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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의 공동체

더불어 충만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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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 Community

헨리 나우웬

윤종석 역자

두란노

2022년 03월 16일 출간

ISBN 9788953141551

품목정보 125*190*13mm248p26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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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예수님이 생각나는 공동체!

‘실천하는 영성가’ 헨리 나우웬 영성의 백미


지금 우리가 몸담은 다양한 공동체는 서로 돌보며 즐거워하는 곳인가? 우리의 상처와 약점을 드러내는 자리인가? 죄와 깨어진 모습을 고백하는 안전한 장인가? 용서받고 용서를 베푸는 사랑의 집인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로 몸살을 앓는 이 시대, ‘공동체’를 다룬 헨리 나우웬의 저작과 강연을 짚어 보며, 그의 머리와 가슴을 온통 지배하던 ‘공동체 영성’을 생각한다. 비교적 덜 알려진 글과 강연도 일부 실었고, 이번에 처음 출간되어 세상에 선보이는 원고도 다섯 편이다.


외로운 시대를 충만하게 사는 예수의 방식

더욱, 공동체!


점점 더 개인화되는 시대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유행 따라 사는 것이 성경적 삶인가? 포스트 코로나를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 책은 우리를 하나님의 크고 신비로운 선물, 더불어 사는 삶으로 초대한다. 깨어진 인생들이 모여 열매를 맺는 놀라운 현장을 소개하고, 서로의 연약함을 부둥켜안으며 찢기고 분열된 ‘그리스도의 몸’을 다시 세우라고 힘주어 권면한다.

이 책의 발행인과 엮은이는 책의 서두에서 “헨리 나우웬은 공동체를 추구하는 일에 일관되게 헌신했으며, 그 내용도 점점 더 구체적인 현실로 옮겨 갔다”, “그에게 공동체란 결코 주로 추상적 개념이나 이론이나 선택 사항이 아니었다”고 증언한다. 헨리 나우웬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근본적 변화”를 공동체 안에서 경험했다. 그가 쌓아 온 경력이나 쓴 책들을 떠나 순전히 그 사람 자체로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은 그곳에서, 그는 비로소 치유받았다.


우리, 다시 더불어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온라인 상의 보이지 않는 관계에만 익숙해져 사람과 서로 부대끼는 법을 알 길 없는 세대에 참다운 성경적 관계법을 소개한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교회든 누군가와 함께하는 생활이 불편하고 어색하고 힘든 이들, 속한 공동체의 회복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이들에게도 출구가 되어 줄 것이다. 팬데믹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으며 많은 사람이 ‘더불어 사는 삶’의 근본적 부재를 경험하는 이때, 인간에게 꼭 필요한 공동체에 관한 나우웬의 말과 통찰은 변하지 않을 깊은 지혜일 뿐 아니라, 이 시대를 향한 긴급한 부르심이다.



목차


발행인의 글. 헨리 나우웬의 온 삶으로 듣는 공동체 수업

엮은이의 글. 예수를 따라 다시, 반드시, 공동체로


‘그리스도인의 삶’과 공동체

1. 아무리 내달려도 삶에 열매가 없다면


‘영성 계발’과 공동체

2. 마음, 혼자서는 가꿀 수 없다


‘탈진’과 공동체

3. 넘쳐 나는 임무들, ‘고독’은 사치인가


‘복음’과 공동체

4. 가난함을 서로 나누는 자리에 기쁨과 복도 있다


‘평화 추구’와 공동체

5.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몸’만이 세상을 화평하게


‘깨어진 세상, 깨어진 자아’와 공동체 

6. 서로에게 부서진 흙이 될 때 거기서 생명이 움튼다


‘소명’과 공동체

7. 작고 미미해도, 십자가의 길로 담대히 움직일 때


‘하나님과의 교제’와 공동체

8. 많은 사람과 부대끼는데도 외로움이 덮칠 때가 있다


‘긍휼’과 공동체

9. 너와 내가 ‘같은 존재’임을 기뻐하는 것이 힘이다


‘변화’와 공동체

10. 매일의 여정, ‘굳은 마음’에서 ‘부드러운 마음’으로


감사의 글

출전



본문 펼쳐보기


<41-42쪽>

서로의 은사를 경축한다는 것은 상대의 인간성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데이브레이크에서는 서로를 그냥 사람으로 본다.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 반갑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 몇 걸음을 뗄 수 있는 사람으로 말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깨어진 사람이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그들에게서 생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들을 통해 나 자신의 깨어진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내 말은 이런 뜻이다. 세상에는 자기 비하라는 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나는 무익하고 쓸모없는 존재다. 사람들은 나한테 아무런 관심도 없다. 만약 나한테 돈이 없다면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을 것이다. 나한테 좋은 직장이 없다면 아무도 나를 불러 주지 않을 것이다. 나한테 영향력이 없다면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겉으로는 성공하여 칭송받는 사람도 속으로는 자신을 못났다고 여기며 두려움 속에 살아갈 수 있다. 공동체란 서로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다. 그 상태 그대로 우리는 서로 용서하고 다른 지체의 은사를 경축할 수 있다.


