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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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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 Run With the Horses

유진 피터슨

홍병룡 역자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2019년 11월 20일 출간

ISBN 9788932817293

품목정보 133*208*13mm294p3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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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직접 말하는 개정판 출간 이유!


나는 1983년 복음 사역을 위해 안수 받은 지 25주년을 맞아 이 책을 썼다. 다시 25년이 지난 지금, 나는 사역 50주년에 개정판 서문을 쓴다. 사반세기가 지났지만 많은 면에서 별로 변한 게 없다. 내가 살고 일하고 있는 미국 문화는 근본적으로 전과 동일하다. 미국 방식과 철저히 대조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해하는 방법을 한때 제공했던 예레미야의 삶은 오히려 더 적실해졌다.


물론 교회 상황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미국 교회는 기독교적 감각을 잃어버린 듯하다. 지도자들은 갱신과 개혁의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회학자들이 옳다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실망하고 불만을 품고 있으며 교회는 점점 더 주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점유율” 상실을 놓고 교회가 보여 주는 가장 눈에 띄는 반응은 더 정교한 소비자 접근 방식, 더 효율적인 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만족하지 않으면 더 나은 홍보와 더 세련된 광고로 사람들을 다시 불러 모으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새로운 브랜드로 교회를 다시 포장하려 한다. 미국인들이 세계 최고의 소비자가 된 이후 이들에게 소비자 관점으로 복음을 제시하고, 더 좋고 더 나으며 더 섹시한 것에 중독된 그들을 만족시킬 방법으로 복음을 재해석한다.


상당히 아이러니한 점은 복음이 더욱더 소비자 관점으로 제시될수록, 소비자는 더 많이 실망한다는 것이다. 복음은 소비 상품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필요’라고 생각하는 것을 만족시키지 않는다. 예레미야의 삶은 미국식 ‘행복 추구’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예레미야에 대한 하나님의 추구에 더 가깝다.


이 개정판을 읽는 데 영향을 주는 또 다른 변화가 있다. 나는 이 책 초판을 아들이자 "한 목회자의 아들"인 에릭에게 헌정했다. 당시 에릭은 목사가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신학교를 다니고 있었지만 선택은 열어 두었다. 결국 에릭은 목사가 되었다. 에릭은 1990년에 안수받았고, 1997년 워싱턴주 스포케인 근방에서 새로운 회중을 대상으로 사역했다. 에릭이 목회자로 형성되는 중이었고 반소비주의적 회중을 양육하고 있었을 때, 우리는 편지와 전화를 교환하며 소통했다.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에 내가 교회를 인도했던 상황은 에릭이 1990년대와 21세기에 직면했던 것과는 매우 다르다는 사실에 우리는 서로 공감했다. 새로 형성된 하나님의 백성을 성장시키는 그 한두 해 동안 에릭은 발달과 관련된 문제에 관해 나에게 조언을 구했다. “아버지는 이 시점에 도달했을 때 무엇을 하셨나요?” 긴 침묵 후에, 나는 답했다. “나는 우리 교회에서 그런 문제와 씨름하지 않았단다. 교회가 어떻게 교회의 중심과 정체성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합의가 요즘에는 너무 흐릿해진 것 같다. 그냥 네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구나.” 그리고 에릭은 그렇게 했다. 물론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도 우리의 근본적이고 예언자적인 전통에 충실하도록 노력하면서 그렇게 해야 한다. 예레미야는 여전히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할 때 만나야 할 가장 최고의 대화 동반자 중 한 사람이다.


이번 개정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성경 본문을 『메시지』로 바꾼 것인데, 『메시지』는 히브리어의 탄탄한 현실성을 미국이라는 지역 언어로 번역하려는 시도였다. 우리 자신이 예레미야의 삶을 살아내고자 할 때, 이것으로 인해 예레미야의 삶이 더 예언자적으로 우리를 사로잡기를 기대한다.


