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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글들 223) 매듭짓기

세파에 꺾이지 않는 진리의 매듭을 지닌 크리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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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1)

홍성사

2005년 05월 25일 출간

ISBN 97889365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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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파에 꺾이지 않는 진리의 매듭을 지닌 크리스천


저자는 자연을 통해, 인생을 통해 숙고한 성경의 메시지를 대나무의 매듭, 그리스도인(Xian)의 매듭(X)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각인시켜 준다. 크리스천의 삶에 수반되는 다양한 문제들, 즉 직업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고통스런 처지에 처할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자식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을 ‘매듭짓기’라는 주제어로 전해 주고 있다.


“강인한 크리스천을 위한 인생경영서”


사생의 매듭

바른 삶을 영위하기 원하는 자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생사(生死)의 매듭이 아니라 사생(死生)의 매듭이다. 죽음의 매듭을 바르게 맺어야만 그 매듭을 발판 삼아 참된 의미의 생이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마치 대나무의 매듭 위에 새로운 줄기가 터를 잡는 것처럼 말이다. 참 생명의 삶을 구현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바로 죽음인 것이다. 따라서 자기 죽음의 인식, 즉 죽음의 매듭 위에서 참 생명의 삶을 구현하자는 것이 사생의 매듭이다.


수준의 매듭

주님 안에서 구원받은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로 확정되었다. 우리에게 남은 문제란 우리의 신분에 걸맞은 수준 즉 ‘X’(Xian, 그리스도인)의 삶을 구현하는 것이다. X의 삶이란 X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즉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이 균형을 유지하는 삶을 말한다. X의 삶을 구현함으로 그릇된 우리의 삶에 의해 상실되었던 우리 신분의 참된 가치가 세상 속에서 회복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각자가 바른 수준의 매듭, X의 매듭을 맺는 것은 더없이 중요하다.


경영의 매듭

기독실업인을 자칭한다 해서 자신의 기업이 절로 기독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기업을 기독기업으로 경영하는 자가 결과적으로 기독실업인인 것이다. 기독기업의 목적은 ‘사람 사랑’을 위한 수단으로 돈을 이용한다. 기독기업이 이윤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X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즉 이윤을 추구하는 목적이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이며, 이것이 크리스천이 맺어야 할 경영의 매듭이다.


인생의 매듭

세월이 흘러갈수록 향기로운 인생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인생도 있다. 참된 크리스천에게 세월의 경과는 생의 향기를 더욱 그윽하게 해 주는 촉진제다. 인생의 향기는 인간의 속으로부터 우러나는 법인데, 참된 크리스천은 진리로 자신의 속사람을 가꾸는 자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는 우리의 삶이 연한을 거듭할수록 더 그윽한 향기가 될 수 있게끔, 우리의 일상사 속에서 맺어야 할 매듭에 관해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목차


책을 열며


사생의 매듭

1. 현실, 그리고 질문

2. 죽음, 그리고 삶

3. 죽음이 임하면

4. 왜 예수님이신가?

5. ‘바보처럼 살았군요’


수준의 매듭

1. 절두산과 양화진

2. 신분과 수준

3. 수준의 최종 목표

4. 자기 수준의 자기 점검

5. 수준과 신분


경영의 매듭

1. 제빵업자의 질문

2. 남아공의 화폐

3. 기독실업인의 오해

4. 기독실업인과 기독기업

5. 기독기업의 경영

6. 마오쩌둥과 현아


인생의 매듭

1. 바나바의 매듭

2. 다소의 매듭

3. 안디옥의 매듭

4. 구브로의 매듭

5. 마가의 매듭

6. 마리아의 매듭


책을 닫으며


본문 펼쳐보기


자신이 주님을 위해 일하는 이상 자신의 일은 반드시 흥해야 한다는 우상을 섬기는 자들도 있다. 과연 그런가? 결코 아니다. 내가 주님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실패하고 망할 수 있다. 나의 실패와 쇠망을 통해 주님의 더 큰 역사가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례요한은 주님의 길을 예비한 자다. 특별히 선택된 자가 아니고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가 흥했던가? 아니다. 세례요한 스스로 ‘주님은 흥해야 하고 자신은 쇠하여야 할 것’(요 3:30)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그는 참수형을 당하고 말았다. 사도 바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처참한 비극으로 보이는 그들의 생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흥하게 되었다. 언제나 흥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다. 그 목적을 위해 나의 일은 얼마든지 쇠할 수 있다. _109쪽


이 땅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독실업인들이 있지만 바로 곁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로부터 진심으로 존경받는 기독실업인은 의외로 드물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기독실업인이 직원을 대하는 태도, 직원에 대한 마음가짐이 불신 사주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_172쪽


나이 들어 주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화가를 만난 적이 있다. 주님을 만난 직후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회의를 느꼈다. 세상의 것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부질없이 여겨진 것이다. 한동안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올리브나무와 포도나무만을 그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상당 기간 붓을 잡지 않았다. 그래도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매한가지였다. 다시 예전처럼 붓을 잡긴 했지만 과연 무엇이 크리스천 화가로 살아가는 길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했다. 

나는 그에게 크리스천이 맺어야 할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의 매듭, 즉 X의 매듭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크리스천 화가란 하나님께서 주신 미술적 재능으로 X의 삶을 구현하는 자다. 예전에는 자신의 명예와 돈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부터는 X의 실천을 위해, 다시 말해 사람을 섬기기 위해 붓을 잡는 것이다. 자신이 거래하는 화방과 표구점 그리고 화랑의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자신의 그림을 선택할 고객을 섬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껏 자신의 유익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면 앞으로는 많은 사람의 유익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그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화가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 경우 예전과 똑같은 소재의 그림을 그려도 그 동기와 목적이 달라졌기에 화가로 살아가는 그의 삶의 전반적인 태도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참된 크리스천 화가 됨의 여부는 그림의 소재가 아니라 그림을 통해 ‘사람 사랑’을 구현하는 그의 삶으로 판명된다. _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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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1)
이재철 李在哲 1988년 주님의교회 개척. 10년 임기를 마치고 스위스 제네바한인교회를 3년간 섬겼다. 2005년 7월 10일부터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회자로 사역을 시작했다. 2013년 4월 전립선암 판정을 받아 그해 5월 수술을 받고 10월에 강단에 복귀했다. 2018년 11월 18일 정년을 맞아 은퇴했다. 저서로는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회복의 신앙》, 《회복의 목회》, 《사랑의 초대》, 대담집 《지성과 영성의 만남》(이어령 공저)(이상 전자책도 출간), 《새신자반》, 《성숙자반》, 《사명자반》, 《인간의 일생》, 《비전의 사람》, 《내게 있는 것》, 《참으로 신실하게》, 《매듭짓기》(이상 전자책과 오디오북도 출간),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요한복음 설교집 <요한과 더불어>(전10권), 로마서 설교집 <이재철 목사의 로마서>(전3권), 사도행전 설교집 <사도행전 속으로>(출간 중), 단편 설교 시리즈 <이재철 목사 메시지>(출간 중)가 있다. 이 책들은 사변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에 치우치지 않고 기독교 진리를 끊임없이 삶과 관련지어 ‘지성과 신앙과 삶’의 조화를 꾀한다. 또한 본질에 대한 깨달음과 실천을 강조하며 풀어내는 명료한 논리와 특유의 문체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새신자반》은 몽골어와 베트남어로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와 《비전의 사람》은 중국어로 번역되어 현지 교회의 선교 사역에도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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