<77-78쪽> 

고독이 공동체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까닭은 고독 속에서 우리가 서로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서로 직접 교류하는 자리에서 벗어나 혼자 기도하거나 공부하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그냥 조용한 시간을 보낼 때도, 사실 우리는 공동체의 성장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이다. 함께 대화하거나 놀거나 일할 때만 서로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물론 그런 대인 교류를 통해 많은 성장이 이루어지지만, 고독 속에서도 그만큼의 성장이 가능하다. 우리의 고독 속에 상대방도 데려가기 때문에 거기서 관계가 자라고 깊어진다. 몸으로 함께 있을 때는 어렵거나 불가능한 방식으로 우리는 고독 속에서 서로를 발견한다. 거기서 깨닫는 상호 연대는 말이나 몸짓이나 행동에 의존하지 않으며, 우리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끈끈하다.


<98-99쪽>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비로소 서로의 독특함에 눈뜬다. 공동체는 재능을 찾고 열매 맺는 곳이다. 여기 동질성과 독특성의 위대한 역설이 있다. 기본적으로 동일한 인간임을 인식하는 가운데 기꺼이 각자의 출중한 차이점을 버리고 서로 연약한 모습을 내보일 때, 비로소 개인의 재능이 드러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이때의 재능은 분열 대신 연합을 낳는 은사다. 깨어진 모습이 서로의 공통점이기에 우리의 은사는 서로를 위해 쓰일 수 있다. 기독교 공동체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획일성을 조장하거나 개인의 은사를 억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기독교 공동체는 서로를 자세히 눈여겨보아 숨은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물론 그런 재능은 공동체 생활을 세우는 데 쓰인다. 우리의 자아상은 각자의 차이점에 의존하지 않는다. 또한 자존감의 기초도 비범한 실력으로 얻어 내는 칭찬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깊은 사랑이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소 자신의 독특한 재능이 다른 이들을 위한 은사로 보인다. 나아가 인간으로서 내 가치가 은사를 나눈다고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상되는 것을 깨닫는다.


<105쪽 중에서>

기도는 과연 저항 행위다. 욕구에서 비롯된 무섭고 집요한 집착에 저항하는 것이다. 우선 우리 안에 여태 깨닫지 못한 아주 강하고 깊은 사랑의 위력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그러므로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불안과 분노와 혼란이 극심한 이때일수록, 당신이 과감히 거기에 저항하며 침묵 속에 앉아 기다리고 경청하는 일이 한없이 중요하다. 내면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 시편과 예언서와 복음서의 본문을 묵상하라. 말씀이 서서히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게 하라. 그러면 내면에 주시는 평안의 위력을 경험할 수 있다. 막상 나가서 활동할 때도, 그 활동은 당신의 사무친 욕구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느끼는 풍성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서가 된다.


<151-152쪽 중에서>

중앙아메리카의 현실에 기도와 행동으로 대응하자는 내 말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구체적으로 다시 확인한 것이나 같다. 우리의 소명은 세상 안에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 평화와 정의를 위해 힘쓰되 우리 정체성의 근원이신 그분을 결코 놓치지 않는 것, 참으로 살아 있는 상태에서 죽음의 권세를 거부하고 물리치는 것, 담대히 기도하면서 용감히 행동하는 것이다. 세상은 우리를 꾀어 미움과 폭력과 전쟁에 빠뜨리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그리고 사랑과 감사와 공동체가 함께 이루어 가는 행동을 통해 끝까지 굳게 선다. …… 저항과 구호 활동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히 느낄수록, 그만큼 더 우리는 하나님과 단둘이 지내는 고독으로 그런 활동에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한다. 고독이 없으면 우리의 행동은 더는 신앙의 표현이 아니라, 마귀에게서 난 운명론을 이겨 내려는 들쭉날쭉한 시도로 전락하고 만다.


<171-172쪽 중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과오를 범했다. 사람들을 찾아가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바란 것이다. 나는 그것을 “공동체”라 불렀지만, 대개 내가 그들에게 정말 요구한 것은 그분과의 교제였다. 완성된 느낌, 안전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나는 사람들을 해치고 있었다. 인간의 사랑은 워낙 유한한지라 하나님과의 교제를 인간에게 요구하기 시작하면 결국 상대를 억지로 조종하게 된다. 당신이 워낙 이것저것 많이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분과의 교제를 찾으러 나갔다가 늘 얼마간은 실망해서 돌아온다.

