위 없이 깊다. 우리 믿음의 지평을 인과응보라는 단순한 공식을 넘어 신자의 고난 배후에 숨겨져 있는 창조주의 거룩한 목적으로 넘어서기까지 인도해 준다는 점에서 기독교가 말하는 믿음의 본질을 욥이라는 인물을 통해 꿰뚫은 설교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욥기에 입문(入門)한 것 같았으나 읽어 가는 내내 득도(得道)했다는 뿌듯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욥기를 일독하였다면, 이제 욥기를 날것 그대로 곱씹고, 파헤쳐 더 깊은 진리의 보화를 캐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저자 서문]


욥기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그 시대 배경을 사사 시대일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사사 시대라면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시대상이 난무하던 때입니다. 이 난맥상 속에서, 그 학자들의 추정 이 옳다면, 하나님은 욥을 들어 자신의 성실하심과 은혜의 능력을 증거하신 셈입니다. 그런데 욥기는 사사기나 룻기와 달리 창조의 능력을 들어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윤리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과응보가 가지는 보응의 원리, 권선징악으로 대표되는 윤리적 가치,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샤머니즘이 그것들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이라면서도 이런 것들을 벗지 못한 채 하나님과 그분의 권위나 의지나 계획을 도외시할 때가 많습니다. 스스로 세운 이상과 윤리를 신앙의 핵심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이해했거나 소원한 것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여 성경과 다른 종교를 만들어 내고 거기에 매달림으로써 참으로 헛된 고생을 합니다.


욥기는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창조 세계의 모든 존재와 그 질서와 내용과 목적이 하나님에게로 말미암는다고 말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욥이 어떻게 알게 되느 냐 하는 것이 욥기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종교의 부족함을 알게 되는 데서 출발합니다. 윤리와 도덕, 열심과 헌신을 기울여도 행복과 평화라는 답은 얻어지지 않습니다. 욥은 뜬금없이 극심한 고난 속으로 들어갑니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요? 그의 친구들은 욥이 잘못하여 벌을 받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합니다. 그러나 욥은 그것을 수긍할 수 없었습니다. 벌을 불러올 잘못된 원인이 자신에게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박은 했지만, 그렇다고 그에게 다른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 납득할 수 없는 현실에서 그는 자연주의자들처럼 체념한 채 살아가거나 아니면 죽어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막다른 현실에 하나님이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줄곧 자신이 만든 피조물들을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들의 존재와 가치와 의미가 하나님에게 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그것들을 존재하게 하셨듯이 그분이 피조물의 존재 의미와 목적과 결과의 주인이라고 하십니다. 창조 세계는 필요와 원리의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따른 실재입니다. 창조 세계는 물질의 존재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하나님의 기쁘신 영광을 담아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곧 피조물의 영광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 지점에서 욥이 마침내 고백하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즉 그는 창조의 능력과 신비와 영광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구체적 영광을 보는 것입니다. 시므온이 아기 예수를 안고서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눅 2:30)라고 고백하듯이 말입니다.


욥기는 모든 기독교 신앙인들에게 한번은 풀고 가야 할 숙제였습니다. 이제 그 길을 하나 뚫은 기분입니다. 후배들이 그 길을 포장하고 번지수를 달고 개선하고 더 쓸모 있는 길이 되게 해 주기를 빌어 봅니다. 

_박영선


목차


교우들에게•006

서문•008

추천사•011


01 고난_ 하나님의 흔드심 (욥 1:1-22)•018

02 고난_ 하나님의 일하심 (욥 2:1-13)•036

03 욥_ 어떡하란 말입니까 (욥 3:1-26)•054

04 엘리바스_ 도덕 질서가 전부다 (욥 4:1-5:27)•072

05 욥_ 존귀한 인간에게 고통이 왔도다 (욥 6:1-7:21)•088

06 빌닷_ 전통에 승복하고 기다리라 (욥 8:1-22)•108

07 욥_ 전통보다 크신 이가 있다 (욥 10:1-22)•126

08 소발_ 네 잘못이나 돌아보라 (욥 11:1-20)•140

09 욥_ 옳은 것으로 답이 되지 않는다 (욥 12:1-25)•158

10 욥_ 하나님은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욥 13:1-28)•176


11 욥_ 나의 한계를 보았습니다 (욥 14:1-22)•194

12 엘리바스_ 하나님에게까지 갈 필요 없다 (욥 15:1-35)•208

13 욥_ 하나님, 왜 나를 대적하십니까 (욥 16:1-17:16)•222

14 빌닷_ 흠 없이 살면 되지 않느냐 (욥 18:1-21)•238

15 욥_ 부활이 있을 것입니다 (욥 19:1-29)•254

16 소발_ 너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욥 20:1-29)•272

17 욥_ 현실에서는 악인이 형통하지 않느냐 (욥 21:1-34)•286

18 엘리바스_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욥 22:1-30)•304

19 욥_ 하나님은 뜻이 일정하십니다 (욥 23:1-17)•320

20 욥_ 하나님은 제때에 안 만나 주시더라 (욥 24:1-25)•334


21 빌닷과 욥_ 하나님의 높으심을 달리 말하다 (욥 25:1-27:23)•352

22 욥_ 하나님에게 맡기고 사는 것이 지혜다 (욥 28:1-28)•372

23 욥_ 하나님이 답하실 차례입니다 (욥 29:1-31:40)•388

24 엘리후_ 내가 사심 없이 말하노라 (욥 32:1-22)•408

25 엘리후_ 하나님은 너무도 분명하시다 (욥 34:1-37)•422

26 엘리후_ 하나님은 인과율에 따라 일하신다 (욥 36:26-37:13)•438

27 하나님_ 너는 이것들을 알아야 한다 (욥 38:1-11)•456

28 하나님_ 나는 폭풍같이 일하고 있다 (욥 38:4-21)•472

29 하나님_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욥 38:22-39:30)•486

30 하나님_ 네가 모두를 이길 수 있느냐 (욥 40:1-14)•516


31 하나님_ 너는 그들을 다스릴 자다 (욥 40:15-41:11)•532

32 욥_ 이 자리에서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욥 42:1-6)•466

33 고난_ 하나님의 축복 (욥 42:1-6)•546

34 고난_ 세상과 다른 기독교의 길 (욥 42:7-1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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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하나님께 열심'이라는 구호에 매진하던 시절, 박영선 목사는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주제로,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본질에 천착해 왔다. 그가 믿음의 주체와 원동력을 신자가 아닌 하나님으로 선포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만을 끈질기게 붙들어 온 결과이다. 젊은 시절, 율법 준수와 명분 강조가 전부였던 당시 설교 단상에서 그는 믿음과 성화와 은혜를 성경이 말하는 자리까지 파헤치기 시작했다. 초기 설교부터 지금까지 성경을 따라 하나님의 주권을 거침없이 추적하여 하나님의 열심과 일하심의 신비를 풀어내며, 이를 아는 신자의 명예와 자랑을 역설하고 있다. 현재 그는 약 40년간 몸담아 온 남포교회에서 설교 사역을 계속해 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하나님의 열심》, 《구원 그 이후》, 《박영선의 욥기 설교》,《박영선의 다시 보는 로마서》, 《박영선의 기도》,《인생》, 《믿음의 본질》,《성화의 신비》, 《시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안》,《주의 말씀에 둘러싸여》, 《흔들어 보기도 하고 거꾸로 쏟아 보기도 하고》, 《박영선의 이사야 읽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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