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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이어령 유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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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열림원

2022년 03월 15일 출간

ISBN 9791170400813

품목정보 130*190*12mm210p3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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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6일, 시대의 지성이자 큰 스승이었던 이어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선생은 날카롭고 단호한 시선으로 세계를 꿰뚫어보는 명철의 소유자였지만, 또 “사람의 마음을 믿”고 자신의 세상과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인이기도 했다.

사랑과 공생의 힘, 인간의 선한 마음에 대한 신뢰, 미래에 대한 확신과 행동, 삶과 죽음의 형태로 순환하는 영원한 생명의 가치……. 그는 소진되어가는 생의 끝에서 오래도록 시들을 모아 정리하고 엮음새를 고민했다. 그리고 먼 길을 떠나기 며칠 전, 어렴풋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서문을 불러주며 이 시집을 완성했다.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이후 펴낸 이어령의 두 번째 시집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는 전체 4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1부 ‘까마귀의 노래’는 신에게 나아가 얻은 영적 깨달음과 참회를, 2부 ‘한 방울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생’은 모든 어머니에게 보내는 감사와 응원을, 3부 ‘푸른 아기집을 위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순수와 희망을, 4부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는 딸을 잃고 난 후 고통과 그리움의 시간을 담고 있다. 부록은 선생이 평소 탐미했던 신경균 도예가의 작품에 헌정하는 시들을 모았다.



▶ 출판사 서평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슬프고 아름다운 이별의 마침표,

시대의 지성 이어령 유고시집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그곳은 아마도 너도 나도 모르는 영혼의 길일 것이다. ― 서문에서


2022년 2월 26일, 시대의 지성이자 큰 스승이었던 이어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보다 먼저 ‘하늘의 신부’가 된 딸 이민아 목사의 10주기를 앞두고 선생은 사랑하는 딸과 하나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소진되어가는 생의 끝에서 오래도록 이 시들을 모아 정리하고 표지와 구성 등 엮음새를 살폈다. 그리고 먼 길을 떠나기 며칠 전, 어렴풋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서문을 불러주며 이 시집을 완성했다.

1부 ‘까마귀의 노래’는 신에게로 나아가 얻은 영적 깨달음과 참회를, 2부 ‘한 방울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생’은 모든 어머니에게 보내는 감사와 응원을, 3부 ‘푸른 아기집을 위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순수와 희망을, 4부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는 딸을 잃은 후의 고통의 시간을 써 내려간다. 헌팅턴비치는 딸 이민아 목사가 생전 지내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도시다. 일찍이 떠나 닿을 수 없게 된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 이어령’의 마음은 정제된 시어를 통해 투명한 슬픔으로 빛난다. 부록은 선생이 평소 탐미했던 신경균 도예가의 작품에 헌정하는 시들을 모았다.


불 켜진 창문 같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들을 마주 보렵니다 / 눈이 있는 모든 생물과 만날 때에도 그렇게 하렵니다 // (중략) 누군가 제 눈을 보고 두드리면 저도 그에게 / 제 방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 그의 키가 제 지붕만큼 높아질 때까지 / 우리는 우리의 방들을 모아 큰 집을 지을 것입니다.

― 「나의 몸 나의 방」 부분


이어령 선생은 날카롭고 단호한 시선으로 세계를 꿰뚫어보는 명철의 소유자였지만, 동시에 “사람의 마음을 믿”고 자신의 세상과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인이기도 했다. 사랑과 공생의 힘, 인간의 선한 마음에 대한 신뢰, 미래에 대한 확신과 행동, 삶과 죽음의 형태로 순환하는 영원한 생명의 가치……. “보듬어 안을 작은 생명들을” 돌보기 위한 비상을 꿈꾸며 “활이 아니라 하프가 되거라” 평화를 강조하던 선생의 나직한 음성이 여전히 귓전에 생생히 들리는 듯하다.

