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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제자훈련 넘어서기

내 의에서 넘어지고 말씀 순종으로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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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조

국제제자훈련원(DMI)

2024년 07월 09일 출간

ISBN 9788957319000

품목정보 140*210*15mm280p36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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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이 실패한 그 자리에서 회복을 향해 가는 방법



오류 : 함정에 빠진 제자훈련

제자훈련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힘들고 어렵지만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당장이라도 훈련만 받으면 의로운 사람이 되고, 하나님 앞에 조금 더 바른 사람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제자훈련을 하는 지도자든, 제자훈련을 받는 훈련생이든 모양은 달라도 주님 안에서 훈련 가운데 있다는 것만으로 은혜의 울타리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는 말씀처럼, 스스로 신앙이 세워졌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우리는 교만에 빠지기 쉽다. 어느 순간 돌아보면 우리는 신앙이라는 가면을 쓴 채 세상보다 더 정죄하고 판단하는, 껍데기만 남은 그리스도인이 되어버린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을 가고자 시작했지만 정작 주님이 빠져버린, 나의 의만 남은 형식적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저자도 목회 현장에서 이 길을 목도했다. 모든 걸 쏟아 헌신했던 제자훈련 현장에서 구멍이 난 자신의 제자훈련 그물을 발견했다. 저자는 그 일들을 이 책에서 가감 없이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의 실패를 덮어두기보다 물 밖으로 가감없이 드러내며 제자훈련 목회 현장의 실상을 생생히 전달한다. 탄탄한 말씀의 뿌리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님의 제자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날 그들의 달라진 모습을 통해 앞만 보며 달려왔던 자신의 목회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말씀으로 세우면 된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제자훈련이 어느 순간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지식만 가득한 제자를 만들었음을 깨닫는 과정이 이 책에 모두 녹아있다.


새로고침 :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지름길

그러나 “넘어짐은 일어섬을 위한 변주곡”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그는 무너진 자리에서 주저앉지 않는다. 대신 주님의 십자가 앞에 철저히 내려앉아 다시 겸손히 제자훈련의 그물을 수선한다. 제자훈련이 교회의 수많은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이 아닌, 단 한 사람이라도 온전한 제자의 길을 걷는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기 위해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뎠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닫고 깨달은 것이 삶으로 체화되는, 삶이 변화되는 제자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다시 시작했다.


저자의 뼈아픈 경험과 생생한 현장의 고백이 담긴 《넘어진 제자훈련 넘어서기》는 제자훈련 목회 현장에서 직접 겪은 실패와 회복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하며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뿐만 아니라 거기서 머물지 않고 자신의 실패와 그 원인을 낱낱이 고백하며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를 만드는 길을 찾으며 그것을 제시한다.

온전한 제자의 길을 향한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 책은 제자훈련이라는 긴 여정 앞에서 고민하고 있을 목회자들 혹은 그 여정 중에 넘어져서 좌절하고 있을 지도자들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자훈련을 향해 쉼 없이 뛰고 있는 평신도 사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자훈련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유용하고 유익한 참고도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1부 : 제자훈련이 빠지기 쉬운 함정

  1장 제자훈련을 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1 제자와 팬의 혼동

     2 1-2년 코스의 훈련 과정

     3 교회 중직 세우기

     4 강하게 훈련시키면 된다

     5 작은 목사 세우기


2장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교만하지 마세요

     6 훈장 달아주기

     7 이상론 중독

     8 교회를 바로 세운다

     9 부담 없는 십자가

     10 유능한 평신도 세우기


2부 : 실패를 넘어서는 제자훈련 법칙

  3장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11 지식에서 삶의 변화로

     12 의인에서 죄인 됨의 초점으로

     13 십자가의 막연함에서 구원의 확신으로


  4장 바로 그 자리에서 넘어서야 합니다

     14 말씀 해석에서 삶의 적용 훈련으로

     15 외형적 교회 성장에서 영혼 구원으로

     16 아는 것에서 순종으로


  5장 우리는 회복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17 훈련 과정을 넘어 마음 치유로