목차


추모의 글ㆍ9

개정판 서문ㆍ17


1. 말들과 어떻게 경주하겠느냐?ㆍ21

2. 예레미야ㆍ35

3. 이전에ㆍ53

4. 저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ㆍ71

5. 거짓말을 믿지 마라ㆍ89

6. 토기장이의 집으로 가거라ㆍ107

7.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때리다ㆍ123

8. 낫지 않는 나의 상처ㆍ139

9. 이십삼 년 동안 아침부터 밤늦게까지ㆍ159

10. 두루마리를 구해서 적어라ㆍ175

11. 레갑 가문ㆍ189

12. 포로에게 보내는 편지ㆍ205

13. 수문장, 왕, 왕궁 관리ㆍ221

14. 나는 아나돗에 있는 밭을 샀다ㆍ235

15. 이방 민족들에 관한 메시지ㆍ251

16. 너희는 그 땅에서 죽을 것이라ㆍ267


주ㆍ283


본문 펼쳐보기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어째서 그렇게 형편없이 살아가고 있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악하게 산다기보다는 허망하게 살아가는 모습 말이다. 비참하게 산다기보다는 미련하게 사는 모습. 우리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을 보면 흠모할 만한 면이 거의 없고 본받을 점은 더더욱 없다. 주변에 유명 인사들은 있으나 성인saint은 전무한 형편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불면증 환자처럼 지루함이란 질병에 걸린 전 국민을 즐겁게 해 주려고 애쓴다.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겁먹은 순응주의자들의 공격성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성격 나쁜 유별난 운동선수들이 게으르고 냉담한 구경꾼을 대신해서 경기를 치른다. 아무런 목표도 없고 싫증 난 이들이 하잘것없는 소일거리와 쓰레기 같은 것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선한 일을 위한 모험이나 의로운 것을 추구하는 행위, 그 어느 것도 주요 뉴스거리로 취급되지 않는다.

p. 23


추천의글


지난 몇 년 동안 유진 피터슨의 책들은 나를 온전하게 해주었다. 이 책은 나에게 강력한 교본이었다. 책 곳곳에 마음을 뜨겁게 하는 통찰들이 가득하다. 그 전까지 나는 예레미야를 공연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도대체 왜 예술이 우리에게 필요할까? 우리가 솔직하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은유와 상징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는 예언자의 그 사역에 대해 배웠고, 그것은 나를 변화시켰다.

보노|U2 리드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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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피터슨
워싱턴 이스트 스탠우드에서 태어나, 몬태나 칼리스펠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시절 그는 거대한 산맥과 호수가 펼쳐지는 자연 환경을 통해서 ‘장소의 신성함’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정육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통해 거룩한 일상에서 살아내는 영성의 토대를, 이야기꾼 어머니를 통해 시와 은유에 진리를 담는 방식을 체득했다. 1950년에는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에 입학해 철학을 공부한 뒤, 뉴욕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바로 이 신학교에서 성경을 보는 관점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말을 거룩한 실체로 인식하고 귀납적 상상력으로 텍스트를 대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이때 장로교와도 인연을 맺어 1958년에 미국 장로교단(PCUS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셈족 언어 박사 과정을 공부했고, 제니스 스텁스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다. 1959년부터는 뉴욕 신학교에서 성경과 성경 원어를 가르쳤고, 요한계시록 강의를 위해 밧모의 요한 목사의 설교를 연구하면서 목사의 소명과 정체성에 강하게 이끌렸다. 그렇게 구체화되기 시작한 소명은 1962년 메릴랜드에 세운 ‘그리스도 우리 왕 장로교회’를 통해 마침내 꽃을 피웠다.

이후 찾아온 목회의 침체기는 목회자의 내적 정체성에 치열하게 파고들어 목사와 작가의 정체성을 통합한 시기였다. 1990년대 이후로는 목사직을 내려놓고 성경을 현대 미국어로 번역하는 일에 전념했고, 1993년부터 2006년까지 밴쿠버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다. 그렇게 하며 1993년 메시지 신약편이, 2002년 신구약 완역본이 출간되었고, 독창적인 영성 신학을 집대성한 시리즈 5권이 2010년에 완성되었다. 기민한 감수성과 풍부한 언어를 가진 시인이자 절망하여 주저앉은 사역자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렸던 그는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한 길 가는 순례자」를 비롯해 중요한 작품을 출간했다.

때로는 시대의 아픔을 가슴에 간직하되 시대의 야만과 용감하게 싸웠던 전사 다윗으로, 때로는 존재가 가진 필연적 한계와 시대의 절망을 눈물로 탄원하여 희망으로 바꾸었던 예레미야로, 때로는 천지를 진동하는 뇌성으로 임하던 주님의 신비를 목격하며 감동했던 사도 요한으로 살았던 그는, 소중한 기독교 영적 유산을 토대로 소명의 깊이를 더하고 현실과 신앙을 통합하는 순례의 길을 오롯이 걸었다. 2018년 10월 22일 이른 아침 주님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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