“가난의 추위”, “혼자 있는 추위”, “전쟁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좀 더 따뜻한 게” 필요하다. “어머니의 겨울 이야기” 같은 자애로운 보살핌, “땅속에 묻힌 파충류의 꿈”처럼 지긋이 품은 내일에 대한 기대, “허들링으로 벽을 만들어 눈보라를 막는 펭귄들의 사랑”에서 느껴지는 배려의 온기 같은 것. 이 ‘따뜻한 것’들이 “천년의 추위에도 떨지 않는 사람들의 생, 사랑의 양식”이 되어 공생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는 것일지도.


생의 한가운데 죽음이라는 고향으로,

엔딩 크레디트에 놓은 꽃 같은 시집


눈을 뜨면 그 많던 밤은 가고 / 부활의 아침이 온다 // 오직 하나의 아침을 위하여 / 떠오르는 태양을 보거라 / 너의 아침은 나의 아침 / 아침은 하나.

― 「하나의 아침을 위하여」 부분


‘메멘토 모리’, 선생의 좌우명과도 같았던 말. 이어령은 치열한 삶의 궤적을 지나오며 잠시도 죽음을 잊지 않았다. 죽음은 탄생의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지 영원히 닫혀버리는 결말 같은 것이 아니라고. 선생은 “죽음이 허무요 끝이 아니라는 것”을 딸 이민아 목사의 인생을 보고 배웠다고 말한다. “까맣던 밤이 가고” 오늘도 내일도 아침은 온다. 흐려지지 않는 빛의 모습으로. “아름답고 찬란한 목숨의 부활”은 “다시 암흑을 치는 번갯불처럼” 눈부시게 찾아온다.

“한 호흡의 입김”조차 나누지 못하고 “내 살 내 뼈를 나눠준” 사랑하는 딸을 잃어야 했던 뼈 시린 아픔. 이들은 이제 “혼자 긴 겨울밤을 그리도 아파”하지 않고, 더는 “네가 없는 시간 속으로” “혼자” 걸어가지 않는다.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으세요.

그 마음을 나누어 가지며 여러분과 작별합니다.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 이어령 (광화벽화 추모 문구)



본문 펼쳐보기


죽은 자와 산 자와 태어날 모든 아이들을 위해

생명의 이름으로 사랑의 이름으로

눈물을 흘릴 기도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 「한 방울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생」 부분


길을 가던 여인이 물어보았지요

얼마나 추우니


신문 배달을 하던 아이는 대답했어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추웠는데

‘얼마나 추우니’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제는 춥지 않아요

- 「말 한마디로」 부분


눈부신 햇살이 이부자리를 개는데

네가 누운 자리에도 아침이 왔다

먹지 못해 머리맡에 둔

사과처럼 까맣게 타들어가도

향기로운 너의 시간

- 「오늘도 아침이 왔다」 부분


너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쓰거라

미안해요 다 거짓말이었어요

나는 지금 여러분과 함께

4월의 봄을 맞이하고 있어요


만우절 미안해요

나의 죽음은 말도 안 되는

만우절의 거짓말이었지요.

- 「만우절 거짓말」 부분


목도리를 두른 겨울 기억들은 따뜻하고

등에 업힌 너는 체중이 없다


바람개비는 바람의 상자

조개껍질은 바다의 상자

너는 내 기억의 상자.

- 「기억 상자」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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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문학평론가. 호는 능소 凌宵. 1933년(호적상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재학 시절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고, 곧 기성 문단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로 데뷔한 이래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의 논설위원을 맡으면서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학 교수로 시작해 30년 넘게 교단에 섰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행사를 총괄 기획해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으로 전 세계에 한국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재임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을 추진했다.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표 저서로 《저항의 문학》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지성에서 영성으로》 《생명이 자본이다》 《거시기 머시기》 등의 논픽션과 에세이가 있으며, 소설 《장군의 수염》,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16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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