하나님과의 교제에 목마른 수많은 사람에게서 고통이 보인다. 그들은 문득 깨어나 깊은 슬픔에 잠긴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교제를 인간에게 요구하고 다닐 때마다 안타깝게도 결과는 슬픔이다. 우울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아무리 간절히 찾고 싶어도 그런 교제의 부재가 절절히 느껴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시 해 보자. 이번에는 되겠지’라며 늘 희망을 품고 산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공동체에 대한 우리의 갈망을 조종한다. 마음 깊은 갈망을 기어이 채우려면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해야 한다고 자꾸 부추긴다.


<175-176쪽 중에서>

공동체의 빛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내 분노와 질투심과 거부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욱 크게 드러났다. 내 속에는 나조차 몰랐던 갈망이 너무도 많았다. 공동체에서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동안 차마 직시하지 못했던 내 온갖 상처가 그 더불어 사는 장에서 불거져 나왔다. 공동체는 내가 더는 숨을 수 없는 곳이다. 진정한 공동체에서 더불어 사는 이들을 아주 오래 속일 수는 없으며, 나 자신도 속일 수 없다. 공동체에서는 누구라도 성공한 이력이라는 갑옷을 벗을 수밖에 없다. 나도 벗어야 한다. 내가 벗지 않아도 어차피 누군가가 벗기게 되어 있다. 그야말로 모두 벌거벗은 존재다.


<194-195쪽 중에서>

공동체 안에서 살다 보면 여느 누구 못지않게 자신에게도 장애가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혹여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당신 역시 장애가 있다. 사실 공동체 안에서 오래 살수록 자신의 깨어진 모습과 한계가 더 많이 보인다. 그래서 때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러분, 절 참아 주셔야 됩니다. 제가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노력하겠지만 아마 또 분노가 터질 겁니다.” “당신도 저를 대할 때 어쩌면 똑같으리라는 걸 압니다. 그러니 저도 당신에게 변화를 강요해서는 안 되고 당신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하지요.”

공동체가 ‘약자의 연대’임을 실제로 믿어야 한다. 공동체란 기꺼이 서로에게 늘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더 낫거나 강하지 못함에 대해 늘 서로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면, 거기서 복이 임한다. 공동체는 그것을 신뢰한다. 서로를 그렇게 용서할 수 있을 때 아름다운 경축이 가능해진다.



추천의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영성 거장 중 하나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를 다룬 에세이집이다. 감동과 도전을 번갈아 주며 때로는 아프도록 인간적이다.

제임스 마틴 _Learning to Pray (기도 학습) 저자


복음의 핵심을 열 장에 담아냈다! 고독과 침묵은 우리를 안정시켜 주는 닻이고 정의를 위한 행동은 그 결과다. 그러나 나우웬이 밝히는 공동체의 핵심은 긍휼과 연합이 우리의 동질성에서 비롯한다는 것이다. 분열로 몸살을 앓는 이 시대를 위한 기쁜 소식이다.

사이먼 캠벨 _Hunger for Hope (갈급한 희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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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 1932-1996) 자신의 아픔과 상처, 불안과 염려, 기쁨과 우정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영적 위로와 감동을 준 상처 입은 치유자. 누구보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원했던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과 인간의 마음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자 애썼다. 매년 책을 펴내면서도 국제적인 강사, 교수, 성직자로서 정신없이 바쁜 행보를 이어갔고, 이러한 그의 삶은 1996년 9월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수많은 강연과 4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자신 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사랑을 받는 법을 배우기 위해, 그래서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부르기 위해 종종 일터에서 물러났으며, 마침내 안착한 곳은 지체장애인들의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였다. 신앙은 그의 생명줄이자 요동하는 세상의 유일한 부동점이었으며, 교회는 아무리 결점이 많아도 여전히 소망과 위로를 주는 피난처였다. 데이브레이크 공 동체에서 함께 생활했던 수 모스텔러 수녀는 “당신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라, 관계가 힘들 때는 사랑을 선택하라, 서로 하나 되기 위해 상처 입고 쓰라린 감정 사이를 거닐라, 마음으로부터 서로 용서하라”는 것이 헨리 나우웬의 유산이라고 요약했다. 그의 유산 은 지금도 살아 있다. 1932년 네덜란드 네이께르끄에서 태어나 1957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66년부터 노트르담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 하버드 대학 교의 강단에 섰으며, 1986년부터 데이브레이크 공동체를 섬겼다. 《탕자의 귀향》,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제네시 일기》, 《 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 《두려움을 떠나 사랑의 집으로》, 《상처 입은 치유자》 등 그의 책 대부분이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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