     18 형식보다 가치관 변화로

     19 목적 중심에서 관계 중심으로

     20 멘티에서 멘토로


에필로그

부록 1 : 제자훈련을 위해 인도자가 갖추어야 할 10계명, 다시 시작한 제자훈련의 열매

부록 2 : 미주, 참고도서


본문 펼쳐보기


나는 ‘구체적인 순종’이라는 이 부담스러운 질문을 훈련생에게 깊게 던지지 못했다. 그저 훈련 과정을 따라 열심히 가르쳤다. 말씀을 암송하고, 큐티를 시키고,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게 하고, 성경을 읽히고, 기도를 하게 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다 보니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제자를 만드는 것보다 훈련시키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렸다. 훈련생을 수료식이라는 목적지까지, 순장이라는 고지까지 어떻게 해서라도 낙오되지 않고 데리고 가는 것이 내 제자훈련의 목적이었다. 힘겨워할 때도 있었지만 대개 훈련생들은 내가 제시한 목적지까지 잘 따라와 주었다. 그들 자신도 힘든 시간을 돌아보며 수료식에 참석하여 뿌듯해했다. 그리고 순장이 되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거기까지였다.

/ 01 제자와 팬의 혼동_ 32면


훈련을 마친 훈련생에게 달아주어야 했던 것은 ‘이제 당신은 멋진 지도자입니다’라는 자랑스러운 훈장이 아니라,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죄인 됨과 약한 제자임을 잊어버리지 않게 도와주는 장치였다. 그 장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 붙인 죄패(죄목, 마 27:37)다. 죄패는 죄와 무관한 예수님보다는 실제 죄인인 우리에게 필요하다. 여전히 틈만 나면 우리 안에서 나오려고 하는 교만, 자기 의, 인정받음, 자랑 등 여러 가지 죄의 모습을 보게 해주는 장치(죄패)는 우리를 그러한 죄로부터 경계를 늦추지 않게 해주고 우리 자신을 지켜주는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 06 훈장 달아주기_ 72면


이렇듯 제자훈련은 말씀과 삶을 연결시키는 훈련이 되고, 훈련을 마친 후에도 지속적으로 말씀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옥한흠 목사님은 평신도를 훈련하면서 향방 없이 허공을 쳐서는 안 되며(고전 9:26) 세상으로 보냄 받은 평신도를 어떤 목표와 표준에 따라 교육하고 훈련시킬 것인가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전략적인 가치가 바로 적용훈련임을 밝혔다.

/ 14 말씀 해석에서 삶의 적용 훈련으로_ 156면


이후 내가 은혜와 감동으로 “저도 목사님과 같이 좋은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했더니 목사님은 손을 저으시며 “나와 같이 되면 안 됩니다. 예수님처럼 되어야지요!”(not like me, like Jesus Christ!) 라고 말씀하셨다.

문 앞까지 나와 한국식으로 허리를 굽혀 먼저 인사하며 배웅해 주시던 목사님, 그분이 보여주신 제자도는 어깨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의 온유와 겸손의 모습이었다. “not like me, like Jesus Christ!”라는 그 마지막 한마디가 제자훈련이 가야 할 길이요 방향이다.

/ 20 멘티에서 멘토로_ 2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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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조
영국 유학 시절, 런던행복한교회에서 학문과 말씀에 대한 담금질의 시간을 가졌다. 하나님은 책상에서 공부한 설교를 현장 강단에서 접목하도록 훈련시키셨고, 8년 동안 담임 목회를 통해 영혼에 대한 소중함을 배우게 하셨다. 2002년 사랑의교회 부목사로 청빙 받아 목양 사역과 제자 훈련, 법조인 사역을 담당했다.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한 영혼을 향한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 목회철학과 ‘소통과 열정’으로 새로운 시대를 이어받은 오정현 목사의 지도 하에 목회 수업을 받았다. ‘이미 수많은 교회가 있는데, 또 교회를 세워야 하나?’라고 개척에 대해 고민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이 원하신다면’이란 소명 앞에 순복하여 2007년 2월말 두 장년 가정과 십여 명의 청년들과 함께 주님사랑의교회를 개척했다. ‘주님이 주인되시는 교회, 주님을 사랑하는 교회, 주님의 사랑을 받는 교회’의 비전을 품고 동년 10월 창립예배를 드렸으며, 현재 이천여 명의 성도들이 한 몸 된 비전을 나누며 잠실에 위치한 영동일고등학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문학과를 전공했고,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받고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 Div.) 과정을 마쳤다. 영국 애버딘대학교에서 신학 석사(Th. M.), 런던신학대학(구 런던 바이블 칼라지)에서 철학 박사(Ph. D.)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신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저서로는 『행복한 바보』(푸른초장) 『나는 죽고 교회는 살아야 한다』 『일어서고 싶다』(이상 두란노) 『생명주권 생명사랑』(생명의말씀사, 공저) 『인생, 너머』(국민북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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